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모부인의 공덕행(마야부인이 석가를 낳게 된 전생 인연) 3
[녹모부인의 공덕행(마야부인이 석가를 낳게 된 전생 인연) 3]
블옷 주027) 블옷: 불을. 「-옷」 다짐을 나타내는 도움토.
얻고져 거든 네
올 녀그로 주028) 내 堀 닐굽 번
돌라 주029)
Ⓒ 필자 | 수양대군(조선) / 1447년(세종 29)
[녹모부인의 공덕행(마야부인이 석가를 낳게 된 전생 인연) 3]
그때 선인이 그 따님을 가엾게 여겨 초의를 씻어【초의는 푸성귀 옷이다.】 모셔다가 과실을 따 먹여서 기르니 나이 열넷이거늘, 그 아비가 생각하여【그 아비는 선인을 이르는 것이다.】 늘 불 붙일차비를 시켰었는데, 하루는 조심하지 아니하셔 불을 꺼뜨리게 되셔서, 그 아비가 그 따님을 꾸짖고, 북쪽 굴에 보내서 불을 가져오라고 하니, 그 따님이 아비의 말을 들으시고 북쪽 굴로 가시는데, 〈발〉걸음 〈옮길 때〉마다 발을 드신(들어올리신) 땅에서 다 연꽃이 〈생겨〉나니, 〈발〉자취를 따라서 느런히 차례로 〈놓여 마치〉 길 같더니, 북쪽 굴에 가서 ‘불을 빌려주소서.’ 하시니까, 그 선인이 이 따님의 복덕 자취마다 연꽃이 나는 것을 보고 말하기를,
“불을 얻고자 하거든 네가 오른 편으로 내 굴을 일곱 번 감돌아라.”
〈고 하였다.〉 그 따님이 〈선인이〉 이른 모양으로 하고 〈불을〉 얻어서 돌아갔는데,
Ⓒ 역자 | 김영배 / 1991년 10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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