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이륜행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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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조책려(盧操策驢)

노조책려(盧操策驢)


17ㄱ

盧操策驢

로죄 주001)
로죄:
로조(盧操, 인명)+-ㅣ(주격 조사). 노조가.
계모 시 주002)
시:
장 씨(張氏).
 셤교  주003)
:
가장. 매우. 크게.
효도더니 시 세 아 나하 주004)
나하:
낳-[産]+-아(연결 어미). 낳아.
두고 여 로조 마라 주005)
마라:
말-[掌]+-아(연결 어미). 관장하여. 거느려. 관리하여.
자 주006)
자:
밥 짓는 일.
여 아 위여 주007)
돗:
돗자리. ‘’이 휴지(休止) 앞에서 자음군의 단순화로 ‘돗’으로 되었다.
라 주008)
라:
-[鋪]+-라(명령법 어미). 깔으라.
여든 로죄 브즈러니 주009)
브즈러니:
부지런히.
여 게을이 주010)
게을이:
게으르-[怠]+-이(부사 접미사). 게을리.
아니터니 시 세 아 글 닐기라 주011)
닐기라:
닑-[讀]+-이-(사동 접미사)+-라(목적의 연결 어미). 〈글을〉 읽히러.
보낼 제 나괴 주012)
나괴:
나귀.
와 주013)
와:
-[乘]+-ㅣ오-(사동 접미사)+-아(연결 어미). 태워.
로죄 잇고 주014)
잇고:
-[牽]+-고(대등적 연결 어미). 이끌고. 〈규장각본〉에는 ‘잇고’[牽]로 되어 있다.
주015)
채:
채찍[鞭].
잡바 주016)
잡바:
잡-[執]+-아(연결 어미). 잡아. ‘잡바’는 중철 표기이다.
주017)
:
종[僕].
티 더라 세 아 주018)
아:
아[弟]+-ㅣ(주격 조사). 아우가.
수을 즐겨 먹고 주019)
:
남[他人].
사화 주020)
사화:
사호-[鬪]+-아(연결 어미). 싸워. 훈민정음 초기 문헌에는 ‘싸호-’로 나타난다.
 주021)
:
‘사’[人]의 오각이다.
집븨 주022)
집븨:
집[家]+-의(처격 조사). 집에. ‘집븨’는 중철 표기이다.
와 어미 조쳐 주023)
조쳐:
겸하여. 아울러. 함께. ‘조쳐’는 기원적으로 동사 ‘조치-[隨]’에 연결 어미 ‘-어’가 연결되어 이루어진 말로서 전성 부사의 용법을 갖는다. 경우에 따라서는 ‘-조차, -마저’와 같은 보조사로 쓰일 때도 있다.
구 주024)
구:
꾸중.
거 로죄 울오 주025)
울오:
울-[泣]+-고(대등적 연결 어미). 울고.
절여 말오라 주026)
말오라:
말-[止]+-고라(청원법 어미). 말아 달라.
대 그 들히 서르 닐우 너기디 주027)
너기디:
너기-[想]+-디(보조적 연결 어미). 생각하지.
아니호니 세 도미 주028)
도미:
도[盜]+[者]+-이(주격 조사). 도적놈이. ‘미’는 중철 표기이다.
이런 어딘 주029)
어딘:
어딜-[賢]+-ㄴ(관형사형 어미). 어진.
을 둘셔 주030)
둘셔:
두-[置]+-ㄹ셔(감탄법 어미). 두었구나.
우리

17ㄴ

운늬게
주031)
얼운늬게:
얼운[尊長]+-의게(처격 조사). 어른에게. 중철 표기이다.
무례호미 주032)
무례호미:
무례-[無禮]+-옴(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무례함이.
올티 주033)
올티:
옳-[義]+-디(보조적 연결 어미). 옳지.
아니토다 주034)
아니토다:
‘아니도다’의 축약형.
고 서르 로조 절고 가니라 어미 죽거 세 아 머기며 주035)
머기며:
먹-[食]+-이-(사동 접미사)+-며(대등적 연결 어미). 먹이며.
쳐 주036)
쳐:
치-[敎]+-어(연결 어미). 가르치며.
랑호 주037)
호:
-[愛]+-옴(명사형 어미)+-(목적격 조사). 사랑하기를.
가지로 터라 주038)
가지로 터라:
〈규장각본〉(1727)에는 ‘가지로 더라’로 되어 있다.
Ⓒ 편찬 | 김안국 / 1518년(중종 13)

17ㄴ

盧操 事繼母張氏 至孝 張生三子 溺愛之 命操 常執勤主炊 爲三弟設席 操服勤不倦 張 遣其子讀書 命操策驢隨之 操卽執鞭引繩如僮僕 三弟 嗜酒縱佚 抵忤於人 致人踵門 詬及其母 操卽涕泣 拜而解之 惡少 相謂 曰不意三賊 有此令兄 某干犯長者 不義也 相與拜操而去 母亡 訓養三弟 恩愛不衰
服勤爲弟事炊烹 爲是阿孃愛所鍾 又爲投師親執策 一心願弟免凡庸
如何三弟性難移 屢忤於人縱酒時 詬辱及親仍拜乞 能令惡少釋然歸
Ⓒ 편찬 | 김안국 / 1518년(중종 13)

노조책려(盧操策驢 : 노조가 나귀를 채찍질하다) 수나라
노조(盧操)가 계모 장 씨(張氏)를 섬기며 지극히 효도하였다. 장 씨는 아들 셋을 낳아 두고 그들은 사랑하면서 노조를 시켜서는 밥 짓는 일을 하게 하며 아우들을 위하여 돗자리를 깔라 하면 노조가 부지런히 하고 게을리 함이 없었다. 장 씨가 세 아들을 글 읽히러 보낼 때 나귀에 태워 노조가 이끌고 채찍질하여 종같이 하게 하였다. 세 아우가 술을 즐겨 먹고는 다른 사람과 싸우니 그 사람들이 집에 와서 어머니에게조차 꾸짖으매 노조가 울고 절하면서 그러지 말라고 하니 그 사람들이 서로 이르기를, “생각지도 않았는데 세 도적놈이 이런 어진 형을 두었구나. 우리가 이 어른에게 무례하게 구는 것이 옳지 않도다.” 하고는 서로 노조에게 절하고 떠나갔다. 어머니가 돌아가매 세 아우를 먹이며 가르치고 사랑하기를 한가지로 하였다.
Ⓒ 역자 | 김문웅 / 2010년 10월 일

〈규장각본〉

17ㄱ

노죄 계모 댱시 셤교 장 효도더니 댱시 세 아 나하 두고 랑야 노조 샹시예 밥 지으라 야 세 아 위야 돗 라 야든 노죄 브즈러니 야 게을이 아니터니 댱시 세 아 글 닐그라 보낼 제 나괴 와 노조 잇고 채 자바 죵티 라 더라 세 아이 술 즐겨 먹고 과 싸화 그 사미 지븨 와 어미조차 죵거 노죄 울고 절야 말고라 대 그 사히 서르 닐오 너기디 아니더니 이 세 도적노미 이런 어딘 형을 둘샤 우리 얼운늬게 무례호미 올티

17ㄴ

아니토다 고 서르 노조의게 절고 가니라 어미 죽거 세 아 머기며 쳐 랑호 가지로 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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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로죄:로조(盧操, 인명)+-ㅣ(주격 조사). 노조가.
주002)
시:장 씨(張氏).
주003)
:가장. 매우. 크게.
주004)
나하:낳-[産]+-아(연결 어미). 낳아.
주005)
마라:말-[掌]+-아(연결 어미). 관장하여. 거느려. 관리하여.
주006)
자:밥 짓는 일.
주007)
돗:돗자리. ‘’이 휴지(休止) 앞에서 자음군의 단순화로 ‘돗’으로 되었다.
주008)
라:-[鋪]+-라(명령법 어미). 깔으라.
주009)
브즈러니:부지런히.
주010)
게을이:게으르-[怠]+-이(부사 접미사). 게을리.
주011)
닐기라:닑-[讀]+-이-(사동 접미사)+-라(목적의 연결 어미). 〈글을〉 읽히러.
주012)
나괴:나귀.
주013)
와:-[乘]+-ㅣ오-(사동 접미사)+-아(연결 어미). 태워.
주014)
잇고:-[牽]+-고(대등적 연결 어미). 이끌고. 〈규장각본〉에는 ‘잇고’[牽]로 되어 있다.
주015)
채:채찍[鞭].
주016)
잡바:잡-[執]+-아(연결 어미). 잡아. ‘잡바’는 중철 표기이다.
주017)
:종[僕].
주018)
아:아[弟]+-ㅣ(주격 조사). 아우가.
주019)
:남[他人].
주020)
사화:사호-[鬪]+-아(연결 어미). 싸워. 훈민정음 초기 문헌에는 ‘싸호-’로 나타난다.
주021)
:‘사’[人]의 오각이다.
주022)
집븨:집[家]+-의(처격 조사). 집에. ‘집븨’는 중철 표기이다.
주023)
조쳐:겸하여. 아울러. 함께. ‘조쳐’는 기원적으로 동사 ‘조치-[隨]’에 연결 어미 ‘-어’가 연결되어 이루어진 말로서 전성 부사의 용법을 갖는다. 경우에 따라서는 ‘-조차, -마저’와 같은 보조사로 쓰일 때도 있다.
주024)
구:꾸중.
주025)
울오:울-[泣]+-고(대등적 연결 어미). 울고.
주026)
말오라:말-[止]+-고라(청원법 어미). 말아 달라.
주027)
너기디:너기-[想]+-디(보조적 연결 어미). 생각하지.
주028)
도미:도[盜]+[者]+-이(주격 조사). 도적놈이. ‘미’는 중철 표기이다.
주029)
어딘:어딜-[賢]+-ㄴ(관형사형 어미). 어진.
주030)
둘셔:두-[置]+-ㄹ셔(감탄법 어미). 두었구나.
주031)
얼운늬게:얼운[尊長]+-의게(처격 조사). 어른에게. 중철 표기이다.
주032)
무례호미:무례-[無禮]+-옴(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무례함이.
주033)
올티:옳-[義]+-디(보조적 연결 어미). 옳지.
주034)
아니토다:‘아니도다’의 축약형.
주035)
머기며:먹-[食]+-이-(사동 접미사)+-며(대등적 연결 어미). 먹이며.
주036)
쳐:치-[敎]+-어(연결 어미). 가르치며.
주037)
호:-[愛]+-옴(명사형 어미)+-(목적격 조사). 사랑하기를.
주038)
가지로 터라:〈규장각본〉(1727)에는 ‘가지로 더라’로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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