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륜행실도 1:14ㄴ
黃香 江夏人 年九歲 失母 思慕憔悴 殆不免喪 鄕人 稱其孝 獨養其父 躬執勤苦 夏則扇枕席 冬則以身溫被 太守劉護表而異之 自是名聞於世 後官累遷 至尙書令 至子瓊及孫皆貴顯
黃香行孝自髫年 扇枕溫衾世共傳 寒署不令親禮受 誠心一念出天然
江夏黃童志異常 當時已道世無雙 累官直至尙書令 孝感能令後嗣昌
Ⓒ 편찬 | 이병모·윤시동 외 / 1797년(정조 21)
황향 주001) 황향(黃香): 강하(江夏) 안륙(安陸) 사람으로 자는 문강(文強), 문강(文疆)임. 동한(東漢) 시대의 관리이자 이름난 효자(孝子)로 벼슬은 낭주(郞中), 상서랑(尚書郞), 상서좌승(尚書左丞), 상서령(尚書令), 위군태수(魏郡太守), 태위(太尉) 등을 역임함.
은
한나라 강하 주002) 강하(江夏): 당대[唐代]의 현[縣] 이름. 지금의 무한시[武漢市] 부근에 위치해 있었으며, 관할 소재지는 악주[卾州]였음.
사이니
나히 주003) 구셰에 주004) 어미 주005) 일코 주006) 일코: ‘잃-+-고(연결어미)’. 잃고. 여의고.
모고 주007) 모고: ‘모#-+-고(연결어미)’. 사모(思慕)하고. 그리워하고.
쵸여 주008) 쵸여: ‘쵸췌#-+-여(연결어미)’. 초췌(憔悴)하여. ‘ㅈ, ㅉ, ㅊ’ 다음에는 반홀소리 ‘ㅣ’로 된 겹홀소리는 홑홀소리로 발음되므로, ‘쵸’는 중국 발음에 가깝게 표기하려는 반증이다.
거의 죽게 되니
향니 오륜행실도 1:15ㄱ
사이 주009) 향니사이: ‘향니+사+이(주격조사)’. 시골 동네 사람들이. ‘향니’는 ‘향리(鄕里)’에서 ‘리’의 ‘ㄹ’이 앞음절의 ‘ㅇ’에 동화되어 ‘니’로 표기된 것이다.
그 효셩을
일더라 주010) 일더라: ‘일-+-더(회상 시상 접미사)-+-라(종결어미)’. 일컫더라. 말하더라.
홀로 주011) 홀로: ‘올로’에서 온 말이며, 이는 ‘올[獨, 單]’에 부사형 어미 ‘-로’가 결합된 것임. ¶올 鶴 외오 번 소리니라〈두해(초) 24:38〉.
그
아비 주012) 아비: ‘아비+(목적격 조사)’. 아버지를.
봉양
몸소 주013) 몸소: 몸소. ‘몸쇼, 몸’로도 나타남. ¶집이 가난야 몸소 받갈아〈소언 6:25〉. 몸쇼 구호시고〈한중 12〉. 몸 받 가다가 니러나〈두해(초) 6:34〉.
근고믈 주014) 근고믈: ‘근고#-+-ㅁ(명사형 어미)+을(목적격 조사)’. 근고(勤苦)함을. 근고다. (사람이) 애써 부지런히 일하다.
잡아 주015) 잡아: ‘잡-+-아(연결어미)’. 잡아. 맡아.
여이면 주016) 여이면: ‘여#이(지정사 어근)-+-면(연결어미)’. 여름이면. ‘여’은 ‘녀름, 여롬, 여름’으로도 쓰이는데, ‘여’는 ‘녀’에서 머릿소리 규칙으로 ‘ㄴ’이 탈락된 형태이다. ¶보미 마 녀르미 외도소니〈두해(초) 10:9〉. 봄과 여롬과 을과 져을과〈염보 4〉. 여름 오슬 거니와〈이륜 중:13〉.
벼개 주017) 와 자리에
부딜고 주018) 부딜고: ‘부+-딜(파생 접미사)+-+-고(연결어미)’. 부채질하고. ‘-딜’은 현대국어에서 입천장 소리 되기로, ‘-질’로 바뀐다.
겨이면 주019) 겨이면: ‘겨#이(지정사 어근)-+-면(연결어미)’. 겨울이면. ‘겨’은 옛말에서 ‘겨슬, 겨(ㅎ), 겨, 겨(ㅎ)’으로도 나타나는데, 현대국어의 ‘겨울’은 ‘겨슬〉겨〉겨울’로 변화된 것이다. ‘겨’은 ‘겨’에서 온 것으로 본다면, 원래는 ‘겨’도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겨스레 다 초와〈칠대 17〉. 겨렌 덥고〈월인 1:26〉. 겨레 므레 플여〈구간 1:75〉.
몸으로 주020) 몸으로: ‘몸+으로(부사격 조사)’. 몸으로써.
니블을 주021) 니블을: ‘니블+을(목적격 조사)’. 이불을. ‘니블’은 현대국어에서 ‘니’는 머릿소리 규칙으로 ‘이’가 되 고, ‘블’의 ‘ㅡ’는 ‘ㅜ’가 되어 ‘이불’로 변화하였다.
게 주022) 게: ‘-+(접미사)-+-게(부사격 어미)’. 따스하게. ‘-’는 옛말에 ‘-’라는 형용사가 쓰였으므로, 이 자체가 어근이 될 수 있으며, 이런 관점에서는 ‘-+-아(보조적 연결어미)’로 해석될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에 ‘-’는 보조 용언으로 해석됨. ¶ 수레 分을 프러〈구방 상:17〉. 溫 온〈천자 광 12〉. ‘-’를 유일 형태소로 보면, ‘--’는 형용사를 만드는 파생 접미사로 보아야 한다.
니
태 주023) 태: ‘태슈(太守)+이(주격조사)’. 태수(太守)가. ‘태수’는 예전에 중국이나 우리나라에서 주(州), 부(府), 군(郡), 현(縣)의 행정 책임을 맡았던 벼슬아치를 통틀어 이르던 말이다. ‘’는 ‘슈’와 ‘ㅣ’가 결합된 형태나, ‘ㅣ’는 반홀소리로 발음 되엇을 것이다.
나라 주024) 나라: ‘나라ㅎ+(부사격 조사)’. 나라에. ‘나라ㅎ’는 ‘ㅎ 말음 체언’이다. ¶다 나라〈법화 2:183〉. 나라해 도라오시고〈용가 24장〉.
주문여 주025) 주문여: ‘주문(奏聞)+-+-여(연결어미)’. 주문하여. 주달(奏達)하여. ‘주문’은 임금에게 아뢰는 것이다.
일로브터 주026) 일로브터: ‘이(대명사)+로(부사격 조사)+브터(보조사)’. 이로부터. ‘일로’는 ‘이로’에서 ‘ㄹ’이 ‘ㄹㄹ’로 발음됨을 나타낸다.
셰샹에 주027) 일홈 주028) 난 디라 주029) 난디라: ‘나-+-ㄴ(관형사형 어미)+디#이(지정사 어근)+-라(종결어미)’. 난 것이라. 난 것이다.
후에 벼이 여러 번을
올마 주030) 올마: ‘옮-+-아(연결어미)’. 옮겨서. ‘옮-’은 ‘이동하-’, ‘옮기-’의 뜻으로 사용한다.
샹셔령에 주031) 샹셔령에: ‘샹셔령+에(부사격 조사)’. 상서령(尙書令)에. ‘상서령’은 관직명으로 상서대(尙書臺)의 장관으로 한대에는 소부(少府)에 속했다. 동한 시기에 독립해 황제 혹은 녹상서사의 명을 받는 대신이 된다.
니고 주032) 니고: ‘니-+-고(연결어미)’. 이르고. ‘니-’는 현대국어에서 머릿소리 규칙에 따라 ‘니’에서 ‘ㄴ’이 탈락하고, ‘’에서 ‘ㆍ’가 ‘ㅡ’로 바뀐다.
아과 주033) 아과: ‘아+과(부사격 조사)’. 아들과.
손 주034) 다
귀히 주035) 귀히: ‘귀(貴)#-+-이(부사형 어미)’. 귀히. 귀하게. ‘히’는 ‘-+-이’에서 ‘홀소리 충돌 회피 현상’으로 ‘ㆍ’가 없어진 것이다.
되니라 주036) 되니라: ‘되-+-니(지속 시상 접미사)-+-라(종결어미)’. 되었다.
Ⓒ 편찬 | 이병모·윤시동 외 / 1797년(정조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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