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주 이륜행실도
- 이륜행실 형제도
- 채확자사(蔡廓諮事)
채확자사(蔡廓諮事)
13ㄱ
蔡廓諮事 南宋채확기 주001) 을 셤교 주002) 아비티 주003) 여 지븻 주004) 일 크며 쟈그닐 주005) 다 무러 주006) 더니 록 주007) 주008) 것 어든 주009) 거슬 다 의게 드려 주010) 두고 듸 주011) 잇거든 만 주012) 사게 주013) 여 더라 님굼 주014) 뫼셔 주015) 나갓거 겨집비 주016) 유무여 주017) 녀름 주018) 옷 여지라 대 답여 유무호 녀름 오셔 주019) 거니와 혜아려 주020) 줄 사름미 제 줄 거시니 내게 각별리 주021) 니르디 주022) 말라 더라
채확기：
채확(蔡廓, 인명)+-이(주격 조사). 채확이. 중철 표기이다.
셤교：
셤기-[事]+-오-(삽입 모음)+-(설명법 연결 어미). 섬기되. 섬기기를.
티：
-[如]+-이(부사 접미사). 같이. 15세기에는 ‘티’로 표기되었는데 이때 와서 중철 표기로 ‘티’가 되었다. 근대 국어에서는 종성 ㄷ과 ㅅ의 혼용으로 ‘티’로도 많이 쓰였다. 여기서 ‘티’는 조사로 쓰인 말이다.
지븻：
집[家]+-읫(처소 관형격 조사). 집엣.
쟈그닐：
쟉-[小]+-은(관형사형 어미)+이(것, 의존 명사)+-ㄹ(목적격 조사). 작은 것을.
무러：
묻-[問]+-어(연결 어미). 물어. ‘묻다’는 ㄷ불규칙 동사이므로 어간 ‘묻-’에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가 연결되면 어간이 ‘물-’로 교체된다.
록(祿)：
나라에서 관리들에게 봉급으로 주던 곡식, 옷감, 돈 따위. 녹봉(祿俸).
：
-[受]+-ㄴ(관형사형 어미). 받은.
어든：
얻-[得]+-은(관형사형 어미). 얻은.
드려：
들-[入, 納]+-이-(사동 접미사)+-어(연결 어미). 들이어. 바쳐.
듸：
-[用]+-ㄹ(관형사형 어미)+듸(所, 의존 명사). 쓸 데. 사용할 데.
만：
말-[管]+-ㄴ(관형사형 어미). 관리하는. 맡은. 〈규장각본〉(1727)에는 ‘만’ 대신 ‘맛던’으로 표현하고 있다.
사게：
사[人]+-게(여격 조사). 사람에게. ‘사게’는 중철 표기이다.
님굼：
임금.
뫼셔：
뫼시-[侍]+-어(연결 어미). 모시어.
겨집비：
겨집[妻]+-이(주격 조사). 아내가. ‘겨집비’는 중철 표기이다.
유무여：
유무-[書信]+-여(연결 어미). 편지하여.
녀름[夏]：
여름. ‘녀름’은 계절의 여름과 농사의 두 가지 뜻으로 사용되던 말이다.
오셔：
옷을. ‘오셔’는 명사 ‘옷’[衣]에 어떤 문법 형태가 연결된 것인지 분명하지 않다. 다만 〈규장각본〉(1727)에 ‘오’로 되어 있어 ‘옷을’로 풀이해 두었다.
혜아려：
혜아리-[量]+-어(연결 어미). 헤아려. 요량(料量)하여.
각별리：
각별히. 특별히. ‘각별이’의 중철 표기이다.
니르디：
니르-[謂]+-디(보조적 연결 어미). 이르지. 말하지.
Ⓒ 편찬 | 김안국 / 1518년(중종 13)
13ㄴ
廓 奉兄軌如父 家事大小 皆諮而後行 公祿賞賜 一皆入軌 有所資須 悉就典者請焉 從高祖在彭城 妻柳氏 書求夏服 廓答曰 知須夏服 計給事自應相供 無容別寄奉兄如父敬無違 家有尊嚴孰敢私 祿賜盡應歸一室 事無專制必先咨
扈從君王苦未回 妻求夏服寄書來 計給只言存典者 稍無私意汚靈臺
Ⓒ 편찬 | 김안국 / 1518년(중종 13)
채확자사(蔡廓諮事 : 채확이 일을 물어서 하다) 남송
채확이 형을 섬기기를 아버지같이 하여 집엣 일의 크고 작은 것을 다 물어서 하였다. 녹봉(祿俸) 받은 것, 얻은 것을 모두 형에게 맡겨 두고 사용할 데가 있으면 맡아 있는 형에게 청구하여 사용하였다. 〈어느 때〉 채확이 임금을 모시고 나가 있었는데 아내가 편지하여 여름 옷을 만들어 보내고 싶다고 하매 채확이 편지로 대답하기를, “여름 옷이 필요하지만 요량해서 주는 사람이 공급해 줄 것이니 나에게 각별히 말하지 않아도 된다.”라고 하였다.
Ⓒ 역자 | 김문웅 / 2010년 10월 일
13ㄱ
채확이 형을 셤교 아비티 야 집 안해 크며 쟈근 이를 다 무러 더니 제 록 거슬 다 형의게 드려 두고 잇거든 맛던 사믜게 쳥야 더라 님금 뫼셔 나갓 겨집비 유무야 녀름 옷 야지라 대 답야 유무호 녀름 오슬 거니와 혜아려 줄 사미 제 줄 거시니 내게 각별리 니르디 말라 니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