역주 오륜행실도 2집

  • 역주 오륜행실도 제2권
  • 오륜행실 충신도
  • 오륜행실충신도(五倫行實忠臣圖)
  • 정이상소(鄭李上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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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상소(鄭李上疏)


오륜행실도 2:76ㄱ

鄭李上疏【高麗】

오륜행실도 2:76ㄴ

鄭樞淸州人 李存吾慶州人 恭愍王方寵辛旽 樞存吾上疏曰 旽專國政 有無君心 常騎馬出入宮門 與殿下並據胡床 雖崔沆林衍 亦未若此 王怒 召樞等面責 時旽與王對床 存吾目旽叱之 旽惶駭不覺下床 王愈怒 命李春富李穡鞫誘者 樞曰 見上委政非人 將危社稷 不得黙黙 豈待人誘 旽陰使人誘存吾曰 若引慶復興 元松壽 則可免 存吾叱曰 身爲諫官 第論國賊 安有爲人所指 旽必欲殺之 穡謂春富曰 祖宗以來 未嘗殺諫臣 若殺之 領相之名恐由是而不美 春富白旽得减死謫外 存吾以憂成疾 疾革使

오륜행실도 2:77ㄱ

扶起曰 旽尙熾乎 旽亡吾乃亡 反席未安而卒
並據胡床敢抗衡 專權擅政國將傾 倘非二子忠誠激 冒死何人伏閤爭
王心蠱惑信姦回 可鑑玄陵養禍胎 怒目一言眞斧鉞 賊旽從此膽先摧
Ⓒ 편찬 | 이병모·윤시동 외 / 1797년(정조 21)

뎡츄 주001)
뎡츄:
정추(鄭樞). 정추(1333~1382)는 고려 후기 동래 현령을 지낸 문신으로, 본관은 청주(淸州), 자는 공권(公權), 호는 원재(圓齋)이다. 뒷날 자를 이름으로 썼다. 할아버지는 조부는 판선공 정책(鄭㥽)이고, 아버지는 설곡 정포(鄭誧)다. 아들은 정총(鄭揔), 정승(鄭拯),정탁(鄭擢), 정지(鄭持)를 두었다. 1353년(공민왕 2) 문과에 급제하였고 예문관 검열을 거쳐 좌사의대부에 올랐다. 1366년(공민왕 15) 이존오(李存吾)와 함께 신돈(辛旽)을 탄핵하다가 처형당할 위기에 처하였으나, 이색(李穡)의 구원으로 동래 현령으로 좌천되는 것으로 마무리되었다. 1371년 신돈이 제거된 뒤 좌간의대부로 다시 발탁되었으며, 성균관 대사성을 거쳐, 우왕 즉위 후 좌대언·첨서밀직사사가 되었는데, 태(胎)를 예안현(禮安縣)에 안장하는 임무를 맡았으며, 그 뒤 정당문학(政堂文學)에 제수되었다.
고려 주002)
고려:
고려(高麗).
쳥쥬 주003)
쳥쥬:
청주(淸州). 충청북도 서부에 있는 시.
사이오 니존오 주004)
니존오:
이존오(李存吾). 1341년(충혜왕 복위 2)~1371년(공민왕 20) 간에 살았던 고려 후기의 문신. 본관은 경주(慶州), 자는 순경(順卿), 호는 석탄(石灘)·고산(孤山)이다. 1360년(공민왕 9) 문과에 급제, 수원서기(水原書記)를 거쳐 사관(史官)에 발탁되었다. 1366년 우정언이 되어, 신돈의 횡포를 탄핵하다가, 왕의 노여움을 샀으나, 이색 등의 옹호로 극형을 면하고, 장사감무(長沙監務)로 좌천되었음. 그뒤 공주 석탄(石灘)에서 은둔생활을 하며, 울분 속에 지내다가 죽었음.
경쥬 주005)
경쥬:
경쥬(慶州).
사이니 고려 공민왕 주006)
공민왕:
공민왕(恭愍王). 고려 제31대 왕(1330~1374). 재위 기간은 1351~1374년. 왕위에 오른 뒤 중국 원나라를 배척하고 친원파인 기씨(奇氏) 일족을 제거하였고, 쌍성총관부를폐지하였으며 빼앗긴 영토를 수복하였다.
즁놈 주007)
즁놈:
중놈. 승을 낮춰 부르는 말.
신둔 주008)
신둔:
신돈(辛旽). 생년 미상~서기 1371년(공민왕 20). 고려 말 공민왕 때의 승려. 본관은 영산(靈山). 승명(僧名)은 편조(遍照), 자는 요공(耀空). 공민왕이 내린 법호(法號)로 청한거사(淸閑居士)가 있다. ‘신돈(辛旽)’은 집권 후에 정한 속명이다. 아버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려진 것이 없고, 영산에 무덤이 있었다는 것만이 확인될 뿐이며, 어머니는 계성현(桂城縣) 옥천사(玉川寺)의 비(婢)였다.
랑여 주009)
랑여:
‘랑-+-여(연결어미)’. 사랑하여.
졍 주010)
졍:
‘졍(政事)+’. 정사를.
어즈러이니 주011)
어즈러이니:
‘어지럽-+-이(사동 파생 접미사)-+니(연결어미)’. 어지럽히니. 어지럽게 하니.
뎡츄 니존오 두 사이 샹소여 주012)
샹소여:
‘샹소(上疏)#하-+-여(연결어미)’. 상소하여.
둔의 주013)
둔의:
‘둔+의(관형격 조사)’. 신돈의.
죄상을 주014)
죄상을:
‘죄상(罪狀)+을’. 죄상을. 범죄의 구체적인 내용을.
니 주015)
니:
‘니-+ㄴ(연결어미)’. 일렀는데.
왕이 대노여 주016)
대노여:
‘대노(大怒)#-+-여(연결어미)’. 대노하여. 크게 화를 내어.
두 사을 블러 지 주017)
지:
‘짖-(관형사형 어미)#’. 꾸짖을 때.
이에 둔이 왕을 여 주018)
여:
‘(對)#-+-여(연결어미)’. 대하여. 마주하여.
상우 주019)
상우:
‘상(床)#우ㅎ+ㆎ(부사격 조사)’. 상 위에. 책상 위에.

오륜행실도 2:77ㄴ

디라
주020)
안디라:
‘앉-+-앗(완료 시제 접미사)-+-(관형사형 어미)#디#이-+-라(서술법 종결어 미)’. 앉았는 것이라. 앉아 있었다.
존외 눈을 브고 주021)
브고:
‘브(접두사)-+-+-고(연결어미)’. 부릅뜨고.
둔을 지니 주022)
지니:
‘짖-+-니(연결어미)’. 꾸짖으니.
둔이 황망히 주023)
황망히:
‘황망(慌忙)#-+-이(부사형 어미)’. 황망히. 마음이 급하고 당황하여.
상에 주024)
상에:
‘상(床)+에(부사격 조사’. 상에서.
린 주025)
린:
‘리-+ㄴ(연결어미)’. 내렸는데.
왕이 더옥 노여 두 사을 잡아 져주어 주026)
져주어:
‘져주-+-어(연결어미)’. 심문하여. 고문하여. ¶므슴 호러 져주시니고〈석보 11:28〉.
무 주027)
무:
‘묻-+-(연결어미)’. 묻되.
뉘라셔 주028)
뉘라셔:
‘뉘-+라셔(주격조사)’. 누(구)가.
너 쳐 주029)
쳐:
‘치-+-어(연결어미)’. 가르쳐.
샹소라 주030)
샹소라:
‘샹소(上疏)#-+-라(명령형 종결어미)’. 상소하라.
더뇨 주031)
더뇨:
‘-+-더(회상 시상 접미사)-+-뇨(의문법 종결어미)’. 하더냐.
여 주032)
여:
‘(對)#-+-여(연결어미)’. 대답하여.
오 왕이 못  주033)
못:
‘못# -+-ㄹ(관형사형 어미)’. 몹쓸. 형태소로는 {못}과 ‘{-}+{-ㄹ}’인데, {못}은 /몯/이 되고, 여기의 /ㄷ/이 뒤에 오는 {-}의 /ㅂ/에 동화되어 /몹/이 되었다. ¶못놈[派癩的]〈역해 상:28〉.
놈의게 주034)
놈의게:
‘놈+의게(부사격 조사)’. 놈에게.
졍 주035)
졍:
‘졍(政事)+’. 정사를. 정치 일을.
맛져 주036)
맛져:
‘맛-+-지(사동 파생 접미사)-+-어(연결어미)’. 맡겨. ‘맛지-;맡기-’. ‘맛디-’에서 온 말이다. ¶사 맛뎻도다〈두언(초) 10:9〉. 군국 듕 다 맛지오시니〈한중 63〉.
나라히 망게 주037)
망게:
‘망(亡)#-+-게(보조적 연결어미)’. 망하게.
되어시매 주038)
되어시매:
‘되-+-어시(완료 시제 접미사)-+-매(연결어미)’. 되었으므로.
티 주039)
티:
‘(潛潛)#-+-디(보조적 연결어미)’. 잠잠하지. 요란하거나 시끄럽지 않고 조용하지.
못여 미라 주040)
미라:
‘-+-ㅁ(명사형 어미)#이-+-라(서술법 접미사)’. 함이다.
엇디 의 주041)
의:
‘+의(관형격 조사)’. 남의.
치믈 주042)
치믈:
‘치-+-ㅁ(명사형 어미)+을’. 가르침을.
바다시리오 주043)
바다시리오:
‘받-+-아시(완료 시제 접미사)-+-리(추정 시상 접미사)-+-오(의문법 종결어미)’. 받았으리오. 받았겠는가.
대 둔이 만이 사으로 여곰 존오 다래여 주044)
다래여:
‘다래-+-여(연결어미)’. 달래어. ‘-여’는 연결어미 ‘-어’에 반홀소리 /j/가 합해진 변이형태다.
제게 주045)
제게:
‘저+에게(부사격 조사)’. 저에게.
믜온 주046)
믜온:
‘믭-+-은(관형사형 어미)’. 미운.
사을 다히라 주047)
다히라:
‘다히-+-라(명령법 종결어미)’. 대라. 잡아라.
거 존외 지저 오 몸이 간관이 주048)
간관이:
‘간관(諫官)+이’. 간관이. 간관은, 임금에 대한 간쟁·봉박(封駁)을 담당한 관원을 일컫는 말이다.
되여 나라 도적을 논여시니 주049)
논여시니:
‘논(論劾)#-+-여시(완료 시제 접미사)-+-니(연결어미)’. 논핵하였으니. 죄과(罪過)나 허물을 분석하여 탄핵하였으니.
엇디 을 다히리오 주050)
다히리오:
‘다히-+-리(추정 시상 접미사)-+-오(의문법 종결어미)’. 대겠는가. 잡겠는가.
대 둔이 죽이고져 주051)
죽이고져:
‘죽-+-이(사동 파생 접미사)-+-고져(연결어미)’. 죽이고자.
거

오륜행실도 2:78ㄱ

니 주052)
니:
이색(李穡). 1328년(충숙왕 15)~1396년(태조 5) 간 살았던 고려 후기의 문신·학자·문인. 본관은 한산(韓山). 자는 영숙(穎叔), 호는 목은(牧隱)이다. 포은(圃隱) 정몽주(鄭夢周), 야은(冶隱) 길재(吉再)와 함께 삼은(三隱)의 한 사람으로, 아버지는 찬성사 이곡(李穀)이며 이제현(李齊賢)의 문인임.
이 위여 쥬션여 주053)
쥬션여:
‘쥬션(周旋)#-+-여(연결어미)’. 주선하여. 일이 잘 되도록 이리저리 힘을 써서.
귀향 주054)
귀향:
귀양. 옛날 죄인을 먼 변방이나 외딴섬에 보내어 살게 하던 형벌. 원말은 ‘귀향(歸鄕)’으로, 죄를 지어 관직에 나갈 수 없는 자들을 귀향하게 한 데서 비롯되었다.
보내엿더니 주055)
보내엿더니:
‘보내-+-엿(완료 시제 접미사)-+-더(회상 시상 접미사)-+-니(연결어미)’. 보내었더니.
존외 병드러 주056)
병드러:
‘병(病)#들-+-어(연결어미)’. 병(이) 들어.
죽을 에 붓들녀 주057)
붓들녀:
‘붓들-+-리(피동 파생 접미사)-+-어(연결어미)’. 붙들려. ‘-녀’는 ‘-려’에서 ‘ㄹ’이 앞의 ‘ㄹ’에 동화된 것으로 보고 원음을 쓴 것이다.
니러 안자 주058)
니러안자:
‘닐-+-어(보조적 연결어미)#앉-+-아(연결어미)’. 일어나 앉아.
오 신둔이 그저 주059)
그저:
그저. 그대로.
사랏냐 주060)
사랏냐:
‘살-+-앗(완료 시제 접미사)-+-(진행 시상 접미사)-+-냐(의문법 종결어미)’. 살았느냐.
이놈이 죽어야 내 죽으리라 고 도로 누어 즉시 죽으니라
Ⓒ 편찬 | 이병모·윤시동 외 / 1797년(정조 21)

32. 정이상소(鄭李上疏)【고려】- 정추와 이존오가 상소를 하다
정추는 고려 청주 사람이요, 이존오는 경주 사람이다. 고려 공민왕이 중 신돈을 사랑하여 정사를 어지럽게 하였다. 정추와 이존오 두 사람이 상소하여 신돈의 죄상을 일렀더니, 임금이 대로하여 두 사람을 불러 꾸짖었다. 이 때에 신돈이 임금을 대하여 상 위에 앉아 있었다. 이존오가 눈을 부릅뜨고 신돈을 꾸짖으니, 신돈이 황망히 상에서 내렸다. 임금이 더욱 노하여, 두 사람을 잡아 심문하여 묻기를, “누가 너를 가르쳐서 상소하라 하더냐?”라고 하니, 답하여 말하기를, “임금이 몹쓸 놈에게 정사를 맡겨, 나라가 망하게 되었으므로, 잠잠하지 못하여 한 것인데, 어찌 남의 가르침을 받았겠습니까?”라고 하였다. 신돈이 가만히 사람으로 하여금 이존오를 달래어, 제게 미운 사람을 대라 하므로, 이존오가 꾸짖어 말하기를, “몸이 간관이 되어 나라의 도적을 논핵(論劾)하였으니, 어찌 남을 대겠는가?”라고 하니, 신돈이 죽이고자 하였다. 이색이 〈이존오를〉 위하여 주선해서 귀양을 보냈다. 이존오가 병이 들어 죽을 때에 붙들게 하여 일어나 앉아 말하기를, “신돈이 그저 살았느냐? 이놈이 죽어야 내가 죽으리라.” 하고 도로 누워 즉시 죽었다.
어찌 의자에 걸터앉아 감히 임금과 마주하나
전권을 잡고 정사를 농단하니 나라 바로 기울어.
두 사람의 충성이 강렬하지 않았다고 할 것이면
어떤 사람이 죽음 무릅쓰고 궐 앞 엎드려 간하랴.
임금 마음 미혹하여 간사한 돌림말 믿으니
거울로 삼을 수 있으리 현릉 화의씨 길렀던 일을.
노한 눈으로 꾸짖는 한마디 말 참으로 칼 도끼 같아
역적 신돈도 이로부터 간담이 먼저 찢어졌으리라.
Ⓒ 역자 | 성낙수 / 2016년 11월 일

〈삼강행실언해문〉
恭愍王이 뵈야로 辛旽이 어엿비 너기거시 司議 鄭樞와 正言 李存吾ㅣ 上疏 辛旽이 나랏 政事 專혀 자바 이셔 님금 업시운  가져 녜  타아 大闕 門애 드나들며 殿下와 가지로 交床애 니 현마 崔沆 林衍이라도 이 디 몯더니다≪崔沆 林衍은 權臣이라≫ 恭愍王이 怒샤 鄭樞 李存吾 블러 구짓거시 李存吾ㅣ 辛旽이 구지즌대 辛旽이 交床애 리거늘 王이 더 怒샤 가도시고 李春富와 李穡과 命샤 달앤 사 져주라 야시 鄭樞ㅣ 닐오 上位 왼 사 샤 社稷그을 마 모 시릴 티 몯야 엳디  달애요 드르리가 辛旽이 니 사 브려 李存吾 달애요 慶復興과 元松壽와 자브면 免리라 存吾ㅣ 구지조 오직 나랏 도 議論디  말 드르리여 대 辛旽이 모로매 주규려 커늘 李穡이 李春富려 닐오 아래 諫臣 주기신 저기 업스니 다가 주기시면 領相ㅅ 일후미 일로브터 됴티 몯리라≪領相 爲頭 宰相이라≫ 春富ㅣ 辛旽그 소야 주기디 아니야 귀 보내야 存吾ㅣ 시르로 病 어더 주 저긔 저를 니르라 고 닐오 辛 旽이  盛얫니여 辛旽이 주거 내 주구리라 고 돗긔 도로 누 便安히 몯 누셔 주그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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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뎡츄:정추(鄭樞). 정추(1333~1382)는 고려 후기 동래 현령을 지낸 문신으로, 본관은 청주(淸州), 자는 공권(公權), 호는 원재(圓齋)이다. 뒷날 자를 이름으로 썼다. 할아버지는 조부는 판선공 정책(鄭㥽)이고, 아버지는 설곡 정포(鄭誧)다. 아들은 정총(鄭揔), 정승(鄭拯),정탁(鄭擢), 정지(鄭持)를 두었다. 1353년(공민왕 2) 문과에 급제하였고 예문관 검열을 거쳐 좌사의대부에 올랐다. 1366년(공민왕 15) 이존오(李存吾)와 함께 신돈(辛旽)을 탄핵하다가 처형당할 위기에 처하였으나, 이색(李穡)의 구원으로 동래 현령으로 좌천되는 것으로 마무리되었다. 1371년 신돈이 제거된 뒤 좌간의대부로 다시 발탁되었으며, 성균관 대사성을 거쳐, 우왕 즉위 후 좌대언·첨서밀직사사가 되었는데, 태(胎)를 예안현(禮安縣)에 안장하는 임무를 맡았으며, 그 뒤 정당문학(政堂文學)에 제수되었다.
주002)
고려:고려(高麗).
주003)
쳥쥬:청주(淸州). 충청북도 서부에 있는 시.
주004)
니존오:이존오(李存吾). 1341년(충혜왕 복위 2)~1371년(공민왕 20) 간에 살았던 고려 후기의 문신. 본관은 경주(慶州), 자는 순경(順卿), 호는 석탄(石灘)·고산(孤山)이다. 1360년(공민왕 9) 문과에 급제, 수원서기(水原書記)를 거쳐 사관(史官)에 발탁되었다. 1366년 우정언이 되어, 신돈의 횡포를 탄핵하다가, 왕의 노여움을 샀으나, 이색 등의 옹호로 극형을 면하고, 장사감무(長沙監務)로 좌천되었음. 그뒤 공주 석탄(石灘)에서 은둔생활을 하며, 울분 속에 지내다가 죽었음.
주005)
경쥬:경쥬(慶州).
주006)
공민왕:공민왕(恭愍王). 고려 제31대 왕(1330~1374). 재위 기간은 1351~1374년. 왕위에 오른 뒤 중국 원나라를 배척하고 친원파인 기씨(奇氏) 일족을 제거하였고, 쌍성총관부를폐지하였으며 빼앗긴 영토를 수복하였다.
주007)
즁놈:중놈. 승을 낮춰 부르는 말.
주008)
신둔:신돈(辛旽). 생년 미상~서기 1371년(공민왕 20). 고려 말 공민왕 때의 승려. 본관은 영산(靈山). 승명(僧名)은 편조(遍照), 자는 요공(耀空). 공민왕이 내린 법호(法號)로 청한거사(淸閑居士)가 있다. ‘신돈(辛旽)’은 집권 후에 정한 속명이다. 아버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려진 것이 없고, 영산에 무덤이 있었다는 것만이 확인될 뿐이며, 어머니는 계성현(桂城縣) 옥천사(玉川寺)의 비(婢)였다.
주009)
랑여:‘랑-+-여(연결어미)’. 사랑하여.
주010)
졍:‘졍(政事)+’. 정사를.
주011)
어즈러이니:‘어지럽-+-이(사동 파생 접미사)-+니(연결어미)’. 어지럽히니. 어지럽게 하니.
주012)
샹소여:‘샹소(上疏)#하-+-여(연결어미)’. 상소하여.
주013)
둔의:‘둔+의(관형격 조사)’. 신돈의.
주014)
죄상을:‘죄상(罪狀)+을’. 죄상을. 범죄의 구체적인 내용을.
주015)
니:‘니-+ㄴ(연결어미)’. 일렀는데.
주016)
대노여:‘대노(大怒)#-+-여(연결어미)’. 대노하여. 크게 화를 내어.
주017)
지:‘짖-(관형사형 어미)#’. 꾸짖을 때.
주018)
여:‘(對)#-+-여(연결어미)’. 대하여. 마주하여.
주019)
상우:‘상(床)#우ㅎ+ㆎ(부사격 조사)’. 상 위에. 책상 위에.
주020)
안디라:‘앉-+-앗(완료 시제 접미사)-+-(관형사형 어미)#디#이-+-라(서술법 종결어 미)’. 앉았는 것이라. 앉아 있었다.
주021)
브고:‘브(접두사)-+-+-고(연결어미)’. 부릅뜨고.
주022)
지니:‘짖-+-니(연결어미)’. 꾸짖으니.
주023)
황망히:‘황망(慌忙)#-+-이(부사형 어미)’. 황망히. 마음이 급하고 당황하여.
주024)
상에:‘상(床)+에(부사격 조사’. 상에서.
주025)
린:‘리-+ㄴ(연결어미)’. 내렸는데.
주026)
져주어:‘져주-+-어(연결어미)’. 심문하여. 고문하여. ¶므슴 호러 져주시니고〈석보 11:28〉.
주027)
무:‘묻-+-(연결어미)’. 묻되.
주028)
뉘라셔:‘뉘-+라셔(주격조사)’. 누(구)가.
주029)
쳐:‘치-+-어(연결어미)’. 가르쳐.
주030)
샹소라:‘샹소(上疏)#-+-라(명령형 종결어미)’. 상소하라.
주031)
더뇨:‘-+-더(회상 시상 접미사)-+-뇨(의문법 종결어미)’. 하더냐.
주032)
여:‘(對)#-+-여(연결어미)’. 대답하여.
주033)
못:‘못# -+-ㄹ(관형사형 어미)’. 몹쓸. 형태소로는 {못}과 ‘{-}+{-ㄹ}’인데, {못}은 /몯/이 되고, 여기의 /ㄷ/이 뒤에 오는 {-}의 /ㅂ/에 동화되어 /몹/이 되었다. ¶못놈[派癩的]〈역해 상:28〉.
주034)
놈의게:‘놈+의게(부사격 조사)’. 놈에게.
주035)
졍:‘졍(政事)+’. 정사를. 정치 일을.
주036)
맛져:‘맛-+-지(사동 파생 접미사)-+-어(연결어미)’. 맡겨. ‘맛지-;맡기-’. ‘맛디-’에서 온 말이다. ¶사 맛뎻도다〈두언(초) 10:9〉. 군국 듕 다 맛지오시니〈한중 63〉.
주037)
망게:‘망(亡)#-+-게(보조적 연결어미)’. 망하게.
주038)
되어시매:‘되-+-어시(완료 시제 접미사)-+-매(연결어미)’. 되었으므로.
주039)
티:‘(潛潛)#-+-디(보조적 연결어미)’. 잠잠하지. 요란하거나 시끄럽지 않고 조용하지.
주040)
미라:‘-+-ㅁ(명사형 어미)#이-+-라(서술법 접미사)’. 함이다.
주041)
의:‘+의(관형격 조사)’. 남의.
주042)
치믈:‘치-+-ㅁ(명사형 어미)+을’. 가르침을.
주043)
바다시리오:‘받-+-아시(완료 시제 접미사)-+-리(추정 시상 접미사)-+-오(의문법 종결어미)’. 받았으리오. 받았겠는가.
주044)
다래여:‘다래-+-여(연결어미)’. 달래어. ‘-여’는 연결어미 ‘-어’에 반홀소리 /j/가 합해진 변이형태다.
주045)
제게:‘저+에게(부사격 조사)’. 저에게.
주046)
믜온:‘믭-+-은(관형사형 어미)’. 미운.
주047)
다히라:‘다히-+-라(명령법 종결어미)’. 대라. 잡아라.
주048)
간관이:‘간관(諫官)+이’. 간관이. 간관은, 임금에 대한 간쟁·봉박(封駁)을 담당한 관원을 일컫는 말이다.
주049)
논여시니:‘논(論劾)#-+-여시(완료 시제 접미사)-+-니(연결어미)’. 논핵하였으니. 죄과(罪過)나 허물을 분석하여 탄핵하였으니.
주050)
다히리오:‘다히-+-리(추정 시상 접미사)-+-오(의문법 종결어미)’. 대겠는가. 잡겠는가.
주051)
죽이고져:‘죽-+-이(사동 파생 접미사)-+-고져(연결어미)’. 죽이고자.
주052)
니:이색(李穡). 1328년(충숙왕 15)~1396년(태조 5) 간 살았던 고려 후기의 문신·학자·문인. 본관은 한산(韓山). 자는 영숙(穎叔), 호는 목은(牧隱)이다. 포은(圃隱) 정몽주(鄭夢周), 야은(冶隱) 길재(吉再)와 함께 삼은(三隱)의 한 사람으로, 아버지는 찬성사 이곡(李穀)이며 이제현(李齊賢)의 문인임.
주053)
쥬션여:‘쥬션(周旋)#-+-여(연결어미)’. 주선하여. 일이 잘 되도록 이리저리 힘을 써서.
주054)
귀향:귀양. 옛날 죄인을 먼 변방이나 외딴섬에 보내어 살게 하던 형벌. 원말은 ‘귀향(歸鄕)’으로, 죄를 지어 관직에 나갈 수 없는 자들을 귀향하게 한 데서 비롯되었다.
주055)
보내엿더니:‘보내-+-엿(완료 시제 접미사)-+-더(회상 시상 접미사)-+-니(연결어미)’. 보내었더니.
주056)
병드러:‘병(病)#들-+-어(연결어미)’. 병(이) 들어.
주057)
붓들녀:‘붓들-+-리(피동 파생 접미사)-+-어(연결어미)’. 붙들려. ‘-녀’는 ‘-려’에서 ‘ㄹ’이 앞의 ‘ㄹ’에 동화된 것으로 보고 원음을 쓴 것이다.
주058)
니러안자:‘닐-+-어(보조적 연결어미)#앉-+-아(연결어미)’. 일어나 앉아.
주059)
그저:그저. 그대로.
주060)
사랏냐:‘살-+-앗(완료 시제 접미사)-+-(진행 시상 접미사)-+-냐(의문법 종결어미)’. 살았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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