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 주001) 예: 예(張公藝, 인명)+ø(zero 주격 조사). 장공예가.
아홉 사더니 여러
님굼 주002) 님굼: 임금. 한문 원문에는 임금이 구체적으로 나타나 있는데, 당나라 제3대 왕인 고종(高宗)으로 되어 있다.
제 다
졍표 주003) 표: 정표(旌表). 착한 행실을 세상에 드러내어 널리 알림. 한문 원문에 ‘旌表其門’이라 한 것을 보면, 정문(旌門)을 내려 표창한 것을 알 수 있다. 정문(旌門)은 충신, 효자, 열녀 들을 표창하기 위하여 그 집 앞에 세우던 붉은 문을 말한다.
시니 후에
님굼미 주004) 님굼미: 님굼[王]+-이(주격 조사). 임금이. ‘님굼미’는 중철 표기이다.
봉 주005) 봉: 한문 원문의 ‘封泰山’을 언해문에는 ‘ 나 겨시다가’로 풀이해 놓았다. 그런데 정조 21년(1797)에 간행된 ≪오륜행실도≫에는 ‘封泰山’을 ‘태산에 봉션시고 오시다가’로 언해하면서, 특히 ‘봉션’에 대하여 ‘님군의 공덕을 사겨 명산에 감초는 일이라’고 협주를 달아 놓고 있다. 이로써 ‘’은 ‘봉션’을 가리키는 말이며, 그 의미는 왕의 공덕을 새겨 명산(名山)에 보존한다는 뜻임을 알 수 있다.
나
겨시다가 주006) 겨시다가: 겨시-[有]+-다가(종속적 연결 어미). 계시다가.
그 집븨
주007) : 행행(行幸). 임금이 궁궐 밖으로 거동함. 이 문헌에서는 한문 원문의 ‘幸其宅’을 ‘그 집븨 샤’로 언해하고 있는데 비해, ≪오륜행실도≫(1797)에서는 동일한 한문에 대해 ‘그 집에 님샤’로 언해하고 있어 ‘’이 임금의 왕림(枉臨)을 뜻하는 말임을 알 수 있다.
샤 예
블려보셔 주008) 블려 보셔: 브르-[召]+-리-(사동 접미사)+-어(연결 어미)+보-[見]+-시-(높임법 선어말 어미)+-어(연결 어미). 불러 보시어. ‘召見’(소견)은 윗사람이 아랫사람을 불러서 만나 봄을 뜻하는 말이다.
그
아들와 주009) 아들와: 아[宗族]+-들(복수 접미사)+-와(접속 조사). 집안사람들과. 친척들과. 복수 접미사 ‘-들/’은 중세 국어에서 ㅎ종성 체언이므로 ‘아들콰’로 표기됨이 마땅하나 여기서는 ㅎ이 소실되어 ‘아들와’로 표기되었다.
화 주010) 화(和同): 사람 사이가 멀어졌다가 다시 뜻이 잘 맞게 됨.
일
무르신대 주011) 무르신대: 묻-[問]+-으시-(높임법 선어말 어미)+-ㄴ대(종속적 연결 어미). 물으신대. 물으시니. ‘묻다’는 ㄷ불규칙 동사로서 어간 ‘묻-’에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가 연결되면 어간은 ‘물-’로 교체된다.
예
죠 주012) 죠: 종이. ‘죠’는 다음과 같은 과정을 거쳐 현재의 ‘종이’가 되었다. 죠〉죠희〉죠히〉죠이〉종이.
붇들 주013) 붇들: 붇[筆]+-을(목적격 조사). 붓을. ‘붇들’을 ‘붇을’의 중철 표기이다.
주쇼셔 여 답호 죠예
주014) : -[忍]+-(관형사형 어미). 참을.
주015) : 잉(忍)+(字). ‘인’(忍)이라는 글자. “ 잉 : 忍”(신증유합 하:11ㄴ).
일 나마 주016) 서 주017) 서: 스-[書]+-어(연결 어미). 〈글씨를〉 써서.
진샹 주018) 진: 진상(進上). 진귀한 물품이나 토산물 등을 임금이나 고관에게 바침.
니라 그
덴 주019) 덴: [意]+-에(처격 조사)+-ㄴ(보조사). 뜻에는.
너교 주020) 녀교: 너기-[想]+-오-(삽입 모음)+-(설명의 연결 어미). 여기되. 생각하되.
아믜 주021) 아믜: 아[宗族]+-의(관형격 조사). 집안사람의. ‘아믜’는 중철 표기이다.
화동티 아니호
얼운니 주022) 얼운니: 얼운[尊長]+-이(주격 조사). 어른이. ‘얼운니’는 중철 표기이다.
옷밥블 주023) 옷밥블: 옷[衣]+밥[食]+-을(목적격 조사). 옷과 밥을. ‘밥블’은 중철 표기이다.
골오 주024) 아니 주거나 아랫 져믄 사름미
례졀리 주025) 례졀리: 례졀(禮節)+-이(주격 조사). 예절이. ‘례졀리’는 중철 표기이다.
그르츠거나 주026) 그르츠거나: 그르츠-[誤, 違]+-거나(선택형 어미). 그르치거나. 어기거나.
커든 주027) 서르
외다 주028) 마다 호로
거슬 주029) 거슬: 거슬-[逆]+-이(부사 접미사). 거스르게. 남의 말이나 명령 따위와는 어긋나게.
도니 주030) 도니: 도-[爲]+--(현재 시상 선어말 어미)+-니(종속적 연결 어미). 되니.
각각 서르
면 주031) 면: -[忍]+-면(종속적 연결 어미). 참으면.
지븻 이리
27ㄴ
연히 주032) 연히: 자연히. 저절로. “긔우니 초 기드리면 히 살리니”(구급 간이방 1:66ㄱ)에서 보듯이 15세기에 ‘自然’의 한자음은 ‘’이었다.
화동리라
Ⓒ 편찬 | 김안국 / 1518년(중종 13)
27ㄴ
張公藝 九世同居 北齊 隋 唐 皆旌表其門 高宗 封泰山 幸其宅 召見公藝 問其所以能睦族之道 公藝請紙筆 以對乃書忍字百餘以進 其意以爲宗族所以不協 由尊長 衣食或有不均 卑幼 禮節或有不備 更相責望 遂爲乖爭 苟能相與忍之 則家道雍睦矣
世人分割不同廬 獨有張公九世居 帝問由來能睦道 但將忍字百來書
禮嚴卑幼缺應頻 尊長衣飱或未均 忍不出言相責望 怡怡家道自相親
Ⓒ 편찬 | 김안국 / 1518년(중종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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