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모부인의 공덕행(마야부인이 석가를 낳게 된 전생 인연) 2
[녹모부인의 공덕행(마야부인이 석가를 낳게 된 전생 인연) 2]
그저긔
闥婆摩羅ㅣ 座애셔
니러 나아 주001) 부텨
Ⓒ 필자 | 수양대군(조선) / 1447년(세종 29)
[녹모부인의 공덕행(마야부인이 석가를 낳게 된 전생 인연) 2]
그때에 달바마라가 자리에서 일어나 나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마야부인이 어떤 공덕을 닦으셨으며 어떤 인연으로 여래를 낳으셨습니까?”
부처님이 말씀하시기를, 지난 오랜 겁에 비바시여래의 상법 후에 〈한〉 나라가 있었는데, 이름이 바라내였다. 성에서 멀지 않은 곳에 산이 있는데, 이름이 성소유거였다.【성소유거는 성인이 노니고 사시는 곳이란 말이니, 백·천의 〈많은〉 벽지불이 이 산에 있으며, 무량오통의 신선들이 또 있으므로 이름을 〈이렇게〉 붙였다.】 그 산에 한 선인은 남쪽 굴에 있고,〈또〉 한 선인은 북쪽 굴에 있었는데, 두 산 사이에 한 샘〈물〉이 있고, 그 물가에 평평한 돌이 있었다. 그때 남쪽 굴의 선인이 이 돌 위에서 옷을 빨고, 발을 씻고 가니, 한 〈마리〉 암사슴이 와서 〈옷을〉 빤 물을 마시고 목을 돌이켜 오줌 눈 땅을 핥으니, 그 사슴이 새끼를 배어 달이 차서 그 돌 위에 돌아와 슬피 울고 한 여아를 낳았다.
그때 남쪽 굴의 선인이 사슴의 울음소리를 듣고 가엾게 여겨서 가 보니, 암사슴이 한 따님을 낳아두고 핥다가 선인을 보고 내달았다.
Ⓒ 역자 | 김영배 / 1991년 10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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