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륜행실도 1:26ㄱ
許孜埋獸【晉】오륜행실도 1:26ㄴ
許孜 東陽人 年二十 師事豫章太守孔沖 受學 還鄕里 沖亡 孜制服三年 俄而二親歿 柴毁骨立 杖而能起 建墓於縣之東山躬自負土 不受鄕人之助 每一悲號 鳥獸翔集 孜獨守墓所 列植松栢亙五六里 有鹿犯所種松 孜悲歎曰 鹿獨不念我乎 明日鹿爲猛獸所殺 致於所犯松下 孜恨惋不已 爲埋遂側 自後樹木滋茂 孜乃立宅墓次 事亡如存 邑人號其居 爲孝順里孝事雙親義事師 此心應只有天知 辛勤營墓頻哀慟 鳥獸徊翔亦愴悲
墓前松栢已蒼蒼 鹿오륜행실도 1:27ㄱ
本無知遂觸傷 一日戕生依樹下 鬼神應使孝心彰
許孜孝恭 好學有立 及喪其親 柴毁而泣
負土東山 鳥獸翔集 人之見之 能不烏邑 주001)능불오읍(能不烏邑):어찌 울지 않을 수 있으랴. ‘오읍(烏邑)’은 ‘탄식하여 울다’이니, ‘읍(邑)’은 ‘읍(浥)’의 차용이다.
오륜행실도 1:27ㄴ
브르지디면 주028)효도하여 부모를 섬기고 의로 스승을 섬기니이 마음을 하느님은 마땅히 알아주시리라.부지런히 힘을 다하여 묘를 짓고 애통해하니새와 짐승들까지 날아와 배회하며 슬퍼하여.묘 앞의 소나무 잣나무는 이미 창창한데사슴 본래 무지해 심은 소나무를 밟아 죽이어.어느 날 사슴 맹수에게 죽어 나무 밑에 버려짐은귀신은 마땅히 효도의 마음을 드러내려 함일러라.
허자(許孜) 효도하고 공손하며, 학문을 좋아하여 스스로 입신,이내 그 어버이를 여의고는, 장작같이 여위도록 울음을 울어,묘를 지으려 동산의 흙을 저 나르니, 새와 짐승까지 날아들어,사람들은 그것을 보고, 어떻게 오열(嗚咽)하지 않을 수 있으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