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이륜행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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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면환금(李勉還金)


38ㄱ

李勉還金

니면니 져믄 제 가난여 나내 외여 션뵈와  쥬인네 잇더니  션뵈 여 주글 제 은늘 니면니 주며 닐우듸 겨틧 사름미 모르니 그디 이 은늘 날 애 고 남거든 그듸 가졋셔 니면니 그리호려 코 송 후에 가마니 그 은늘 곽 아래 녀코 가니 후에 제 집븨셔 니면닐 뵌대 려가 무덤 여러 은늘 내여 주니라
Ⓒ 필자 | 김안국 / 1518년(중종 13)

38ㄴ

李勉 少貧客梁宋 與諸生共逆旅 諸生疾且死 出白金曰左右無知者 幸君以此爲我葬 餘則君自取之 勉許諾 旣葬 密置餘金棺下 後其家謁勉 共啓墓 出金付之
逆旅同棲幾苦辛 臨終訣語忍堪聞 死生付托無相負 高義千秋孰似君
葬君餘是爲吾物 若取而歸是負心 密取餘金棺下置 此心皎皎彼蒼臨
Ⓒ 필자 | 김안국 / 1518년(중종 13)

이면환금(李勉還金 : 이면이 금을 돌려주다) 당나라
이면(李勉)이 젊었을 때 집이 가난하매 나그네 신세가 되어 선비들과 한 주인 집에 묵고 있었는데, 그 중 한 선비가 병이 들어 죽게 되자 은(銀)을 이면에게 주면서 이르기를, “곁엣 사람은 이것을 모르니, 그대는 이 은을 내 죽은 후 장사(葬事) 지내는 데 쓰고, 남거든 그대가 가지시오.”라고 하였다. 이면은 그리 하겠다 하고는 선비를 장사 지낸 후에 가만히 그 은을 관 밑에 넣고 갔다. 그 후에 그 집 사람들이 이면을 찾아뵈니 이면이 그 집 사람들을 데리고 가 무덤을 열고 은을 내어 주었다.
Ⓒ 역자 | 김문웅 / 2010년 10월 일

니면니 : 니면(李勉, 인명)+-이(주격 조사). 이면이. ‘니면니’는 중철 표기이다.
나내 : 나그네.
외여 : 되어. 이 문헌에서는 ‘외다’가 지금까지 ‘도다’ 일변도로 쓰이다시피 하였다.
션뵈와 : 션뵈[士]+-(복수 접미사)+-와(접속 조사). 선비들과. 앞선 문헌에선 ‘션/션븨’로 나타난다. 복수 접미사 ‘-’은 ㅎ종성어이므로 ‘션뵈콰’로 표기되어야 하지만 여기서는 복수 접미사 ‘-ㅎ’의 ㅎ이 탈락되었음을 보여 준다.
쥬인네 : 주인 집. 한문 원문을 보면 ‘쥬인네’에 해당하는 말이 ‘逆旅’(역려)로 되어 있다. 이로써 ‘쥬인네’는 여관집을 가리키는 말임을 알 수 있다.
은늘 : 은(銀)+-을(목적격 조사). 은을. ‘은늘’은 중철 표기이다.
겨틧 : 곁[旁]+-읫(처소 관형격 조사). 곁엣. 곁에 있는.
그디 : 그대. 당신. 15세기에 ‘그디’와 ‘그듸/그’가 함께 등장한다.
고 : 사용하고.
가졋서 : 가져라. 〈규장각본〉(1727)에는 이 부분이 ‘가지라’로 되어 있다.
그리호려 : 그리-[許諾]+-오-(삽입 모음)+-려(의도법 어미). 그렇게 하려.
: ‘고’의 축약형.
가마니 : 가만히. 이 문헌 22ㄱ에는 ‘마니’로 표기되어 있다.
: 관(棺).
녀코 : 녛-[入]+-고(대등적 연결 어미). 넣고.
뵌대 : 뵈-[謁]+-ㄴ대(종속적 연결 어미). 찾아뵈니.
려 : 리-[率]+-어(연결 어미). 데리고.

〈규장각본〉

38ㄱ

니면이 져믄 제 가난여 나가 되여셔 션뵈과  쥬인에 잇니  션뵈 병여 주글 제 은을 니면이 주며 닐오 겨틧 사이 모르니 그 이 은을 날 송장애 고 남거든 그 가지라 니면이 그리려 고 송장 후에 마니 그 은을 곽 아래 녀코 가니 후에 제 집 사이 니면이 뵈라 가니 니면이 려가 무덤 여러 은을 내여 주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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