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오륜행실도 2집

  • 역주 오륜행실도 제2권
  • 오륜행실 충신도
  • 오륜행실충신도(五倫行實忠臣圖)
  • 방득불식(枋得不食)
메뉴닫기 메뉴열기

방득불식(枋得不食)


오륜행실도 2:59ㄱ

枋得不食【宋】

오륜행실도 2:59ㄴ

謝枋得信州人 北軍攻饒州 拒戰于安仁敗績 變姓名入唐石山 轉茶坂寓逆旅中 日麻衣躡屨東向而哭 人不識之以爲病狂也 元軍至信州 鏤榜跟捕 執妻李氏拘揚州 枋得入蒼山寺處 崎嶇山谷 會大赦 乃出 時妻已斃 寓建陽之驛橋 福建行省參政魏天祐 逼以北行 枋得不肯 以死自誓 天祐與言 坐而不對 或嫚言無禮 天祐讓曰 封疆之臣 當死封疆 安仁之敗何不死 枋得曰 程嬰 杵臼 一死於前 一死於後 王奔簒漢十四年 龔勝乃死 死有重於泰山 輕於鴻毛 蓋棺事定 參政豈足以知此 卽不食二十餘日不

오륜행실도 2:60ㄱ

死 至燕京 問謝太后欑所及瀛國所在 再拜慟哭 遷憫忠寺 見壁間曹娥碑 泣曰 小女猶爾 吾不如若哉 留夢炎使人持藥 雜米飮以進 枋得怒曰 吾欲死 汝乃欲生耶 擲之地 終不食死
摧鋒陷敵志無成 遁跡山林變姓名 數月茹蔬終死節 凜然千載樹風聲
元兵跌宕力難當 戰敗流離寓建陽 羞事二君輕一死 名留竹帛更輝光
Ⓒ 편찬 | 이병모·윤시동 외 / 1797년(정조 21)

샤방득 주001)
샤방득:
사방득(謝枋得). 1226년~1289년 간 살았던 남송 신주(信州) 익양(弋陽) 사람. 자는 군직(君直)이고, 호는 첩산(疊山)이다. 이종(理宗) 보우(寶祐) 4년(1256) 진사가 되고, 무주사호참군에 올랐으며, 다음 해 건강고관이 되어 출제한 문제에 가사도(賈似道)의 간악한 정치를 비난하는 암시가 있어, 흥국군으로 유배를 갔다. 공제(恭帝) 덕우(德祐) 초에 강동제형, 강서초유사에 기용되었고, 신주 지주(知州)를 지냈다. 원나라 군대가 신주를 함락하자 이름을 바꾸고 건녕 당석산(唐石山)으로 들어갔다. 송나라가 망하자 의병을 일으켜 회복을 도모했지만 실패하여 민(閩) 지방에 은거했다. 원나라 조정에서 여러 차례 불렀지만 나가지 않았고, 세조(世祖) 지원(至元) 23년(1286) 정문해(程文海)가 천거했지만 나가지 않았다. 복건 행성참정 위천우(魏天祐)가 강제로 북상하도록 하여 대도(大都)에 왔지만, 끝내 굴복하지 않고, 단식하다가 죽었다.
은 송나라 신쥬 주002)
신쥬:
신주(信州). 중국 강서성 상요에 있는 구(區).
사이니 송이 망 주003)
망:
‘망(亡)#-+-ㄹ(관형사형 어미)’. 망할.
에 원나라 군 요쥬 주004)
요쥬:
요주(饒州). 지금의 강서성 파양현 지역.
흘 주005)
흘:
‘ㅎ+을’. 땅을. ‘ㅎ’은 ‘ㅎ 말음 체언’이다.
티거 주006)
티거:
‘티-+-거(연결어미)’. 치거늘. 치므로.
방득이 막아 호

오륜행실도 2:60ㄴ

다가
주007)
호다가:
‘호-+-다가(연결어미)’. 싸우다가.
패여 주008)
패여:
‘패(敗)#-+-여(연결어미)’. 패하여.
라나 주009)
라나:
‘-+-아(보조적 연결어미)#나-+-아(연결어미)’. 달아나서.
셩명을 주010)
셩명을:
‘셩명(姓名)+을’. 성명을.
곳치고 주011)
곳치고:
‘곳치-+-고(연결어미)’. 고치고. ‘곳치-;고치-’. ‘고치-, 곳티-’로도 쓰임. ‘곳치-’에서 ‘ㅊ’을 /ㄷ/과 /ㅊ/의 합음으로 보고, 나누어 쓴 것이다. ¶허믈을 곳치고〈경신 33〉. 平生애 곳텨 못 일이〈송강 2:1〉.
산듕에 주012)
산듕에:
‘산듕(山中)+에(부사격 조사)’. 산중에.
드러가 주013)
드러가:
‘들-+-어(보조적 연결어미)#가-+-아(연결어미)’. 들어가(서).
뵈옷과 주014)
뵈옷과:
‘뵈#옷+-과(접속조사)’. 베옷과. ‘뵈;베’. ¶옷과 뵈와로〈석보 13:52〉.
집신으로 주015)
집신으로:
‘집#신+으로(부사격 조사)’. 짚신으로. ‘집;짚’. ¶藁 집〈유물 3〉.
날마다 동향여 주016)
동향여:
‘동향(東向)#-+-여(연결어미)’. 동향하여. 동쪽을 향하여.
통곡니 주017)
통곡니:
‘통곡(慟哭)#-+-니(연결어미)’. 통곡하니.
사이 다 광인이라 주018)
광인이라:
‘광인(狂人)#이-+-라(서술법 종결어미)’. 광인이라. 미친 사람이라.
더니 원인이 주019)
원인이:
‘원인(元人)+이’. 원인이. 원나라 사람이.
두로 주020)
두로:
두루.
방을 주021)
방을:
‘방(榜)+을’. 방을.
부텨 주022)
부텨:
‘붙-+-이(사동 파생 접미사)-+-어(연결어미)’. 붙여.
근포 주023)
근포:
‘근포(跟捕)#하-+-ㄹ(관형사형 어미)#’. 근포할 때(에). 근포란 죄인을 정탐하고 수사하여 체포하는 것이다.
방득의 쳐 니시 주024)
쳐 니시:
‘처(妻)#니시(李氏)+’. 처 이씨를.
잡아 주025)
잡아:
‘잡-+-아(연결어미)’. 잡아.
가도니 주026)
가도니:
‘가도-+-니(연결어미)’. 가두니.
방득이 창산라 주027)
창산라:
‘창산사(蒼山寺)+(#이-)+-라(서술법 종결어미)’. 창산사라(고).
 졀에 주028)
졀에:
‘졀+에(부사격 조사)’. 절에.
숨엇더니 주029)
숨엇더니:
‘숨-+-엇(완료 시제 접미사)-+-더(회상 시상 접미사)-+-니(연결어미)’. 숨었더니.
원나라 참졍벼 주030)
참졍벼:
‘참졍(參政)#벼-+-(관형사형 어미)’. 참정 벼슬하는.
위텬위 주031)
위텬위:
‘위텬우(魏天祐)+ㅣ’. 위천우가. 위천우는 사람 이름이다.
방득을 잡아 핍박여 주032)
핍박여:
‘핍박(逼迫)#-+-여(연결어미)’. 핍박하여.
나라흐로 주033)
나라흐로:
‘나라ㅎ+으로(부사격 조사)’. 나라로.
드러가려 주034)
드러가려:
‘들-+-어(보조적 연결어미)#가-+-려(연결어미)’. 들어가려(고).
거 방득이 죽기로 주035)
죽기로:
‘죽-+-기(명사형 어미)+로(부사격 조사)’. 죽기로써.
가디 아니대 텬위 오 네 뎌리 주036)
뎌리:
저리.
쟉시면 주037)
쟉시면:
‘쟋#이-+-면(연결어미)’. 것이면. 편이면. ‘쟋;편(便). 짝’. ¶뎌 소곰실라 갈 쟉신〈송강 2:15〉.
엇디 셔 주038)
셔:
벌써.
죽디 아니엿다 주039)
아니엿다:
‘아니-+-엿(완료 시제 접미사)-+-(진행 시상 접미사)-+-다(의문법 종결어미)’. 아니하였느냐.
방득이 오 죽으미 주040)
죽으미:
‘죽-+-음(명사형 어미)+이’. 죽음이.
태산의셔 주041)
태산의셔:
‘태산(泰山)+의셔(부사격 조사)’. 태산에서. 태산보다. 태산은 중국 오악(五岳)의 하나로 산둥(山東)성에 있다.
듕 주042)
듕:
‘듕(重)#-+-ㄹ(관형사형 어미)’. 중할.
적도 주043)
적도:
‘적+도(보조사)’. 적도. 때도.
잇고 주044)
잇고:
‘잇-+-고(연결어미)’. 있고.
터럭의셔 주045)
터럭의셔:
‘터럭+의셔(부사격 조사)’. 터럭에서. 터럭보다.
가여올 주046)
가여올:
‘가엽-+-을(관형사형 어미)’. 가벼울. ‘가엽- : 가볍-’. ‘가얍-’으로도 쓰임. ‘ㅂ 불규칙 용언’으로 ‘ㅂ’은 홀소리 앞에서 반홀소리 /w/(오/우)로 바뀜. ¶가야온 고지 듣놋다〈두언(초) 7:5〉.
적도 잇

오륜행실도 2:61ㄱ

주047)
잇니:
‘잇-+-(진행 시상 접미사)-+-니(연결어미)’. 있나니.
네 엇디 알리오 주048)
리오:
‘-+-리(추정 시상 접미사)-+-오(의문법 종결어미)’. 알리오. 알겠는가.
드여 스무날을 밥을 먹디 아니 주049)
아니:
‘아니-+-(연결어미)’. 아니하되.
죽디 아니더니 주050)
아니더니:
‘아니-+-더(회상 시상 접미사)-+-니(연결어미)’. 아니하더니.
연경에 주051)
연경에:
‘연경(燕京)+에(부사격 조사)’. 연경에. 중국 북경(北京)의 별칭이다.
잡히여 주052)
잡히여:
‘잡-+-히(피동 파생 접미사)-+-여(연결어미)’. 잡히어. ‘-여’는 연결어미 ‘-어’에 반홀소리 /j/가 합쳐진 변이형태다.
가샤 주053)
가샤:
‘가-+-시(주체 높임 접미사)-+-아(연결어미)’. 가시어.
태후 주054)
태후:
태후(太后). 황제의 생존한 모후(母后). 혹은 선제(先帝)의 생존한 황후.
빈소와 주055)
빈소와:
‘빈소(殯所)+와(접속조사)’. 빈소와. 빈소는 상중에 죽은 이의 혼백 또는 신주(神主)를 모셔두는 장소다.
효공황뎨 주056)
효공황뎨:
효공황제(孝恭皇帝). 남송 제9대 황제.
잡히여 가 겨신 주057)
겨신:
‘겨시-+-ㄴ(관형사형 어미)’. 계신. ‘겨시-;계시-’. ¶묏고래 수머 겨샤〈석보 6:4〉.
 주058)
:
‘+’. 데를. 장소를.
무러 주059)
무러:
‘묻-+-어’. 물어. ‘묻-’은 ‘ㄷ 불규칙 용언’이다.
통곡 고 주060)
고:
‘(再拜)#-+-고(연결어미)’. 재배하고.
민튱란 주061)
민튱란:
‘민튱사(憫忠寺)+(#이-)+-라-+-ㄴ(관형사형 어미)’. 민충사라는.
졀에 머므더니 주062)
머므더니:
‘머믈-+-더(회상 시상 접미사)-+-니(연결어미)’. 머물더니. ‘머믈-;머물-’. ‘ㄹ 불규칙 용언’으로 ‘ㄷ’ 닿소리 앞에서 ‘ㄹ’이 없어짐.
람벽 주063)
람벽:
바람벽. 방이나 칸 살의 옆을 둘러막은 둘레의 벽.
이에 주064)
이에:
‘이+에(부사격 조사)’. 사이에.
조아비라 주065)
조아비라:
‘조아비(曹娥碑)+(#이-)+-라(서술법 종결어미)’. 조아비라(고). 조아비는 조아를 기리는 비인데, 조아는 서기 130년~143년 간 살았던, 후한 회계(會稽) 상우(上虞) 사람이다. 조우(曹盱)의 딸로 효녀였다. 14살 때인 순제 한안(漢安) 2년(143) 5월 5일에 아버지가 영신(迎神)하다가, 강물에 빠져 죽고 시신이 유실되어 버렸으므로 강을 따라 통곡했는데, 밤낮으로 울음소리가 그치지 않았다 한다. 결국 17일 뒤 강물에 몸을 던져 죽었다. 환제(桓帝) 원가(元嘉) 원년(151)에 상우장(上虞長) 도상(度尙)이 개장(改葬)하고 비를 세웠으니 이 비가 ‘조아비’다.
 글을 보고 우러 주066)
우러:
‘울-+-어(연결어미)’. 울어.
오 조아 어린 주067)
어린:
‘어리-+-ㄴ(관형사형 어미)’. 어린.
녀로 주068)
녀로:
‘녀(女子)#ㅣ-+-로되’. 여자로되. 여자지만.
오히려 아비 위여 죽어시니 주069)
죽어시니:
‘죽-+-어시(주체 높임 접미사)-+-니(연결어미)’. 죽었으니.
내 엇지 뎌만 주070)
뎌만:
저만.
못리오 주071)
못리오:
‘못-+-리(추정 시상 접미사)-+-오(의문법 종결어미)’. 못하리오. 못하겠는가.
고  주072)
:
마침내.
굴머 주073)
굴머:
‘굶-+-어(연결어미)’. 굶어.
죽으니라
Ⓒ 편찬 | 이병모·윤시동 외 / 1797년(정조 21)

25. 방득불식(枋得不食)【송나라】- 방득이 밥을 먹지 않다
사방득은 송나라 신주 사람이다. 송나라가 망할 때에 원나라 군사가 요주 땅을 쳤다. 사방득이 막아 싸우다가 패하여 달아나, 성명을 고치고 상중에 들어가 베옷과 짚신으로 날마다 동향하여 통곡하니, 사람들이 다 광인
(狂人; 미친 사람)
이라고 하였다. 원나라 사람들이 두루 방을 붙여 근포
(跟捕; 죄인을 찾아 쫓아가서 잡는 일)
할 때에, 사방득의 처 이씨를 잡아 가두었다. 사방득이 창산사라 하는 절에 숨었더니, 원나라 참서 벼슬을 하는 위천우가 사방득을 잡아 핍박하여, 제 나라로 들어가려 하므로, 사방득이 죽기로써 가지 않았다. 위천우가 말하기를, “네가 저리 할 작정이면, 어찌 벌써 죽지 않았는가?”라고 하니, 사방득이 말하기를, “죽음이 태산보다 중할 적도 있고, 터럭보다 가벼울 적도 있는 것이니, 네가 어찌 알겠는가?”라고 하였다. 드디어 스무날을 밥을 먹지 아니하였는데 죽지 아니하더니, 연경에 잡히어 가시어, 태후 빈소와 효공황제 잡히어 가 계신 데를 물어 통곡 재배하고, 민충사라는 절에 머무르더니, 바람벽 사이에 조아비(曹娥碑)라 하는 글을 보고 울면서 말하기를, “조아는 어린 여자지만, 오히려 아버지를 위하여 죽었으니, 내 어찌 저만 못하겠는가?”라고 하고, 마침내 굶어 죽었다.
예봉 꺾고 적 함락시키려 했으나 뜻 못 이루어
산림 속으로 자취를 감추고 성명을 바꾸어라.
몇 달 동안 나물 먹고 끝내 죽음으로 절개 지켜
늠름하다 천년동안 높은 그 절개의 명성을 날려.
원나라 군사의 질탕질 힘으로 감당하기 어려워
전쟁에서 패배하여 떠돌다가 건양에 우거하다.
두 임금을 섬김은 부끄럽고 한번 죽음이 가벼워
그 이름 역사에 남아서 더욱더 빛이 휘황하여라.
Ⓒ 역자 | 성낙수 / 2016년 11월 일

〈삼강행실언해문〉
北軍이 饒州 티거늘 江東制置使 謝枋得이 싸호다가 계워 일훔 라 뫼해 들어 北軍이 枋得의 겨지블 자바 가도아 枋得이 묏고래 드렛다가 大赦ㅣ어 나니 겨지븐 셔 죽거늘 建陽驛ㅅ 리예 브텟더니 魏 參政 天祐ㅣ 北녀로 긋 더브러 가려 커늘 주구로 盟誓고 免티 몯  아라 밥 아니 머그며 魏 參政이 말거든 對答 아니며 時或 버릇업슨 말 거늘 魏 參政이 구지조  臣下ㅣ 셔 주 디니 싸홈 계워 엇뎨 아니 주근다 對答호 程嬰과 杵臼왜 나 몬져 죽고 나 後에 주그니≪趙朔이 晉 成公ㅅ 누위니믈 어럿더니 屠岸賈ㅣ 趙朔이 주기고 아 조쳐 다 주겨 趙朔의 겨지비 아기 여 잇다가 公宮애 라가 드니라 趙朔 손 公孫 杵臼ㅣ 손 程嬰이려 닐오 엇뎨 죽디 아니다 程嬰이 닐오 趙朔 겨지비 아기 옛니 幸혀 아옷 나면 울월오 리면 내 기 주구리라 아니 오라아 아 나하 屠岸賈ㅣ 듣고 公宮에 얻다가 몯야 程嬰이 닐오 다  어드리라 야 杵臼ㅣ 다 아기 업고 뫼해 가 수멋거늘 모다 아기 조쳐 자바 주견마 趙朔 아기 程嬰의게 가 사라 나니라≫ 王莽이 漢 아 열네 예 龔勝이 주그니 주구미 泰山애셔 重니 이시며 터러긔셔 輕니 잇니 棺 다다 이 一定 디니 參政이 어딋던 아시리가 고 스므나 나 밥 아니 먹고 죽다가 몯야  다시 먹고 轎子애 누 采石 건나 가아  밥 아니 먹고 오직 콰 果實와 먹고 두 래 시드러 燕京에 가아 驛에셔 주그니라

원본이미지
이 기사는 전체 6개의 원본 이미지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관련자료
이 기사는 전체 1개의 자료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주석
주001)
샤방득:사방득(謝枋得). 1226년~1289년 간 살았던 남송 신주(信州) 익양(弋陽) 사람. 자는 군직(君直)이고, 호는 첩산(疊山)이다. 이종(理宗) 보우(寶祐) 4년(1256) 진사가 되고, 무주사호참군에 올랐으며, 다음 해 건강고관이 되어 출제한 문제에 가사도(賈似道)의 간악한 정치를 비난하는 암시가 있어, 흥국군으로 유배를 갔다. 공제(恭帝) 덕우(德祐) 초에 강동제형, 강서초유사에 기용되었고, 신주 지주(知州)를 지냈다. 원나라 군대가 신주를 함락하자 이름을 바꾸고 건녕 당석산(唐石山)으로 들어갔다. 송나라가 망하자 의병을 일으켜 회복을 도모했지만 실패하여 민(閩) 지방에 은거했다. 원나라 조정에서 여러 차례 불렀지만 나가지 않았고, 세조(世祖) 지원(至元) 23년(1286) 정문해(程文海)가 천거했지만 나가지 않았다. 복건 행성참정 위천우(魏天祐)가 강제로 북상하도록 하여 대도(大都)에 왔지만, 끝내 굴복하지 않고, 단식하다가 죽었다.
주002)
신쥬:신주(信州). 중국 강서성 상요에 있는 구(區).
주003)
망:‘망(亡)#-+-ㄹ(관형사형 어미)’. 망할.
주004)
요쥬:요주(饒州). 지금의 강서성 파양현 지역.
주005)
흘:‘ㅎ+을’. 땅을. ‘ㅎ’은 ‘ㅎ 말음 체언’이다.
주006)
티거:‘티-+-거(연결어미)’. 치거늘. 치므로.
주007)
호다가:‘호-+-다가(연결어미)’. 싸우다가.
주008)
패여:‘패(敗)#-+-여(연결어미)’. 패하여.
주009)
라나:‘-+-아(보조적 연결어미)#나-+-아(연결어미)’. 달아나서.
주010)
셩명을:‘셩명(姓名)+을’. 성명을.
주011)
곳치고:‘곳치-+-고(연결어미)’. 고치고. ‘곳치-;고치-’. ‘고치-, 곳티-’로도 쓰임. ‘곳치-’에서 ‘ㅊ’을 /ㄷ/과 /ㅊ/의 합음으로 보고, 나누어 쓴 것이다. ¶허믈을 곳치고〈경신 33〉. 平生애 곳텨 못 일이〈송강 2:1〉.
주012)
산듕에:‘산듕(山中)+에(부사격 조사)’. 산중에.
주013)
드러가:‘들-+-어(보조적 연결어미)#가-+-아(연결어미)’. 들어가(서).
주014)
뵈옷과:‘뵈#옷+-과(접속조사)’. 베옷과. ‘뵈;베’. ¶옷과 뵈와로〈석보 13:52〉.
주015)
집신으로:‘집#신+으로(부사격 조사)’. 짚신으로. ‘집;짚’. ¶藁 집〈유물 3〉.
주016)
동향여:‘동향(東向)#-+-여(연결어미)’. 동향하여. 동쪽을 향하여.
주017)
통곡니:‘통곡(慟哭)#-+-니(연결어미)’. 통곡하니.
주018)
광인이라:‘광인(狂人)#이-+-라(서술법 종결어미)’. 광인이라. 미친 사람이라.
주019)
원인이:‘원인(元人)+이’. 원인이. 원나라 사람이.
주020)
두로:두루.
주021)
방을:‘방(榜)+을’. 방을.
주022)
부텨:‘붙-+-이(사동 파생 접미사)-+-어(연결어미)’. 붙여.
주023)
근포:‘근포(跟捕)#하-+-ㄹ(관형사형 어미)#’. 근포할 때(에). 근포란 죄인을 정탐하고 수사하여 체포하는 것이다.
주024)
쳐 니시:‘처(妻)#니시(李氏)+’. 처 이씨를.
주025)
잡아:‘잡-+-아(연결어미)’. 잡아.
주026)
가도니:‘가도-+-니(연결어미)’. 가두니.
주027)
창산라:‘창산사(蒼山寺)+(#이-)+-라(서술법 종결어미)’. 창산사라(고).
주028)
졀에:‘졀+에(부사격 조사)’. 절에.
주029)
숨엇더니:‘숨-+-엇(완료 시제 접미사)-+-더(회상 시상 접미사)-+-니(연결어미)’. 숨었더니.
주030)
참졍벼:‘참졍(參政)#벼-+-(관형사형 어미)’. 참정 벼슬하는.
주031)
위텬위:‘위텬우(魏天祐)+ㅣ’. 위천우가. 위천우는 사람 이름이다.
주032)
핍박여:‘핍박(逼迫)#-+-여(연결어미)’. 핍박하여.
주033)
나라흐로:‘나라ㅎ+으로(부사격 조사)’. 나라로.
주034)
드러가려:‘들-+-어(보조적 연결어미)#가-+-려(연결어미)’. 들어가려(고).
주035)
죽기로:‘죽-+-기(명사형 어미)+로(부사격 조사)’. 죽기로써.
주036)
뎌리:저리.
주037)
쟉시면:‘쟋#이-+-면(연결어미)’. 것이면. 편이면. ‘쟋;편(便). 짝’. ¶뎌 소곰실라 갈 쟉신〈송강 2:15〉.
주038)
셔:벌써.
주039)
아니엿다:‘아니-+-엿(완료 시제 접미사)-+-(진행 시상 접미사)-+-다(의문법 종결어미)’. 아니하였느냐.
주040)
죽으미:‘죽-+-음(명사형 어미)+이’. 죽음이.
주041)
태산의셔:‘태산(泰山)+의셔(부사격 조사)’. 태산에서. 태산보다. 태산은 중국 오악(五岳)의 하나로 산둥(山東)성에 있다.
주042)
듕:‘듕(重)#-+-ㄹ(관형사형 어미)’. 중할.
주043)
적도:‘적+도(보조사)’. 적도. 때도.
주044)
잇고:‘잇-+-고(연결어미)’. 있고.
주045)
터럭의셔:‘터럭+의셔(부사격 조사)’. 터럭에서. 터럭보다.
주046)
가여올:‘가엽-+-을(관형사형 어미)’. 가벼울. ‘가엽- : 가볍-’. ‘가얍-’으로도 쓰임. ‘ㅂ 불규칙 용언’으로 ‘ㅂ’은 홀소리 앞에서 반홀소리 /w/(오/우)로 바뀜. ¶가야온 고지 듣놋다〈두언(초) 7:5〉.
주047)
잇니:‘잇-+-(진행 시상 접미사)-+-니(연결어미)’. 있나니.
주048)
리오:‘-+-리(추정 시상 접미사)-+-오(의문법 종결어미)’. 알리오. 알겠는가.
주049)
아니:‘아니-+-(연결어미)’. 아니하되.
주050)
아니더니:‘아니-+-더(회상 시상 접미사)-+-니(연결어미)’. 아니하더니.
주051)
연경에:‘연경(燕京)+에(부사격 조사)’. 연경에. 중국 북경(北京)의 별칭이다.
주052)
잡히여:‘잡-+-히(피동 파생 접미사)-+-여(연결어미)’. 잡히어. ‘-여’는 연결어미 ‘-어’에 반홀소리 /j/가 합쳐진 변이형태다.
주053)
가샤:‘가-+-시(주체 높임 접미사)-+-아(연결어미)’. 가시어.
주054)
태후:태후(太后). 황제의 생존한 모후(母后). 혹은 선제(先帝)의 생존한 황후.
주055)
빈소와:‘빈소(殯所)+와(접속조사)’. 빈소와. 빈소는 상중에 죽은 이의 혼백 또는 신주(神主)를 모셔두는 장소다.
주056)
효공황뎨:효공황제(孝恭皇帝). 남송 제9대 황제.
주057)
겨신:‘겨시-+-ㄴ(관형사형 어미)’. 계신. ‘겨시-;계시-’. ¶묏고래 수머 겨샤〈석보 6:4〉.
주058)
:‘+’. 데를. 장소를.
주059)
무러:‘묻-+-어’. 물어. ‘묻-’은 ‘ㄷ 불규칙 용언’이다.
주060)
고:‘(再拜)#-+-고(연결어미)’. 재배하고.
주061)
민튱란:‘민튱사(憫忠寺)+(#이-)+-라-+-ㄴ(관형사형 어미)’. 민충사라는.
주062)
머므더니:‘머믈-+-더(회상 시상 접미사)-+-니(연결어미)’. 머물더니. ‘머믈-;머물-’. ‘ㄹ 불규칙 용언’으로 ‘ㄷ’ 닿소리 앞에서 ‘ㄹ’이 없어짐.
주063)
람벽:바람벽. 방이나 칸 살의 옆을 둘러막은 둘레의 벽.
주064)
이에:‘이+에(부사격 조사)’. 사이에.
주065)
조아비라:‘조아비(曹娥碑)+(#이-)+-라(서술법 종결어미)’. 조아비라(고). 조아비는 조아를 기리는 비인데, 조아는 서기 130년~143년 간 살았던, 후한 회계(會稽) 상우(上虞) 사람이다. 조우(曹盱)의 딸로 효녀였다. 14살 때인 순제 한안(漢安) 2년(143) 5월 5일에 아버지가 영신(迎神)하다가, 강물에 빠져 죽고 시신이 유실되어 버렸으므로 강을 따라 통곡했는데, 밤낮으로 울음소리가 그치지 않았다 한다. 결국 17일 뒤 강물에 몸을 던져 죽었다. 환제(桓帝) 원가(元嘉) 원년(151)에 상우장(上虞長) 도상(度尙)이 개장(改葬)하고 비를 세웠으니 이 비가 ‘조아비’다.
주066)
우러:‘울-+-어(연결어미)’. 울어.
주067)
어린:‘어리-+-ㄴ(관형사형 어미)’. 어린.
주068)
녀로:‘녀(女子)#ㅣ-+-로되’. 여자로되. 여자지만.
주069)
죽어시니:‘죽-+-어시(주체 높임 접미사)-+-니(연결어미)’. 죽었으니.
주070)
뎌만:저만.
주071)
못리오:‘못-+-리(추정 시상 접미사)-+-오(의문법 종결어미)’. 못하리오. 못하겠는가.
주072)
:마침내.
주073)
굴머:‘굶-+-어(연결어미)’. 굶어.
책목차이전페이지다음페이지페이지상단이동글자확대글자축소다운로드의견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