됴언쇼의 뎨
셰간내 주001) 셰간내: 셰간[家産]+-애(처격 조사). 살림으로. ‘셰간내’는 중철 표기이다.
사로미 주002) 사로미: 살-[生]+-옴(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삶이. 사는 것이.
열두 러니
언운니 주003) 언운니: 언운(彦雲, 인명)+-이(주격 조사). 언운이. ‘언운니’는 중철 표기이다.
겨집기 며
뉴 주004) 긔 주005) 바독 주006) 즐겨 셰간 거 배아 가 아 언 간니 듣디 아니커 셰간 구여
논호아 주007) 논호아: 논호-[分]+-아(연결 어미). 나누어. 15세기 국어에서는 ‘호-’로만 쓰였다.
나니
다 마내 주008) 다 마내: 다[五]+[年]+-ㅅ(사이시옷)+만(의존 명사)+-애(처격 조사). 오년 만에.
의 셰간니
죄 주009) 업고 주010) 업고: 없-[無]+-고(대등적 연결 어미). 없어지고. 어간 ‘없-’이 자음 앞에서 어말 자음군의 단순화로 ‘업-’으로 교체되었다.
환자 주011) 환자(還子): 곡식을 봄에 꾸어 주고 가을에 이자를 붙여 거두던 일, 또는 그 곡식.
녜 주012) 녜: 장리(長利). 돈이나 곡식을 꾸어 주고, 받을 때에는 한 해 이자로 본디 곡식의 절반 이상을 받는 변리(邊利).
삼쳔니
남더니 주013) 남더니: 넘더니[過]. 중세 국어에서 동사 ‘남다’는 ‘여(餘)’와 ‘과(過)’의 두 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언
아 섯나래 주014) 아섯나래: 아설날[歲末]+-애(처격 조사). 작은 설날에. 섣달 그믐날에. 여기서 ‘섯날’은 사이시옷이 붙은 ‘섨날’에서 ‘섨’의 ㄹ이 탈락한 형태이다. 이처럼 사이시옷 앞에서 명사의 말음 ㄹ이 탈락하는 현상은 중세 국어에서 흔히 있는 일이다. ‘믌결’이 ‘믓결’로도 많이 쓰였다.
과
아미 주015) 여
수을 주016) 이바며 주017) 이바며: 이받-[宴]+-며(대등적 연결 어미). 잔치하며. 대접하며.
닐우
아 주018) 셰간
논호련 주019) 논호련: 논호-[分]+-려(의도법 어미)+-ㄴ(보조사). 나누려는.
미 주020) 미: [心]+-이(주격 조사). 마음이. ‘미’는 중철 표기이다.
아니러니 이
기를 주021) 기를: -[用]+-기(명사형 어미)+-를(목적격 조사). 쓰기를.
너므 주022) 여 셰간니 다
배아면 주023) 배아면: 배아-[破]+-면(종속적 연결 어미). 망치면. 없애면. 탕진하면.
모다
주으릴가 주024) 주으릴가: 주으리-[飢]+-ㄹ가(의문법 어미). 굶주릴까.
너겨
호니 주025) 호니: -[爲]+-오-(삽입 모음)+-니(종속적 연결 어미). 하니. 한 것이니.
이제
혀 주026) 셰간니
반만 주027) 반만: 반(半)+-만(보조사). 절반만큼. 절반쯤.
잇니
죡히 주028) 21ㄴ
시졀레 주029) 시졀레: 시졀(時節)+-에(처격 조사). 시절에. ‘시졀레’는 중철 표기이다. ‘시졀’이 한문 원문에는 ‘복랍(伏臘)’으로 표현되어 있는데, ‘복랍’은 삼복(三伏)과 납일(臘日)을 아울러 이르는 말이다. 납일은 예전에 민간이나 조정에서 조상이나 종묘 또는 사직에 제사 지내던 날이다.
리니 이 다시 집븨 와 셰간
자브라 주030) 자브라: 잡-[管掌]+-으라(명령법 어미). 잡으라. 관장하라.
고 아 논혼 글월
브레 주031) 브레: 블[火]+-에(처격 조사). 불에. ‘블〉불’ (원순모음화).
녀코 주032) 녀코: 녛-[入]+-고(대등적 연결 어미). 넣고.
집븻 주033) 집븻: 집[家]+-읫(처소 관형격 조사). 집엣. ‘집븻’은 중철 표기이다.
일 다
맛디니라 주034) 맛디니라: -[任]+-이-(사동 접미사)+-니라(평서법 어미). 맡겼다.
닐우듸
빋 주035) 낸 것도 내
뎌튝 주036) 뎌튝: 저축(貯蓄). ‘뎌튝〉저축’(구개음화).
거로 주037) 거로: -[爲]+-ㄴ(관형사형 어미)+것(의존 명사)+-로(조격 조사). ~한 것으로.
가포려 주038) 가포려: 갚-[償]+-오-(삽입 모음)+-려(의도법 어미). 갚으려.
대 이
처믜 주039) 처믜: 처[初]+-의(처격 조사). 처음에.
븟그려 주040) 붓그려: 붓그리-[慙]+-어(여결 어미). 부끄러워하여.
타가 주041) 브듸이 주042) 브듸이: 부득이(不得已). 하는 수 없이. 원문의 ‘不得已’를 음독한 형태가 변화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 〈규장각본〉(1727)에는 ‘브듸이’를 ‘마디못야’로 나타내고 있다.
여
조니라 주043) 조니라: 좇-[從]+-니라(평서법 어미). 좇았다. 따랐다.
버근 예 주044) 버근 예: 버그-[次]+-ㄴ(관형사형 어미)+[年]+-예(처격 조사). 다음 해에. 그 이듬해에.
언
급뎨 주045) 니라
Ⓒ 편찬 | 김안국 / 1518년(중종 13)
21ㄴ
趙彦宵 兄弟二人 同㸑十二年 兄彦雲 惟聲色博奕是娛 生業壞已逾半 彦宵 諫不入 遂求析籍 及五年 而兄之生計蕩然矣 公私逋負 尙千餘緡 彦宵 因除夕置酒 邀兄嫂而告之曰向者 初無分㸑意 以兄用度不節 恐皆蕩盡俱有饑寒之憂 今幸留一半 亦足以給伏臘 兄 自今復歸中堂以主家務 卽取分書付之火 管鑰之屬 悉以付焉 因言所少逋負 以已儲錢償之 兄初有慚色不從 不得已而受之 次年彦宵 一擧登第 鄕人大敬服之
同㸑曾經一紀餘 可憐家業漸蕭踈 無端析籍兄應怪 丹懇他年見火書
兄蕩家資弟析居 五年贏得有遺儲 慇懃更酌元宵酒 從此阿兄復主廬
Ⓒ 편찬 | 김안국 / 1518년(중종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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