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오륜행실도 1집

  • 역주 오륜행실도
  • 오륜행실 효자도
  • 오륜행실효자도(五倫行實孝子圖)
  • 민손단의(閔損單衣)

민손단의(閔損單衣)


오륜행실도 1:1ㄱ

閔損單衣列國 주001)
열국(列國):
춘추시대(기원전 770년~기원전 403년)를 말함. 중국의 역사에서 주나라의 동천 이후 진나라의 중국 통일까지 시기를 부르는 춘추 전국 시대의 전반기에 해당됨.
주002)
노(魯):
노나라(기원전 1046년~기원전 256년)는 지금의 취푸시에 위치한 나라로, 주나라 무왕이 아우인 주공 단에게 내린 봉토를 그의 아들인 백금에게 다스리게 하던 제후국으로 주나라의 혈족국가임. 공자의 출신지이기도 함.

오륜행실도 1:1ㄴ

閔損字子騫 孔子弟子 早喪母 父娶後妻 生二子 母嫉損 所生子衣棉絮衣 損以蘆花絮 父冬月令損 御車體寒失靷 父察知之 欲遣後妻 損啓父曰 母在一子寒 母巨三子單 父善其言而止 母亦感悔 遂成慈母
身衣蘆花不禦寒 隆冬寧使一身單 仍將好語回嚴父 子得團圝母得安
孝哉閔損世稱賢 德行由來萬古傳 繼母一朝能感悟 從慈慈愛意無偏
後母不慈 獨厚己兒 弟溫兄凍 蘆絮非棉 父將

오륜행실도 1:2ㄱ

逐母 跪白于前
母今在此 一子獨寒 若令母去 三子俱單 父感而止 孝乎閔子
Ⓒ 편찬 | 이병모·윤시동 외 / 1797년(정조 21)

민손 주003)
민손:
민손(閔損, 기원전 536년〜기원전 487). 노(魯)나라 무당읍(武棠邑) 사람으로 공자의 제자 중의 한 사람. 자(字)가 자건(子骞)으로 공자의 제자들 중에서 덕행이 뛰어난 사람이었다고 함.
 주004)
:
‘+(보조사)’. ‘자(字)’는. 자는 실제의 이름[實名, 本名]이 아닌 부명(副名)이다. 예로부터 중국이나 우리나라에서 글자를 아는 사람이면 성명 외에 자와 호(號)를 가졌다. ‘’은 문장의 주제나 대조의 뜻을 나타내는 보조사이다. 앞에 오는 요소의 바로 앞소리의 종류에 따라 변동된다. 앞소리가 밝은홀소리면 ‘ㄴ, , ’이 쓰이고, 어두운홀소리면 ‘ㄴ, 는, 은’ 이 쓰이며, 받침이 없으면, ‘ㄴ, , 은’이, 받침이 있으면, ‘, 은’이 쓰였다. 이것이 현대국어에서는 앞소리가 홀소리면 ‘ㄴ, 는’, 닿소리면 ‘은’으로 바뀐다.
건이니 공 주005)
공:
공자(孔子, 기원전 551년〜기원전 479년). 유교의 시조(始祖)이며, 고대 중국 춘추시대의 정치가·사상가·교육자이고, 노나라의 문신이자 작가이면서 시인. 공부자(孔夫子)로도 불리는데, 공자(孔子)라는 호칭에서 자(子)는 성인(聖人)을 높여서 성(姓)에 붙여 부르는 존칭이며, 여러 번 추증되어 대성지성문선왕(大成至聖文宣王)이 됨. ‘ㆍ’는 훈민정음 제정 당시에는 독립된 홑홀소리로서의 자격을 가지고 있었지만, 후대로 오면서 여러 음가로 바꾸어진다. 다만 한자일 경우에는 거의 예외 없이 ‘ㅏ’로 바뀐다. 표기로는 1930년에 ‘보통학교 언문 철자법’을 정할 때에 정식으로 폐지했으며, 1933년 조선어학회에서 정한 『한글맞춤법 통일안』에서도 이를 쓰지 않기로 하였다. ‘ㆍ’의 이름은 ‘아래아’라고 한다.
뎨라 주006)
뎨라:
‘뎨(弟子)+이(지정사 어근이나 생략됨)+-라(서술법 종결어미)’. 제자(弟子)이다. ‘뎨’는 ‘입천장소리 되기’ 전의 발음대로 쓴 것이다. ‘입천장소리 되기’는 어두에서 홀소리 /ㅣ/나 반홀소리 /ㅣ/ 앞에서 /ㄷ/, /ㅌ/, /ㄸ/가 각각 /ㅈ/, /ㅊ/, /ㅉ/로 바뀌는 현상으로 근대국어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지정사란, 체언 또는 그에 준하는 구실을 하는 요소와 합해져 서술어가 되는 것으로, 활용에서 몇 가지 특이한 변동을 보인다. 이 때의 서술법 종결어미는 보통 ‘-라’가 쓰임. ¶너와 나왜 同氣라〈능엄 1:41〉. 스춈 아뇨미 아니라〈월석 1:36〉. 회상 시상 접미사 ‘-더-’ 혹은 ‘-다-’는 각각 ‘-러-’, ‘-라-’로 바뀜. ¶나랏 일후믄 大成이러라〈석보 19:27〉. 우리도 沙羅樹大王ㅅ 夫人히라니〈월석 8:100〉. 동사, 형용사의 종결법에서 나타나는 ‘-도-’는 ‘-로-’로 나타남. ¶녜 업던 일이로다〈월석 1:14〉. 접미사 ‘-오/우-’도 ‘-로-’로 나타남. ¶各各 第一이로라 일니〈월석 21:199〉. 종결어미 ‘-라’는 지정사 어근 ‘이-’나 회상 시상 접미사 ‘-더-’, 예기 시상 접미사 ‘-리-’ 등의 접미사 다음에 쓰이는 서술법 종결어미이다. 단순한 서술을 할 때 쓰임이 보통이나, 느낌을 나타낼 때에도 쓰인다. ¶幼 곡되라〈능엄 2:7〉. 오 내 尊호라〈월석 2:34〉. 이 法은 오직 諸佛이 아시리라〈석보 13:48〉. 믈윗 想이 이니라〈능엄 2:116〉. 佛土ㅣ 더라〈석보 12:32〉. 便安히 사디 몯소라〈두언 8:43〉. 目連이 닐오 몰라 보애라〈월석 23:86〉.
일즉 주007)
일즉:
일찍. ‘일쯕, 일에’로도 쓰임. ¶王生이 일 일즉 鞍色 절니〈두해(초) 25:11〉. 小人이 일즉 아디 몯호라〈박번 상:37〉. 일쯕 간대로 아디 아니샤〈금강 후서:11〉. 오 일에 내 다 고 아 이 보라 가〈박중 하:55〉. 닿소리 /ㅈ, ㅉ, ㅊ/ 다음에 쓰인 홀소리 ‘ㅡ’가 홀소리 /ㅣ/로 된 것은 ‘앞홀소리 되기’ 현상임.
어미 죽고 아비 후쳐 주008)
후처:
후처(後妻). 본처가 죽거나 이혼한 뒤에 맞이한 아내. 후처를 둔 아버지의 자식은 그 후처를 ‘계모(繼母). 의모(義母). 후모(後母). 의붓어머니’라고 부른다.
여 주009)
니:
‘(娶)#-+-니(연결어미)’. 장가드니. ‘’는, ‘츄’와 ‘ㅣ’가 결합된 형태로, 옛말에서는 한자 ‘취(娶), 취(取), 취(醉)’ 등의 우리말 표기에 쓰였음. ‘츄’에서의 ‘ㅠ’는 자체로도 겹홀소리이나, 우리말에서는 ‘/ㅈ, ㅉ, ㅊ/’ 다음에 반홀소리 ‘ㅣ’와 결합된 겹홀소리는 홑홀소리로 발음됨이 일반적 현상이다. 옛말에서는 한자어 표기에 그런 표기가 많이 쓰임. 이 경우는 홑홀소리 ‘취’가 발음되지 않고, 겹홀소리로 발음되었을 것임. ‘-니’는 원인, 이유, 조건, 상황, 설명의 계속을 나타내는 연결어미이다.
아 주010)
아:
아들. ¶ 아옴 내야 내〈석보 6:9〉. 아비와 아왜니 고 노파〈두해(초) 8:19〉.
나흐니 주011)
나흐니:
‘낳-+-으니(연결어미)’. 낳으니. 어근 ‘낳-’가 연결어미 ‘-으니’에 연철된 것임. ¶ 아기란 업고 새 나니란 치마예〈월석 10:24〉. 셕 나하  부모의 은혜를 안다〈박번 상:58〉.
손의 계뫼 주012)
계뫼:
‘계모(繼母)+ㅣ(주격조사)’. 계모가. 주격조사는 ‘ㅣ’로 나타나는데, 앞에 오는 요소의 끝소리에 따라 여러 가지 양상을 보인다. 끝이 닿소리인 요소가 오면, 성절음으로 앞의 닿소리가 우리말인 경우는 연철되어 쓰이고, 한자어인 경우는 ‘이’로 쓰인다. ¶미 기픈 므른〈용가 2장〉. 世尊이 象 頭山애 가샤〈석보 6:1〉. 우리말일 때 앞소리가 홀소리인 경우에는 홑홀소리 /ㅣ/나, 반홀소리 /ㅣ/, 또는 ‘ㅐ, ㅔ, ㅚ’처럼 반홀소리 /ㅣ/로 끝나는 겹홀소리일 때에는 드러나지 않으나, 한자어일 경우는 주격이라는 것을 나타내기 위해서 쓰기도 함. ¶엄니 오〈월석 2:47〉.  업거늘〈용가 20장〉. 불휘 기픈 남〈용가 2장〉. 理ㅣ 衆生 미니〈능엄 2:23〉. 한자어일 경우에는 ‘ㅣ’를 붙여, 앞음절과 합해져 겹홀소리가 됨을 나타냄. ¶聖化ㅣ 기프샤〈용가 9장〉. 補處ㅣ 외샤〈월곡 11〉.
손을 믜워여 나흔 아으란 주013)
아으란:
‘아+으란(동반 또는 비교를 나타내는 보조사)’. 아들일랑.
오 주014)
오:
‘옷+(위치 부사격 조사)’. 옷에. ‘’는 체언에 붙어서 위치나 시간을 나타내며, 홀소리 어울림에 의하여 ‘의’와 같이 쓰임. ¶바 비취니〈용가 10장〉. 굼긔 드러 이셔〈석보 13:10〉.
소음 주015)
소음:
솜[綿]. 옛말에서는 ‘소옴’으로 많이 쓰임. ¶ 綿은 소오미니〈월석 2:41〉.
두어 닙히고 주016)
닙히고:
‘닙-+-히-(사동태 접미사)+-고(연결어미)’. 입히고. ‘닙-’은 머릿소리 규칙 적용 이전의 표기이다. ‘머릿소리 규칙’은 말첫머리에서 /ㄴ/이 홀소리 /ㅣ/나 반홀소리 /ㅣ/ 앞에서 떨어져 나가고, /ㄹ/이 모음 앞에서 /ㄴ/이 되는 것과 겹닿소리와 /ㆁ/이 나타나지 않는 현상을 말함. /ㄴ/이 말첫머리에서떨어져 나가는 현상은 중기 국어에서 시작되어, 대개 18세기경부터 보편화되었음. 태접미사는 수동태 접미사와 사동태 접미사로 나누며, 이들은 용언의 어미와 결합하여 새로운 낱말을 만든다. 수동태 접미사에는 /-이-, -히-, -기-/와 같은 변이형태가 쓰인다. ¶돌로 텨든 조치여 라 머리 가〈석보 19:31〉.   무톗도다〈두언 6:47〉. 므리 솟글허 기더니〈월석 23:81〉. 사동태 접미사에는 /-이-, -히-, -기-, -오/우-, -호/후-/와 같은 변이형태가 쓰임. ¶녀토시고  기피시니〈용가 20장〉. 變은 고텨 욀씨니〈석보 19:11〉. 九龍이 보다 싯기니〈월석 2:34〉. 벼스를 도도시니〈용가 85장〉. 兵馬 머추어시니〈용가 54장〉. ‘-고’(연결어미)는 첨가하여 나열하는 뜻을 나타내며, 유성음 사이에서 ‘ㄱ’이 떨어지기도 한다. ¶고히 길오 놉고 도며〈석보 19:7〉. 子 아리오 孫 孫子ㅣ니〈월석 1:7〉.
손의란 주017)
손의란:
손일랑. 민손일랑.
품 주018)
품:
‘#품’. 아직 덜 핀 갈꽃. ‘’은 갈대를 말한다. ¶ 爲蘆〈훈해 용자례〉. 로〈훈몽 상:8〉. ‘품’은 ‘풀움’에서 온 말이다. ¶풀움[靑草芽]〈한 395〉.
을 두어 닙히더니 겨에 주019)
겨에:
‘겨+에(부사격 조사)’. 겨울에. 처소·시간 부사격 조사는, 처소 또는 시간을 나타내는 체언 다음에 쓰이며, 홀소리 어울림에 따라 변동됨. 체언이 밝은홀소리를 가진 음절로 끝나면 ‘애’, 어두운홀소리를 가진 음절로 끝나면 ‘에’가 쓰임. ¶始祖ㅣ 慶興에 살아샤〈용가 1장2〉. 졍샤(精舍)애 안잿더시니〈월곡 3〉.
그 아비 손으로 여곰 주020)
여곰:
하여금.
술위 주021)
술위:
‘술위+(목적격 조사)’. 수레를. ‘술위’는 수레이다. ¶술위만 크긔 야〈석보 9:32〉, 술위 잇거오며〈월 2:31〉. 목적격 조사;이에는 홀소리 다음에 나타나는 ‘ㄹ, , 를’과 닿소리 다음에 나타나는 ‘, -을’이 있음. 또한 ‘ㄹ’은 홀소리 다음에 두루 쓰이나, 밝은홀소리 다음에는 ‘, ’이 쓰이고, 어두운홀소리 다음에는 ‘를, 을’이 쓰임. ¶그르멜 비취샤〈월석 7:27〉. 한아비 주다〈두언 21:15〉. 셜흔여섯 디위를 오리시니〈월석 1:20〉. 아앗기노라〈두언 20:30〉. 구루믈 브티〈월석 1:22〉.
몰 주022)
몰:
‘몰-+-ㄹ(이유·원인을 나타내는 연결어미)’ 혹은 ‘몰-+-ㄹ#’. 몰므로 혹은 모는 사이. 중세어 초기에는 ‘-(으)ㄹ, -(으)ㄹ’가 이유나 원인을 나타내는 연결어미로 쓰였음. ¶物이 體의 아로미 나닐〈능엄 1:72〉. 매 아니 뮐〈용가 2장〉. 그러나 16세기 후반부터는 ‘용언 어근+(으)ㄹ(관형사형 어미)#(명사)’로 바뀌는 예가 등장 함. 이 책에서는 후자의 의미로 쓰인 예가 많음. ¶셔울 드러올 泗州에 니르러셔〈소학언해 6:45〉. 이때의 ‘’는 ‘이’의 준말로 이는 ‘시〉〉이〉’가 된 것임. ¶하과 과 시예〈칠대 4〉. 도  디나샤〈용가 60장〉. 요이예 보니〈두해(초) 23:10〉. 녤것 업서 草 로 녜어시니〈교시조 1430-16〉.
치워 주023)
치워:
‘칩-+-어(이유·원인을 나타내는 연결어미)〉치우-+-어’. 칩-;춥- ¶나조 鶺鴒이칩도다〈두해(초) 8:45〉. 하도 칩다〈노번 하:35〉. ‘치우-’는 ‘칩-’에서 ‘ㅂ 불규칙 용언’으로 ‘/ㅂ/〉/ㅸ/〉/ㅗㆍㅜ/(반모음)’의 변화과정을 나타내고 있음. ¶세 아이 치리다 〈삼강 효자:1〉. 주리며 치우메〈두해(초) 8:29〉.
혁 주024)
혁:
‘#혁’. 말고삐. ¶혁 비(轡)〈유합 상:31〉. 혁(接絡)〈노하 27〉.
노하 주025)
노하:
‘놓-+-아(보조적 연결어미)’. 현대어에서는 ‘ㅎ 불규칙 용언’으로 ‘ㅎ’이 모음 앞에서 탈락되는데, 여기서는 그대로 연철되었음. ¶노하 보내야〈석보 6:1〉. 다 노하샤〈용가 41장〉.
린 주026)
린:
‘리-+-ㄴ(상황을 나타내는 연결어미)’. 버렸는데.
아비 펴 주027)
펴:
‘피-+-어(연결어미)’. 살피어.
알고 후쳐 내티고져 주028)
내티고져:
‘내티-+-고자(욕구를 나타내는 연결어미)’. 내치고자. ‘내티-’는 ‘내치-’로, ‘-고져’는 ‘-고자’, ‘-고쟈’로도 쓰인다. ¶겨집의 모 리고져 거든〈석보 9:7〉. 검틱야 잡아 가고쟈 거든〈소해 6:18〉.
거늘 주029)
거늘:
‘-+-거늘(이유·원인을 나타내는 연결어미)’. 하므로. ‘-거늘’은 ‘-므로’, ‘-니까’. 또는 ‘-거’로도 쓰인다. ¶매  업거늘〈용가 4:6〉. 구루미 虛空로 디나가거〈월석 2:51〉.
손이 와 주030)
와:
‘-+-아(연결어미)’. 사뢰어, 말씀드려. ‘-’은 ㅂ불규칙 용언으로 ‘아〉〉와’의 과정을 거쳐 나타남. ¶오 몯 뇌〈월곡 26〉, 쎠 그 이 드러〈석보 6:14〉 어루 오리샷다〈법화 4:70-71〉.
오 주031)
오:
‘-+-오-(인칭 활용 접미사)+-(열결어미)’. 가로되. 말하기를. ‘-’은 ‘말하-’, ‘이르-’에 해당한다. ¶ 왈(曰)〈유합 상14〉. 일훔지어 로〈석보 서:4〉. ‘-오-/-우-’는 주체가 화자이거나 일인칭 복수일 때 쓰이는 접미사이다. ¶나 드로니 겨집도 精進 면〈월석 10:16〉. ‘-’는 ‘-되’이다. ¶놀애 부르려 〈용가 13장〉.
어미 이시면 아이 칩고 어미 업면 세 아이 치우리이다 주032)
치우리이다:
‘칩-+-으리-+-다〉치우-+-리-(추정 시상 접미사)+-이-(상대 높임 접미사)+-다(상대높임 서술형 종결어미)’. 춥겠습니다. ‘-리-’는 아직 미정인 사실에 대하여, 확인·추측·예견하는 뜻을 나타낸다. ¶涅槃 得 호 나 게 호리라〈석보 6:1〉. 어서 드사 리로다〈석보 13:58〉. ‘-이-’는 원래 ‘--’으로 쓰였다. ‘--’는 ‘상대 높임 종결어미’와 결합해서 나타나, 상대를 높이는 구실을 했다. ‘ㆁ’이 안 쓰임에 따라 ‘이’로 나타난다. 현대어에서는 나타나지 않고, ‘-니다, -니까’ 등에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眞實로 世尊 말 더다〈월석 9:36〉. 뉘 혼 거시고〈석보 11:27〉.
대 아비 그

오륜행실도 1:2ㄴ

말을 어딜이 주033)
어딜이:
‘어딜-+-이(자격법 부사형 어미)’. 어질게. ‘-이’는 자격법 부사형 어미로, 자격법은 원래의 서술어로서의 기능을 가지면서, 임시로 문장에서의 성분을 바꾸는 구실을 하는 어미로, 이에는 명사형·부사형·관형사형 어미가 있다. ¶이 經을 너비 펴며〈월석 9:61〉. 性하리 기 개며〈능엄 1:107〉.
너겨 주034)
너겨:
‘너기-+-어’. 여기어. 여겨. ‘녀기다’와 ‘너기다’가 같이 쓰였으나, 현대어의 ‘여기다’는 전자에서 두음법칙 현상으로 나타난 것임. ¶어엿비 녀기거시〈삼강 열녀:7〉. 다 츠기 너기니〈월곡 13〉. 나 어엿비 여기셔〈한중 516〉.
아니 내티니 계뫼  주035)
:
또한. 여기서의 ‘ㅼ’은 합용병서지만, 이 책에서는 된소리로 쓰인 것이다. 이 책에서의 합용병서에는 ‘ㅅ계’와 ‘ㅂ계’가 쓰였다. 전자에는 ‘ㅺ, ㅼ, ㅽ, ㅾ’ 등이 쓰였고, 후자에는 ‘ㅄ, ㅶ’이 쓰였다. 여기서 쓰인 합용병서의 낱말들은 현대어에서는 대부분 된소리로 쓰인다.
감동고 뉘웃처 드듸여 주036)
드듸여:
드디어.
 주037)
:
‘#-+-(관형사형 어미)’. 자애(慈愛)하는. ‘-’는 독립된 낱말로 보는 경우와 파생접미사로 보는 견해가 있으나, 여기서는 전자로 봄. 그 이유는 앞에 오는 요소가 체언일 경우 거기에 조사가 붙을 수 있어서, ‘-’는 이른바 대동사의 자격을 가지는 것으로볼 수 있음. 다만 편의상 일반적으로 한 낱말처럼 붙이기로 한다.
어미 되니라
Ⓒ 편찬 | 이병모·윤시동 외 / 1797년(정조 21)

1. 민손단의(閔損單衣)【열국(列國) 노(魯)나라】 - 민손이 홑옷을 입다
민손의 자는 자건이니, 공자의 제자이다. 일찍 어머니가 죽고, 아버지가 후처를 취하여, 두 아들을 낳으니, 민손의 계모가 민손을 미워하여, 〈자기가〉 낳은 아들은 옷에 솜을 두어서 입히고, 민손에게는 아직 덜 핀 갈꽃을 두어 입히더니, 겨울에 그 아버지가 민손으로 하여금 수레를 모는데(몰게 하였는데), 추워서 말고삐를 놓아 버리니, 아버지가 살펴서 알고, 후처를 내치고자 하므로, 민손이 말하여 가로되, “어머니가 있으면 한 아들이 춥고, 어머니가 없으면 세 아들이 추울 것입니다.” 하니, 아버지가 그 말을 어질게 여겨 〈후처를〉 아니 내치니, 계모가 또한 감동하고 뉘우쳐, 드디어 자애로운 어머니가 되었다.
갈대꽃 둔 옷으로 추위를 막을 수 없으나
엄동설한을 차라리 나 혼자 홑옷으로 지내려.
곧 호언(好言)을 따라 엄한 아비 마음 돌이켜
아들들은 화합하고 어미는 평안함을 얻게 돼.
효성스러워라 민손 세간에서는 어짊을 칭송하고
그의 덕행은 이로부터 만고(萬古)에 전해지다.
의붓어미는 하루아침에 감동을 하고 깨달았나니
이로부터 자비의 사랑하는 마음은 치우침이 없어.
의붓어미 자애롭지 않아, 오직 자기의 아들만 깊이 사랑해
아우는 따뜻하고 형은 얼고 떨어, 갈대꽃을 두고 솜을 두지 않아,
아비는 이에 어미를 내쫓으려고 해, 무릎 꿇고 앞에서 아뢰기를
어미가 지금 여기에 있어서 한 아들 홀로만이 춥게 지내려니와
만약 어미를 가버리게 하면, 세 아들이 모두 헐벗고 추위로 떨리라
아비는 이에 감동하여 그만두었으니, 효성스러운 민자(閔子)여!
Ⓒ 역자 | 성낙수 / 2016년 11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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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열국(列國):춘추시대(기원전 770년~기원전 403년)를 말함. 중국의 역사에서 주나라의 동천 이후 진나라의 중국 통일까지 시기를 부르는 춘추 전국 시대의 전반기에 해당됨.
주002)
노(魯):노나라(기원전 1046년~기원전 256년)는 지금의 취푸시에 위치한 나라로, 주나라 무왕이 아우인 주공 단에게 내린 봉토를 그의 아들인 백금에게 다스리게 하던 제후국으로 주나라의 혈족국가임. 공자의 출신지이기도 함.
주003)
민손:민손(閔損, 기원전 536년〜기원전 487). 노(魯)나라 무당읍(武棠邑) 사람으로 공자의 제자 중의 한 사람. 자(字)가 자건(子骞)으로 공자의 제자들 중에서 덕행이 뛰어난 사람이었다고 함.
주004)
:‘+(보조사)’. ‘자(字)’는. 자는 실제의 이름[實名, 本名]이 아닌 부명(副名)이다. 예로부터 중국이나 우리나라에서 글자를 아는 사람이면 성명 외에 자와 호(號)를 가졌다. ‘’은 문장의 주제나 대조의 뜻을 나타내는 보조사이다. 앞에 오는 요소의 바로 앞소리의 종류에 따라 변동된다. 앞소리가 밝은홀소리면 ‘ㄴ, , ’이 쓰이고, 어두운홀소리면 ‘ㄴ, 는, 은’ 이 쓰이며, 받침이 없으면, ‘ㄴ, , 은’이, 받침이 있으면, ‘, 은’이 쓰였다. 이것이 현대국어에서는 앞소리가 홀소리면 ‘ㄴ, 는’, 닿소리면 ‘은’으로 바뀐다.
주005)
공:공자(孔子, 기원전 551년〜기원전 479년). 유교의 시조(始祖)이며, 고대 중국 춘추시대의 정치가·사상가·교육자이고, 노나라의 문신이자 작가이면서 시인. 공부자(孔夫子)로도 불리는데, 공자(孔子)라는 호칭에서 자(子)는 성인(聖人)을 높여서 성(姓)에 붙여 부르는 존칭이며, 여러 번 추증되어 대성지성문선왕(大成至聖文宣王)이 됨. ‘ㆍ’는 훈민정음 제정 당시에는 독립된 홑홀소리로서의 자격을 가지고 있었지만, 후대로 오면서 여러 음가로 바꾸어진다. 다만 한자일 경우에는 거의 예외 없이 ‘ㅏ’로 바뀐다. 표기로는 1930년에 ‘보통학교 언문 철자법’을 정할 때에 정식으로 폐지했으며, 1933년 조선어학회에서 정한 『한글맞춤법 통일안』에서도 이를 쓰지 않기로 하였다. ‘ㆍ’의 이름은 ‘아래아’라고 한다.
주006)
뎨라:‘뎨(弟子)+이(지정사 어근이나 생략됨)+-라(서술법 종결어미)’. 제자(弟子)이다. ‘뎨’는 ‘입천장소리 되기’ 전의 발음대로 쓴 것이다. ‘입천장소리 되기’는 어두에서 홀소리 /ㅣ/나 반홀소리 /ㅣ/ 앞에서 /ㄷ/, /ㅌ/, /ㄸ/가 각각 /ㅈ/, /ㅊ/, /ㅉ/로 바뀌는 현상으로 근대국어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지정사란, 체언 또는 그에 준하는 구실을 하는 요소와 합해져 서술어가 되는 것으로, 활용에서 몇 가지 특이한 변동을 보인다. 이 때의 서술법 종결어미는 보통 ‘-라’가 쓰임. ¶너와 나왜 同氣라〈능엄 1:41〉. 스춈 아뇨미 아니라〈월석 1:36〉. 회상 시상 접미사 ‘-더-’ 혹은 ‘-다-’는 각각 ‘-러-’, ‘-라-’로 바뀜. ¶나랏 일후믄 大成이러라〈석보 19:27〉. 우리도 沙羅樹大王ㅅ 夫人히라니〈월석 8:100〉. 동사, 형용사의 종결법에서 나타나는 ‘-도-’는 ‘-로-’로 나타남. ¶녜 업던 일이로다〈월석 1:14〉. 접미사 ‘-오/우-’도 ‘-로-’로 나타남. ¶各各 第一이로라 일니〈월석 21:199〉. 종결어미 ‘-라’는 지정사 어근 ‘이-’나 회상 시상 접미사 ‘-더-’, 예기 시상 접미사 ‘-리-’ 등의 접미사 다음에 쓰이는 서술법 종결어미이다. 단순한 서술을 할 때 쓰임이 보통이나, 느낌을 나타낼 때에도 쓰인다. ¶幼 곡되라〈능엄 2:7〉. 오 내 尊호라〈월석 2:34〉. 이 法은 오직 諸佛이 아시리라〈석보 13:48〉. 믈윗 想이 이니라〈능엄 2:116〉. 佛土ㅣ 더라〈석보 12:32〉. 便安히 사디 몯소라〈두언 8:43〉. 目連이 닐오 몰라 보애라〈월석 23:86〉.
주007)
일즉:일찍. ‘일쯕, 일에’로도 쓰임. ¶王生이 일 일즉 鞍色 절니〈두해(초) 25:11〉. 小人이 일즉 아디 몯호라〈박번 상:37〉. 일쯕 간대로 아디 아니샤〈금강 후서:11〉. 오 일에 내 다 고 아 이 보라 가〈박중 하:55〉. 닿소리 /ㅈ, ㅉ, ㅊ/ 다음에 쓰인 홀소리 ‘ㅡ’가 홀소리 /ㅣ/로 된 것은 ‘앞홀소리 되기’ 현상임.
주008)
후처:후처(後妻). 본처가 죽거나 이혼한 뒤에 맞이한 아내. 후처를 둔 아버지의 자식은 그 후처를 ‘계모(繼母). 의모(義母). 후모(後母). 의붓어머니’라고 부른다.
주009)
니:‘(娶)#-+-니(연결어미)’. 장가드니. ‘’는, ‘츄’와 ‘ㅣ’가 결합된 형태로, 옛말에서는 한자 ‘취(娶), 취(取), 취(醉)’ 등의 우리말 표기에 쓰였음. ‘츄’에서의 ‘ㅠ’는 자체로도 겹홀소리이나, 우리말에서는 ‘/ㅈ, ㅉ, ㅊ/’ 다음에 반홀소리 ‘ㅣ’와 결합된 겹홀소리는 홑홀소리로 발음됨이 일반적 현상이다. 옛말에서는 한자어 표기에 그런 표기가 많이 쓰임. 이 경우는 홑홀소리 ‘취’가 발음되지 않고, 겹홀소리로 발음되었을 것임. ‘-니’는 원인, 이유, 조건, 상황, 설명의 계속을 나타내는 연결어미이다.
주010)
아:아들. ¶ 아옴 내야 내〈석보 6:9〉. 아비와 아왜니 고 노파〈두해(초) 8:19〉.
주011)
나흐니:‘낳-+-으니(연결어미)’. 낳으니. 어근 ‘낳-’가 연결어미 ‘-으니’에 연철된 것임. ¶ 아기란 업고 새 나니란 치마예〈월석 10:24〉. 셕 나하  부모의 은혜를 안다〈박번 상:58〉.
주012)
계뫼:‘계모(繼母)+ㅣ(주격조사)’. 계모가. 주격조사는 ‘ㅣ’로 나타나는데, 앞에 오는 요소의 끝소리에 따라 여러 가지 양상을 보인다. 끝이 닿소리인 요소가 오면, 성절음으로 앞의 닿소리가 우리말인 경우는 연철되어 쓰이고, 한자어인 경우는 ‘이’로 쓰인다. ¶미 기픈 므른〈용가 2장〉. 世尊이 象 頭山애 가샤〈석보 6:1〉. 우리말일 때 앞소리가 홀소리인 경우에는 홑홀소리 /ㅣ/나, 반홀소리 /ㅣ/, 또는 ‘ㅐ, ㅔ, ㅚ’처럼 반홀소리 /ㅣ/로 끝나는 겹홀소리일 때에는 드러나지 않으나, 한자어일 경우는 주격이라는 것을 나타내기 위해서 쓰기도 함. ¶엄니 오〈월석 2:47〉.  업거늘〈용가 20장〉. 불휘 기픈 남〈용가 2장〉. 理ㅣ 衆生 미니〈능엄 2:23〉. 한자어일 경우에는 ‘ㅣ’를 붙여, 앞음절과 합해져 겹홀소리가 됨을 나타냄. ¶聖化ㅣ 기프샤〈용가 9장〉. 補處ㅣ 외샤〈월곡 11〉.
주013)
아으란:‘아+으란(동반 또는 비교를 나타내는 보조사)’. 아들일랑.
주014)
오:‘옷+(위치 부사격 조사)’. 옷에. ‘’는 체언에 붙어서 위치나 시간을 나타내며, 홀소리 어울림에 의하여 ‘의’와 같이 쓰임. ¶바 비취니〈용가 10장〉. 굼긔 드러 이셔〈석보 13:10〉.
주015)
소음:솜[綿]. 옛말에서는 ‘소옴’으로 많이 쓰임. ¶ 綿은 소오미니〈월석 2:41〉.
주016)
닙히고:‘닙-+-히-(사동태 접미사)+-고(연결어미)’. 입히고. ‘닙-’은 머릿소리 규칙 적용 이전의 표기이다. ‘머릿소리 규칙’은 말첫머리에서 /ㄴ/이 홀소리 /ㅣ/나 반홀소리 /ㅣ/ 앞에서 떨어져 나가고, /ㄹ/이 모음 앞에서 /ㄴ/이 되는 것과 겹닿소리와 /ㆁ/이 나타나지 않는 현상을 말함. /ㄴ/이 말첫머리에서떨어져 나가는 현상은 중기 국어에서 시작되어, 대개 18세기경부터 보편화되었음. 태접미사는 수동태 접미사와 사동태 접미사로 나누며, 이들은 용언의 어미와 결합하여 새로운 낱말을 만든다. 수동태 접미사에는 /-이-, -히-, -기-/와 같은 변이형태가 쓰인다. ¶돌로 텨든 조치여 라 머리 가〈석보 19:31〉.   무톗도다〈두언 6:47〉. 므리 솟글허 기더니〈월석 23:81〉. 사동태 접미사에는 /-이-, -히-, -기-, -오/우-, -호/후-/와 같은 변이형태가 쓰임. ¶녀토시고  기피시니〈용가 20장〉. 變은 고텨 욀씨니〈석보 19:11〉. 九龍이 보다 싯기니〈월석 2:34〉. 벼스를 도도시니〈용가 85장〉. 兵馬 머추어시니〈용가 54장〉. ‘-고’(연결어미)는 첨가하여 나열하는 뜻을 나타내며, 유성음 사이에서 ‘ㄱ’이 떨어지기도 한다. ¶고히 길오 놉고 도며〈석보 19:7〉. 子 아리오 孫 孫子ㅣ니〈월석 1:7〉.
주017)
손의란:손일랑. 민손일랑.
주018)
품:‘#품’. 아직 덜 핀 갈꽃. ‘’은 갈대를 말한다. ¶ 爲蘆〈훈해 용자례〉. 로〈훈몽 상:8〉. ‘품’은 ‘풀움’에서 온 말이다. ¶풀움[靑草芽]〈한 395〉.
주019)
겨에:‘겨+에(부사격 조사)’. 겨울에. 처소·시간 부사격 조사는, 처소 또는 시간을 나타내는 체언 다음에 쓰이며, 홀소리 어울림에 따라 변동됨. 체언이 밝은홀소리를 가진 음절로 끝나면 ‘애’, 어두운홀소리를 가진 음절로 끝나면 ‘에’가 쓰임. ¶始祖ㅣ 慶興에 살아샤〈용가 1장2〉. 졍샤(精舍)애 안잿더시니〈월곡 3〉.
주020)
여곰:하여금.
주021)
술위:‘술위+(목적격 조사)’. 수레를. ‘술위’는 수레이다. ¶술위만 크긔 야〈석보 9:32〉, 술위 잇거오며〈월 2:31〉. 목적격 조사;이에는 홀소리 다음에 나타나는 ‘ㄹ, , 를’과 닿소리 다음에 나타나는 ‘, -을’이 있음. 또한 ‘ㄹ’은 홀소리 다음에 두루 쓰이나, 밝은홀소리 다음에는 ‘, ’이 쓰이고, 어두운홀소리 다음에는 ‘를, 을’이 쓰임. ¶그르멜 비취샤〈월석 7:27〉. 한아비 주다〈두언 21:15〉. 셜흔여섯 디위를 오리시니〈월석 1:20〉. 아앗기노라〈두언 20:30〉. 구루믈 브티〈월석 1:22〉.
주022)
몰:‘몰-+-ㄹ(이유·원인을 나타내는 연결어미)’ 혹은 ‘몰-+-ㄹ#’. 몰므로 혹은 모는 사이. 중세어 초기에는 ‘-(으)ㄹ, -(으)ㄹ’가 이유나 원인을 나타내는 연결어미로 쓰였음. ¶物이 體의 아로미 나닐〈능엄 1:72〉. 매 아니 뮐〈용가 2장〉. 그러나 16세기 후반부터는 ‘용언 어근+(으)ㄹ(관형사형 어미)#(명사)’로 바뀌는 예가 등장 함. 이 책에서는 후자의 의미로 쓰인 예가 많음. ¶셔울 드러올 泗州에 니르러셔〈소학언해 6:45〉. 이때의 ‘’는 ‘이’의 준말로 이는 ‘시〉〉이〉’가 된 것임. ¶하과 과 시예〈칠대 4〉. 도  디나샤〈용가 60장〉. 요이예 보니〈두해(초) 23:10〉. 녤것 업서 草 로 녜어시니〈교시조 1430-16〉.
주023)
치워:‘칩-+-어(이유·원인을 나타내는 연결어미)〉치우-+-어’. 칩-;춥- ¶나조 鶺鴒이칩도다〈두해(초) 8:45〉. 하도 칩다〈노번 하:35〉. ‘치우-’는 ‘칩-’에서 ‘ㅂ 불규칙 용언’으로 ‘/ㅂ/〉/ㅸ/〉/ㅗㆍㅜ/(반모음)’의 변화과정을 나타내고 있음. ¶세 아이 치리다 〈삼강 효자:1〉. 주리며 치우메〈두해(초) 8:29〉.
주024)
혁:‘#혁’. 말고삐. ¶혁 비(轡)〈유합 상:31〉. 혁(接絡)〈노하 27〉.
주025)
노하:‘놓-+-아(보조적 연결어미)’. 현대어에서는 ‘ㅎ 불규칙 용언’으로 ‘ㅎ’이 모음 앞에서 탈락되는데, 여기서는 그대로 연철되었음. ¶노하 보내야〈석보 6:1〉. 다 노하샤〈용가 41장〉.
주026)
린:‘리-+-ㄴ(상황을 나타내는 연결어미)’. 버렸는데.
주027)
펴:‘피-+-어(연결어미)’. 살피어.
주028)
내티고져:‘내티-+-고자(욕구를 나타내는 연결어미)’. 내치고자. ‘내티-’는 ‘내치-’로, ‘-고져’는 ‘-고자’, ‘-고쟈’로도 쓰인다. ¶겨집의 모 리고져 거든〈석보 9:7〉. 검틱야 잡아 가고쟈 거든〈소해 6:18〉.
주029)
거늘:‘-+-거늘(이유·원인을 나타내는 연결어미)’. 하므로. ‘-거늘’은 ‘-므로’, ‘-니까’. 또는 ‘-거’로도 쓰인다. ¶매  업거늘〈용가 4:6〉. 구루미 虛空로 디나가거〈월석 2:51〉.
주030)
와:‘-+-아(연결어미)’. 사뢰어, 말씀드려. ‘-’은 ㅂ불규칙 용언으로 ‘아〉〉와’의 과정을 거쳐 나타남. ¶오 몯 뇌〈월곡 26〉, 쎠 그 이 드러〈석보 6:14〉 어루 오리샷다〈법화 4:70-71〉.
주031)
오:‘-+-오-(인칭 활용 접미사)+-(열결어미)’. 가로되. 말하기를. ‘-’은 ‘말하-’, ‘이르-’에 해당한다. ¶ 왈(曰)〈유합 상14〉. 일훔지어 로〈석보 서:4〉. ‘-오-/-우-’는 주체가 화자이거나 일인칭 복수일 때 쓰이는 접미사이다. ¶나 드로니 겨집도 精進 면〈월석 10:16〉. ‘-’는 ‘-되’이다. ¶놀애 부르려 〈용가 13장〉.
주032)
치우리이다:‘칩-+-으리-+-다〉치우-+-리-(추정 시상 접미사)+-이-(상대 높임 접미사)+-다(상대높임 서술형 종결어미)’. 춥겠습니다. ‘-리-’는 아직 미정인 사실에 대하여, 확인·추측·예견하는 뜻을 나타낸다. ¶涅槃 得 호 나 게 호리라〈석보 6:1〉. 어서 드사 리로다〈석보 13:58〉. ‘-이-’는 원래 ‘--’으로 쓰였다. ‘--’는 ‘상대 높임 종결어미’와 결합해서 나타나, 상대를 높이는 구실을 했다. ‘ㆁ’이 안 쓰임에 따라 ‘이’로 나타난다. 현대어에서는 나타나지 않고, ‘-니다, -니까’ 등에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眞實로 世尊 말 더다〈월석 9:36〉. 뉘 혼 거시고〈석보 11:27〉.
주033)
어딜이:‘어딜-+-이(자격법 부사형 어미)’. 어질게. ‘-이’는 자격법 부사형 어미로, 자격법은 원래의 서술어로서의 기능을 가지면서, 임시로 문장에서의 성분을 바꾸는 구실을 하는 어미로, 이에는 명사형·부사형·관형사형 어미가 있다. ¶이 經을 너비 펴며〈월석 9:61〉. 性하리 기 개며〈능엄 1:107〉.
주034)
너겨:‘너기-+-어’. 여기어. 여겨. ‘녀기다’와 ‘너기다’가 같이 쓰였으나, 현대어의 ‘여기다’는 전자에서 두음법칙 현상으로 나타난 것임. ¶어엿비 녀기거시〈삼강 열녀:7〉. 다 츠기 너기니〈월곡 13〉. 나 어엿비 여기셔〈한중 516〉.
주035)
:또한. 여기서의 ‘ㅼ’은 합용병서지만, 이 책에서는 된소리로 쓰인 것이다. 이 책에서의 합용병서에는 ‘ㅅ계’와 ‘ㅂ계’가 쓰였다. 전자에는 ‘ㅺ, ㅼ, ㅽ, ㅾ’ 등이 쓰였고, 후자에는 ‘ㅄ, ㅶ’이 쓰였다. 여기서 쓰인 합용병서의 낱말들은 현대어에서는 대부분 된소리로 쓰인다.
주036)
드듸여:드디어.
주037)
:‘#-+-(관형사형 어미)’. 자애(慈愛)하는. ‘-’는 독립된 낱말로 보는 경우와 파생접미사로 보는 견해가 있으나, 여기서는 전자로 봄. 그 이유는 앞에 오는 요소가 체언일 경우 거기에 조사가 붙을 수 있어서, ‘-’는 이른바 대동사의 자격을 가지는 것으로볼 수 있음. 다만 편의상 일반적으로 한 낱말처럼 붙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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