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 주001) 균: 균(鄭均, 인명)+-(보조사). 정균은. ‘-’은 명사 말음 ㄴ을 이중 표기한 중철이다.
임 주002) 임: 임성(任城). 중국 산동성의 서남 평원에 위치해 있고 남쪽은 미산호(微山湖)를 인접하며 북쪽은 오악 중의 하나인 태산을 근접해 있는 지역.
사름미라 주003) 사름미라: 사람이다. 이도 역시 중철 표기이다.
이 고
워니 주004) 워니: 원(員)+-이(주격 조사). 고을 원이.
도여셔 주005) 도여셔: 도-[爲]+-여셔(종속적 연결 어미). 되어서. 이 동사는 훈민정음 초기부터 ‘외-’로 표기되었는데 16세기에 와서는 ‘외-’ 이외에 ‘도외-, 도-, 도의-, 도이-’ 등의 변이된 표기가 여러 문헌에서 산발적으로 많이 나타난다.
주006) : [他人]+-(관형격 조사). 남의.
준 거슬 즐겨 받더니
간여 주007) 간여: 간-[諫]+-여(연결 어미). 간(諫)하여. 웃어른이나 임금에게 옳지 못하거나 잘못된 일을 고치도록 말하여.
말라
여두 주008) 여두: 하여도. 〈규장각본〉에는 ‘야도’로 나타난다.
듣디
아니커 주009) 아니커: 아니-[不]+-거(종속적 연결 어미). 아니하기에. 아니하므로.
균니 나가 일 고
갑 주010) 갑: 값. 임금(賃金). ‘값’이 휴지(休止)나 자음 앞에서 어말 자음군의 단순화로 ‘갑’이 되었다. 이 말이 〈규장각본〉에는 ‘삭’으로 번역되어 있다.
바다 주011) 주012) 나니 주013) 나니: 남-[餘]+-(관형사형 어미)+이(것, 의존 명사). 남은 것. 나머지.
만히 주014) 만히: 많-[多]+-이(부사 접미사). 많이.
어더다가 주015) 어더다가: 얻-[得]+-어(연결 어미)+-다가(보조사). 얻어다가.
을 주고 닐우
이웃 주016) 이웃: 이[是]+-웃(강세 조사). 이것은. 여기에 쓰인 ‘-웃’은 강세 조사 ‘-곳/옷’의 변이 형태이다. 이 강세 조사는 체언이나 부사에 직접 연결되며, ‘-옷’은 체언의 말음이 모음이거나 ㄹ일 때 연결되는 교체형이다. 이 문헌에서는 ‘-웃’처럼 모음 ㅗ가 쓰일 자리에 ㅜ로 쓰인 표기례를 많이 볼 수 있다. ‘녜로셔→녜루셔, 울오→울우, 여도→여두, 어러도→어러두’ 등. 〈규장각본〉에는 ‘이웃’이 ‘이옷’으로 나타나 있다.
다
주017) : -[用]+-어(종속적 연결 어미). 쓰거든. 쓰면.
어들 거시어니와 주018) 원
도엿다가 주019) 니 주020) 니: 장리(贓吏). 예전에 뇌물을 받거나, 나라나 민간의 재산을 횡령한 벼슬아치를 이르던 말. 한문 원문에는 ‘좌장(坐贓)’이라 하였는데, 이 말도 벼슬아치가 이유 없이 백성에게서 재물을 거두어 받음을 뜻하는 말이다.
죄
니브면 주021) 니브면: 닙-[被]+-으면(종속적 연결 어미). 입으면. 〈죄를〉 지으면.
죽도록 주022) 죽도록: 죽-[死]+-도록(한도의 어미). 죽기까지.
몹스리라 주023) 몹스리라: 몯[不]+-[用]+-리-(미래 시상 선어말 어미)+-라(평서법 어미). 못 쓸 것이다. 쓰임 받지 못할 것이다. 이 문헌의 〈규장각본〉에는 본래대로 ‘몯리라’로 표기되어 있는데 비해 여기서는 이를 ‘몹스리라’로 표기하고 있다. 이것은 ‘’의 초성에 쓰인 ㅄ의 ㅂ이 앞 음절에 작용한 결과라 할 수 있다.
대 이 그
마 주024) 감샤여 주025) 감샤여: 감샤-[感謝]+-여(연결 어미). 감사하여. 감동하여. 〈규장각본〉에는 ‘감동야’로 나타내고 있다.
히 주026) 히: -[淸白]+-이(부사 접미사). 청렴하게. 이 문헌의 “쳥히 도니라”를 〈규장각본〉(1727)에서는 “쳥념 관원이 되니라”로 표현하였다.
도니라
Ⓒ 편찬 | 김안국 / 1518년(중종 13)
5ㄴ
鄭均 任城人 兄爲縣吏 頗受禮遺 均 數諫止不聽 卽脫身爲傭 歲餘 得錢帛歸 以與兄 曰物盡 可復得 爲吏坐贓終身捐棄 兄感其言 遂爲廉潔
取物傷廉恐累身 愛兄誠意出天眞 已知切諫終無入 甘自爲傭受苦辛
傭得錢歸遺我兄 包苴代此足營生 坐贓一語開心病 貪汚終能變潔淸
Ⓒ 편찬 | 김안국 / 1518년(중종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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