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오륜행실도 2집

  • 역주 오륜행실도 제2권
  • 오륜행실 충신도
  • 오륜행실충신도(五倫行實忠臣圖)
  • 혜소위제(嵇紹衛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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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소위제(嵇紹衛帝)


오륜행실도 2:21ㄴ

嵇紹衛帝【晉】

오륜행실도 2:22ㄱ

嵇紹譙國人 官侍中 太弟穎 僭侈日甚 大失衆望 司空東海王越等 謨討之 奉惠帝北征 徵紹 詣行在 侍中秦準謂紹曰 今日向難 卿有佳馬乎 紹正色曰 臣子扈衛乘輿 死生以之 佳馬何爲 穎遣石超 帥衆五萬拒戰 超軍奄至 乘輿敗績於蕩陰 帝傷頰 中三矢 百官侍御皆散 紹朝服 下馬登輦 以身衛帝 兵人引紹 於轅中斫之 帝曰 忠臣也 勿殺 對曰 奉太弟令 惟不犯陛下一人耳 遂殺紹 血濺帝衣 左右欲浣之 帝曰 此嵇侍中血 勿浣也
肅奉天威討亂臣 肯論生死故逡巡 蕩陰敗績

오륜행실도 2:22ㄴ

羣僚散 獨被朝衣衛帝身
殺身終是要成仁 千古忠貞見一人 血濺御衣仍勿浣 按圖誰不爲酸辛
Ⓒ 편찬 | 이병모·윤시동 외 / 1797년(정조 21)

쇼 주001)
쇼:
‘쇼+(보조사)’. 혜소(嵇紹)는. 혜소는 서기 253년~304년에 살았던, 중국 진(晉)나라 사람이다. 죽림칠현(竹林七賢)의 한 사람으로 이름이 높은 혜강(嵇康)의 아들이며, 자는 연조(延祖), 시호는 충목(忠穆)이다. 비서랑(秘書郞)을 거쳐 시중(侍中)에 이르렀다. 이에 ‘혜시중(嵇侍中)’이 별칭이 되었다. 진나라 영흥(永興; 304~306) 초에 하간왕(河閒王) 옹(顒) 등의 반란으로 혜제(惠帝)가 몽진하게 되었을 때, 혜소는 조칙을 받들어 행재소(行在所)에 이르러 반란군을 만나 의연히 싸웠다.
딘나라 주002)
딘나라:
진(晉)나라. 서진(西晉; 265~316)과 동진(東晉; 317~419)으로 구분되며, 그 제실(帝室)은 사마씨다. 사마씨는 원래 하남성 온현의 명족으로, 사마의(司馬懿)가 3국의 하나인 위(魏)나라의 조조(曹操)를 비롯하여 여러 황제를 섬기면서 군사적·정치적으로 공적을 세워 권신(權臣)이 되었다. 그가 죽은 뒤에도 그의 아들 사(師) 및 소(昭)도 권신으로서 세력을 확보하고 반대자를 제거해서 위나라 황실을 위압하였다.
쵸국 주003)
쵸국:
초국(譙國). 중국의 옛 땅이름으로, 현재 안휘(安徽) 숙현(宿縣)이다.
사이니 시듕 벼을 주004)
시듕벼을:
‘시듕#벼을’. 시중(侍中) 벼슬을. 시중은 본래 중국 진한대(秦漢代)에 천자를 시종하는 하급관으로 두었다. 남북조 시대 이후 문하성의 대신(大臣)으로서 상서성의 상서령, 중서성의 중서령과 함께 재상이 되어 국정을 주재하였다.
엿더니 주005)
엿더니:
‘-+-엿(완료 시제 접미사)-+-더(회상 시상 접미사)-+-니(연결어미)’. 하였더니.
이 에 태뎨 주006)
태뎨:
태제(太弟). 천자(天子)의 동생을 가리키는 존칭. 황제(皇弟) 또는 황태제(皇太弟)라고도 하였다.
【딘 혜뎨 주007)
혜뎨:
혜제(惠帝). 중국 삼국 시대 서진(西晉)의 제2대 황제로 서기 259년~306년 간 살았다. 이름은 사마충(司馬衷), 자는 정도(正度)이며, 서진을 건국한 사마염(司馬炎)의 장남으로 태어났지만 본디 능력이 떨어지고 학문에 뜻이 없어 사마염의 동생이자 사마충의 숙부인 제왕(齊王) 사마유(司馬攸)가  대신 제위를 이어야 한다는 여론이 있었다. 그러나 290년 사마염이 죽자 제2대 황제로 즉위하였지만, 황제로서의 능력을 갖추지 못해 국정 운영을 장악하지 못하였으며, 가충(賈充)의 딸 가남풍(賈南風)이 황후로서 외척의 힘이 거대해지고 팔왕의 난까지 벌어져 서진은 통일한 지 반세기도 되지 않아 몰락의 길을 걷게 되었다.
아이라 주008)
아이라:
‘아이[弟]#이-+-라(서술법 종결어미)’. 아우라. 아우다.
주009)
영이:
‘영(穎)+이’. 영이. 영은 진나라 혜제의 아우의 이름이다.
반역니 주010)
반역니:
‘반역(反逆)#-+-니(연결어미)’. 반역하니.
모든 신해 주011)
신해:
‘신하(臣下)+ㅣ(주격조사)’. 신하가.
혜뎨 주012)
혜뎨:
‘혜뎨+(목적격 조사)’. 혜제(惠帝)를.
밧드러 주013)
밧드러:
‘밧들-+-어(연결어미)’. 받들어.
영을 틸 주014)
틸:
‘티-+-ㄹ(관형사형 어미)#’. 칠 때(에).
 주015)
:
‘쇼+ㅣ’. 혜소(嵇紹)가.
 주016)
:
또한.
님군을 주017)
님군을:
‘님군+을’. 임금을.
뫼셧더니 주018)
뫼셧더니:
‘뫼시-+-엇-(완료 시제 접미사)+-더(회상 시상 접미사)-+-니(연결어미)’. 모셨더니.
시듕 진쥰이 주019)
진쥰이:
‘진쥰+이’. 진준(秦準)이. 진준은 진나라 혜제 때의 시중 벼슬아치다.
쇼려 주020)
쇼려:
‘소(紹)+려’. 소에게. 혜소(嵇紹)에게.
닐러 주021)
닐러:
‘니르-+-어(연결어미)’. 일러. ‘니르’는 ‘르 불규칙 용언’으로 홀소리로 시작되는 요소 앞에서 ‘ㅡ’가 없어지고, ‘ㄹㄹ’이 된다.
오 오 주022)
오:
오늘.
난을 주023)
난을:
‘난(亂)+을’. 난을.
당니 주024)
당니:
‘당(當)#-+-니(연결어미)’. 당하니.
그 됴흔 주025)
됴흔:
‘둏-+-은(관형사형 어미)’. 좋은.
이 주026)
이:
‘+이’. 말[馬]이.
잇냐 주027)
잇냐:
‘잇-+-(진행 시상 접미사)-+-냐(의문법 종결어미)’. 있느냐.
주028)
:
‘쇼(紹)+ㅣ’. 소가. 혜소(嵇紹)가.
뎡고 주029)
뎡고:
‘뎡#-+-고(연결어미)’. 정색(正色)하고. 안색을 바르게 하고.
오 신 주030)
신:
‘신+ㅣ’. 신자(臣者)가. 신하가.
으로 주031)
으로:
‘+으로(부사격 조사)’. 사생(死生)으로. 죽느냐 사느냐 하는 일로서.
님군을 호위디라 주032)
호위디라:
‘호위(護衛)#-+-ㄹ#디#이-+-라(서술법 종결어미)’. 호위할 것이라.
됴흔 을 무엇리오 주033)
무엇리오:
‘무엇(대명사)#-+-리(추정 시상 접미사)-+-오(의문법 종결어미)’. 무엇하리오. 무엇하겠는가.
더라 주034)
더라:
‘-+-더(회상 시상 접미사)-+-라(서술법 종결어미)’. 하더라. 하였다.
영이 댱슈 주035)
댱슈:
‘댱슈+’. 장수(將帥)를.
보내여 주036)
보내여:
‘보내-+-여(연결어미)’. 보내어.
마자 주037)
마자:
‘맞-+-아(연결어미)’. 맞아.

오륜행실도 2:23ㄱ

홀
주038)
홀:
‘호-+-ㄹ(관형사형 어미)#’. 싸울 때(에).
영의 군 주039)
군:
‘군+ㅣ’. 군사(軍士)가.
불의에 주040)
불의에:
‘불의(不意)+에(부사격 조사)’. 불의에. 부지불식간(不知不識間)에.
니니 주041)
니니:
‘니-+-니(연결어미)’. 이르니. 도착하니. 쳐들어오니.
황뎨 주042)
황뎨:
‘황뎨+ㅣ’. 황제(皇帝)가.
대패여 주043)
대패여:
‘대패(大敗)#-+-여(연결어미)’. 대패하여.
 주044)
:
‘ㅊ+ㆎ’. 낯에. ‘ㅊ’은 거센소리 ‘ㅊ’을 /ㄷ/과 /ㅊ/으로 발음한다고 보고 쓴 것이다.
세 살을 주045)
세 살을:
‘세#살+을’. 세 살을. 화살 세 개를.
맛고 주046)
맛고:
‘맛-+-고(연결어미)’. 맞고.
관이 주047)
관이:
‘관+이’. 백관(百官)이. 모든 벼슬아치가.
흐터디되 주048)
흐터디되:
‘흩-+-어(보조적 연결어미)#디-+-되(연결어미)’. 흩어지되. ¶구루믈 흐터 야릴 씨라〈월인 10:81〉. 구름 흐터지다〈한청 12〉.
 홀로 됴복으로 주049)
됴복으로:
‘됴복+으로(부사격 조사)’. 조복(朝服)으로. 조복은 나라의 대사(大祀)·경축일·원단(元旦)·동지 및 조칙(詔勅)을 반포할 때나 진표(進表)할 때에 입었던 관복으로서, 황제에게 격식을 갖춤을 이르는 말이다.
게 주050)
게:
‘+게(부사격 조사)’. 말에서. ‘게’는 ‘[馬]’ 다음에 쓰이는 부사격 조사로서, ‘에서’, ‘부터’의 뜻을 가진다. ¶게 리니〈삼역 상:1〉. 게 려 드디여〈신속 충 1:63〉.
려 주051)
려:
‘리-+-어(연결어미)’. 내리어.
황뎨 신 주052)
신:
‘-+-시(주체존대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타신.
술위에 주053)
술위에:
‘술위+에(부사격 조사)’. 수레에.
올라 주054)
올라:
‘오르-+-아’. 올라. ‘오르-’는 ‘르 불규칙 용언’이다.
몸으로 주055)
몸으로:
‘몸+으로(부사격 조사)’. 몸으로써.
뎨 주056)
뎨:
‘뎨+’. 제(帝)를. 황제(皇帝)를.
리오니 주057)
리오니:
‘리-+-오(객체 높임 접미사)-+-니(연결어미)’. 가리니.
영의 주058)
영의:
‘영(穎)+의(관형격 조사)’. 영의.
군 술위 가온대셔 주059)
가온대셔:
‘가온대+셔(부사격 조사)’. 가운데(에)서.
쇼 잡아내여 주060)
잡아내여:
‘잡-+-아(보조적 연결어미)#내-+-여(연결어미)’. 잡아내어. ‘-여’는 연결어미 ‘-어’에 홀소리 충돌 회피로 생긴 반홀소리 /j/가 합쳐진 표기다.
으니 주061)
으니:
‘-+-으니(연결어미)’. 찍으니. ‘-;찍-’.
뎨 샤 이 주062)
이:
‘이+(보조사)’. 이 사람은.
튱신이라 주063)
튱신이라:
‘튱신#이-+-라(서술법 종결어미)’. 충신(忠臣)이라. 충신이다.
죽이디 주064)
죽이디:
‘죽-+-이(사동 파생 접미사)-+-디(보조적 연결어미)’. 죽이지.
말라 군 오 태뎨의 주065)
태뎨의:
‘태뎨+의(관형격 조사)’. 태제(太帝)의.
녕을 주066)
녕을:
‘녕(令)+을’. 명령을.
바다시니 주067)
바다시니:
‘받-+-아시(완료 시제 접미사)-+-니(연결어미)’. 받았으니.
폐하  사만 주068)
사만:
‘사+만(보조사)’. 사람만.
범티 주069)
범티:
‘범(犯)#-+-디’. 범치. 범하지.
아니리이다 주070)
아니리이다:
‘아니-+-리(추정 시상 접미사)-+-이(상대 높임 접미사)-+-다(서술법 종결어미)’. 아니하리다. 아니하겠습니다.
고 쇼 죽이니 주071)
죽이니:
‘죽-+-이(사동 파생 접미사)-+-니(연결어미)’. 죽이니.
여 주072)
여:
‘-+-여(연결어미)’. 튀어. ‘-;뛰-. 튀-’. 여기서는 원문에서 ‘천(濺)’의 번역이므로, ‘튀다’로 본다. ‘-여’는 연결어미 ‘-어’에 홀소리 충돌 회피로 생긴 반홀소리/j/가 합해진 표기다. ¶여 오르다〈한청 115〉.
뎨의 오 주073)
오:
‘옷+ㆎ’. 옷에.
젓더라 주074)
젓더라:
‘젓-+-더(회상 시상 접미사)-+라(서술법 종결어미). 젖더라.
후에 좌위 주075)
좌위:
‘좌우(左右)+ㅣ’. 좌우가. ‘좌우’는 ‘측근. 시종. 주변 사람’을 가리킨다.
뎨의 오 고져 주076)
고져:
‘-+-고져(연결어미)’. 빨고자.
대 뎨 아샤 시듕의 주077)
시듕의:
‘시듕+의(관형격 조사)’. 혜시중(嵇侍中)의. 혜시중은 시중 벼슬을 했던 혜소의 별칭이다.
피니 주078)
피니:
‘피[血]#이-+-니(연결어미)’. 피이니.
디 주079)
디:
‘-+-ㄷ(보조적 연결어미)’. 빨지. 씻지. ‘-’은 ‘ㄹ 불규칙 용언’으로 ‘디’에서는 ‘ㄹ’이 없어짐.
말라 시다
Ⓒ 편찬 | 이병모·윤시동 외 / 1797년(정조 21)

10. 혜소위제(嵇紹衛帝)【진(晉)나라】- 혜소가 임금을 호위하다
혜소는 진나라 초국 사람이다. 시중 벼슬을 하였는데, 이 때에 태제
(太弟; 왕위를 이을 황제의 동생)
영(穎)【진나라 혜제의 아우다.】이 반역을 하니, 모든 신하가 혜제를 받들어 영을 칠 때에 혜소가 또한 임금을 모셨다. 시중 진준이 혜소에게 일러 말하기를, “오늘 난을 당하니, 그대 좋은 말이 있는가?”라고 하였다. 혜소가 정색을 하고 말하기를, “신자(臣者)가 사생으로 임금을 호위해야 하는 것인데, 좋은 말이 왜 필요합니까?”라고 하였다. 영이 장수를 보내어, 맞아서 싸울 때에 영의 군사가 불의(不意)에 이르니, 황제가 대패하여 낯에 〈화살〉 세 살을 맞고, 백관이 다 흩어지되, 혜소가 홀로 조복으로 말에서 내려 황제 타신 수레에 올라 몸으로써 황제를 가리니, 영의 군사가 수레 가운데서 혜소를 잡아내어 찍으니, 황제가 말하기를, “이는 충신이다. 죽이지 말라.” 하였다. 군사가 말하기를, “태제의 영을 받았으니, 폐하 한 사람만 범하지 않겠습니다.”라고 하고, 혜소를 죽이니, 피가 티어 황제의 옷에 젖었다. 후에 좌우가
(시종이)
황제의 옷을 빨고자 하는데, 황제가 말씀하기를, “혜시중의 피니, 빨지 말라.”라고 하시었다.
엄숙히 임금의 위엄 받들고 난신 토벌함에
삶과 죽음을 논하기를 원하여 머뭇거리랴.
탕음 싸움에서 패하자 많은 신료들 흩어지고
해소 홀로 조복 차림으로 임금을 호위하여라.
살신(殺身)하여 끝내 성인(成仁)하고자 하였으니
천고의 충성과 정절의 사람은 이 한 사람을 볼 뿐이다.
피로 물든 어의(御衣)를 그대로 빨지 못하게 하였거니
그림을 보노라면 누구라고 눈물을 흘리지 아니하랴?
Ⓒ 역자 | 성낙수 / 2016년 11월 일

〈삼강행실언해문〉
太弟 潁이 僭越고≪僭越 分에 너믈 씨라≫ 奢侈호미 나날 甚커늘 惠帝 北征더시니 前 侍中 嵆紹 行在所애 블러시 侍中 秦準이 무루 그듸 됴  뒷다 야 嵆紹ㅣ 正色야 닐오 臣子ㅣ 乘輿 侍衛 주구로 니 됴  야 므슴료≪乘輿 님금 시 술위라≫ 太弟 潁이 軍馬 보내야 거스리 싸호니 皇帝 계우샤  세 살 마시고 百官이 다 나 거늘 嵆紹ㅣ 朝服고  브려 輦 우희 올아 侍衛거늘 兵馬ㅣ 嵆紹 어 轅中예 버히거늘≪轅中은 술윗 알 구븐 남기라≫ 皇帝 니샤 忠臣이니 주기디 말라 듣디 아니고 주기니 피 皇帝ㅅ 오새 리니라 後에 左右ㅣ 로려 커늘 皇帝 니샤 嵆 侍中 피 디 말라 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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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쇼:‘쇼+(보조사)’. 혜소(嵇紹)는. 혜소는 서기 253년~304년에 살았던, 중국 진(晉)나라 사람이다. 죽림칠현(竹林七賢)의 한 사람으로 이름이 높은 혜강(嵇康)의 아들이며, 자는 연조(延祖), 시호는 충목(忠穆)이다. 비서랑(秘書郞)을 거쳐 시중(侍中)에 이르렀다. 이에 ‘혜시중(嵇侍中)’이 별칭이 되었다. 진나라 영흥(永興; 304~306) 초에 하간왕(河閒王) 옹(顒) 등의 반란으로 혜제(惠帝)가 몽진하게 되었을 때, 혜소는 조칙을 받들어 행재소(行在所)에 이르러 반란군을 만나 의연히 싸웠다.
주002)
딘나라:진(晉)나라. 서진(西晉; 265~316)과 동진(東晉; 317~419)으로 구분되며, 그 제실(帝室)은 사마씨다. 사마씨는 원래 하남성 온현의 명족으로, 사마의(司馬懿)가 3국의 하나인 위(魏)나라의 조조(曹操)를 비롯하여 여러 황제를 섬기면서 군사적·정치적으로 공적을 세워 권신(權臣)이 되었다. 그가 죽은 뒤에도 그의 아들 사(師) 및 소(昭)도 권신으로서 세력을 확보하고 반대자를 제거해서 위나라 황실을 위압하였다.
주003)
쵸국:초국(譙國). 중국의 옛 땅이름으로, 현재 안휘(安徽) 숙현(宿縣)이다.
주004)
시듕벼을:‘시듕#벼을’. 시중(侍中) 벼슬을. 시중은 본래 중국 진한대(秦漢代)에 천자를 시종하는 하급관으로 두었다. 남북조 시대 이후 문하성의 대신(大臣)으로서 상서성의 상서령, 중서성의 중서령과 함께 재상이 되어 국정을 주재하였다.
주005)
엿더니:‘-+-엿(완료 시제 접미사)-+-더(회상 시상 접미사)-+-니(연결어미)’. 하였더니.
주006)
태뎨:태제(太弟). 천자(天子)의 동생을 가리키는 존칭. 황제(皇弟) 또는 황태제(皇太弟)라고도 하였다.
주007)
혜뎨:혜제(惠帝). 중국 삼국 시대 서진(西晉)의 제2대 황제로 서기 259년~306년 간 살았다. 이름은 사마충(司馬衷), 자는 정도(正度)이며, 서진을 건국한 사마염(司馬炎)의 장남으로 태어났지만 본디 능력이 떨어지고 학문에 뜻이 없어 사마염의 동생이자 사마충의 숙부인 제왕(齊王) 사마유(司馬攸)가  대신 제위를 이어야 한다는 여론이 있었다. 그러나 290년 사마염이 죽자 제2대 황제로 즉위하였지만, 황제로서의 능력을 갖추지 못해 국정 운영을 장악하지 못하였으며, 가충(賈充)의 딸 가남풍(賈南風)이 황후로서 외척의 힘이 거대해지고 팔왕의 난까지 벌어져 서진은 통일한 지 반세기도 되지 않아 몰락의 길을 걷게 되었다.
주008)
아이라:‘아이[弟]#이-+-라(서술법 종결어미)’. 아우라. 아우다.
주009)
영이:‘영(穎)+이’. 영이. 영은 진나라 혜제의 아우의 이름이다.
주010)
반역니:‘반역(反逆)#-+-니(연결어미)’. 반역하니.
주011)
신해:‘신하(臣下)+ㅣ(주격조사)’. 신하가.
주012)
혜뎨:‘혜뎨+(목적격 조사)’. 혜제(惠帝)를.
주013)
밧드러:‘밧들-+-어(연결어미)’. 받들어.
주014)
틸:‘티-+-ㄹ(관형사형 어미)#’. 칠 때(에).
주015)
:‘쇼+ㅣ’. 혜소(嵇紹)가.
주016)
:또한.
주017)
님군을:‘님군+을’. 임금을.
주018)
뫼셧더니:‘뫼시-+-엇-(완료 시제 접미사)+-더(회상 시상 접미사)-+-니(연결어미)’. 모셨더니.
주019)
진쥰이:‘진쥰+이’. 진준(秦準)이. 진준은 진나라 혜제 때의 시중 벼슬아치다.
주020)
쇼려:‘소(紹)+려’. 소에게. 혜소(嵇紹)에게.
주021)
닐러:‘니르-+-어(연결어미)’. 일러. ‘니르’는 ‘르 불규칙 용언’으로 홀소리로 시작되는 요소 앞에서 ‘ㅡ’가 없어지고, ‘ㄹㄹ’이 된다.
주022)
오:오늘.
주023)
난을:‘난(亂)+을’. 난을.
주024)
당니:‘당(當)#-+-니(연결어미)’. 당하니.
주025)
됴흔:‘둏-+-은(관형사형 어미)’. 좋은.
주026)
이:‘+이’. 말[馬]이.
주027)
잇냐:‘잇-+-(진행 시상 접미사)-+-냐(의문법 종결어미)’. 있느냐.
주028)
:‘쇼(紹)+ㅣ’. 소가. 혜소(嵇紹)가.
주029)
뎡고:‘뎡#-+-고(연결어미)’. 정색(正色)하고. 안색을 바르게 하고.
주030)
신:‘신+ㅣ’. 신자(臣者)가. 신하가.
주031)
으로:‘+으로(부사격 조사)’. 사생(死生)으로. 죽느냐 사느냐 하는 일로서.
주032)
호위디라:‘호위(護衛)#-+-ㄹ#디#이-+-라(서술법 종결어미)’. 호위할 것이라.
주033)
무엇리오:‘무엇(대명사)#-+-리(추정 시상 접미사)-+-오(의문법 종결어미)’. 무엇하리오. 무엇하겠는가.
주034)
더라:‘-+-더(회상 시상 접미사)-+-라(서술법 종결어미)’. 하더라. 하였다.
주035)
댱슈:‘댱슈+’. 장수(將帥)를.
주036)
보내여:‘보내-+-여(연결어미)’. 보내어.
주037)
마자:‘맞-+-아(연결어미)’. 맞아.
주038)
홀:‘호-+-ㄹ(관형사형 어미)#’. 싸울 때(에).
주039)
군:‘군+ㅣ’. 군사(軍士)가.
주040)
불의에:‘불의(不意)+에(부사격 조사)’. 불의에. 부지불식간(不知不識間)에.
주041)
니니:‘니-+-니(연결어미)’. 이르니. 도착하니. 쳐들어오니.
주042)
황뎨:‘황뎨+ㅣ’. 황제(皇帝)가.
주043)
대패여:‘대패(大敗)#-+-여(연결어미)’. 대패하여.
주044)
:‘ㅊ+ㆎ’. 낯에. ‘ㅊ’은 거센소리 ‘ㅊ’을 /ㄷ/과 /ㅊ/으로 발음한다고 보고 쓴 것이다.
주045)
세 살을:‘세#살+을’. 세 살을. 화살 세 개를.
주046)
맛고:‘맛-+-고(연결어미)’. 맞고.
주047)
관이:‘관+이’. 백관(百官)이. 모든 벼슬아치가.
주048)
흐터디되:‘흩-+-어(보조적 연결어미)#디-+-되(연결어미)’. 흩어지되. ¶구루믈 흐터 야릴 씨라〈월인 10:81〉. 구름 흐터지다〈한청 12〉.
주049)
됴복으로:‘됴복+으로(부사격 조사)’. 조복(朝服)으로. 조복은 나라의 대사(大祀)·경축일·원단(元旦)·동지 및 조칙(詔勅)을 반포할 때나 진표(進表)할 때에 입었던 관복으로서, 황제에게 격식을 갖춤을 이르는 말이다.
주050)
게:‘+게(부사격 조사)’. 말에서. ‘게’는 ‘[馬]’ 다음에 쓰이는 부사격 조사로서, ‘에서’, ‘부터’의 뜻을 가진다. ¶게 리니〈삼역 상:1〉. 게 려 드디여〈신속 충 1:63〉.
주051)
려:‘리-+-어(연결어미)’. 내리어.
주052)
신:‘-+-시(주체존대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타신.
주053)
술위에:‘술위+에(부사격 조사)’. 수레에.
주054)
올라:‘오르-+-아’. 올라. ‘오르-’는 ‘르 불규칙 용언’이다.
주055)
몸으로:‘몸+으로(부사격 조사)’. 몸으로써.
주056)
뎨:‘뎨+’. 제(帝)를. 황제(皇帝)를.
주057)
리오니:‘리-+-오(객체 높임 접미사)-+-니(연결어미)’. 가리니.
주058)
영의:‘영(穎)+의(관형격 조사)’. 영의.
주059)
가온대셔:‘가온대+셔(부사격 조사)’. 가운데(에)서.
주060)
잡아내여:‘잡-+-아(보조적 연결어미)#내-+-여(연결어미)’. 잡아내어. ‘-여’는 연결어미 ‘-어’에 홀소리 충돌 회피로 생긴 반홀소리 /j/가 합쳐진 표기다.
주061)
으니:‘-+-으니(연결어미)’. 찍으니. ‘-;찍-’.
주062)
이:‘이+(보조사)’. 이 사람은.
주063)
튱신이라:‘튱신#이-+-라(서술법 종결어미)’. 충신(忠臣)이라. 충신이다.
주064)
죽이디:‘죽-+-이(사동 파생 접미사)-+-디(보조적 연결어미)’. 죽이지.
주065)
태뎨의:‘태뎨+의(관형격 조사)’. 태제(太帝)의.
주066)
녕을:‘녕(令)+을’. 명령을.
주067)
바다시니:‘받-+-아시(완료 시제 접미사)-+-니(연결어미)’. 받았으니.
주068)
사만:‘사+만(보조사)’. 사람만.
주069)
범티:‘범(犯)#-+-디’. 범치. 범하지.
주070)
아니리이다:‘아니-+-리(추정 시상 접미사)-+-이(상대 높임 접미사)-+-다(서술법 종결어미)’. 아니하리다. 아니하겠습니다.
주071)
죽이니:‘죽-+-이(사동 파생 접미사)-+-니(연결어미)’. 죽이니.
주072)
여:‘-+-여(연결어미)’. 튀어. ‘-;뛰-. 튀-’. 여기서는 원문에서 ‘천(濺)’의 번역이므로, ‘튀다’로 본다. ‘-여’는 연결어미 ‘-어’에 홀소리 충돌 회피로 생긴 반홀소리/j/가 합해진 표기다. ¶여 오르다〈한청 115〉.
주073)
오:‘옷+ㆎ’. 옷에.
주074)
젓더라:‘젓-+-더(회상 시상 접미사)-+라(서술법 종결어미). 젖더라.
주075)
좌위:‘좌우(左右)+ㅣ’. 좌우가. ‘좌우’는 ‘측근. 시종. 주변 사람’을 가리킨다.
주076)
고져:‘-+-고져(연결어미)’. 빨고자.
주077)
시듕의:‘시듕+의(관형격 조사)’. 혜시중(嵇侍中)의. 혜시중은 시중 벼슬을 했던 혜소의 별칭이다.
주078)
피니:‘피[血]#이-+-니(연결어미)’. 피이니.
주079)
디:‘-+-ㄷ(보조적 연결어미)’. 빨지. 씻지. ‘-’은 ‘ㄹ 불규칙 용언’으로 ‘디’에서는 ‘ㄹ’이 없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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