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오륜행실도 1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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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아포시(孝娥抱屍)


오륜행실도 1:12ㄴ

孝娥抱屍【漢】

오륜행실도 1:13ㄱ

孝女曺娥者 會稽人 父盱爲父巫祝 漢安二年 五月五日 於縣江泝濤迎婆娑神 値江水大發而遂溺死 不得其屍 娥年十四 乃沿江號哭 晝夜不絶聲 旬有七日 遂投江而死 抱父屍而出 後吏民改葬樹碑焉
孝娥姓曺 父溺驚濤 娥年十四 晝夜哀號 聲不暫停 旬又七日
投江抱屍 經宿以出 誠貫穹壤 淚溢滄浪 黃絹妙筆 萬世流芳
Ⓒ 편찬 | 이병모·윤시동 외 / 1797년(정조 21)

효녀 조아 주001)
효녀 조아:
효녀 조아(曺娥)는. ‘조아’는 후한(後漢) 시대 여인이다.
한나라 회계 주002)
회계:
중국 춘추시대 저장(浙江) 성 동쪽에 있던 도시. 지금의 절강성(浙江省) 소흥현 일대.
사이니 아비 무당이 되어 오월 오일에 강의셔 주003)
강의셔:
‘강+의셔(부사격 조사)’. 강가에서.
파신 주004)
파신:
파사신(婆娑神). 물신령의 이름. 물귀신.
믈신령 주005)
믈신령:
‘믈+신령(神靈)’. 물신령.
이라】
마즐 주006)
마즐:
‘맞-+-을(관형사형 어미)+’. 맞을 때.
마 주007)
마:
마침.
강믈이 주008)
강믈이:
강물이.
턍일여 주009)
턍일여:
‘턍일#-+-여(연결어미)’. 창일(漲溢)하여. 불어넘쳐(서).
져 주010)
져:
‘지-+-어(연결어미)’. 빠지어(서).
죽어 그 죽엄 주011)
죽엄:
‘죽-+-엄(명사 파생접미사)’. 주검. 시체. ‘죽엄’은 ‘주검’으로도 쓰이는데, 명사로 파생된 낱말이다. ¶구의 주검을 검시고〈노언 상:25〉.

오륜행실도 1:13ㄴ

주012)
엇디:
‘엇-+-디(보조적 연결어미)’. 얻지. 구하지. ¶녜 업던 이 얻니〈석보 13:16〉.
못니 이에 주013)
이에:
이때에.
조아의 나히 주014)
나히:
‘나히+(주격조사)’. 나이가.
십셰라 주015)
십셰라:
‘십셰+-이(지정사 어근)-라(종결어미)’. 십사 세이다. 열네 살이다.
강으로 주016)
강으로:
‘강+으로’. 강가로. ‘강’에서 ‘’는 원래 ‘’으로 ‘〉〉’로 변화해서, ‘ㅿ’의 자리에 그 흔적이 남아, ‘으’가 없어지지 않은 것이다. ¶더브러 恒河水ㅅ 새 가〈월인23:90〉. 뎌녁  걷나 가샤〈석보 13:4〉.
니며 주017)
니며:
‘니-+-며(연결어미)’. 다니며. ‘니-’는 ‘니-’와 같이 쓰이는데, 전자는 ‘-’에서 파생된 것으로 보이며, 후자는 이를 발음되는 대로 적는 것이다. ¶두루 니다가〈석보 9:14〉. 안직 엇게 조차 뇨라〈두해(초) 2:17〉.
브르지져 주018)
브르지져:
‘부르짖-+-어(연결어미)’. 부르짖어.
울어 밤낫으로 소리 긋치디 주019)
긋치디:
‘긋치-+-지(보조적 연결어미)’. 그치지. ‘긋치-’는 ‘치-’로도 쓰이는데, ‘치’ 앞에 ‘ㅅ’을 쓴 것은 거센소리를 ‘ㄷ’과 거센소리의 합음으로 본 것이다. ¶숨 치다〈역어 하:49〉. 솔의긋치디 아니고〈신속 효자 8:71〉.
아니더니 열니레만의 주020)
열니레만의:
‘열니레+만(보조사)+의(부사격 조사)’. 열이레만에.
믈의 주021)
믈의:
‘믈+-의(부사격 조사)’. 물에.
져 죽어 아븨 주022)
아븨:
‘아비+의(관형격 조사)’. 아버지의.
죽엄을 안고 믈 우 주023)
우:
‘우ㅎ+(부사격 조사)’. 위에. ‘우ㅎ’는 ‘ㅎ 말음 체언’이다.
니 주024)
니:
‘-+-니(연결어미)’. 뜨니.
후에 아젼 주025)
아젼:
아전[吏]. 조선시대, 중앙과 지방의 주(州), 부(府), 군(郡), 현(縣)의 관청에 딸린 구실아치를 이르던 말. 여기서는 당시의 그 정도 벼슬아치를 이르는 말.
과 셩이 고쳐 주026)
고쳐:
‘고치-+-어’. 고치어(서). 개장하여서. ‘고치-’는 ‘고티-’로도 나타나는데, 여기서는 본문에 ‘개장(改葬)’이라고 나오므로, ‘개장하여서’로 보는 것이 옳다.
장고 주027)
장고:
‘장#-+-고(연결어미)’. 장사(葬事)하고. 장사지내고.
비 주028)
비:
‘비(碑)+(목적격 조사)’. 비를.
셰오다 주029)
셰오다:
‘셔-+-이(사동 파생접미사)-+-오(사동 파생접미사)-+-다(종결어미)’. 세우다. ‘셔+이+오-’에서 동사 ‘셔-’는 자동사인데, 사동 파생 접미사 ‘-이-’가 결합하여 사동사가 되고, 이것을 어근으로 보고, 다시 사동 파생 접미사 ‘-오-’를 결합한 형태이다. ¶안나 셔거나〈석보 19:5〉. 우흘브터 셰니〈월인 18:82〉. 勳庸  셰오셔 랑 간마〈두언(중) 3:21〉.
Ⓒ 편찬 | 이병모·윤시동 외 / 1797년(정조 21)

7. 효아포시(孝娥抱屍)【한(漢)나라】 - 효아가 시체를 안다
효녀 조아는 한나라 회계 사람이다. 아버지가 무당이 되어, 오월 오일에 강가에서 파사신【물신령이다.】을 맞을 때 마침 강물이 차올라서[蕩逸] 빠져 죽어, 그 주검을 얻지 못하니, 이 때에 조아의 나이가 십사 세였다. 강가로 다니며 부르짖어 울어, 밤낮으로 소리를 그치지 아니하더니, 열이레 만에 물에 빠져 죽어 아버지의 주검을 안고 〈물에〉 뜨니 후에 아전과 백성들이 고쳐서 장사지내고(개장(改葬)하고), 비석을 세웠다.
효아의 성은 조(曺)씨라, 아비 놀래어서 파도에 빠져,
효아의 나이 열네 살이어라, 밤낮으로 슬피 울부짖어,
효아의 곡성은 잠시도 멈추지 않고, 열이레가 되어서는,
강에 투신 아비 시신 끌어안고, 하루 밤 지난 뒤 떠올라,
효성이 하늘땅을 관철, 눈물 창랑(滄浪)의 물을 더하여,
황색비단에 절묘한 필치로 써, 만세에 꽃다운 이름 전해.
Ⓒ 역자 | 성낙수 / 2016년 11월 일

〈삼강행실언해문〉
曺娥ㅣ라 홀 리 나히 스믈 네히러니 아비 므레 죽거늘 믌 조차 밤낫 열 닐웨 소리 그치디 아니야 우다가 므레 여 드러 주거 이틄나래 아비 안고 니라 後에 그위예셔 고텨 묻고 碑 셰니라

원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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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효녀 조아:효녀 조아(曺娥)는. ‘조아’는 후한(後漢) 시대 여인이다.
주002)
회계:중국 춘추시대 저장(浙江) 성 동쪽에 있던 도시. 지금의 절강성(浙江省) 소흥현 일대.
주003)
강의셔:‘강+의셔(부사격 조사)’. 강가에서.
주004)
파신:파사신(婆娑神). 물신령의 이름. 물귀신.
주005)
믈신령:‘믈+신령(神靈)’. 물신령.
주006)
마즐:‘맞-+-을(관형사형 어미)+’. 맞을 때.
주007)
마:마침.
주008)
강믈이:강물이.
주009)
턍일여:‘턍일#-+-여(연결어미)’. 창일(漲溢)하여. 불어넘쳐(서).
주010)
져:‘지-+-어(연결어미)’. 빠지어(서).
주011)
죽엄:‘죽-+-엄(명사 파생접미사)’. 주검. 시체. ‘죽엄’은 ‘주검’으로도 쓰이는데, 명사로 파생된 낱말이다. ¶구의 주검을 검시고〈노언 상:25〉.
주012)
엇디:‘엇-+-디(보조적 연결어미)’. 얻지. 구하지. ¶녜 업던 이 얻니〈석보 13:16〉.
주013)
이에:이때에.
주014)
나히:‘나히+(주격조사)’. 나이가.
주015)
십셰라:‘십셰+-이(지정사 어근)-라(종결어미)’. 십사 세이다. 열네 살이다.
주016)
강으로:‘강+으로’. 강가로. ‘강’에서 ‘’는 원래 ‘’으로 ‘〉〉’로 변화해서, ‘ㅿ’의 자리에 그 흔적이 남아, ‘으’가 없어지지 않은 것이다. ¶더브러 恒河水ㅅ 새 가〈월인23:90〉. 뎌녁  걷나 가샤〈석보 13:4〉.
주017)
니며:‘니-+-며(연결어미)’. 다니며. ‘니-’는 ‘니-’와 같이 쓰이는데, 전자는 ‘-’에서 파생된 것으로 보이며, 후자는 이를 발음되는 대로 적는 것이다. ¶두루 니다가〈석보 9:14〉. 안직 엇게 조차 뇨라〈두해(초) 2:17〉.
주018)
브르지져:‘부르짖-+-어(연결어미)’. 부르짖어.
주019)
긋치디:‘긋치-+-지(보조적 연결어미)’. 그치지. ‘긋치-’는 ‘치-’로도 쓰이는데, ‘치’ 앞에 ‘ㅅ’을 쓴 것은 거센소리를 ‘ㄷ’과 거센소리의 합음으로 본 것이다. ¶숨 치다〈역어 하:49〉. 솔의긋치디 아니고〈신속 효자 8:71〉.
주020)
열니레만의:‘열니레+만(보조사)+의(부사격 조사)’. 열이레만에.
주021)
믈의:‘믈+-의(부사격 조사)’. 물에.
주022)
아븨:‘아비+의(관형격 조사)’. 아버지의.
주023)
우:‘우ㅎ+(부사격 조사)’. 위에. ‘우ㅎ’는 ‘ㅎ 말음 체언’이다.
주024)
니:‘-+-니(연결어미)’. 뜨니.
주025)
아젼:아전[吏]. 조선시대, 중앙과 지방의 주(州), 부(府), 군(郡), 현(縣)의 관청에 딸린 구실아치를 이르던 말. 여기서는 당시의 그 정도 벼슬아치를 이르는 말.
주026)
고쳐:‘고치-+-어’. 고치어(서). 개장하여서. ‘고치-’는 ‘고티-’로도 나타나는데, 여기서는 본문에 ‘개장(改葬)’이라고 나오므로, ‘개장하여서’로 보는 것이 옳다.
주027)
장고:‘장#-+-고(연결어미)’. 장사(葬事)하고. 장사지내고.
주028)
비:‘비(碑)+(목적격 조사)’. 비를.
주029)
셰오다:‘셔-+-이(사동 파생접미사)-+-오(사동 파생접미사)-+-다(종결어미)’. 세우다. ‘셔+이+오-’에서 동사 ‘셔-’는 자동사인데, 사동 파생 접미사 ‘-이-’가 결합하여 사동사가 되고, 이것을 어근으로 보고, 다시 사동 파생 접미사 ‘-오-’를 결합한 형태이다. ¶안나 셔거나〈석보 19:5〉. 우흘브터 셰니〈월인 18:82〉. 勳庸  셰오셔 랑 간마〈두언(중) 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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