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오륜행실도 2집

  • 역주 오륜행실도 제2권
  • 오륜행실 충신도
  • 오륜행실충신도(五倫行實忠臣圖)
  • 장허사수(張許死守)

장허사수(張許死守)


오륜행실도 2:31ㄱ

張許死守【唐】

오륜행실도 2:31ㄴ

張巡鄧州人 許遠新城人 祿山將尹子琦 寇睢陽 遠告急於巡 巡自寧陵 引兵入 與遠晝夜苦戰 一日或二十合 遠謂巡曰 遠請爲公守 公爲遠戰 子琦復徵兵數萬 城中食盡 人廩米日一合 雜以茶紙樹皮 議棄城東走 巡遠謀曰 睢陽 江淮之保障 若棄去 賊必乘勝長驅 是無江淮也 且我衆饑羸 走必不達 不如堅守 茶紙旣盡 遂食馬 馬盡 羅雀掘鼠 巡殺其所愛妾以饗士 賊登城 將士病不能戰 巡西向拜曰 臣力竭矣 生旣無以報 死當爲厲鬼以殺賊 城陷 巡被執 子琦曰 聞公督戰 大呼輒眦裂 血面嚼齒皆碎 何至

오륜행실도 2:32ㄱ

是 巡曰 吾欲氣呑逆賊顧力屈耳 子琦怒以刀抉其口 巡罵曰 我爲君父死 爾附賊 乃犬彘也 賊以刃脅降 終不屈 幷南霽雲 雷萬春等 皆被害 生致遠於洛陽 至偃師亦不屈死
賊寇睢陽勢甚張 將軍戰守保危亡 城中食盡飢羸極 西向陳辭出肺腸
二公忠膽自相符 壯節巍巍烈丈夫 欲保江淮同固守 力窮城陷竟損軀
Ⓒ 편찬 | 이병모·윤시동 외 / 1797년(정조 21)

쟝슌은 주001)
쟝슌은:
쟝슌(張巡)+은(보조사)‘. 장순은. 장순은 서기 708년~757년 간 살았던, 포주(蒲州) 하동(河東) 사람으로, 당(唐)나라 때의 관리다. 벼슬은 어사중승(御史中丞)을 지냈다.
당나라 등쥬 주002)
등쥬:
등주(鄧州). 지금의 하남성(河南省) 등현(鄧縣) 지역.
사이오 허원 주003)
허원:
허원(許遠). 당나라 항주(杭州) 염관(鹽官) 사람. 자는 영위(令威)고, 허경종(許敬宗)의 증손으로서, 장구겸경(章仇兼瓊)이 검남(劍南)에 있을 때 불러 종사(從事)가 되었음. 고요위(高要尉)로 쫓겨났다. 안녹산(安祿山)이 반란을 일으키자 현종이 불러 저양태수(雎陽太守)에 임명했다.
신셩 주004)
신셩:
신성(新城).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 톈허구의 지역.
사이니 안녹산의 댱슈 윤긔 주005)
윤긔:
‘윤긔(尹子琦)+ㅣ’. 윤자기가. 윤자기는 안경서(安慶緒; 안녹산의 둘째 아들)의 부장(部將).
슈양 주006)
슈양:
수양(睢陽). 중국의 옛 지명. 춘추시대의 송(宋)나라의 땅. 옛성은 현재 하남성 상구시의 남쪽에 있음. 당(唐)나라 현종(玄宗) 때의 안녹산의 난에 태수 허원(許遠)이 여기서 적장(賊將) 윤자기(尹子琦)를 막았으나, 성이 함락되어 잡혀 죽었다.
고을을 티거 주007)
티거:
‘티-+-거(연결어미)’. 치거늘. 치므로.

오륜행실도 2:32ㄴ

이  원이 슈양을 딕흰디라 주008)
딕흰디라:
‘딕히-+-ㄴ(관형사형 어미)#디#이-+-라(서술법 종결어미)’. 지킨 것이라. 지킨 것이다.
쟝슌의게 구원믈 주009)
구원믈:
‘구원(救援)#-+ㅁ(명사형 어미)+을’. 구원함을.
쳥대 주010)
쳥대:
‘쳥(請)#-+-ㄴ대(연결어미)’. ‘청하는데.
슌이 군 거려 주011)
거려:
‘거리-+-어(연결어미)’. 거느려.
슈양셩듕의 주012)
슈양셩듕의:
‘슈양셩듕(睢陽城中)+의(부사격 조사)’. 수양성 안에.
드러 주013)
드러:
‘들-+-어(연결어미)’. 들어.
허원으로 더브러 도적을 막을 주014)
막을:
‘막-+-을(관형사형 어미#’. 막을 때.
듀야로 힘 주015)
힘:
힘#-+-어(연결어미)‘. 힘써.
화 주016)
화:
‘호-+-아(연결어미)’. 싸워.
로 주017)
로:
하루.
수십합을 주018)
수십합을:
‘수십합(數十合)+을’. 수십합을. 합이란, 칼이나 창으로 싸울 때 서로 마주치는 횟수를 세는 단위.
호니 주019)
호니:
‘호-+-니(연결어미)’. 싸우니.
셩듕의 냥식이 주020)
냥식이냥식이:
‘냥식(糧食)+이’. 양식이.
진야 주021)
진야:
‘진(盡)#-+-여(연결어미)’. 진하여. 다하여.
날마다   홉과 주022)
홉과:
‘홉+과(접속조사)’. 홉과. 홉;가루나 액체의 용량의 단위를 나타내는 말. 한 되의 10분의1이며, 약 180밀리리터임.
던 주023)
던:
‘-+-앗(완료 시제 접미사)-+-더(회상 시상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쌌던. -;싸-. ¶食糧  가 글 議論호리라〈두언(초) 20:39〉.
됴희와 주024)
됴희와:
‘됴희+-와(접속조사)’. 종이와. 됴희;종이. ‘죠희, 죵, 조희, 죠’라고도 씀. ¶죠 지(紙)〈신합 상:25〉.
나무 거플을 주025)
거플을:
‘거플+을’. 껍질을.
섯거 주026)
섯거:
‘섯ㄱ-+-어(연결어미)’. 섞어.
먹디라 주027)
먹디라:
‘먹-+-(관형사형 어미)#디#이-+-라(서술법 종결어미)’. 먹는 것이라. 먹는 것이었다.
혹이 주028)
혹이:
‘혹(或)+이’. 혹(자)가. 어떤 사람이.
권야 셩을 리고 주029)
리고:
‘리-+-고(연결어미)’. 버리고.
라나라 주030)
라나라:
‘라나-+-라(명령법 종결어미)’. 달아나라.
대 두 사이 오 슈양은 강회에 주031)
강회에:
‘강회(江淮)+에(연결어미)’. 강회에. 강회는 양자강(揚子江)과 회수(淮水) 사이를 이르는 말이다. 지금의 강소성과 안휘성 일대에 해당한다. 양자강은 장강(長江)이라고도 한다.
듕 주032)
듕:
‘듕(重)#-+-ㄴ(관형사형 어미)’. 중(요)한.
히니 주033)
히니:
‘ㅎ#이-+-니(연결어미)’. 땅이니.
슈양을 리면 주034)
리면:
‘리-+-면(연결어미)’. 버리면.
도적이 반시 이긔믈 주035)
이긔믈:
‘이긔-+-ㅁ(명사형 어미)+을(목적격 조사)’. 이김을.
인여 기리 주036)
기리:
‘길-+-이(부사 파생 접사)’. 길이. 계속해서.
모라 주037)
모라:
‘몰-+-아(연결어미)’. 몰아(서).
드러올 주038)
드러올:
‘들-+-어(보조적 연결어미)#오-+-ㄹ(관형사형 어미)’. 들어올.
거시니 이러면 주039)
이러면:
‘이렇-+-면(연결어미)’. 이러면. ‘이렇-’은 ‘ㅎ 불규칙 용언’이다.
강회 다 리미오 주040)
리미오:
‘리-+-ㅁ(명사형어미)#이-+-오(연결어미)’. 버림이오. ‘-오’는 연결어미 ‘-고’에서 ‘ㄱ’이 유성음 사이에서 없어진 것이다.
 우리 군 주리고 주041)
주리고:
‘주리-+-고(연결어미)’. 주리고. ‘주리-;주리-’. ¶주류믈 견듸여〈두언(초) 8:21〉.
병드니 주042)
병드니:
‘병(病)#들-+-니(연결어미)’. 병드니. ‘ㄹ 불규칙 용언’이다.
엇디 리오 주043)
리오:
‘-+-리(추정 시상 접미사)-+-오(의문법 종결어미)’. 달아나리오. ‘-;닫-’. ¶向야 리로다〈두언(초)8:23〉.

오륜행실도 2:33ㄱ

굿이 주044)
굿이:
‘굿-+-이(부사형 어미)’. 굳게. ‘굿-’은 원래 어근이 ‘굳-’인데, 받침으로는 ‘ㅅ’과 ‘ㄷ’이 중호가 되므로, 혼동하여 쓴 것임. ¶그든 城을 샤〈용가 19장〉.
딕희니 주045)
딕희니:
‘딕희-+-니(연결어미)’. 지키니.
먹을 거시 진매 을 잡으며 이 진매 새와 쥐 잡아 먹다가 슌이 그 랑 주046)
랑:
‘랑-+-(관형사형 어미)’. 사랑하는.
쳡을 주047)
쳡을:
‘첩(妾)+을’. 첩을.
죽여 주048)
죽여:
‘죽-+-이(사동 시상 접미사)-+-어(연결어미)’. 죽이어.
군 먹이고 주049)
먹이고:
‘먹-+-이(사동 파생 접미사)+-고(연결어미)’. 먹이고.
튱의로 주050)
튱의로:
‘튱의(忠義)+로(부사격 조사)’. 충의로써. 충성과 절의로서.
졸을 주051)
졸을:
‘졸(士卒)+을’. 사졸을.
격동니 주052)
격동니:
‘격동(激動)#-+-니(연결어미)’. 격동하니. 격동은, 몹시 흥분하여 걷잡을 수 없는 충동을 느낌. 또는 그렇게 되게 함. 여기서는 병사들의 사기를 북돋움을 말한다.
나토 주053)
나토:
‘나+토(보조사)’. 하나도.
반 지 주054)
지:
‘+이(주격조사)’. 뜻이. ‘지;뜻이’. ‘’은 ‘’으로도 씀. ‘명사 ‘’과 조사 ‘이’가 합해지면서, ‘ㄷ’이 입천장소리 ‘ㅈ’으로 바뀜. ¶世間엣 들 그치고〈석보 6:2〉.
업더라 주055)
업더라:
‘없-+-더(회상 시상 접미사)-+-라(서술법 종결어미)’. 없더라. 없었다.
도적이 급히 티니 댱 주056)
댱:
‘댱(將士)+ㅣ’. 장사가. 장군과 사졸이.
다 병들어 호디 못디라 슌이 셔향 주057)
셔향:
서향(西向). 서쪽으로 향함. 서쪽을 향하고 있음. 당시 임금이 있는 궁궐이 서쪽에 있으므로 그렇게 한 것이다.
야 주058)
재야:
‘재(再拜)#-+-야(연결어미). 재배하여. 두 번 절하여.
오 신이 힘이 진엿디라 주059)
진엿디라:
‘진(盡)#-+-엿(완료 시제 접미사)-+-(관형사형 어미)-#디#이-+-라(서술법 종결어미)’. 진하였는지라. 다한 것입니다.
사라셔 주060)
사라셔:
‘살-+아셔(연결어미)’. 살아서.
나라흘 갑디 못오니 죽어 맛당이 모딘 주061)
모딘:
‘모딜-+-ㄴ(관형사형 어미)’. 모진.
귀신이 되여 도적을 죽이리이다 주062)
죽이리이다:
‘죽-+-이(사동 파생 접미사)-+-리(추정 시상 접미사)-+-이(상대 높임 접미사)-+-다(서술법 종결어미)’. 죽이겠습니다.
고 셩이 함몰매 두 사이 잡히이니 주063)
잡히이니:
‘잡-+-히(피동 파생 접미사)-+-이(피동 파생 접미사)-+-니(연결어미)’. 잡히니.
긔 슌다려 오 드니 주064)
드니:
‘듣-+-니(연결어미)’. 들으니.
공이 홀제 주065)
홀제:
‘호-+-ㄹ(관형사형 어미)#제’. 싸울 때.
크게 주066)
크게:
‘크-+-게(부사형 어미)’. 크게.
소면 주067)
소면:
‘소-+-면(연결어미)’. 소리하면.
눈이 주068)
눈이:
‘눈#+이(주격조사)’. 눈가가. ;가. ¶뎌 새 건너리라〈선가 상:42〉.
여디고 주069)
여디고:
‘-+-여(보조적 연결어미)#디-+-고(연결어미)’. 찢어지고. ‘-;찢-’. ‘-여’는 보조적 연결어미 ‘-어’에 홀소리 충돌 회피로 반홀소리 /j/가 합해진 표기다. ¶ 열(裂)〈왜어 하:37〉.

오륜행실도 2:33ㄴ

주070)
:
‘ㅊ+ㆎ(부사격 조사)’. 낯에. ‘ㅊ’은 ‘ㅊ’ 받침을 ‘ㄷ’과 ‘ㅊ’의 합음으로 보고, 나누어 적은 것이다.
피나며 주071)
피나며:
‘피#나-+-며(연결어미)’. 피나며.
니 주072)
니:
‘니+’. 이를.
라 주073)
라:
‘-+-아’. 갈아.
아디더라 주074)
아디더라:
‘-+-아(보조적 연결어미)#디-+-더(회상 시상 접미사)-+-라(서술법 종결어미)’. 부수어지더라. 부수어졌다. ‘-;부수-’. ¶地獄 아 려 하해 나〈월인 21:181〉.
니 엇디 그대도록 주075)
그대도록:
‘그대+도록(보조사)’. 그대처럼. 그대의 지금 모습이 되도록. ‘-도록’은 ‘-처럼’. ¶엇그제 비 술이 어도록 니것니〈송강 1:23〉.
뇨 주076)
뇨:
‘-+-(진행 시상 접미사)-+-뇨(의문법 종결어미)’. 하는가.
슌이 오 내 역적을  입에 키고져 주077)
키고져:
‘키-+고져(부사격 조사)’. 삼키고자.
호 주078)
호:
‘-+오(연결어미)’. 하되. 하는데.
힘이 굴엿노라 주079)
굴엿노라:
‘굴(屈)#-+-엿(완료 시제 접미사)-+-노라(서술법 종결어미)’. 굴하였다.
대 긔 노여 주080)
노여:
‘노(怒)#-+-여(연결어미)’. 노하여.
칼로 슌의 입을 치니 주081)
치니:
‘-+-치(강세접미사)-+-니(연결어미)’. ‘치-’는 원래 ‘티-’에서 온 말로, ‘-〉-〉째 -〉’로 바뀌고, ‘-티-’는 ‘-치-’로 바뀜. ¶귀예 다게 티니〈삼강 충:26〉.
슌이 지저 주082)
지저:
‘짖-+-어(연결어미)’. 꾸짖어.
오 나 님군을 위여 죽거니와 주083)
죽거니와:
‘죽-+-거니와(연결어미)’. 죽거니와.
너 주084)
너:
‘너+(보조사)’. 너는.
도적을 붓조니 주085)
붓조니:
‘붓#좇-+니(연결어미)’. 붙좇으니. 붙어좇으니. ‘붓좇-;붙좇-’. ‘붓좃-’으로도 나타남. ¶붓좃다[附他]〈동문 상:46〉.
이 개돗과 주086)
개돗과:
‘개#돗+과(접속조사)’. 개돼지와. ‘돗 : 돼지’. ¶돗[猪]〈동문 하:39〉.
가지로다 주087)
가지로다:
‘가지#이-+-로다(감탄법 종결어미)’. 가지로다.
도적이 협박여 주088)
협박여:
‘협박(脅迫)#-+-여(연결어미)’. 협박하여.
항복 바드려 주089)
바드려:
‘받-+-으려(연결어미)’. 받으려.
거 죵시 주090)
죵시:
종시(終是). 끝내.
굴티 주091)
굴티:
‘굴(屈)#-+-디(보조적 연결어미)’. 굴치. 굴하지.
아니고 죽으니 이  남졔운과 주092)
남졔운과:
남제운(南霽雲)+과(접속조사)‘. 남제운과. 남제운은, 생년 미상~서기 757년 간에 생존했던 당나라의 장군. 위주(魏州) 출생. 안녹산의 난에 관군으로서 장순과 함께 항전했으나, 757년휴양성(睢陽城)의 함락과 함께 피체・처형되었음.
뇌만츈 주093)
뇌만츈:
뇌만춘(雷萬春). 뇌만춘은, 당나라의 장군. 안녹산의 난에 관군으로서 장순과 함께 항전했으나, 757년 휴양성(睢陽城)의 함락과 함께 처형되었다.
두 사이 사로잡혀 주094)
사로잡혀:
‘사로(접두사)-#잡-+-히(피동 파생 접미사)-+-어(연결어미)’. 사로잡히어. ‘사로잡-;사로잡-’. ‘사잡-’이라는 말이 있는 것으로 보아, ‘살-+-(보조적 연결어미)#잡-’에서 온 것 같은데, 여기서는 어원을 밝혀 분석하지 않고, 그냥 접두사로 본다. ¶사로잡을 금(擒)〈왜어 상:39〉.
죽고 허원은 녹산의게 잡혀 가다가 언희 주095)
언희:
‘언사(偃師)+ㅎ+의(부사격 조사)’. 언사땅에. 언사는 중국 허난성에 있는 땅이름이다.
니르러 주096)
니르러:
‘니르-+-러(연결어미)’. 이르러. ‘니르-’는 ‘러 불규칙 용언’. 어근이 ‘어’로 시작되는 요소와 만나면, ‘어’는 ‘러’로 바뀐다.
 굴치 주097)
굴치:
‘굴(屈)#-+-지(보조적 연결어미)’. 굴치. 굴하지.
아니고 죽으니라
Ⓒ 편찬 | 이병모·윤시동 외 / 1797년(정조 21)

14. 장허사수(張許死守)【당나라】- 장순과 허원이 죽음으로 사수하다
장순은 당나라 등주 사람이요, 허원은 신성 사람이다. 안녹산의 장수 윤자기가 수양 고을을 치거늘, 이 때 허원이 수양을 지키고 있었는데, 장순에게 구원해 줄 것을 청하였으므로, 장순이 군사를 거느려, 수양 성중에 들어와 허원과 더불어 도적을 막았다. 주야로 힘써 싸워 하루에 수십 합을 싸우니, 성안의 양식이 다 없어져 날마다 쌀 한 홉과 차를 쌌던 종이와 나무껍질을 섞어서 먹었다. 혹자가 권하기를 성을 버리고 달아나라고 하니, 두 사람이 말하기를, “수양은 강회에 중요한 땅이니, 수양을 버리면, 도적이 반드시 이김으로 인하여, 먼 곳까지 몰아 들어올 것이니[승승장구] 주098)
승승장구(乘勝長驅):
싸움에 이긴 형세를 타고 계속해서 몰아붙임. 원문의 이 말을 언해문에서는 ‘이긔믈 인여 기리 모라 드러올 거시니(이김을 인하여 길게 몰아 들어올 것이니)’라고 번역하였다. 즉 ‘장(長)’에는 ‘계속해서’의 뜻이 있음을 알 수 있다.
, 이러면 강회를 다 버림이요, 또 우리 군사가 주리고 병이 들었으니, 어찌 달아나리오?” 하고, 굳게 지켰다. 먹을 것이 다 없어지므로 말을 잡고, 말이 다 없어지므로 새와 쥐를 잡아먹다가, 장순이 그가 사랑하는 첩을 죽여 군사를 먹이고, 충의로써 사졸을 격려하니, 하나도 반역할 뜻이 없었다. 도적이 급히 치니, 장수와 사졸[將士]이 다 병들어 싸우지 못하였다. 장순이 서쪽을 향해 재배하여 말하기를, “신이 힘이 다하였는지라. 살아서 나라를 갚지 못하오니, 죽어서 마땅히 모진 귀신이 되어, 도적을 죽일 것입니다.”라고 하였다. 성이 함몰되므로 두 사람이 잡히니, 윤자기가 장순에게 말하기를, “들으니 공이 싸울 때 크게 소리하면, 눈가가 찢어지고, 낯에 피가 나며, 이를 갈아 다 부서졌다고 하더니, 어찌 그대처럼 되었는가?”라고 하였다. 장순이 말하기를, “내가 역적을 한 입에 삼키고자 하나, 힘이 부치었다.”라고 하였다. 윤자기가 노하여 칼로 장순의 입을 찢으니, 장순이 꾸짖어 말하기를, “나는 임금을 위하여 죽거니와, 너는 도적을 붙어 좇으니, 이는 개돼지와 한가지다.”라고 하였다. 도적이 겁박하여, 항복을 받으려 하므로, 끝내 굴하지 아니하고 죽었다. 이 때 남제운과 뇌만춘 두 사람이 사로잡혀 죽고, 허원은 안녹산에게 잡혀 가다가, 언사땅에 이르러, 또한 굴하지 않고 죽었다.
적이 수양을 침입하니 형세 매우 드세어
장군이 싸움하여 존망의 위기를 지키어.
성의 먹을 것이 떨어져 굶주림이 지극하니
서쪽을 향하여 아뢰는 말 폐장에서 나와라.
두 장수의 충정심이 서로 부합하며
장한 절개 높고 높은 열렬한 장부라.
강회를 지키고자 하여 함께 고수하거니
힘이 다하여 성이 함락 당하자 몸을 버려.
Ⓒ 역자 | 성낙수 / 2016년 11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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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001)
쟝슌은:쟝슌(張巡)+은(보조사)‘. 장순은. 장순은 서기 708년~757년 간 살았던, 포주(蒲州) 하동(河東) 사람으로, 당(唐)나라 때의 관리다. 벼슬은 어사중승(御史中丞)을 지냈다.
주002)
등쥬:등주(鄧州). 지금의 하남성(河南省) 등현(鄧縣) 지역.
주003)
허원:허원(許遠). 당나라 항주(杭州) 염관(鹽官) 사람. 자는 영위(令威)고, 허경종(許敬宗)의 증손으로서, 장구겸경(章仇兼瓊)이 검남(劍南)에 있을 때 불러 종사(從事)가 되었음. 고요위(高要尉)로 쫓겨났다. 안녹산(安祿山)이 반란을 일으키자 현종이 불러 저양태수(雎陽太守)에 임명했다.
주004)
신셩:신성(新城).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 톈허구의 지역.
주005)
윤긔:‘윤긔(尹子琦)+ㅣ’. 윤자기가. 윤자기는 안경서(安慶緒; 안녹산의 둘째 아들)의 부장(部將).
주006)
슈양:수양(睢陽). 중국의 옛 지명. 춘추시대의 송(宋)나라의 땅. 옛성은 현재 하남성 상구시의 남쪽에 있음. 당(唐)나라 현종(玄宗) 때의 안녹산의 난에 태수 허원(許遠)이 여기서 적장(賊將) 윤자기(尹子琦)를 막았으나, 성이 함락되어 잡혀 죽었다.
주007)
티거:‘티-+-거(연결어미)’. 치거늘. 치므로.
주008)
딕흰디라:‘딕히-+-ㄴ(관형사형 어미)#디#이-+-라(서술법 종결어미)’. 지킨 것이라. 지킨 것이다.
주009)
구원믈:‘구원(救援)#-+ㅁ(명사형 어미)+을’. 구원함을.
주010)
쳥대:‘쳥(請)#-+-ㄴ대(연결어미)’. ‘청하는데.
주011)
거려:‘거리-+-어(연결어미)’. 거느려.
주012)
슈양셩듕의:‘슈양셩듕(睢陽城中)+의(부사격 조사)’. 수양성 안에.
주013)
드러:‘들-+-어(연결어미)’. 들어.
주014)
막을:‘막-+-을(관형사형 어미#’. 막을 때.
주015)
힘:힘#-+-어(연결어미)‘. 힘써.
주016)
화:‘호-+-아(연결어미)’. 싸워.
주017)
로:하루.
주018)
수십합을:‘수십합(數十合)+을’. 수십합을. 합이란, 칼이나 창으로 싸울 때 서로 마주치는 횟수를 세는 단위.
주019)
호니:‘호-+-니(연결어미)’. 싸우니.
주020)
냥식이냥식이:‘냥식(糧食)+이’. 양식이.
주021)
진야:‘진(盡)#-+-여(연결어미)’. 진하여. 다하여.
주022)
홉과:‘홉+과(접속조사)’. 홉과. 홉;가루나 액체의 용량의 단위를 나타내는 말. 한 되의 10분의1이며, 약 180밀리리터임.
주023)
던:‘-+-앗(완료 시제 접미사)-+-더(회상 시상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쌌던. -;싸-. ¶食糧  가 글 議論호리라〈두언(초) 20:39〉.
주024)
됴희와:‘됴희+-와(접속조사)’. 종이와. 됴희;종이. ‘죠희, 죵, 조희, 죠’라고도 씀. ¶죠 지(紙)〈신합 상:25〉.
주025)
거플을:‘거플+을’. 껍질을.
주026)
섯거:‘섯ㄱ-+-어(연결어미)’. 섞어.
주027)
먹디라:‘먹-+-(관형사형 어미)#디#이-+-라(서술법 종결어미)’. 먹는 것이라. 먹는 것이었다.
주028)
혹이:‘혹(或)+이’. 혹(자)가. 어떤 사람이.
주029)
리고:‘리-+-고(연결어미)’. 버리고.
주030)
라나라:‘라나-+-라(명령법 종결어미)’. 달아나라.
주031)
강회에:‘강회(江淮)+에(연결어미)’. 강회에. 강회는 양자강(揚子江)과 회수(淮水) 사이를 이르는 말이다. 지금의 강소성과 안휘성 일대에 해당한다. 양자강은 장강(長江)이라고도 한다.
주032)
듕:‘듕(重)#-+-ㄴ(관형사형 어미)’. 중(요)한.
주033)
히니:‘ㅎ#이-+-니(연결어미)’. 땅이니.
주034)
리면:‘리-+-면(연결어미)’. 버리면.
주035)
이긔믈:‘이긔-+-ㅁ(명사형 어미)+을(목적격 조사)’. 이김을.
주036)
기리:‘길-+-이(부사 파생 접사)’. 길이. 계속해서.
주037)
모라:‘몰-+-아(연결어미)’. 몰아(서).
주038)
드러올:‘들-+-어(보조적 연결어미)#오-+-ㄹ(관형사형 어미)’. 들어올.
주039)
이러면:‘이렇-+-면(연결어미)’. 이러면. ‘이렇-’은 ‘ㅎ 불규칙 용언’이다.
주040)
리미오:‘리-+-ㅁ(명사형어미)#이-+-오(연결어미)’. 버림이오. ‘-오’는 연결어미 ‘-고’에서 ‘ㄱ’이 유성음 사이에서 없어진 것이다.
주041)
주리고:‘주리-+-고(연결어미)’. 주리고. ‘주리-;주리-’. ¶주류믈 견듸여〈두언(초) 8:21〉.
주042)
병드니:‘병(病)#들-+-니(연결어미)’. 병드니. ‘ㄹ 불규칙 용언’이다.
주043)
리오:‘-+-리(추정 시상 접미사)-+-오(의문법 종결어미)’. 달아나리오. ‘-;닫-’. ¶向야 리로다〈두언(초)8:23〉.
주044)
굿이:‘굿-+-이(부사형 어미)’. 굳게. ‘굿-’은 원래 어근이 ‘굳-’인데, 받침으로는 ‘ㅅ’과 ‘ㄷ’이 중호가 되므로, 혼동하여 쓴 것임. ¶그든 城을 샤〈용가 19장〉.
주045)
딕희니:‘딕희-+-니(연결어미)’. 지키니.
주046)
랑:‘랑-+-(관형사형 어미)’. 사랑하는.
주047)
쳡을:‘첩(妾)+을’. 첩을.
주048)
죽여:‘죽-+-이(사동 시상 접미사)-+-어(연결어미)’. 죽이어.
주049)
먹이고:‘먹-+-이(사동 파생 접미사)+-고(연결어미)’. 먹이고.
주050)
튱의로:‘튱의(忠義)+로(부사격 조사)’. 충의로써. 충성과 절의로서.
주051)
졸을:‘졸(士卒)+을’. 사졸을.
주052)
격동니:‘격동(激動)#-+-니(연결어미)’. 격동하니. 격동은, 몹시 흥분하여 걷잡을 수 없는 충동을 느낌. 또는 그렇게 되게 함. 여기서는 병사들의 사기를 북돋움을 말한다.
주053)
나토:‘나+토(보조사)’. 하나도.
주054)
지:‘+이(주격조사)’. 뜻이. ‘지;뜻이’. ‘’은 ‘’으로도 씀. ‘명사 ‘’과 조사 ‘이’가 합해지면서, ‘ㄷ’이 입천장소리 ‘ㅈ’으로 바뀜. ¶世間엣 들 그치고〈석보 6:2〉.
주055)
업더라:‘없-+-더(회상 시상 접미사)-+-라(서술법 종결어미)’. 없더라. 없었다.
주056)
댱:‘댱(將士)+ㅣ’. 장사가. 장군과 사졸이.
주057)
셔향:서향(西向). 서쪽으로 향함. 서쪽을 향하고 있음. 당시 임금이 있는 궁궐이 서쪽에 있으므로 그렇게 한 것이다.
주058)
재야:‘재(再拜)#-+-야(연결어미). 재배하여. 두 번 절하여.
주059)
진엿디라:‘진(盡)#-+-엿(완료 시제 접미사)-+-(관형사형 어미)-#디#이-+-라(서술법 종결어미)’. 진하였는지라. 다한 것입니다.
주060)
사라셔:‘살-+아셔(연결어미)’. 살아서.
주061)
모딘:‘모딜-+-ㄴ(관형사형 어미)’. 모진.
주062)
죽이리이다:‘죽-+-이(사동 파생 접미사)-+-리(추정 시상 접미사)-+-이(상대 높임 접미사)-+-다(서술법 종결어미)’. 죽이겠습니다.
주063)
잡히이니:‘잡-+-히(피동 파생 접미사)-+-이(피동 파생 접미사)-+-니(연결어미)’. 잡히니.
주064)
드니:‘듣-+-니(연결어미)’. 들으니.
주065)
홀제:‘호-+-ㄹ(관형사형 어미)#제’. 싸울 때.
주066)
크게:‘크-+-게(부사형 어미)’. 크게.
주067)
소면:‘소-+-면(연결어미)’. 소리하면.
주068)
눈이:‘눈#+이(주격조사)’. 눈가가. ;가. ¶뎌 새 건너리라〈선가 상:42〉.
주069)
여디고:‘-+-여(보조적 연결어미)#디-+-고(연결어미)’. 찢어지고. ‘-;찢-’. ‘-여’는 보조적 연결어미 ‘-어’에 홀소리 충돌 회피로 반홀소리 /j/가 합해진 표기다. ¶ 열(裂)〈왜어 하:37〉.
주070)
:‘ㅊ+ㆎ(부사격 조사)’. 낯에. ‘ㅊ’은 ‘ㅊ’ 받침을 ‘ㄷ’과 ‘ㅊ’의 합음으로 보고, 나누어 적은 것이다.
주071)
피나며:‘피#나-+-며(연결어미)’. 피나며.
주072)
니:‘니+’. 이를.
주073)
라:‘-+-아’. 갈아.
주074)
아디더라:‘-+-아(보조적 연결어미)#디-+-더(회상 시상 접미사)-+-라(서술법 종결어미)’. 부수어지더라. 부수어졌다. ‘-;부수-’. ¶地獄 아 려 하해 나〈월인 21:181〉.
주075)
그대도록:‘그대+도록(보조사)’. 그대처럼. 그대의 지금 모습이 되도록. ‘-도록’은 ‘-처럼’. ¶엇그제 비 술이 어도록 니것니〈송강 1:23〉.
주076)
뇨:‘-+-(진행 시상 접미사)-+-뇨(의문법 종결어미)’. 하는가.
주077)
키고져:‘키-+고져(부사격 조사)’. 삼키고자.
주078)
호:‘-+오(연결어미)’. 하되. 하는데.
주079)
굴엿노라:‘굴(屈)#-+-엿(완료 시제 접미사)-+-노라(서술법 종결어미)’. 굴하였다.
주080)
노여:‘노(怒)#-+-여(연결어미)’. 노하여.
주081)
치니:‘-+-치(강세접미사)-+-니(연결어미)’. ‘치-’는 원래 ‘티-’에서 온 말로, ‘-〉-〉째 -〉’로 바뀌고, ‘-티-’는 ‘-치-’로 바뀜. ¶귀예 다게 티니〈삼강 충:26〉.
주082)
지저:‘짖-+-어(연결어미)’. 꾸짖어.
주083)
죽거니와:‘죽-+-거니와(연결어미)’. 죽거니와.
주084)
너:‘너+(보조사)’. 너는.
주085)
붓조니:‘붓#좇-+니(연결어미)’. 붙좇으니. 붙어좇으니. ‘붓좇-;붙좇-’. ‘붓좃-’으로도 나타남. ¶붓좃다[附他]〈동문 상:46〉.
주086)
개돗과:‘개#돗+과(접속조사)’. 개돼지와. ‘돗 : 돼지’. ¶돗[猪]〈동문 하:39〉.
주087)
가지로다:‘가지#이-+-로다(감탄법 종결어미)’. 가지로다.
주088)
협박여:‘협박(脅迫)#-+-여(연결어미)’. 협박하여.
주089)
바드려:‘받-+-으려(연결어미)’. 받으려.
주090)
죵시:종시(終是). 끝내.
주091)
굴티:‘굴(屈)#-+-디(보조적 연결어미)’. 굴치. 굴하지.
주092)
남졔운과:남제운(南霽雲)+과(접속조사)‘. 남제운과. 남제운은, 생년 미상~서기 757년 간에 생존했던 당나라의 장군. 위주(魏州) 출생. 안녹산의 난에 관군으로서 장순과 함께 항전했으나, 757년휴양성(睢陽城)의 함락과 함께 피체・처형되었음.
주093)
뇌만츈:뇌만춘(雷萬春). 뇌만춘은, 당나라의 장군. 안녹산의 난에 관군으로서 장순과 함께 항전했으나, 757년 휴양성(睢陽城)의 함락과 함께 처형되었다.
주094)
사로잡혀:‘사로(접두사)-#잡-+-히(피동 파생 접미사)-+-어(연결어미)’. 사로잡히어. ‘사로잡-;사로잡-’. ‘사잡-’이라는 말이 있는 것으로 보아, ‘살-+-(보조적 연결어미)#잡-’에서 온 것 같은데, 여기서는 어원을 밝혀 분석하지 않고, 그냥 접두사로 본다. ¶사로잡을 금(擒)〈왜어 상:39〉.
주095)
언희:‘언사(偃師)+ㅎ+의(부사격 조사)’. 언사땅에. 언사는 중국 허난성에 있는 땅이름이다.
주096)
니르러:‘니르-+-러(연결어미)’. 이르러. ‘니르-’는 ‘러 불규칙 용언’. 어근이 ‘어’로 시작되는 요소와 만나면, ‘어’는 ‘러’로 바뀐다.
주097)
굴치:‘굴(屈)#-+-지(보조적 연결어미)’. 굴치. 굴하지.
주098)
승승장구(乘勝長驅):싸움에 이긴 형세를 타고 계속해서 몰아붙임. 원문의 이 말을 언해문에서는 ‘이긔믈 인여 기리 모라 드러올 거시니(이김을 인하여 길게 몰아 들어올 것이니)’라고 번역하였다. 즉 ‘장(長)’에는 ‘계속해서’의 뜻이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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