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오륜행실도 2집

  • 역주 오륜행실도 제2권
  • 오륜행실 충신도
  • 오륜행실충신도(五倫行實忠臣圖)
  • 용방간사(龍逄諫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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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방간사(龍逄諫死)


오륜행실도 2:1ㄱ

龍逄諫死【夏】

오륜행실도 2:1ㄴ

桀 鑿池爲夜宮 男女雜處 三旬不朝 關龍逄諫曰 人君謙恭敬信 節用愛人 故天下安 而社稷宗廟固 今君用財若無窮 殺人若不勝 民惟恐君之後亡矣 人心已去 天命不祐 蓋少悛乎 不聽龍逄立不去 桀殺龍逄
夏桀荒淫毒下民 弗親朝政至三旬 輕生極諫言辭切 得似龍逄有幾人
庭立陳辭冀小悛 如何不聽殺忠賢 民言曷喪眞堪畏 自道予生命在天
Ⓒ 편찬 | 이병모·윤시동 외 / 1797년(정조 21)

하나라 주001)
하나라:
중국 고대의 하(夏)나라. 기원전 2070년경~1600년 경에 중국에서 처음으로 상나라 이전 수백 년 간 존재했다고 기록된 나라로서, 당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문헌자료는 없으며, 대체로 중국 사학계에서는 얼리터우 문화를 하왕조의 것으로 비정하고 하나라의 실존을 주장하나, 중국 외부에서는 아직 널리 받아들여지지 않음.
님군 주002)
님군:
임금. ‘님금’은 아직 머릿소리 규칙이 적용이 안 된 표기다. 머릿소리 규칙이란, 우리말에서 어떤 소리가 낱말의 첫머리에서 발음되는 것을 꺼리거나, 다른 소리로 발음되는 일. 홀소리 앞에서 /ㄹ/가 /ㄴ/가 되고, /ㄴ/가 /i/, /j/ 앞에서 ‘ㅇ’이 되는 따위의 현상을 가리킨다.
걸이 주003)
걸이:
‘걸(桀)+이(주격조사)’. 걸은 하(夏)나라의 마지막 임금으로서 역사적으로 유명한 폭군(暴君)임. 발(發)의 아들이며, 이름을 계(癸), 또는 이계(履癸)라고도 함. 엄청난 장사로 알려졌던 그는 53년 동안 왕위에 있으면서 갖가지 포악한 짓을 저지르고, 주지육림(酒池肉林)의 향락을 일삼다가 탕(湯)이 이끄는 상(商) 부족에 의해 나라가 멸망하고, 그 자신은 쫓겨나 굶어 죽어서 남소(南巢) 와우산(臥牛山, 지금의 안훼이[安徽] 차오현[巢縣]에 위치)에 묻혔다고 함.
모 주004)
모:
‘못[池]+(목적격 조사)’. 못을.
며 주005)
며:
‘-[鑿]+-며(연결어미)’. 파며.
어두은 주006)
어두은:
‘어둡+은’. ‘어두은’은 ‘어둡-’의 ‘ㅂ불규칙 용언’으로 뒤에 홀소리로 시작되는 요소가 오면, ‘ㅂ’이 반홀소리 /w/(오/우)로 바뀌어, ‘어두운’이 되어야 하나, 여기서는 반홀소리가 적용이 안 되었음. ¶그기 어두워 머굴위여〈법화 2:109〉. 雲霧ㅣ 어드우면  어둡고〈송강 1:16〉.
집을 주007)
집을:
집을. 여기선 궁궐을 가리킨다.
고 주008)
고:
‘-+-고(연결어미)’. 만들고.

오륜행실도 2:2ㄱ

남녜 주009)
남녜:
‘남녀+ㅣ(주격조사)’. 남녀가.
 주010)
:
‘(관형사)+’. 한 데. 함께. ¶ 번도 디만 일 업수니〈석보 6:4〉. 묏골 뷘 〈두언(초) 7:14〉. 八千人과  잇더시니〈석보 9:1〉.
이셔 주011)
이셔:
‘이시-+-어(연결어미)’. 있어.
오 주012)
오:
오래. ‘오래’로도 쓰임. ¶오 동당이틴 물〈물명 5:10〉, 오래 아니 왯더시니〈석보 6:44〉.
됴회 주013)
됴회:
조회(朝會). 관원들이 아침 일찍 정전(正殿)에 모여 임금께 문안을 드리고, 정사를 아뢰는 일. 대조회(大朝會)・조참(朝參)・상참(常參) 등의 구별이 있다.
밧디 주014)
밧디:
‘밧-+-디(보조적 연결어미)’. 받지. 보조적 연결어미란, 본용언과 보조용언을 이어주는 구실을 하며, 현대국어에는 ‘-아, -게, -지, -고’가 있다.
아니니 주015)
아니니:
‘아니(부사)#-+-니(연결어미)’. 아니하니.
뇽방이 주016)
뇽방이:
‘뇽방+이(주격조사)’. 용방(龍逄)이. ‘뇽방’은 머릿소리 규칙이 적용이 안 된 표기다. 용방은 사람이름인데, 하나라 걸왕의 신하다.
간여 주017)
간여:
‘간(諫)#-+-여(연결어미)’. 간하여. 웃어른이나 임금에게 옳지 못하거나 잘못된 일을 고치도록 말하여.
오 주018)
오:
말하되. 말하기를.
인군이 주019)
인군이:
‘인군(人君)+이(주격조사)’. 인군이. 임금이. 인군은 임금, 군주(君主), 인주(人主)라고도 한다.
겸공고 주020)
겸공고:
‘겸공(謙恭)#-+-고(연결어미)’. 겸공하고. 겸공이란, 말과 행동에서 겸손하고 공손한 것으로, 자기를 낮추고 남을 높이는 태도를 말함.
경신며 주021)
경신며:
‘경신(敬信)#-+-며(연결어미)’. 경신하며. 존경(尊敬)하고 받들어 믿으며.
믈을 주022)
믈을:
‘믈+을(목적격 조사)’. 재물(財物)을. 돈이나 그밖의 온갖 값나가는 물건(物件)을. ‘믈’은 ‘둥근홀소리 되기’가 적용이 안 된 표기. ‘둥근홀소리 되기’는 옛말에서 입술소리 ‘ㅁ, ㅂ, ㅃ’이 안둥근홀소리 ‘ㅡ’와 합해질 때 ‘ㅡ’가 둥근홀소리 ‘ㅜ’로 바뀌는 현상이다.
졀용고 주023)
졀용고:
‘졀용#-+-고(연결어미)’. 절용(節用)하고. 절용은 마땅히 써야 할 부분에 쓰고, 쓸데없는 비용이나 긴요하지 않은 데 쓸 것을 절제하는 것이다.
사을 주024)
사을:
‘사+을(목적격 조사)’. 사람을.
랑 주025)
랑:
‘랑-+-는(관형사형 어미)’. 사랑하는. ‘랑-’는 원래 ‘생각하-[想]’와 ‘사랑하-[愛]’의 뜻을 가졌으나, 여기서는 ‘사랑하-[愛]’의 뜻으로 쓰였다. 관형사형 어미란, 용언들의 활용 중 자격법 어미 중 하나로서, 자격법 어미는 명사형 어미, 관형사형 어미, 부사형 어미가 있다. ¶어즈러운 랑 일오 상(想)이오〈능엄 1:105〉. 오직 내 조 랑놋다[只愛才]〈두언(초) 7:34〉.
고로 주026)
고로:
‘고(故)+로(부사 파생 접미사)’. 고로. 그러므로.
텬해 주027)
텬해:
‘텬하+ㅣ(주격조사)’. 천하(天下)가. ‘텬하’는 ‘입천장소리 되기’ 이전의 표기다. 입천장소리는 센입천장소리와 여린입천장소리가 있는데, 입천장소리 되기는 전자에 속한다. 즉 우리말에서는 ‘ㅈ·ㅉ·ㅊ’이 대표적인 센입천장소리 소리인데, 센입천장소리가 아닌 소리가 홀소리 /i/나 반홀소리 /j/를 닮아서 센입천장소리가 되는 것이다. 현대국어의 표기법에서는 명사와 조사의 연결이나 어간과 접미사의 연결에서 ‘ㄷ’구개음화가 일어나기 전의 형태로 적고 있음.(예; 밭이[바치]·해돋이[해도지]·같이[가치]·닫히다[다치다]).
평안고 주028)
평안고:
‘평안(平安)#-+-고(연결어미)’. 평안하고.
샤직 주029)
샤직:
사직(社稷). 중국과 우리나라 왕조시대에 국토와 곡식의 번창을 기원하는 제사 및 그 장소.
종묘 주030)
종묘:
‘종묘(宗廟)+(목적격 조사)’. 종묘를. 종묘란 왕조시대에 역대 임금과 왕비의 위패를 모시던 왕실의 사당이다.
보젼니 주031)
보젼니:
‘보젼#-+-(진행시상 접미사)-+-니(연결어미)’. 보전(保全)하니. 온전하게 잘 지키거나 유지하니. 
이제 주032)
이제:
‘이(관형사)+제’. 이제. ‘제’는 ‘때에, 적에’의 말이다. ¶밥 머글 제〈두언(초) 7:33〉.
군은 주033)
군은:
‘군(君)+은(보조사)’. 군은. 임금은. 당신은. 여기서는 걸임금을 말한다.
믈 주034)
믈:
‘믈+을(목적격 조사)’. 재물(財物)을.
기 주035)
기:
‘-+-기(명사형 어미)+(목적격 조사)’. 쓰기를.
궁진미 주036)
궁진미:
‘궁진(窮盡)#-+-ㅁ(명사형 어미)+이(주격조사)’. 궁진함이. ‘궁진’은 무엇이 다하여 없어진다는 말이다.
업 주037)
업:
‘없+(관형사형 어미)’. 없을.
시 주038)
시:
‘(의존 명사)+-이(부사형 어미)’. 듯이.
고 사 죽이믈 주039)
죽이믈:
‘죽-+-이(사동 파생 접미사)-+-ㅁ+을(목적격 조사)’. 죽임을.
밋처 주040)
밋처:
‘및-+-어(부사 파생 접미사)’. 미처. ‘및-;미치-’. ‘밋ㅊ’의 표기는 거센소리 ‘ㅊ’이 /t/ 받침 다음에 나온다고 생각하고 쓴 것임.
못 주041)
못:
‘못(부사)#-+-ㄹ(관형사형 어미)’. 못할.
시 니 셩이 주042)
셩이:
‘셩+이(주격조사)’. 백성(百姓)이.
오직 군이 더 주043)
더:
‘더-+-∅(부사 파생 접미사)’. 더디. 더;형용사 ‘더-’에서 파생된 부사. 파생 접미사는 ‘영[zero]형태’임. ¶브텨오 더요 모 아노라〈두언(중) 7:39〉. 니러나 더 아니도다〈두언(중) 6:34〉.
망가 주044)
망가:
‘망(亡)+-+-ㄹ(추정 시상 접미사)-+-가(의문법 종결어미)’. 망할까.
두려워 주045)
두려워:
‘두렵-+-어(보조적 연결어미)’. 두려워.
디라 주046)
디라:
‘-+-는#디(의존명사)#이-(지정사 어근)+-라(서술법 종결어미)’. 하는지라. 하는 것이라. ‘디’는 앞에 관형사형 어미가 오는 점, 종결어미가 지정사 어근에 쓰이는 ‘-라’가 온다는 점에서 의존명사로 취급한다.
인심이 주047)
인심이:
‘인심(人心)+이’. 인심이.
반고 주048)
반고:
‘반#-+-고(연결어미)’. 배반(背反)하고.
텬명이 주049)
텬명이:
‘텬명+이’. 천명(天命)이. ‘텬’은 ‘입천장소리 되기’ 이전의 표기다. 천명이란 하늘의 명령임.
돕디 주050)
돕디:
‘돕-+-디(보조적 연결어미)’. 돕지.
아니거 주051)
아니거:
‘아니-+-거(연결어미)’. 아니하거늘.
엇디 주052)
엇디:
어찌.
죠곰도 주053)
죠곰도:
조금도.
곳치디 주054)
곳치디:
‘곳치-+-디(보조적 연결어미)’. 고치지.
아니니잇가 주055)
아니니잇가:
‘아니-+--(진행시상 접미사)+-니(진행시상 접미사)-+-잇(상대높임 접미사)-+-가(의문법 종결어미)’. 아니합니까.
걸이 듯디 주056)
듯디:
‘듯-+-디(보조적 연결어미)’. 듣지.
아니거 뇽방이 셔고 주057)
셔고:
‘셔-+-고(연결어미)’. 서고. 서있고.
가디 아니니 걸이 뇽방을 죽이니라 주058)
죽이니라:
‘죽-+-이(사동 파생 접미사)-+-니(진행 시상 접미사)-+-라(서술법 종결어미)’. 죽이었다.
Ⓒ 편찬 | 이병모·윤시동 외 / 1797년(정조 21)

1. 용방간사(龍逄諫死)【하나라】- 용방이 임금에게 간하다가 죽다
하나라 임금 걸이 못을 파며, 어두운 집을 만들고, 남녀가 한 곳에 있어, 오래 조회를 받지 아니하였다. 용방이 간하여 말하기를, “임금이 겸공
(謙恭; 겸손하고 공손함)
하고, 경신
(敬信; 공손하고 믿음이 있음)
하며, 재물을 절용
(節用; 절약하여 씀)
하고, 사람을 사랑하는 까닭에 천하가 평안하고, 사직 종묘를 보전하는 것인데, 이제 군
(걸임금)
은 재물 쓰기를 궁진
(窮盡; 다 써 없어짐)
함이 없을 듯이 하고, 사람 죽임을 미쳐 못할 듯이 하니, 백성이 오직 군이 더디 망할까 두려워합니다. 인심이 배반하고, 천명
(天命; 하늘의 뜻)
이 돕지 아니하거늘, 어찌 조금도 고치지 아니합니까?”라고 하였다. 걸임금이 듣지 아니하므로, 용방이 서서 가지 아니하니, 걸임금이 용방을 죽이었다.
하나라 걸왕은 음탕하고 백성에게 혹독해
친히 정사를 돌보지 않은 지 한 달이 넘어가.
생명을 가벼이 여김 극간하니 언사가 간절해라
용방과 같은 사람 몇 사람이나 있을 수 있으랴.
뜰에 선 채 간하며 좀 뉘우치기를 기다려도
어찌하여 듣지를 아니하고 충신을 죽이나.
백성들 언제 망하랴 하는 말 진정 두려우나
스스로 말하기를 나의 생명은 하늘에 달렸다고.
Ⓒ 역자 | 성낙수 / 2016년 11월 일

〈삼강행실언해문〉
桀이 못 고 夜宮 라 ≪夜宮은 每常 어드 밤  지비라≫ 남진 겨지비 섯거 이셔   朝會 아니커늘 關龍逄이 諫호 님금이 쳔 그지업시 시며 사 몯내 주겨 실 百姓과 하쾌 돕디 아니시니 고티쇼셔 니 듣디 아니커늘 셔고 나가디 아니대 桀이 주기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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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하나라:중국 고대의 하(夏)나라. 기원전 2070년경~1600년 경에 중국에서 처음으로 상나라 이전 수백 년 간 존재했다고 기록된 나라로서, 당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문헌자료는 없으며, 대체로 중국 사학계에서는 얼리터우 문화를 하왕조의 것으로 비정하고 하나라의 실존을 주장하나, 중국 외부에서는 아직 널리 받아들여지지 않음.
주002)
님군:임금. ‘님금’은 아직 머릿소리 규칙이 적용이 안 된 표기다. 머릿소리 규칙이란, 우리말에서 어떤 소리가 낱말의 첫머리에서 발음되는 것을 꺼리거나, 다른 소리로 발음되는 일. 홀소리 앞에서 /ㄹ/가 /ㄴ/가 되고, /ㄴ/가 /i/, /j/ 앞에서 ‘ㅇ’이 되는 따위의 현상을 가리킨다.
주003)
걸이:‘걸(桀)+이(주격조사)’. 걸은 하(夏)나라의 마지막 임금으로서 역사적으로 유명한 폭군(暴君)임. 발(發)의 아들이며, 이름을 계(癸), 또는 이계(履癸)라고도 함. 엄청난 장사로 알려졌던 그는 53년 동안 왕위에 있으면서 갖가지 포악한 짓을 저지르고, 주지육림(酒池肉林)의 향락을 일삼다가 탕(湯)이 이끄는 상(商) 부족에 의해 나라가 멸망하고, 그 자신은 쫓겨나 굶어 죽어서 남소(南巢) 와우산(臥牛山, 지금의 안훼이[安徽] 차오현[巢縣]에 위치)에 묻혔다고 함.
주004)
모:‘못[池]+(목적격 조사)’. 못을.
주005)
며:‘-[鑿]+-며(연결어미)’. 파며.
주006)
어두은:‘어둡+은’. ‘어두은’은 ‘어둡-’의 ‘ㅂ불규칙 용언’으로 뒤에 홀소리로 시작되는 요소가 오면, ‘ㅂ’이 반홀소리 /w/(오/우)로 바뀌어, ‘어두운’이 되어야 하나, 여기서는 반홀소리가 적용이 안 되었음. ¶그기 어두워 머굴위여〈법화 2:109〉. 雲霧ㅣ 어드우면  어둡고〈송강 1:16〉.
주007)
집을:집을. 여기선 궁궐을 가리킨다.
주008)
고:‘-+-고(연결어미)’. 만들고.
주009)
남녜:‘남녀+ㅣ(주격조사)’. 남녀가.
주010)
:‘(관형사)+’. 한 데. 함께. ¶ 번도 디만 일 업수니〈석보 6:4〉. 묏골 뷘 〈두언(초) 7:14〉. 八千人과  잇더시니〈석보 9:1〉.
주011)
이셔:‘이시-+-어(연결어미)’. 있어.
주012)
오:오래. ‘오래’로도 쓰임. ¶오 동당이틴 물〈물명 5:10〉, 오래 아니 왯더시니〈석보 6:44〉.
주013)
됴회:조회(朝會). 관원들이 아침 일찍 정전(正殿)에 모여 임금께 문안을 드리고, 정사를 아뢰는 일. 대조회(大朝會)・조참(朝參)・상참(常參) 등의 구별이 있다.
주014)
밧디:‘밧-+-디(보조적 연결어미)’. 받지. 보조적 연결어미란, 본용언과 보조용언을 이어주는 구실을 하며, 현대국어에는 ‘-아, -게, -지, -고’가 있다.
주015)
아니니:‘아니(부사)#-+-니(연결어미)’. 아니하니.
주016)
뇽방이:‘뇽방+이(주격조사)’. 용방(龍逄)이. ‘뇽방’은 머릿소리 규칙이 적용이 안 된 표기다. 용방은 사람이름인데, 하나라 걸왕의 신하다.
주017)
간여:‘간(諫)#-+-여(연결어미)’. 간하여. 웃어른이나 임금에게 옳지 못하거나 잘못된 일을 고치도록 말하여.
주018)
오:말하되. 말하기를.
주019)
인군이:‘인군(人君)+이(주격조사)’. 인군이. 임금이. 인군은 임금, 군주(君主), 인주(人主)라고도 한다.
주020)
겸공고:‘겸공(謙恭)#-+-고(연결어미)’. 겸공하고. 겸공이란, 말과 행동에서 겸손하고 공손한 것으로, 자기를 낮추고 남을 높이는 태도를 말함.
주021)
경신며:‘경신(敬信)#-+-며(연결어미)’. 경신하며. 존경(尊敬)하고 받들어 믿으며.
주022)
믈을:‘믈+을(목적격 조사)’. 재물(財物)을. 돈이나 그밖의 온갖 값나가는 물건(物件)을. ‘믈’은 ‘둥근홀소리 되기’가 적용이 안 된 표기. ‘둥근홀소리 되기’는 옛말에서 입술소리 ‘ㅁ, ㅂ, ㅃ’이 안둥근홀소리 ‘ㅡ’와 합해질 때 ‘ㅡ’가 둥근홀소리 ‘ㅜ’로 바뀌는 현상이다.
주023)
졀용고:‘졀용#-+-고(연결어미)’. 절용(節用)하고. 절용은 마땅히 써야 할 부분에 쓰고, 쓸데없는 비용이나 긴요하지 않은 데 쓸 것을 절제하는 것이다.
주024)
사을:‘사+을(목적격 조사)’. 사람을.
주025)
랑:‘랑-+-는(관형사형 어미)’. 사랑하는. ‘랑-’는 원래 ‘생각하-[想]’와 ‘사랑하-[愛]’의 뜻을 가졌으나, 여기서는 ‘사랑하-[愛]’의 뜻으로 쓰였다. 관형사형 어미란, 용언들의 활용 중 자격법 어미 중 하나로서, 자격법 어미는 명사형 어미, 관형사형 어미, 부사형 어미가 있다. ¶어즈러운 랑 일오 상(想)이오〈능엄 1:105〉. 오직 내 조 랑놋다[只愛才]〈두언(초) 7:34〉.
주026)
고로:‘고(故)+로(부사 파생 접미사)’. 고로. 그러므로.
주027)
텬해:‘텬하+ㅣ(주격조사)’. 천하(天下)가. ‘텬하’는 ‘입천장소리 되기’ 이전의 표기다. 입천장소리는 센입천장소리와 여린입천장소리가 있는데, 입천장소리 되기는 전자에 속한다. 즉 우리말에서는 ‘ㅈ·ㅉ·ㅊ’이 대표적인 센입천장소리 소리인데, 센입천장소리가 아닌 소리가 홀소리 /i/나 반홀소리 /j/를 닮아서 센입천장소리가 되는 것이다. 현대국어의 표기법에서는 명사와 조사의 연결이나 어간과 접미사의 연결에서 ‘ㄷ’구개음화가 일어나기 전의 형태로 적고 있음.(예; 밭이[바치]·해돋이[해도지]·같이[가치]·닫히다[다치다]).
주028)
평안고:‘평안(平安)#-+-고(연결어미)’. 평안하고.
주029)
샤직:사직(社稷). 중국과 우리나라 왕조시대에 국토와 곡식의 번창을 기원하는 제사 및 그 장소.
주030)
종묘:‘종묘(宗廟)+(목적격 조사)’. 종묘를. 종묘란 왕조시대에 역대 임금과 왕비의 위패를 모시던 왕실의 사당이다.
주031)
보젼니:‘보젼#-+-(진행시상 접미사)-+-니(연결어미)’. 보전(保全)하니. 온전하게 잘 지키거나 유지하니. 
주032)
이제:‘이(관형사)+제’. 이제. ‘제’는 ‘때에, 적에’의 말이다. ¶밥 머글 제〈두언(초) 7:33〉.
주033)
군은:‘군(君)+은(보조사)’. 군은. 임금은. 당신은. 여기서는 걸임금을 말한다.
주034)
믈:‘믈+을(목적격 조사)’. 재물(財物)을.
주035)
기:‘-+-기(명사형 어미)+(목적격 조사)’. 쓰기를.
주036)
궁진미:‘궁진(窮盡)#-+-ㅁ(명사형 어미)+이(주격조사)’. 궁진함이. ‘궁진’은 무엇이 다하여 없어진다는 말이다.
주037)
업:‘없+(관형사형 어미)’. 없을.
주038)
시:‘(의존 명사)+-이(부사형 어미)’. 듯이.
주039)
죽이믈:‘죽-+-이(사동 파생 접미사)-+-ㅁ+을(목적격 조사)’. 죽임을.
주040)
밋처:‘및-+-어(부사 파생 접미사)’. 미처. ‘및-;미치-’. ‘밋ㅊ’의 표기는 거센소리 ‘ㅊ’이 /t/ 받침 다음에 나온다고 생각하고 쓴 것임.
주041)
못:‘못(부사)#-+-ㄹ(관형사형 어미)’. 못할.
주042)
셩이:‘셩+이(주격조사)’. 백성(百姓)이.
주043)
더:‘더-+-∅(부사 파생 접미사)’. 더디. 더;형용사 ‘더-’에서 파생된 부사. 파생 접미사는 ‘영[zero]형태’임. ¶브텨오 더요 모 아노라〈두언(중) 7:39〉. 니러나 더 아니도다〈두언(중) 6:34〉.
주044)
망가:‘망(亡)+-+-ㄹ(추정 시상 접미사)-+-가(의문법 종결어미)’. 망할까.
주045)
두려워:‘두렵-+-어(보조적 연결어미)’. 두려워.
주046)
디라:‘-+-는#디(의존명사)#이-(지정사 어근)+-라(서술법 종결어미)’. 하는지라. 하는 것이라. ‘디’는 앞에 관형사형 어미가 오는 점, 종결어미가 지정사 어근에 쓰이는 ‘-라’가 온다는 점에서 의존명사로 취급한다.
주047)
인심이:‘인심(人心)+이’. 인심이.
주048)
반고:‘반#-+-고(연결어미)’. 배반(背反)하고.
주049)
텬명이:‘텬명+이’. 천명(天命)이. ‘텬’은 ‘입천장소리 되기’ 이전의 표기다. 천명이란 하늘의 명령임.
주050)
돕디:‘돕-+-디(보조적 연결어미)’. 돕지.
주051)
아니거:‘아니-+-거(연결어미)’. 아니하거늘.
주052)
엇디:어찌.
주053)
죠곰도:조금도.
주054)
곳치디:‘곳치-+-디(보조적 연결어미)’. 고치지.
주055)
아니니잇가:‘아니-+--(진행시상 접미사)+-니(진행시상 접미사)-+-잇(상대높임 접미사)-+-가(의문법 종결어미)’. 아니합니까.
주056)
듯디:‘듯-+-디(보조적 연결어미)’. 듣지.
주057)
셔고:‘셔-+-고(연결어미)’. 서고. 서있고.
주058)
죽이니라:‘죽-+-이(사동 파생 접미사)-+-니(진행 시상 접미사)-+-라(서술법 종결어미)’. 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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