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이륜행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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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곽전분재(郭全分財)

곽전분재(郭全分財)


24ㄱ

郭全分財

곽젼니 주001)
곽젼니:
곽젼(郭全, 인명)+-이(주격 조사). 곽전이. ‘곽젼니’는 중철 표기이다.
계모 주002)
계모(繼母):
의붓어머니.
 셤교  효도더니 계뫼 세 아 나하 주003)
나하:
낳-[生]+-아(연결 어미). 낳아.
졀머든 주004)
졀머든:
졂-[幼]+-엇-(완료 시상 선어말 어미)+-거든(종속적 연결 어미). 어려서. 15세기 국어에서부터 ‘幼’(유)의 뜻으로 쓰인 형용사는 ‘졈다’였고 이 문헌에서도 줄곧 ‘졈다’형만 사용되고 있다. 그러다가 ‘졈다’에 ㄹ이 첨가된 ‘졂다’의 형태가 여기에 쓰였는데 ‘졂다’의 등장은 근대 국어 시기의 일이다. 그런데도 16세기의 이 문헌에서 ‘졂다’의 표기가 등장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라 하겠다. 그리고 표기에서도 ‘졀멋거든’에서 ㅅ을 다음 음절로 내려 적은 ‘졀머든’으로 표기하고 있다. 그러나 〈규장각본〉에는 여전히 ㄹ이 첨가되지 않은 ‘져머 잇늘’을 쓰고 있다.
젼니 녀름지 주005)
녀름지:
녀름[農事]+짓-[耕]+-어(연결 어미). 농사지어. 동사 어간 ‘짓-’이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 앞에서는 ‘-’으로 교체된다.
머기며 라거 주006)
라거:
라-[長成]+-거(종속적 연결 어미). 자라매.
다 겨집 얼이니 주007)
얼이니:
얼-[婚]+-이-(사동 접미사)+-니(종속적 연결 어미). 혼인시키니.
각각 화 주008)
화:
호-[分]+-아(연결 어미). 나누어. 이 문헌에서는 지금까지 경상도 방언형으로 보이는 ‘논호-’의 형태만 나타났다.
다티 주009)
다티:
달리. 따로. 이 문헌의 4ㄱ, 7ㄴ에는 ‘닫티’로 나타난다.
사쟈 주010)
사쟈:
살-[居]+-쟈(청유법 어미). 살자. 중세 국어에서 어간 말음 ㄹ은 ㅈ 앞에서 탈락한다.
커 젼니 말이다가 주011)
말이다가:
말-[止]+-이-(사동 접미사)+-다가(종속적 연결 어미). 말리다가. 그만두게 하다가.
몯여 바티며 주012)
바티며:
밭[田]+-이며(보조사). 밭이며.
집비며 주013)
집비며:
집[家]+-이며(보조사). 집이며. ‘집비며’는 중철 표기이다.
긔믈를 주014)
긔믈를:
긔믈(器物)+-을(모적격 조사). 기물을. 살림살이 도구를. ‘긔믈를’은 중철 표기이다.
사오나온 주015)
사오나온:
사오납-[荒]+-(관형사형 어미). 사나운. 거친. 좋지 않은. 훈민정음 초기 문헌에서는 ‘사오나’으로 표기하고 있다. ‘사오나온’에 대해서 한문 원문에는 ‘荒瘠朽敗’(황척후패)라 하였는데, 荒瘠은 땅이 거칠고 메마르다는 뜻이고, 朽敗는 썩어 문드러짐을 나타내는 말이다.
거슬 가지고 어미 모셔 사로 주016)
사로:
살-[居]+-오-(삽입 모음)+-(설명법 연결 어미). 살되. 살아도.
됴 차반 주017)
차반:
맛있게 잘 차린 음식. 한문 원문에는 ‘차반’을 ‘甘旨’(감지)라는 말로 나타내었는데, ‘甘旨’는 맛이 좋은 음식을 가리키는 말이다.
업시 주018)
업시:
없-[無]+-이(부사 접미사). 없이. 빠뜨리지.
아니터라
Ⓒ 편찬 | 김안국 / 1518년(중종 13)

24ㄴ

郭全 事繼母唐古氏 甚孝 繼母 生三子 皆幼 全窮耕以養 旣長娶婦 各求分財異居 全不能止 凡田廬器物 自取荒瘠朽敗者 奉唐古氏以居 甘旨無乏
喫著艱辛共備嘗 一朝分異可堪傷 薄田破器吾當取 甘旨無違奉後孃
薛包孝義世稱賢 豈料君身更兩全 靑史昭垂名不泯 又從圖畵上新編
Ⓒ 편찬 | 김안국 / 1518년(중종 13)

곽전분재(郭全分財 : 곽전이 재산을 나누다) 원나라
곽전(郭全)이 의붓어머니를 극진한 효도로 섬겼다. 의붓어머니가 세 아들을 낳았는데 모두 어리므로 곽전이 농사를 지어 양육하였다. 세 아우가 장성하여 모두 장가를 들이니 저마다 재산을 나누어 따로 살자고 하매, 곽전이 말렸으나 듣지 않았다. 그리하여 곽전은 밭이며 집이며 살림살이 도구 중에서도 거칠고 낡고 못 쓰게 된 것을 가지고 의붓어머니를 모셔 살면서도 맛이 좋은 음식을 거르는 일이 없었다.
Ⓒ 역자 | 김문웅 / 2010년 10월 일

〈규장각본〉

24ㄱ

곽젼이 계모 장 효도더니 계뫼 세 아 나하 다 져머 잇늘 곽젼이 손조 녀름지어 머기며 라거 다 겨집 얼이니 각각 셰간 화 닷 사쟈 커 곽젼이 말니다가 못야 밧티며 지비며 긔믈 다 사오나온 거슬 가지고 계모 모셔 살오 됴 차반을 업시 아니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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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곽젼니:곽젼(郭全, 인명)+-이(주격 조사). 곽전이. ‘곽젼니’는 중철 표기이다.
주002)
계모(繼母):의붓어머니.
주003)
나하:낳-[生]+-아(연결 어미). 낳아.
주004)
졀머든:졂-[幼]+-엇-(완료 시상 선어말 어미)+-거든(종속적 연결 어미). 어려서. 15세기 국어에서부터 ‘幼’(유)의 뜻으로 쓰인 형용사는 ‘졈다’였고 이 문헌에서도 줄곧 ‘졈다’형만 사용되고 있다. 그러다가 ‘졈다’에 ㄹ이 첨가된 ‘졂다’의 형태가 여기에 쓰였는데 ‘졂다’의 등장은 근대 국어 시기의 일이다. 그런데도 16세기의 이 문헌에서 ‘졂다’의 표기가 등장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라 하겠다. 그리고 표기에서도 ‘졀멋거든’에서 ㅅ을 다음 음절로 내려 적은 ‘졀머든’으로 표기하고 있다. 그러나 〈규장각본〉에는 여전히 ㄹ이 첨가되지 않은 ‘져머 잇늘’을 쓰고 있다.
주005)
녀름지:녀름[農事]+짓-[耕]+-어(연결 어미). 농사지어. 동사 어간 ‘짓-’이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 앞에서는 ‘-’으로 교체된다.
주006)
라거:라-[長成]+-거(종속적 연결 어미). 자라매.
주007)
얼이니:얼-[婚]+-이-(사동 접미사)+-니(종속적 연결 어미). 혼인시키니.
주008)
화:호-[分]+-아(연결 어미). 나누어. 이 문헌에서는 지금까지 경상도 방언형으로 보이는 ‘논호-’의 형태만 나타났다.
주009)
다티:달리. 따로. 이 문헌의 4ㄱ, 7ㄴ에는 ‘닫티’로 나타난다.
주010)
사쟈:살-[居]+-쟈(청유법 어미). 살자. 중세 국어에서 어간 말음 ㄹ은 ㅈ 앞에서 탈락한다.
주011)
말이다가:말-[止]+-이-(사동 접미사)+-다가(종속적 연결 어미). 말리다가. 그만두게 하다가.
주012)
바티며:밭[田]+-이며(보조사). 밭이며.
주013)
집비며:집[家]+-이며(보조사). 집이며. ‘집비며’는 중철 표기이다.
주014)
긔믈를:긔믈(器物)+-을(모적격 조사). 기물을. 살림살이 도구를. ‘긔믈를’은 중철 표기이다.
주015)
사오나온:사오납-[荒]+-(관형사형 어미). 사나운. 거친. 좋지 않은. 훈민정음 초기 문헌에서는 ‘사오나’으로 표기하고 있다. ‘사오나온’에 대해서 한문 원문에는 ‘荒瘠朽敗’(황척후패)라 하였는데, 荒瘠은 땅이 거칠고 메마르다는 뜻이고, 朽敗는 썩어 문드러짐을 나타내는 말이다.
주016)
사로:살-[居]+-오-(삽입 모음)+-(설명법 연결 어미). 살되. 살아도.
주017)
차반:맛있게 잘 차린 음식. 한문 원문에는 ‘차반’을 ‘甘旨’(감지)라는 말로 나타내었는데, ‘甘旨’는 맛이 좋은 음식을 가리키는 말이다.
주018)
업시:없-[無]+-이(부사 접미사). 없이. 빠뜨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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