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오륜행실도 1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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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륜행실 효자도
  • 오륜행실효자도(五倫行實孝子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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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포쇄소(薛包洒掃)


오륜행실도 1:10ㄴ

薛包洒掃【漢】

오륜행실도 1:11ㄱ

薛包 汝南人 父娶後妻 憎包分出之 包日夜號泣 不去 被敺扑 不得已 廬于舍外早入酒掃 父怒又逐之 乃廬于里門 晨昏不廢 積歲餘 父母慚而還之 父母亡 弟求分財異居 包不能止 奴婢引老者 曰與我共事久 若不能使也 田廬取荒頓者 曰少時所治意所戀也 器物取朽敗者 曰素所服食 身口所安也 弟數破其産 輒復賑給 安帝徵拜侍中
不得親心涕泗濡 晨昏酒掃守門閭 積誠感得親顔悅 父子和諧遂厥初
中分財産讓田廬 孝義能全世罕如 自是佳名聞闕下 侍中有命召公

오륜행실도 1:11ㄴ

父兮憎兒 多因繼室 兒若至誠 將悔其失
包也被敺 末忍遠出 慚而還之 終始如一
Ⓒ 편찬 | 이병모·윤시동 외 / 1797년(정조 21)

셜포 주001)
셜포:
‘셜포+(보조사)’. 설포(薛包)는. 설포는 후한(後漢) 시대 사람으로 효우(孝友)가 뛰어남.
한나라 여남 주002)
여남(汝南):
한나라 시대에 현재 루난[汝南] 현 동쪽 핑위[平舆] 현을 중심으로 설치되었던 군의 이름.
사람이니 아비 후쳐 주003)
후쳐:
“후쳐+(목적격 조사)‘. 후처(後妻)를.
매 주004)
매:
‘#-+-매(연결어미)’. 취(聚)하므로. 취하여(서).
포 믜워 주005)
믜워:
‘믭-+-어(보조적 연결어미)’. 미워. ‘믭-’은 ‘ㅂ 불규칙 용언’에 의해 ‘믭-+-어〉믜+〉믜워’로 변형된 것이다.
여 내티거 주006)
내티거:
‘내티-+-거’. 내치거늘. 내치어(서). ‘내티-’는 입천장 소리가 되어 현대국어에서는 ‘내치-’가 된다.
주007)
푀:
‘포+이(주격조사)’. 포(包)가. 설포(薛包)가.
밤낫으로 주008)
밤낫으로:
‘밤#낫+으로’. 밤낮으로. ‘낫’은 옛말에서는 ‘낮’과 같이 쓰인다. ¶낫 계어든 밥 아니 머구미〈석보 9:18〉. 새벼리 나 도니〈용가 10:20〉.
브르지져 주009)
브르지져:
‘브르지지-+-어(연결어미)’. 부르짖어. 현대국어에서 ‘브르지지-’는 ‘ㅂ’ 다음에 ‘ㅡ’가‘ㅜ’가 되고, ‘-지지’가 ‘-짖’이 되었다. ¶장 브르지지고〈속삼강 효자 15〉. 브르지져 달라 야도〈박언(초) 상:34〉.
울며 가디 주010)
가디:
‘가-+-디(보조적 연결어미)’. 가지.
아니더니 매맛기에 주011)
맛기에:
‘맛-+-기(명사형 어미)+에(부사격 조사)’. 맞기에. ‘맛-’은 옛말에서는 ‘맞-’으로 많이 쓰인다. ¶다 나래 쇠막다히 마리라〈몽언 43〉. 長常 채 맛고〈월인 9:33〉.
니러 주012)
니러:
‘니-+-러(연결어미)+(보조사)’. 이르러는. ‘니-러’는 머릿소리 규칙이 일어나지 않는, 이른바 ‘러 불규칙 용언’에 해당하는 낱말이다. 이 낱말 어근에 붙는 연결어미는 ‘-아/-어/-여’ 대신 ‘-러’가 붙는데, 어근 ‘니-’를 ‘니르-’로 보면, ‘으 불규칙 용언’으로 통합할수 있다. ¶니신 줄 각야〈소언 5:9〉. 나조 니애〈소언 6:28〉.
마디 주013)
마디:
‘말-+-디(보조적 연결어미)’. 마지. ‘마-’는 ‘ㄹ 불규칙 용언’인 ‘말-’에서 ‘ㄹ’이 ‘-디’ 앞에서 떨어진 형태이다. ‘마디’는 뒤에 연결되는 ‘못하-’와 결합하여 ‘마지 못하다’라는 관형어로 정착하였다. ¶나조히 외디 마니〈두해(초) 10:20〉. 거든 디 마나〈송강 1:3〉.
못여 집밧긔 주014)
집밧긔:
‘집#밧+의(부사격 조사)’. 집밖에.
막을 의지고 주015)
의지고:
‘의지(依持)#-+-고(연결어미)’. 의지하고.
이셔 주016)
이셔:
‘이시-+-어(연결어미)’. 있어.
일즉이 주017)
일즉이:
‘일찍+-이(부사형 어미)’. 일찍이.
드러와 주018)
드러와:
‘들-+-어(보조적 연결어미)#오-+-아(연결어미)’. 들어와(서).
레딜대 주019)
레딜대:
‘-+-에(명사형 어미)+-질(접미사)’. 쓰레질. ‘-’은 ‘쓸-’의 옛 표기로 ‘쓸-’와 같이 쓰인다. ¶은 들 몯 러 리니〈석보 6:6〉. 玉階를 다시 쓸며〈송강 1:9〉. ‘-에’는 자격법 명사형 접미사 ‘-게’에서 유성음 사이에 ‘ㄱ’이 탈락된 형태이다. ¶덥게[盖兒]〈박초 상:30〉. 지게[背挾子]〈역보 44〉. 덮개[盖]〈유합 상:29〉. ‘-질’은 행동을 나타내는 접미사이다. ¶글게질야 조히야〈박통(초) 상:21〉.
아비 주020)
아비:
‘아비+이(주격조사)’. 아버지가.
노여 주021)
노여:
‘노(怒)#-+-여(연결어미)’. 노(怒)하여.
구츅거 주022)
구츅거:
‘구축(驅逐)#-+-거(연결어미)’. 몰아 쫓아내거늘. ‘구축’은 몰아 쫓아냄을 뜻한다.
니문에 주023)
니문에:
‘니문+에(부사격 조사)’. 이문(里門)에. 동네문에. ‘이문’은 동네의 어귀에 세운 문(門)을 말한다.
막을 의지고 주024)
의지고:
‘의지(依持)#-+-고(연결어미)’. 의지하고.
신혼 주025)
신혼:
신혼(晨昏)으로 아침, 저녁에 부모님께 갖추는 예를 말한다.
부모긔 주026)
부모긔:
‘부모(父母)+긔(부사격 조사)’. 부모께.
됴석으로 주027)
됴석으로:
‘됴석+으로(부사격 조사)’. 조석(朝夕)으로. 아침 저녁으로.
뵈 주028)
뵈:
‘뵈-+-(관형사형 어미)’. 뵙는. ‘뵈-’는 ‘웃사람을 찾아 보-’는 뜻을 가진다. ¶夷능陵으로 뵈라 가도다〈두시(초) 20:20〉.
녜라 주029)
녜라:
‘녜#이-(지정사 어근)+-라(종결어미)’. 예(禮)이다.
폐티 주030)
폐티:
‘폐(廢)#-+-디(보조적 연결어미)’. 폐하지.
아니여  주031)
 해:
한 해.
남이 주032)
남이:
‘남-+-(부사 파생접미사)+-이(접미사)’. 남짓이. 남짓하게. ‘남’은 원래 동사 ‘남-’에 부사 파생 접미사 ‘-’ 혹은 ‘-’, ‘-즉’이 붙어 부사가 되고, 다시 수의적으로 접미사 ‘-이’가 붙어서 부사가 된 것이다. ¶그 나닐 믈이니〈능엄 8:124〉. 반 남 되어든〈분온 26〉. 오리 남즉 이니〈신속 효 2:70〉. 半 돈 남시〈구방 상:44〉. 세돈 남기 머기면〈구방 상:60〉.
되니 부뫼 븟그러워 주033)
븟그러워:
‘븟그럽-+-어(연결어미)’. 부끄러워. ‘븟그럽-’은 옛말에서 ‘븟럽-, 붓그립-, 붓그업-붓럽-’ 등과 같이 쓰였으며, ‘ㅂ 불규칙 용언’으로 홀소리 앞에서 ‘ㅂ’이 반홀소리 ‘오/우’로 변동된다. ¶봅기 붓럽다 고〈삼역 6:21〉. 붓그리믈 마〈삼강 충신 12〉. 仕合 븟러오미〈신어 9:13〉.
도로 려

오륜행실도 1:12ㄱ

오니라
주034)
려오니라:
‘리-+-어(보조적 연결어미)#오+-니(시상접미사)-+-라(종결어미)’. 데려왔다. ‘리-’는 ‘더불-, 거느리-’의 뜻을 가지며, 조동사 ‘가-’와 ‘오-’가 뒤따르기도 한다. ¶남진 려 드러〈월인 1:44〉. 내 아 려가려 시니〈석보 6:5〉. -‘니-’는 결정적인 사실을 확인하는 접미사며, 종결어미 앞에 쓰인다. 녀느 쉰 아도 出家 니라〈석보 6:10〉. 人間도 欲界예 드니라〈월석 1:32〉. ‘-라’는 앞의 시상접미사 ‘-니-’와 같이 쓰는 안 높임 서술법 종결어미이다.
부뫼 죽으매 주035)
죽으매:
‘죽-+-으매(연결어미)’. 죽으므로.
아이 주036)
아이:
‘아+이(주격조사)’. 아우가. ‘아이’는 아우의 뜻으로 옛말에서 아우에 해당하는 말은 ‘앗, 아, 아’ 등이 쓰였는데, 이 경우는 ‘앗+이〉아〉아이’로 변화하여, ‘아이+이(주격조사)〉아이’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迦葉의 앗이라〈석보 13:2〉. 나라 아 맛디시고〈월인 1:5〉. 太后의 아 오라비〈소언 6:34〉.
믈을 주037)
믈을:
‘믈+을(목적격 조사)’. 재물(財物)을.
화 주038)
화:
‘호-+-아(연결어미)’. 나누어. ‘호-’는 ‘난호-’와 같이 쓰이는 것으로. 현대국어에서는 ‘ㅎ’이 없어지고, 앞음절의 ‘ㄴ’이 뒤 음절로 연철되어 ‘노-/나노-〉나누-’가 된다.
각각 살기 주039)
살기:
‘살-+-기(명사형 어미)+(목적격 조사)’. 살기를.
구거 주040)
구거:
‘구(求)#-+-거(연결어미)’. 구하거늘. 구하므로.
말니디 주041)
말니디:
‘말-+-리-(사동 파생접미사)-+-디(보조적 연결어미)’. 말리지. ‘말-’은 원래 보조용언으로 사용되는 낱말이지만, 간용적 용법으로 본동사로 쓰이는 경우가 있으며, ‘말리-’와 같이 파생접미사 ‘-리-’와 결합하여 ‘하지 못하게, 하지 않도록’의 의미로 쓰인다. ¶부톄 니샤말라〈월인 10:16〉. 어미 말려 읻더니〈신속 열 2:30〉.
못여 노비 늙은 거 잡아 주042)
잡아:
‘잡-+-아(연결어미)’. 잡아. 여기서 ‘잡-’은 ‘인(引)’의 뜻으로 쓰였다.
오 날로 주043)
날로:
‘나+로(부사격 조사)’. 나로. 나와. ‘날로’는 ‘나+로’에서 ‘ㄹ’을 ‘ㄹㄹ’로 발음된 것을 표기한 것이다. ¶날로 解脫케 니〈능엄 7:27〉.
더브러 주044)
더브러:
‘더블-+-어(부사 파생접미사)’. 더불어. ¶더브렛 겨집종이〈두해(초) 7:1〉. 더브러 셔셔〈금삼 2:15〉.
가지로 주045)
가지로:
한가지로. 함께.
일연 주046)
일연:
‘일#-+-엿-(완료 시제 접미사)+-ㄴ(관형형 어미)’. 일한. 일하였는.
주047)
디:
‘디+이(주격조사)’. 지가.
오래니 주048)
오래니:
‘오래+이(지정사 어근)-+-니(연결어미)’. 오래니. 오래 되었으니.
너 능히 브리디 주049)
브리디:
‘브리-+-디(보조적 연결어미). 부리지.
못리라 주050)
못리라:
‘못(부사)#-+-리(추정 시상 접미사)-+-라(인용법 종결어미)’. 못하리라.
고 밧과 집은 거츤 주051)
거츤:
‘거츨-+-ㄴ(관형사형 어미)’. 거친. ‘거칠-’은 ‘거-’로도 쓰이며, ‘ㄹ 불규칙 용언’으로 관형형 어미 ‘ㄴ’ 앞에서 ‘ㄹ’이 떨어진 것이다. ¶그 거고 기우러진 이〈소언 6:20〉. 거츤 드르헤누이며〈월인 18:39〉.
거슬 가지며 오 내 져머실 주052)
져머실:
‘졈-+-어(보조적 연결어미)#시(조동사 어근)-+-ㄹ(관형사형 어미)’. 젊었을. ‘졈-’은 ‘어리-’의 뜻으로 쓰였다. ¶나히 져무매〈두해(초) 7:31〉. ‘-어 시-’에서 보조적 연결어미 ‘-어’와 ‘시-’가 결합된 것은 ‘-엇-’으로 합해지기 전의 형태이다. ‘-엇-’은 현대국어에서 ‘-었-’으로 변화한다. ¶하히 일워시니〈용가 21〉. 淨飯王이 무러시〈월곡 15〉.
 주053)
:
때.
다리던 주054)
다리던:
‘다리-+-더(회상 시상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다스리던.
배라 주055)
배라:
‘바(불완전 명사)#이-+-라(종결어미)’. 바이다.
에 주056)
에:
‘마음+에(부사격 조사)’. 마음에.
권련노라 주057)
권련노라:
‘권련(眷戀)#-+-노-(시상 접미사)-+-라(종결어미)’. 권련하노라. 권련한다. ‘권련’은 간절히 생각하고 그리워 하는 것을 말한다. ‘-노-’는 진행을 나타내며, 1인칭 주체일 때 감탄 또는 선언할 때 쓰이는 종결어미 ‘-라’와 같이 쓰인다. ‘-라’는 일인칭 주어이며, 감탄 또는 선언을 할 때 안 높임서술법 종결어미로 쓰인다. ¶이제 도라가고져 노라〈월석 14:76〉. 내 이제 너려 니노라〈월석 14:49〉.
고 긔믈은 주058)
긔믈은:
‘긔믈+은(보조사)’. 기물(器物)은.
석고 주059)
석고:
‘석-+-고(연결어미)’. 썩고.
샹 주060)
샹:
‘샹#-+-ㄴ(관형사형 어미)’. 상(傷)한.
거 가지며 오 내 본 주061)
본:
본디.
고 주062)
고:
‘-+-고(연결어미)’. 쓰고.
먹던 거시라 몸과 입의 편 배라 고 아이 조 주063)
조:
자주.
가산을 파매 주064)
파매:
‘파(破)#-+-매(연결어미)’. 파하므로. 파산하므로.
믄득 주065)
믄득:
곧. 즉시.
다시 니워 주066)
니워:
‘니우-+-어’. 잇대어. ‘니우-’은 ‘닛-+-우(사동 파생 접미사)-’로 파생된 말로서. ‘닛-’은 현대국어의 ‘잇-’의 뜻을 가진다. 굼긔 니도다〈두해(초) 7:31〉. 병난으로 니우니〈소언 6:29〉.
주더라 안황뎨 주067)
안황뎨:
안황제(安皇帝). 후한의 안제(安帝)를 더 높여 부른 말.
블러 주068)
블러:
‘브르-+-어’. 불러. ‘브르-’는 현대국어의 ‘부르-’에 해당되며, ‘르 불규칙 용언’으로 뒤에 홀소리로 시작되는 요소가 오면, ‘ㅡ’가 없어지고, ‘ㄹㄹ’로 바뀌어 홀소리에 연결된다.
시듕 주069)
시듕:
시중(侍中). 중국 한나라 때 관직의 이름.
벼을 주070)
벼을:
벼슬을.
이시다 주071)
이시다:
‘-+-이-(사동 파생접미사)+-시(주체 높임 접미사)-+-다(종결어미)’. 하게 하시다. 시키시다. ‘이-’는 현대국어와는 달리 동사 ‘-’에 사동 접미사가 결합된 것이다. ¶쟝낙녕을 이고〈태평 1:11〉. 벼슬이 일〈번소 8:21〉.
Ⓒ 편찬 | 이병모·윤시동 외 / 1797년(정조 21)

6. 설포쇄소(薛包洒掃)【한(漢)나라】 - 설포가 집안을 청소하다
설포는 한나라 여남 사람이니, 아버지가 후처를 얻으매 설포를 미워하여 내치거늘, 설포가 밤낮으로 부르짖어 울며 가지 아니하더니, 매를 맞기에 이르러서는, 마지못하여 집밖에 막을 의지하고 있어서, 일찍이 들어와 쓰레질을 하니, 아버지가 노하여 또 쫓아내므로, 동네 입구에 막을 의지하고 신혼【부모께 아침 저녁으로 뵙는 예다.】을 폐하지 아니하여 한 해 남짓이 되니, 부모가 부끄러워 도로 데려왔다. 부모가 죽으므로, 아우가 재물을 나누어서 각각 살기를 바라니, 말리지 못하여, 노비는 〈설포가〉 늙은 사람을 잡아 말하기를, “나와 더불어 한가지로 일한 지가 오래이니, 너는 능히 부리지 못할 것이다.” 하고, 밭과 집은 거친 것을 〈설포가〉 가지며 말하기를, “내가 젊었을 때 다스리던 것이라, 마음에 간절히 생각하고 아낀다.” 하고, 기물은 썩고 상한 것을 〈설포가〉 가지며 말하기를, “내가 본래 쓰고 먹던 것이라, 몸과 입에 편한 것이다.” 하고, 아우가 자주 가산을 없애므로, 문득 다시 이어주었다. 안 황제[安帝]가 불러서 시중 벼슬을 하게 하시었다.
어버이의 마음을 얻지 못하여 눈물 흘리며
혼정신성하고 물뿌리고 쓸며 집 떠나지 않아.
효성을 쌓아 감동을 얻어 어버이 기뻐하니
부자 화합하여 드디어는 처음처럼 살게 되어.
재산을 똑같이 나누움에 밭과 집 사양하니
효와 의리가 온전하기 세상에 드문 일일세.
이로부터 그 아름다운 이름이 조정에 알려져
시중(侍中)의 벼슬을 내려 천자가 부르시어.
아버지가 아들을 미워하는 것은, 대부분 계모 때문이니,
아들이 만약 지성을 다 할 것 같으면, 곧 그 잘못을 회개해,
설포(薛包) 또한 매를 맞아도, 참고 멀리 떠나지 아니하여라,
부모는 부끄럽게 여기고 그를 돌아오게 하여, 처음처럼 지내.
Ⓒ 역자 | 성낙수 / 2016년 11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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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셜포:‘셜포+(보조사)’. 설포(薛包)는. 설포는 후한(後漢) 시대 사람으로 효우(孝友)가 뛰어남.
주002)
여남(汝南):한나라 시대에 현재 루난[汝南] 현 동쪽 핑위[平舆] 현을 중심으로 설치되었던 군의 이름.
주003)
후쳐:“후쳐+(목적격 조사)‘. 후처(後妻)를.
주004)
매:‘#-+-매(연결어미)’. 취(聚)하므로. 취하여(서).
주005)
믜워:‘믭-+-어(보조적 연결어미)’. 미워. ‘믭-’은 ‘ㅂ 불규칙 용언’에 의해 ‘믭-+-어〉믜+〉믜워’로 변형된 것이다.
주006)
내티거:‘내티-+-거’. 내치거늘. 내치어(서). ‘내티-’는 입천장 소리가 되어 현대국어에서는 ‘내치-’가 된다.
주007)
푀:‘포+이(주격조사)’. 포(包)가. 설포(薛包)가.
주008)
밤낫으로:‘밤#낫+으로’. 밤낮으로. ‘낫’은 옛말에서는 ‘낮’과 같이 쓰인다. ¶낫 계어든 밥 아니 머구미〈석보 9:18〉. 새벼리 나 도니〈용가 10:20〉.
주009)
브르지져:‘브르지지-+-어(연결어미)’. 부르짖어. 현대국어에서 ‘브르지지-’는 ‘ㅂ’ 다음에 ‘ㅡ’가‘ㅜ’가 되고, ‘-지지’가 ‘-짖’이 되었다. ¶장 브르지지고〈속삼강 효자 15〉. 브르지져 달라 야도〈박언(초) 상:34〉.
주010)
가디:‘가-+-디(보조적 연결어미)’. 가지.
주011)
맛기에:‘맛-+-기(명사형 어미)+에(부사격 조사)’. 맞기에. ‘맛-’은 옛말에서는 ‘맞-’으로 많이 쓰인다. ¶다 나래 쇠막다히 마리라〈몽언 43〉. 長常 채 맛고〈월인 9:33〉.
주012)
니러:‘니-+-러(연결어미)+(보조사)’. 이르러는. ‘니-러’는 머릿소리 규칙이 일어나지 않는, 이른바 ‘러 불규칙 용언’에 해당하는 낱말이다. 이 낱말 어근에 붙는 연결어미는 ‘-아/-어/-여’ 대신 ‘-러’가 붙는데, 어근 ‘니-’를 ‘니르-’로 보면, ‘으 불규칙 용언’으로 통합할수 있다. ¶니신 줄 각야〈소언 5:9〉. 나조 니애〈소언 6:28〉.
주013)
마디:‘말-+-디(보조적 연결어미)’. 마지. ‘마-’는 ‘ㄹ 불규칙 용언’인 ‘말-’에서 ‘ㄹ’이 ‘-디’ 앞에서 떨어진 형태이다. ‘마디’는 뒤에 연결되는 ‘못하-’와 결합하여 ‘마지 못하다’라는 관형어로 정착하였다. ¶나조히 외디 마니〈두해(초) 10:20〉. 거든 디 마나〈송강 1:3〉.
주014)
집밧긔:‘집#밧+의(부사격 조사)’. 집밖에.
주015)
의지고:‘의지(依持)#-+-고(연결어미)’. 의지하고.
주016)
이셔:‘이시-+-어(연결어미)’. 있어.
주017)
일즉이:‘일찍+-이(부사형 어미)’. 일찍이.
주018)
드러와:‘들-+-어(보조적 연결어미)#오-+-아(연결어미)’. 들어와(서).
주019)
레딜대:‘-+-에(명사형 어미)+-질(접미사)’. 쓰레질. ‘-’은 ‘쓸-’의 옛 표기로 ‘쓸-’와 같이 쓰인다. ¶은 들 몯 러 리니〈석보 6:6〉. 玉階를 다시 쓸며〈송강 1:9〉. ‘-에’는 자격법 명사형 접미사 ‘-게’에서 유성음 사이에 ‘ㄱ’이 탈락된 형태이다. ¶덥게[盖兒]〈박초 상:30〉. 지게[背挾子]〈역보 44〉. 덮개[盖]〈유합 상:29〉. ‘-질’은 행동을 나타내는 접미사이다. ¶글게질야 조히야〈박통(초) 상:21〉.
주020)
아비:‘아비+이(주격조사)’. 아버지가.
주021)
노여:‘노(怒)#-+-여(연결어미)’. 노(怒)하여.
주022)
구츅거:‘구축(驅逐)#-+-거(연결어미)’. 몰아 쫓아내거늘. ‘구축’은 몰아 쫓아냄을 뜻한다.
주023)
니문에:‘니문+에(부사격 조사)’. 이문(里門)에. 동네문에. ‘이문’은 동네의 어귀에 세운 문(門)을 말한다.
주024)
의지고:‘의지(依持)#-+-고(연결어미)’. 의지하고.
주025)
신혼:신혼(晨昏)으로 아침, 저녁에 부모님께 갖추는 예를 말한다.
주026)
부모긔:‘부모(父母)+긔(부사격 조사)’. 부모께.
주027)
됴석으로:‘됴석+으로(부사격 조사)’. 조석(朝夕)으로. 아침 저녁으로.
주028)
뵈:‘뵈-+-(관형사형 어미)’. 뵙는. ‘뵈-’는 ‘웃사람을 찾아 보-’는 뜻을 가진다. ¶夷능陵으로 뵈라 가도다〈두시(초) 20:20〉.
주029)
녜라:‘녜#이-(지정사 어근)+-라(종결어미)’. 예(禮)이다.
주030)
폐티:‘폐(廢)#-+-디(보조적 연결어미)’. 폐하지.
주031)
 해:한 해.
주032)
남이:‘남-+-(부사 파생접미사)+-이(접미사)’. 남짓이. 남짓하게. ‘남’은 원래 동사 ‘남-’에 부사 파생 접미사 ‘-’ 혹은 ‘-’, ‘-즉’이 붙어 부사가 되고, 다시 수의적으로 접미사 ‘-이’가 붙어서 부사가 된 것이다. ¶그 나닐 믈이니〈능엄 8:124〉. 반 남 되어든〈분온 26〉. 오리 남즉 이니〈신속 효 2:70〉. 半 돈 남시〈구방 상:44〉. 세돈 남기 머기면〈구방 상:60〉.
주033)
븟그러워:‘븟그럽-+-어(연결어미)’. 부끄러워. ‘븟그럽-’은 옛말에서 ‘븟럽-, 붓그립-, 붓그업-붓럽-’ 등과 같이 쓰였으며, ‘ㅂ 불규칙 용언’으로 홀소리 앞에서 ‘ㅂ’이 반홀소리 ‘오/우’로 변동된다. ¶봅기 붓럽다 고〈삼역 6:21〉. 붓그리믈 마〈삼강 충신 12〉. 仕合 븟러오미〈신어 9:13〉.
주034)
려오니라:‘리-+-어(보조적 연결어미)#오+-니(시상접미사)-+-라(종결어미)’. 데려왔다. ‘리-’는 ‘더불-, 거느리-’의 뜻을 가지며, 조동사 ‘가-’와 ‘오-’가 뒤따르기도 한다. ¶남진 려 드러〈월인 1:44〉. 내 아 려가려 시니〈석보 6:5〉. -‘니-’는 결정적인 사실을 확인하는 접미사며, 종결어미 앞에 쓰인다. 녀느 쉰 아도 出家 니라〈석보 6:10〉. 人間도 欲界예 드니라〈월석 1:32〉. ‘-라’는 앞의 시상접미사 ‘-니-’와 같이 쓰는 안 높임 서술법 종결어미이다.
주035)
죽으매:‘죽-+-으매(연결어미)’. 죽으므로.
주036)
아이:‘아+이(주격조사)’. 아우가. ‘아이’는 아우의 뜻으로 옛말에서 아우에 해당하는 말은 ‘앗, 아, 아’ 등이 쓰였는데, 이 경우는 ‘앗+이〉아〉아이’로 변화하여, ‘아이+이(주격조사)〉아이’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迦葉의 앗이라〈석보 13:2〉. 나라 아 맛디시고〈월인 1:5〉. 太后의 아 오라비〈소언 6:34〉.
주037)
믈을:‘믈+을(목적격 조사)’. 재물(財物)을.
주038)
화:‘호-+-아(연결어미)’. 나누어. ‘호-’는 ‘난호-’와 같이 쓰이는 것으로. 현대국어에서는 ‘ㅎ’이 없어지고, 앞음절의 ‘ㄴ’이 뒤 음절로 연철되어 ‘노-/나노-〉나누-’가 된다.
주039)
살기:‘살-+-기(명사형 어미)+(목적격 조사)’. 살기를.
주040)
구거:‘구(求)#-+-거(연결어미)’. 구하거늘. 구하므로.
주041)
말니디:‘말-+-리-(사동 파생접미사)-+-디(보조적 연결어미)’. 말리지. ‘말-’은 원래 보조용언으로 사용되는 낱말이지만, 간용적 용법으로 본동사로 쓰이는 경우가 있으며, ‘말리-’와 같이 파생접미사 ‘-리-’와 결합하여 ‘하지 못하게, 하지 않도록’의 의미로 쓰인다. ¶부톄 니샤말라〈월인 10:16〉. 어미 말려 읻더니〈신속 열 2:30〉.
주042)
잡아:‘잡-+-아(연결어미)’. 잡아. 여기서 ‘잡-’은 ‘인(引)’의 뜻으로 쓰였다.
주043)
날로:‘나+로(부사격 조사)’. 나로. 나와. ‘날로’는 ‘나+로’에서 ‘ㄹ’을 ‘ㄹㄹ’로 발음된 것을 표기한 것이다. ¶날로 解脫케 니〈능엄 7:27〉.
주044)
더브러:‘더블-+-어(부사 파생접미사)’. 더불어. ¶더브렛 겨집종이〈두해(초) 7:1〉. 더브러 셔셔〈금삼 2:15〉.
주045)
가지로:한가지로. 함께.
주046)
일연:‘일#-+-엿-(완료 시제 접미사)+-ㄴ(관형형 어미)’. 일한. 일하였는.
주047)
디:‘디+이(주격조사)’. 지가.
주048)
오래니:‘오래+이(지정사 어근)-+-니(연결어미)’. 오래니. 오래 되었으니.
주049)
브리디:‘브리-+-디(보조적 연결어미). 부리지.
주050)
못리라:‘못(부사)#-+-리(추정 시상 접미사)-+-라(인용법 종결어미)’. 못하리라.
주051)
거츤:‘거츨-+-ㄴ(관형사형 어미)’. 거친. ‘거칠-’은 ‘거-’로도 쓰이며, ‘ㄹ 불규칙 용언’으로 관형형 어미 ‘ㄴ’ 앞에서 ‘ㄹ’이 떨어진 것이다. ¶그 거고 기우러진 이〈소언 6:20〉. 거츤 드르헤누이며〈월인 18:39〉.
주052)
져머실:‘졈-+-어(보조적 연결어미)#시(조동사 어근)-+-ㄹ(관형사형 어미)’. 젊었을. ‘졈-’은 ‘어리-’의 뜻으로 쓰였다. ¶나히 져무매〈두해(초) 7:31〉. ‘-어 시-’에서 보조적 연결어미 ‘-어’와 ‘시-’가 결합된 것은 ‘-엇-’으로 합해지기 전의 형태이다. ‘-엇-’은 현대국어에서 ‘-었-’으로 변화한다. ¶하히 일워시니〈용가 21〉. 淨飯王이 무러시〈월곡 15〉.
주053)
:때.
주054)
다리던:‘다리-+-더(회상 시상 접미사)-+-ㄴ(관형사형 어미)’. 다스리던.
주055)
배라:‘바(불완전 명사)#이-+-라(종결어미)’. 바이다.
주056)
에:‘마음+에(부사격 조사)’. 마음에.
주057)
권련노라:‘권련(眷戀)#-+-노-(시상 접미사)-+-라(종결어미)’. 권련하노라. 권련한다. ‘권련’은 간절히 생각하고 그리워 하는 것을 말한다. ‘-노-’는 진행을 나타내며, 1인칭 주체일 때 감탄 또는 선언할 때 쓰이는 종결어미 ‘-라’와 같이 쓰인다. ‘-라’는 일인칭 주어이며, 감탄 또는 선언을 할 때 안 높임서술법 종결어미로 쓰인다. ¶이제 도라가고져 노라〈월석 14:76〉. 내 이제 너려 니노라〈월석 14:49〉.
주058)
긔믈은:‘긔믈+은(보조사)’. 기물(器物)은.
주059)
석고:‘석-+-고(연결어미)’. 썩고.
주060)
샹:‘샹#-+-ㄴ(관형사형 어미)’. 상(傷)한.
주061)
본:본디.
주062)
고:‘-+-고(연결어미)’. 쓰고.
주063)
조:자주.
주064)
파매:‘파(破)#-+-매(연결어미)’. 파하므로. 파산하므로.
주065)
믄득:곧. 즉시.
주066)
니워:‘니우-+-어’. 잇대어. ‘니우-’은 ‘닛-+-우(사동 파생 접미사)-’로 파생된 말로서. ‘닛-’은 현대국어의 ‘잇-’의 뜻을 가진다. 굼긔 니도다〈두해(초) 7:31〉. 병난으로 니우니〈소언 6:29〉.
주067)
안황뎨:안황제(安皇帝). 후한의 안제(安帝)를 더 높여 부른 말.
주068)
블러:‘브르-+-어’. 불러. ‘브르-’는 현대국어의 ‘부르-’에 해당되며, ‘르 불규칙 용언’으로 뒤에 홀소리로 시작되는 요소가 오면, ‘ㅡ’가 없어지고, ‘ㄹㄹ’로 바뀌어 홀소리에 연결된다.
주069)
시듕:시중(侍中). 중국 한나라 때 관직의 이름.
주070)
벼을:벼슬을.
주071)
이시다:‘-+-이-(사동 파생접미사)+-시(주체 높임 접미사)-+-다(종결어미)’. 하게 하시다. 시키시다. ‘이-’는 현대국어와는 달리 동사 ‘-’에 사동 접미사가 결합된 것이다. ¶쟝낙녕을 이고〈태평 1:11〉. 벼슬이 일〈번소 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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