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욕태자의 효양행 4]
그
忍辱太子ㅣ
깃거 주001) 어마긔 드러가
그 太子ㅣ 大臣과 小國王
주014) 블러 大衆 中에 닐오
Ⓒ 필자 | 수양대군(조선) / 1447년(세종 29)
[인욕태자의 효양행 4]
그때 인욕태자가 기뻐하여 어머님께 들어가 아뢰되,
“이제 이 몸으로 아버님 위하여 병환 〈고칠〉 약을 지으려 하니 목숨이 있지 못할까 여겨 이별하러 왔습니다. 원컨대 어머님께선 〈저를〉 그리워하지 마소서.”
어머님이 들으시고 애타하시어 내달려가 안으시고 까무러치시니, 찬물을 뿌려서야 깨셨다.
그때 태자는 정승과 소국의 왕들을 불러 대중 중에 이르되,
“나는 이제 대중과 이별한다.”
고 하니까, 정승은 곧, 전타라를 불러【전타라는 중국 말에 엄치이니 모진 일로 스스로 표를 내어 행동한다는 말이다. 보통 사람과는 따로 사니, 저자에 들 때면 대나무를 두드리거나 들이차거나 하면 사람들이 다 무섭게 여겨 숨었다.】, 뼈를 끊어 골수를 빼내고, 두 눈동자를 움켜 내었다.
Ⓒ 역자 | 김영배 / 1991년 10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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