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오륜행실도 1집

  • 역주 오륜행실도
  • 오륜행실 효자도
  • 어제양로무농반행소학오륜행실향음주례향약윤음
메뉴닫기 메뉴열기

어제양로무농반행소학오륜행실향음주례향약윤음


御製養老務農頒行小學五倫行實鄕飮酒禮鄕約綸音

어윤1ㄱ

御製養老務農頒行小學五倫行實鄕飮酒禮鄕約綸音
王若曰 予聞之夫子觀於鄕而知王道之易易觀政在朝觀俗在野政之所及者淺俗之所得者深 故善乎觀人之國者必先其野 而後其朝肆予膺天之蝦恭逢 慈宮週甲期與八方臣庶共其樂尊年錫類之典無所不用其極 而觀於朝政無可紀 觀於野俗不維新 惟予一人否德 不敢比先王觀也 每中夜以思忘寢屢興憫近俗之難矯 慨初心之多負予之所自期 豈欲如斯而止乎哉 人心安則逸 逸則玩 玩則

어윤1ㄴ

縱而浪遂至沉酣豢養於積累昇平之樂而幼違蒙養之正長乏師受之益指拘撿爲迂詭視靡誕爲活計自少至老若不知天叙天秩之有典有則三杯揖讓固尙矣風流之篤厚亦難乎一變而至夫愛親者不敢惡於人敬親者不敢慢於人以其廣敬而因本也 故虞夏商周之相承富德親爵之有殊而齒則不遺者蓋年之爲貴次於事親也 凡今之人不畏遺年也 故其弊也 爲五品之不遜 經曰先王有至德要道以順天下故忠可移於君順可移於長治可移於官傳曰人人親其親 長其長 而天下平廣敬因本之責

어윤2ㄱ

予方反求之不暇而物候窮則天根露習氣盡而眞情見意者時雍日新之機迨其今乎小學一書卽學校始敎之次第節目也以予寡昧尙賴先大王導迪之恩記在童習之年粗收日講之力世之子弟雖不及遍通六經或庶幾勉勉持循於做人樣子而邇來學日益渝敎日益弛此書隨而束閣予爲是瞿爰命內閣之臣就訓義而攷證之且三綱二倫行實等篇爲輔治勵世之具與小學書 不可偏廢釐爲一編 命之曰 五倫行實 予又思之一日 禮行風動四方惟鄕飮酒 近之是禮也 休老而勞農導歡而序齒明貴

어윤2ㄴ

賤而 辨隆卑正身安國之要率是以興也 粵我 世宗盛際創行養老宴三綱行實之頒下亦在其時民到于今擧切親賢樂利之思而不能諼予小子其敢不修述焉然
鄕約之於化民成俗亦易爲力朱夫子蓋嘗月朝讀約三代之制如復可見予故曰 因今之民變古之俗被之以仁義示之以本實鄕約之效不差於鄕飮酒此規亦不可不講而明之幾務之暇彙成鄕飮儀式鄕約條例欲其委曲周摯文質俱備偕我同胞之民油然起感肅然知序苟使是擧不歸於徒法徒言則何頑之敢梗何愚之不明乎咨爾有衆

어윤3ㄱ

毋侮古訓毋迂予言 俛焉孶孶惟玆飮玆約是講是遵其君子若生三古而秉周禮其小人若捧乘矢而游矍圃一切知菽粟可去而親親長長之不可斯須去以爲人乎何暇他求 卽此而民志壹世敎靖 予與爾有衆共享无疆之祚以對越天地之耿光以丕承祖宗之謨烈尙克時忱其永有賴觀乎朝野彬彬改觀則受豊福而享勳力其在斯乎故曰老老而民興孝又曰老吾老以及人之老値三元之嘉會祝萬壽於 慈宮仰瞻韶顔喜騰難老推而廣之休寧羣老羣老之休且寧顧不係於豐年之多黍多

어윤3ㄴ

稌乎故勞農爲休老之本四日得辛則熟十日得辛則稔熟旣驗於昨歲稔可占於今年天以錫我康功我亦勤玆田功徯志之應 庶可質諸歲歲年年如昨如今以至萬斯年無斁農夫之慶人子之慶也人子之慶朝廷之慶也
上之二十一年正月初一日
Ⓒ 필자 | 정조(조선) / 1797(정조 21년) 1월 1일

어제 양로 무농 반행 소학 오륜행실 향음주례 향약 윤음
임금 주001)
임금:
임금[王] : 『오륜행실도』는 정조 21년(1797)에 이병모(李秉模) 등이 왕명에 의하여, 『삼강행실도』와 『이륜행실도』를 합하여 수정, 편찬한 책이므로, 여기서의 임금은 정조임. 정조(재위; 서기 1776~1800)는 이름이 산(祘), 자는 형운(亨運), 호는 홍재(弘齋)이며, 영조의 둘째아들인 장헌세자(莊獻世子, 일명 사도세자(思悼世子))와 혜경궁 홍씨(惠慶宮洪氏) 사이에서 맏아들로 태어났으며, 비(妃)는 청원부원군(淸原府院君) 김시묵(金時默)의 딸 효의왕후(孝懿王后)임.
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들으니, 부자(夫子) 주002)
부자(夫子):
공자(孔子)’를 높여 이르는 말+. 공자 또는 공부자(기원전 551년 ~기원전 479년)는 유교의 시조인 고대 중국 춘추시대의 정치가·사상가·교육자이고, 노나라의 문신이자 작가이면서 시인이기도 함. 흔히 유교의 시조로 알려져 있으나, 어떤 관점에서 보더라도 유가의 성격이나 철학이 일반적인 종교들과 유사히 취급될 수 없다는 점에서 20세기 중반 이후에는 이처럼 호칭하는 학자는 거의 없다. 유가 사상과 법가 사상의 공동 선조였음. 정치적으로는 요순우 삼황 오제의 이상적 정치와 조카를 임금으로서 성실하게 보필한 주공 단의 정치 철학을 지향했다. 뜻을 펴려고 전국을 주유를 하였으나 그의 논설에 귀를 기울이는 임금이 없어 말년에 고향으로 돌아와 후학 양성에 전념하다 생을 마쳤으며, 춘추시대 말기에 서주의 제후국인 노(魯)나라의 무관인 숙량흘의 둘째 아들이자 서자로 태어났다. 이름은 구(丘), 자는 중니(仲尼)이며, ‘공자(孔子)’의 호칭에서 ‘자(子)’는 성인(聖人)인 공자를 높여 부르는 존칭임. 여러 번 추증되어 대성지성문선왕(大成至聖文宣王)에 추봉되었음.
는, ‘시골 풍속을 보면, 왕도(王道)의 쉬운 것을 알겠다. 정치하는 것은 조정에서 봐야 하며, 풍속은 민간에서 봐야 한다. 정치로 해서 미치는 것은 얕지만, 풍속으로 해서 얻는 것은 깊기 때문에 한 나라가 다스려지는 것이 올바른가 하는 것을 보는 사람은, 반드시 그 민간에서 먼저 보고, 그 조정은 나중에 보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내가 하늘이 주신 복으로 어머님 주003)
어머님:
정조의 어머니, 즉 혜경궁 홍씨. 헌경왕후 홍씨(獻敬王后 洪氏, 1735년 8월 6일/음력 6월 18일 ~1816년 1월 13일/1815년 음력 12월 15일)는 조선시대 후기의 왕세자빈, 추존왕비로, 대한제국의 추존황후이기도 함. 영조의 차남 장조(莊祖, 사도세자)의 비이자, 정조의 어머니로서, 원래 시호는 헌경혜빈(獻敬惠賓)이었으나, 고종 때 왕후로, 다시 황후로 추존됨. 시호는 효강자희정선휘목유정인철계성헌경왕후(孝康慈禧貞宣徽穆裕靖仁哲啓聖獻敬王后)이며, 정조가 내린 궁호인 혜경궁(惠慶宮) 또는 혜경궁 홍씨로도 알려져 있음. 생전에 받은 존호로는 정조 2년(1778)에 효강(孝康), 정조 7년(1783) 자희(慈禧), 정조 8년(1784) 정선(貞宣), 정조 19년(1795)에는 그의 회갑을 기념하여 휘목(徽穆)이란 존호를 받고 효강자희정선휘목혜빈이 되었다. 정조 즉위 후에는 정조의 생모였으므로 법적으로는 혜빈이었지만, 혜빈이라는 칭호 대신 혜경궁으로 불렸고, 흔히 경의왕후(敬懿王后)라고 하지만, 죽은 후 받은 시호가 헌경이었고, 의(懿)자는 황후로 추존된 후 받은 제호(帝號)로 이는 잘못된 표기이다. 한중록의 저자임. 본관은 풍산이고, 서울 출신이다.
의 회갑날을 맞이하여, 온 나라[八方]의 백성들과 그 즐거움을 함께하게 되었으니, 늙은 사람을 높이고, 착한 사람에게 상을 주는 법을 극진히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조정에도 기록할 만큼 좋은 정치를 한 것도 없고, 민간에도 새로운 풍속으로 세울 만한 것이 없으니, 오직 덕이 없는 나 한 사람은 감히 선왕(先王) 주004)
선왕(先王):
선대(先代)의 군왕(君王).
들이 하던 일에 비교할 수도 없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밤중에도 이런 생각으로 잠마저 잊고, 여러 번 일어나 앉아서, 근세의 풍속을 바로 잡기 어려운 바를 민망히 여기고, 처음 기대한 바에 많이 어긋나는 일을 개탄하게 되니, 내가 스스로 기약한 바가 어찌 이와 같은 데에서 그쳐 버리고 말겠는가.
사람의 마음이 편안하면, 놀기 마련이고, 놀기를 좋아하면, 희롱(戲弄)을 좋아하게 되며, 희롱을 일삼으면, 방종(放縱)과 낭만(浪漫)에 빠지게 된다. 드디어는 승평(承平) 주005)
승평(承平):
나라가 안정되어, 아무 걱정이 없고 평안함.
시대에 즐겁게 지내는 것이 쌓여서 습관이 된다. 이래서 어려서는 올바른 교양을 어기게 되고, 장성해서도 스승의 유익한 가르침이 결핍되어, 짜임새 있는 선비를 오활하고, 괴벽하다고 손가락질하며, 이익에 끌리고, 허탄한 것만을 삶의 계획으로 삼게 된다.
어려서부터 늙기까지 만약 하늘이 만든 질서와 하늘이 낸 법칙이 있는 것을 알지 못한다면, 술 세 잔을 마시는 데에도 사양하는 예법이 있다는 것은 말할 나위도 없겠지만, 이러한 독실하고, 후덕한 풍류도 한번 변하기는 어려운 법이다.
더군다나 ‘부모를 사랑하는 사람은 남을 감히 미워하지 않으며, 부모를 공경하는 사람은 남을 감히 업신여기지 않는다.’는 말씀에 이른다면, 이는 그 공경하는 마음을 넓게 하여서, 근본을 따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虞) 주006)
우(虞):
옛날 중국에서 순(舜)임금이 다스리던 지역의 나라.
·하(夏) 주007)
하(夏):
기원전 2070년경~기원전 1600년경, 중국에서 처음 수백 년 간 존재했다고 기록된 나라로서, 당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문헌자료는 없으며, 대체로 중국 사학계에서는 얼리터우 문화를 하왕조의 것으로 비정하고, 하나라의 실존을 주장하나, 중국 외부에서는 아직 널리 받아들여지지 않음.
·상(商) 주008)
상(商):
옛 중국의 나라이름. 기원전 1600년에 상(商) 부족의 우두머리 탕(湯; 시호는 천을(天乙)임)이 하(夏)나라의 걸(桀)을 내치고 세운 왕조로서, 황하(黃河) 하류의 남박(南亳; 지금의 허난[河南] 상치우[商丘])에 도읍을 두었음. 나중에 반경(盤庚)이 은(殷; 지금의 허난 안양(安陽) 샤오툰촌[小屯村])으로 도읍을 옮겼기 때문에 역사에서는 ‘은상(殷商)’이라고도 부름. 상나라는 중국 최초로 한자(漢字)의 기원이 되는 문자인 갑골문(甲骨文)을 사용하여 천문 현상과 간지(干支)의 시간을 기록했으며, 정교한 청동기 문명을 발전시켰으나, 기원전 1046년에 제31대 임금 제신(帝辛, 즉 주왕(紂王))이 폭정을 일삼아 제후들과 백성들의 원망을 샀고, 게다가 동이(東夷)를 정벌하느라 국내의 병력이 모두 빠져 나간 상태에서 주(周)나라 무왕(武王)이 이끄는 반란군에 의해 수도가 함락되었다. 이때 제신 자신도 불길에 몸을 던져 죽음으로써 17대 동안 31명의 임금을 거쳐서 약 600년 동안 존속했던 은상도 멸망하게 되었음.
·주(周) 주009)
주(周):
서주(기원전 1046~770년)와 동주(기원전 770~256년)로 구분됨. 이는 견융의 침입으로 수도를 호경(鎬京; 현재의 서안 부근)에서 동쪽의 낙읍(洛邑; 현재의 낙양)으로 옮긴 것을 기점으로 나눈 것으로, 도읍이 서쪽의 호경에 있었던 시기가 서주 시대, 동쪽의 낙읍에 있었던 시기가 동주 시대임. 전설에 의하면, 주족의 시조는 후직으로, 그의 어머니 강원은 들에서 바위에 새겨진 신의 발자국을 밟은 후 이상한 기운을 느껴 그를 잉태했다고 하며, 그는 어려서부터 삼과 콩을 재배하기를 좋아했는데, 놀랄 만큼 결실이 좋아서 사람들은 그로부터 농사의 기술을 배웠다고 함.
와 같은 나라들이 서로 계승하면서, 덕(德)이 있는 사람을 부자가 되도록 하고, 벼슬이 높은 사람을 친절하게 한 것은 비록 달랐지만, 연륜이 높은 이를 잊지 않았는데, 이것은 대개 늙은 분을 부모 섬기는 것 다음으로 귀하게 여겼기 때문이다. 그런데 오늘날 사람들은 늙은 분들을 잊어버리기를 조금도 꺼리지 않는다. 그래서 그 폐단은 오품(五品) 주010)
오품(五品):
인륜상(人倫上)의 다섯 가지 차별. 부(父)·모(母)·형(兄)·제(弟)·자(子).
에 관해서도 공손하지 않게 되었다.
『효경(孝經)』 주011)
효경(孝經):
유가(儒家)의 『십삼경(十三經)』중 하나로, 유교 윤리의 핵심인 효의 원칙과 규범을 수록한 책. 「효경」은 서명이기도 하고, 「효경간오(孝經刊誤)」, 「효경언해(孝經諺解)」, 「효경대의(孝經代議)」 등을 통칭하는 명칭이기도 함. 이 중 「효경간오」는 공자가 그의 제자 증자(曾子)와 함께 문답한 것 중에 효도에 관한 것을 송나라 주희(朱熹)가 간오(刊誤)한 것이며, 이 후에 원나라 동정(童鼎)이 주해한 책을 바탕으로 명나라 서관(徐貫)이 간행한 판본을 「효경대의」라고 함.
에서 말하기를, ‘선왕(先王)들은 지극한 덕과 필요한 도(道)로서 천하를 순하게 다스렸기 때문에 충성스러운 마음을 임금에게 옮길 수 있고, 순한 도리를 어른들에게 옮길 수 있고, 다스리는 정치는 관직에 있는 사람들에게까지 옮길 수 있다.’라고 했다. 또한 『시전(詩傳)』 주012)
시전(詩傳):
『시경』의 주요구절을 간략하게 해설한 책. 『시전』은 시경의 대의(大義)를 간략하게 해설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는 시경의 해설서임. 『시전대전』은 시전의 대문, 곧 본문만을 모아 엮은 후에 난상(欄上)에 차자표기로써 구결을 달아놓은 책으로 총 2권 2책으로 구성되어 있음. 그러나 흔히 현전하는 시경은 해설이 붙은 시전이면서도 시경이라 부른다.
에서 말하기를, ‘사람마다 그 부모를 부모로 섬기고, 어른을 어른으로 대우하면, 천하가 평화로워진다.’라고 했다.
이와 같은 공경하는 마음을 넓히고, 근본에 바탕을 둔다는 책임을 내가 바야흐로 반성하고 구해서, 다른 일에 마음 쓸 겨를이 없다. 물후(物候) 주013)
물후(物候):
철이나 기후에 따라 변화하는 만물의 현상. 동면(冬眠)하고 싹트고 꽃 피고 열매 맺는 것과 같은 동식물의 주기성 현상. 혹은 자연계의 첫얼음이나 해동(解凍)같은 무생물 변화와 계절 기후의 관계.
가 다하면 천근(天根)이 발로(發露) 주014)
발로(發露):
하늘의 맨 끝을 상상하여 이르는 말.
되며, 습기(習氣) 주015)
습기(習氣):
무시이래(無始已來)로 지녀온 습성. 불교 용어로 습관으로 형성된 기운이나 습성. 습관을 만드는 종자. 사람의 현생의 습관은 전생의 습기에 의해 형성된다고 함. 『수심결』에, “점수라 하는 것은 비록 본성이 부처님으로 더불어 다름이 없음을 알았으나 다생 겁래로 익혀온 습기를 졸연히 다 제하기가 어려운 고로 깨달음에 의지하여 닦아서 점점 훈습하여 공을 이루어 성태(聖胎)를 장양하여 오래오래 한 뒤에라야 성인을 이룬다.”라고 했으며, “비록 먼저 문득 깨쳤으나 번뇌가 농후하고 습기가 굳고 무거워서 경계를 대하매 생각 생각이 망정(妄情)을 낸다.”라고 했음.
가 다하면 진정(眞情) 주016)
진정(眞情):
진실(眞實)한 사정(事情).
이 나타난다. 생각해 보건대 때로 화평해지고, 날로 새롭게 되는 기회가 이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소학(小學)』 주017)
소학(小學):
중국 송의 유자징이 스승인 주희의 지시에 따라 여러 경전에서 동몽들을 교화시킬 수 있는 범절과 수양을 위한 격언과 충신·효자의 사적 등을 모아 편찬한 것으로, 서기 1185년부터 편집을 시작하여 2년 후에 완성했다. 내편 4권과 외편 2권이며, 내편은 입교·명륜·경신·계고, 외편은 가언·선행 순으로 되어 있음. 내편은 『서경』·『주례』·『예기』·『효경』·『논어』·『맹자』 등의 문헌에서 인용한 것이고, 외편은 주로 송대 제유의 언행을 기록한 것이다. 유교의 효와 경을 중심으로 이상적인 인간상과 수기·치인의 군자를 기르기 위한 계몽교훈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음. 우리나라에서는 조선 초기부터 사학·향교·서원·서당 등 모든 유학 교육기관에서 필수과목으로 다루어졌다. 김안국의 『소학언해』와 박재형의 『해동소학』이 있음.
한 편은 곧 학교에서 처음 가르치는 순서와 절목(節目) 주018)
절목(節目):
글 따위가 나누어진 낱낱의 갈래. 조항. 조목.
이다. 덕(德)도 적고, 식견도 없는 나도 오히려 선대왕(先大王) 주019)
선대왕(先大王):
정조(正祖)가 자기 할아버지 영조(英祖)를 말함. 영조는 정조의 할아버지로 조선 제 21대왕(재위 1724~1776). 탕평책을 써서 당쟁을 없애는 데 힘썼으며, 균역법의 시행, 신문고의 부활, 『동국문헌비고』의 발간 등 다방면에서 부흥의 기틀을 마련하였음.
께서 가르쳐 주시고 인도해 주신 은혜에 힘입어, 어려서 배울 때에 날마다 강의를 들어 힘을 거두게 되었다. 세상의 자제(子弟)들이 비록 육경(六經) 주020)
육경(六經):
『시경(詩經)』, 『서경(書經)』, 『예기(禮記)』, 『악기(樂記)』, 『역경(易經)』, 『춘추(春秋)』의 6가지 경서. 경(經)이란 상(常)을 뜻하며, 사람이 항상 좇아야 할 도리를 말함. 『장자(莊子)』의 천운편(天運篇)에 공자가 노자(老子)에게 한 말 가운데 공자가 이 육경을 공부한 유래가 적혀 있음. 육경의 명칭이 보이는 것은 이것이 처음이며, 공자 생존 당시에 과연 육경으로서 정리되어 있었는지는 의문의 여지가 있음. 공자시대에는 시․서․예․악이 사대부(士大夫)의 교양을 위해 필수적인 학습내용이었으나, 후세에 역과 춘추가 부가되어 육경의 형태가 된 것 같음. 전하는 말로는 이 육경이 모두 공자의 산정(刪定)에 의해 이루어졌다고 함. 그래서 후세에 와서 유가(儒家)의 경전으로 더욱 중요성을 갖게 되었으며, 또한 육경은 그 순서를 역․서․시․예․악․춘추의 순으로 잡을 때도 있는데, 이 순서는 『한서(漢書)』에 의한 것으로, 육경 하나하나의 제작연대에 따른 것임.
을 두루 통하는 데에는 미치지 못한다 하더라도, 사람의 모습을 갖출 수는 있다는 이 『소학』만은 혹시 힘쓰고 따르는 자가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근래에 와서는 학문이 나날이 엷어지고, 교화(敎化)가 날로 해이해지면서, 이 책 『소학』도 역시 내려놓게 되었다.
나는 이것을 두렵게 여겨서, 내각(內閣)의 신하들에게 명하기를, ‘훈의(訓義) 주021)
훈의(訓義):
한자·한문 읽는 법과 뜻.
에 따라 고증(攷證) 주022)
고증(攷證):
깊이 헤아려 논증함.
하라.’ 하였으며, 또 삼강(三綱) 주023)
삼강(三綱):
한나라의 동중서와 반고가 인간 관계의 기본으로서 강조한 세 가지 덕목으로, 임금은 신하의 근본이고[군위신강(君爲臣綱)], 어버이는 자식의 근본이며[부위자강(父爲子綱)], 남편은 부인의 근본[부위부강(夫爲婦綱)]이라는 것임. 이는 유교 전통의 인간관계 덕목인 오륜 등을 배경으로 한 것인데, 특히 주종적 상하관계의 원리로서 기강 확립을 꾀하려는 성격이 강하며, 그 내용은 효, 충, 열로 요약됨. 여기서는 『삼강행실도』를 가리킨다.
이륜(二倫) 주024)
이륜(二輪):
윗사람에 대한 예절[長幼]과 벗 사이의 믿음[朋友]에 관한 예절. 여기서는 『이륜행실도』를 가리킨다.
의 행실 등의 글도 또한 정치를 돕고 세상 일을 장려할 도구가 되겠으므로, 『소학』과 같이 출판하는 것이 좋을 듯하여서, 하나의 책으로 정리해서, 『오륜행실(五倫行實)』이라고 이름을 지었다.
나는 생각하기를, 하루만 예를 행하여도 온 사방이 마치 바람에 움직이는 듯하다는 것은, 오직 향음주(鄕飮酒) 주025)
향음주(鄕飮酒):
주대(周代)에 지방에서 삼 년 동안의 학업을 닦는 사람 가운데에서 우수한 사람을 임금에게 천거할 때에 그를 송별하기 의해서 향대부(鄕大夫)가 베풀던 전별의 연회. 여기서는 고을 안 유생이 모여, 읍양(揖讓)의 예를 지켜 술을 마시던 잔치를 말함. 음주에는 육서(六書)(관례, 혼례, 상례, 제례, 상견례, 향음주례)의 하나로, 사서 오경(四書五經)의 하나인 『한서(漢書)』, 『예기(禮記)』에 따른 옛 선비들의 음주 예절로서 구한말까지 향교나 서원에서 학생들에게 교과 과목으로 가르치게 했음.
만이 그러한 듯하다. 이 예법은 늙은이를 쉬게 하고, 농사를 짓는 이를 위로하며, 기쁜 마음으로 인도하고, 연치대로 질서를 정하며, 귀한 것과 천한 것을 밝히고, 높고 낮은 것을 분별하게 되기 때문에 몸을 바르게 하고, 나라를 편하게 하는 요령이 여기에서 나오게 된다.
우리 세종(世宗) 주026)
세종(世宗):
재위 서기 1418년~1450년. 본관은 전주(全州). 이름은 도(祹), 자는 원정(元正). 태종의 셋째 아들이며, 어머니는 원경왕후 민씨(元敬王后閔氏)임. 비는 심온(沈溫)의 딸 소헌왕후(昭憲王后)임. 1408년(태종 8) 충녕군(忠寧君)에 봉해지고, 1412년 충녕대군에 진봉(進封)되었으며, 1418년 6월 왕세자에 책봉되었다가 같은 해 8월에 태종의 양위를 받아 즉위하였음.
조의 융성할 무렵에 양로연(養老宴) 주027)
양로연(養老宴):
조선 시대에, 나라에서 노인을 공경하고 풍습을 바로잡기 위하여 베풀던 잔치. 해마다 음력 8, 9월에 베풀었는데 여든 살 이상의 노인들이 참석하였음.
을 처음 행했고, 『삼강행실』을 반포(頒布) 주028)
반포(頒布):
세상에 널리 퍼뜨려 모두 알게 하는 것.
한 것도 역시 그때에 있었던 일이다. 백성들이 오늘날까지 모두 어진 사람을 친하게 하고, 이로운 일을 즐겨 하는 생각이 간절하여, 능히 잊어버리지 못하게 되니, 소자(小子)인 나로서 어찌 몸을 닦아 계술(繼述) 주029)
계술(繼述):
조상의 뜻과 사업을 대대로 이어 나감.
하지 않겠는가?
그러나 향약(鄕約) 주030)
향약(鄕約):
조선시대, 권선징악과 상부상조를 목적으로 만든, 향촌의 자치 규약. 또는 그 규약에 근거한 조직체. 중국 송나라 때의 여씨향약(呂氏鄕約)을 본뜬 것으로, 조선 중종 때 조광조를 비롯한 사림파의 주장으로 추진되어 영, 정조 때까지 전국 각지에서 실시하였음.
이라는 규칙도 백성을 교화시키고 풍속을 좋게 만드는 것에 역시 쉽게 되기 때문에, 주부자(朱夫子) 주031)
주부자(朱夫子):
중국 남송대의 유학자 주희를 말함. 그는 주자학을 집대성하여 중국 사상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음. 주희는 『논어』와 『맹자』에 관한 집주(集注)를 저술하면서 자신의 철학적 사상을 나타냈는데, 중국·한·일본 등의 지식인 사회에 영향을 미쳤다. 주희는 역사에도 깊은 흥미를 보여 사마광의 역사서인 『자치통감』의 축약과 재편집을 지휘, 1172년 『자치통감강목』을 완성했다. 동아시아 전역에서 널리 읽혔을 뿐만 아니라, 유럽에서 최초로 간행된 중국역사서로서 무아리아크 드 마야가 쓴 『중국통사』의 토대가 되었음. 자는 원회(元晦)·중회(仲晦), 호는 회암(晦庵)·회옹(晦翁)·운곡노인(雲谷老人)·둔옹(遯翁). 존칭하여 주자(朱子), 또는 주부자라고 함.
께서도 일찍이 매월 초하루가 되면, 이 향약을 읽고 말씀하시기를, ‘삼대(三代) 주032)
삼대(三代):
하(夏)·상(商)[은(殷)]·주(周)의 삼대.
의 제도를 이제 다시 보는 듯하다.’ 했다.
이런 까닭에 나도 말하기를, ‘이제 백성을 옛날 풍속으로 변화시켜서, 인의(仁義)로 근본과 실상을 보여준다면, 향약(鄕約)으로 가르치는 효과는 향음주와 다름이 없을 것이니, 이 규약도 또한 강론해서 밝히지 않을 수 없다.’라고 한 것이다. 여러 직무를 보살피는 여가에 향음의식(鄕飮儀式)과 향약조례(鄕約條例)를 만들어, 여러 가지로 곡진(曲盡) 주033)
곡진(曲盡):
〈대접이나 마음의〉 정성이 지극함.
하게 하고, 두루 지극하게 하여, 문체와 바탕을 구비하게 됨과 동시에 우리 동포 백성들과 함께 감동된 생각이 자연히 솟아나서, 엄숙한 질서를 알게 하고자 하는 것이다. 진실로 이것을 잘 거행하여, 한갓 법으로만 하지 않고, 한갓 말로만 돌리지 않는다면, 아무리 완악(頑惡) 주034)
완악(頑惡):
〈사람이나 그 성질이〉 억세게 고집스럽고 모질음.
한 자라도 길이 잡힐 것이며, 아무리 어리석은 자라도 지각이 밝아질 터이다.
아! 너희 여러 백성들은 옛사람의 훈계를 업신여기지 말고, 나의 이 말도 오활(迂闊) 주035)
오활(迂闊):
현실의 경우와는 관련이 멀다.
하다 하지 말고, 머리를 숙여 부지런하고 부지런하게 오직 이 향음주와 향약만을 강론하고 준수해야 할 것이다.
그 군자(君子)로서는 마치 삼고(三古) 주036)
삼고(三古):
고대를 셋으로 나눈 상고(上古), 중고(中古), 하고(下古)를 아울러 이르는 말. 상고는 문헌에 의존할 수 있는 가장 오랜 옛날, 중고는 상고(上古)와 근고(近古)의 사이, 하고는 근고를 말함.
때에 나서 『주례(周禮)』 주037)
주례(周禮):
유교 경전의 하나. 주(周) 나라 왕실의 관직 제도와 전국 시대(戰國時代) 각국의 제도를 기록한 책으로, 후대 중국과 우리나라에서 관직 제도의 기준이 됨. 원래 명칭은 『주관(周官)』 또는 『주관경(周官經)』이었는데, 전한(前漢) 말에 이르러 경전에 포함되면서 『예경(禮經)』에 속한다 하여 『주례』라는 명칭을 얻게 됨. 『예기(禮記)』·『의례(儀禮)』와 함께 삼례(三禮)로 일컬어지며, 당대(唐代) 이후 13경(十三經)의 하나에 포함됨. 성립 시기에 대해서는 주나라 초기 주공(周公)의 작(作), 한대(漢代) 유흠(劉欽)의 위작(僞作)이라고 하는 등 많은 논란이 있어 왔으나, 근래에는 전국 시대에 성립된 것이라는 견해가 일반적임. 이 책이 우리나라에 들어온 시기는 명확하지는 않지만, 삼국 시대에 이미 영향을 받고 있었고, 고려 시대에는 과거(科擧)의 한 과목에 들어감.
를 잡은 듯이 하고, 그 소인(小人)으로서는 마치 수레와 화살을 만들고 확포(矍圃) 주038)
확포(矍圃):
확상포(矍相圃)의 준말. ‘확상’이란 중국 산동성(山東省) 곡부현(曲阜縣) 궐리(闕里)의 서쪽에 있는 지명. ‘포’란 채소를 심는 곳을 말함. 공자가 확상의 포에서 활쏘기를 했다고 함.
에 노는 듯이 해서, 모두가 숙속(菽粟) 주039)
숙속(菽粟):
콩과 조라는 뜻으로, 매일 먹는, 느끼하지 않고 산뜻한 음식을 이르는 말.
은 버릴지라도, 부모를 부모로 섬기고 어른을 어른으로 섬기는 도리를 잠깐이라도 버려서는 사람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안다면, 그 무엇을 다른 곳에서 구할 필요가 있겠는가? 그러니 곧 여기에서 백성들의 뜻이 하나가 되게 하고, 세상의 교화(敎化)도 밝게 될 것이다.
나도 너희 여러 백성들과 함께 무강(无疆) 주040)
무강(无疆):
무한함. 한계가 없음.
한 복록(福祿)을 같이 누려서, 천지의 밝은 빛을 대하고, 조종(祖宗) 주041)
조종(祖宗):
군주(君主)의 조상(祖上).
에 끼친 법을 계승하게 될 것이다. 이럴수록 더욱 정성껏 서로 힘입을 수 있게 하여, 조야(朝野)를 막론하고, 옛 풍습을 고쳐서 모두 빛나게 된다면, 풍성한 복록을 받고, 공훈도 길이 누리게 될 터이니, 이 모든 것은 실로 여기에 있는 바이다.
이런 까닭에 이르기를, ‘늙은이를 늙은이답게 섬겨서 대우해야만 백성들이 효도하게 된다.’라고 했으며, 또 말하기를 ‘자기 집 늙은이를 늙은이답게 섬겨서, 남의 집 늙은이에게까지도 미친다.’라고 한 것이다.
이제 삼원(三元) 주042)
삼원(三元):
도교 용어로 도교에서는 천(天), 지(地), 수(水)를 삼원(三元) 혹은 삼관(三官)이라고 하며, 천·지·인(天地人)을 말하기도 함.
의 좋은 시절을 만나, 자궁(慈宮) 주043)
자궁(慈宮):
조선 시대 임금의 후궁 또는 왕세자빈(王世子嬪)이 출생한 아들이 왕위에 오른 경우, 그 임금의 생모를 임금이나 신료들이 지칭하는 용어. 자(慈)는 자모(慈母)의 줄임말로 어머니를 의미하고, 궁(宮)은 후궁 또는 빈궁(嬪宮)의 줄임말임. 임금의 생모가 후궁 또는 빈궁일 경우 자궁이라 한 것에 비하여, 적모(嫡母)는 자전(慈殿)이라 하였음. 이는 조선 시대의 궁중용어에서 임금이나 왕비와 관련된 건물을 전(殿)이라 하고, 그 아래의 후궁이나 세자빈에 관련된 건물을 궁(宮)이라 한 것과 관련되었음. 여기서는 정조의 어머니, 즉 사도세자의 부인을 말함.
만수(萬壽)의 축배(祝盃) 주044)
만수(萬壽)의 축배(祝盃):
만수무강을 비는 술잔.
를 올리게 되니, 우러러 소안(韶顔) 주045)
소안(韶顔):
젊어 보이는 노인의 얼굴.
을 뵈올 때 기쁜 마음이 난로(難老) 주046)
난로(難老):
쉽게 늙지 않아 정정함을 뜻함. 이 글은 ‘이미 맛있는 술을 마시니[旣飮旨酒] 영원히 난로를 주었다[永錫難老].’라고 한 데서 온 말임.
라는 문자에 뛰논다. 이 마음을 미루고 넓혀서, 나라 안의 모든 늙은이들을 편하게 쉬게 할 생각이다. 이 여러 늙은이를 쉬게 하고 편안케 하자면, 해마다 풍년이 들어 기장도 많고 벼곡식도 많아야 할 것이다. 그 때문에 농사에 힘쓰는 것이 늙은이를 편안케 하는 근본이 되는 것이다.
대략 나흘만에 신일(辛日) 주047)
신일(辛日):
일진(日辰)의 천간(天干)이 신으로 된 날. 신축(辛丑)·신묘(辛卯)·신사(辛巳) 등의 날이다.
이 닿으면, 풍년이 들고, 열흘 만에 신일이 닿으면, 곡식이 잘 여문다고들 하는데, 작년에 이미 풍년이 드는 것을 징험(徵驗)해 보았으니, 올해도 큰 풍년이 드는 것을 예측할 수 있을 것이다.
하늘이 우리에게 풍년을 내리시는 동시에 우리 여러 백성들도 더욱 이 농사에 힘쓴다면, 하늘이 우리 뜻대로 순응해 준다는 것을 확실히 알 수 있으며, 앞으로 해마다 작년과 올해같이 만대(萬代)에 이르러 계속할 것이므로, 농부의 경사는 남의 자식된 자의 경사이며, 남의 자식된 자의 경사는 온 나라 조정의 경사가 될 것이다.
정조 21년(1797) 정월 초하루.
Ⓒ 역자 | 성낙수 / 2016년 11월 일

원본이미지
이 기사는 전체 6개의 원본 이미지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주석
주001)
임금:임금[王] : 『오륜행실도』는 정조 21년(1797)에 이병모(李秉模) 등이 왕명에 의하여, 『삼강행실도』와 『이륜행실도』를 합하여 수정, 편찬한 책이므로, 여기서의 임금은 정조임. 정조(재위; 서기 1776~1800)는 이름이 산(祘), 자는 형운(亨運), 호는 홍재(弘齋)이며, 영조의 둘째아들인 장헌세자(莊獻世子, 일명 사도세자(思悼世子))와 혜경궁 홍씨(惠慶宮洪氏) 사이에서 맏아들로 태어났으며, 비(妃)는 청원부원군(淸原府院君) 김시묵(金時默)의 딸 효의왕후(孝懿王后)임.
주002)
부자(夫子):공자(孔子)’를 높여 이르는 말+. 공자 또는 공부자(기원전 551년 ~기원전 479년)는 유교의 시조인 고대 중국 춘추시대의 정치가·사상가·교육자이고, 노나라의 문신이자 작가이면서 시인이기도 함. 흔히 유교의 시조로 알려져 있으나, 어떤 관점에서 보더라도 유가의 성격이나 철학이 일반적인 종교들과 유사히 취급될 수 없다는 점에서 20세기 중반 이후에는 이처럼 호칭하는 학자는 거의 없다. 유가 사상과 법가 사상의 공동 선조였음. 정치적으로는 요순우 삼황 오제의 이상적 정치와 조카를 임금으로서 성실하게 보필한 주공 단의 정치 철학을 지향했다. 뜻을 펴려고 전국을 주유를 하였으나 그의 논설에 귀를 기울이는 임금이 없어 말년에 고향으로 돌아와 후학 양성에 전념하다 생을 마쳤으며, 춘추시대 말기에 서주의 제후국인 노(魯)나라의 무관인 숙량흘의 둘째 아들이자 서자로 태어났다. 이름은 구(丘), 자는 중니(仲尼)이며, ‘공자(孔子)’의 호칭에서 ‘자(子)’는 성인(聖人)인 공자를 높여 부르는 존칭임. 여러 번 추증되어 대성지성문선왕(大成至聖文宣王)에 추봉되었음.
주003)
어머님:정조의 어머니, 즉 혜경궁 홍씨. 헌경왕후 홍씨(獻敬王后 洪氏, 1735년 8월 6일/음력 6월 18일 ~1816년 1월 13일/1815년 음력 12월 15일)는 조선시대 후기의 왕세자빈, 추존왕비로, 대한제국의 추존황후이기도 함. 영조의 차남 장조(莊祖, 사도세자)의 비이자, 정조의 어머니로서, 원래 시호는 헌경혜빈(獻敬惠賓)이었으나, 고종 때 왕후로, 다시 황후로 추존됨. 시호는 효강자희정선휘목유정인철계성헌경왕후(孝康慈禧貞宣徽穆裕靖仁哲啓聖獻敬王后)이며, 정조가 내린 궁호인 혜경궁(惠慶宮) 또는 혜경궁 홍씨로도 알려져 있음. 생전에 받은 존호로는 정조 2년(1778)에 효강(孝康), 정조 7년(1783) 자희(慈禧), 정조 8년(1784) 정선(貞宣), 정조 19년(1795)에는 그의 회갑을 기념하여 휘목(徽穆)이란 존호를 받고 효강자희정선휘목혜빈이 되었다. 정조 즉위 후에는 정조의 생모였으므로 법적으로는 혜빈이었지만, 혜빈이라는 칭호 대신 혜경궁으로 불렸고, 흔히 경의왕후(敬懿王后)라고 하지만, 죽은 후 받은 시호가 헌경이었고, 의(懿)자는 황후로 추존된 후 받은 제호(帝號)로 이는 잘못된 표기이다. 한중록의 저자임. 본관은 풍산이고, 서울 출신이다.
주004)
선왕(先王):선대(先代)의 군왕(君王).
주005)
승평(承平):나라가 안정되어, 아무 걱정이 없고 평안함.
주006)
우(虞):옛날 중국에서 순(舜)임금이 다스리던 지역의 나라.
주007)
하(夏):기원전 2070년경~기원전 1600년경, 중국에서 처음 수백 년 간 존재했다고 기록된 나라로서, 당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문헌자료는 없으며, 대체로 중국 사학계에서는 얼리터우 문화를 하왕조의 것으로 비정하고, 하나라의 실존을 주장하나, 중국 외부에서는 아직 널리 받아들여지지 않음.
주008)
상(商):옛 중국의 나라이름. 기원전 1600년에 상(商) 부족의 우두머리 탕(湯; 시호는 천을(天乙)임)이 하(夏)나라의 걸(桀)을 내치고 세운 왕조로서, 황하(黃河) 하류의 남박(南亳; 지금의 허난[河南] 상치우[商丘])에 도읍을 두었음. 나중에 반경(盤庚)이 은(殷; 지금의 허난 안양(安陽) 샤오툰촌[小屯村])으로 도읍을 옮겼기 때문에 역사에서는 ‘은상(殷商)’이라고도 부름. 상나라는 중국 최초로 한자(漢字)의 기원이 되는 문자인 갑골문(甲骨文)을 사용하여 천문 현상과 간지(干支)의 시간을 기록했으며, 정교한 청동기 문명을 발전시켰으나, 기원전 1046년에 제31대 임금 제신(帝辛, 즉 주왕(紂王))이 폭정을 일삼아 제후들과 백성들의 원망을 샀고, 게다가 동이(東夷)를 정벌하느라 국내의 병력이 모두 빠져 나간 상태에서 주(周)나라 무왕(武王)이 이끄는 반란군에 의해 수도가 함락되었다. 이때 제신 자신도 불길에 몸을 던져 죽음으로써 17대 동안 31명의 임금을 거쳐서 약 600년 동안 존속했던 은상도 멸망하게 되었음.
주009)
주(周):서주(기원전 1046~770년)와 동주(기원전 770~256년)로 구분됨. 이는 견융의 침입으로 수도를 호경(鎬京; 현재의 서안 부근)에서 동쪽의 낙읍(洛邑; 현재의 낙양)으로 옮긴 것을 기점으로 나눈 것으로, 도읍이 서쪽의 호경에 있었던 시기가 서주 시대, 동쪽의 낙읍에 있었던 시기가 동주 시대임. 전설에 의하면, 주족의 시조는 후직으로, 그의 어머니 강원은 들에서 바위에 새겨진 신의 발자국을 밟은 후 이상한 기운을 느껴 그를 잉태했다고 하며, 그는 어려서부터 삼과 콩을 재배하기를 좋아했는데, 놀랄 만큼 결실이 좋아서 사람들은 그로부터 농사의 기술을 배웠다고 함.
주010)
오품(五品):인륜상(人倫上)의 다섯 가지 차별. 부(父)·모(母)·형(兄)·제(弟)·자(子).
주011)
효경(孝經):유가(儒家)의 『십삼경(十三經)』중 하나로, 유교 윤리의 핵심인 효의 원칙과 규범을 수록한 책. 「효경」은 서명이기도 하고, 「효경간오(孝經刊誤)」, 「효경언해(孝經諺解)」, 「효경대의(孝經代議)」 등을 통칭하는 명칭이기도 함. 이 중 「효경간오」는 공자가 그의 제자 증자(曾子)와 함께 문답한 것 중에 효도에 관한 것을 송나라 주희(朱熹)가 간오(刊誤)한 것이며, 이 후에 원나라 동정(童鼎)이 주해한 책을 바탕으로 명나라 서관(徐貫)이 간행한 판본을 「효경대의」라고 함.
주012)
시전(詩傳):『시경』의 주요구절을 간략하게 해설한 책. 『시전』은 시경의 대의(大義)를 간략하게 해설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는 시경의 해설서임. 『시전대전』은 시전의 대문, 곧 본문만을 모아 엮은 후에 난상(欄上)에 차자표기로써 구결을 달아놓은 책으로 총 2권 2책으로 구성되어 있음. 그러나 흔히 현전하는 시경은 해설이 붙은 시전이면서도 시경이라 부른다.
주013)
물후(物候):철이나 기후에 따라 변화하는 만물의 현상. 동면(冬眠)하고 싹트고 꽃 피고 열매 맺는 것과 같은 동식물의 주기성 현상. 혹은 자연계의 첫얼음이나 해동(解凍)같은 무생물 변화와 계절 기후의 관계.
주014)
발로(發露):하늘의 맨 끝을 상상하여 이르는 말.
주015)
습기(習氣):무시이래(無始已來)로 지녀온 습성. 불교 용어로 습관으로 형성된 기운이나 습성. 습관을 만드는 종자. 사람의 현생의 습관은 전생의 습기에 의해 형성된다고 함. 『수심결』에, “점수라 하는 것은 비록 본성이 부처님으로 더불어 다름이 없음을 알았으나 다생 겁래로 익혀온 습기를 졸연히 다 제하기가 어려운 고로 깨달음에 의지하여 닦아서 점점 훈습하여 공을 이루어 성태(聖胎)를 장양하여 오래오래 한 뒤에라야 성인을 이룬다.”라고 했으며, “비록 먼저 문득 깨쳤으나 번뇌가 농후하고 습기가 굳고 무거워서 경계를 대하매 생각 생각이 망정(妄情)을 낸다.”라고 했음.
주016)
진정(眞情):진실(眞實)한 사정(事情).
주017)
소학(小學):중국 송의 유자징이 스승인 주희의 지시에 따라 여러 경전에서 동몽들을 교화시킬 수 있는 범절과 수양을 위한 격언과 충신·효자의 사적 등을 모아 편찬한 것으로, 서기 1185년부터 편집을 시작하여 2년 후에 완성했다. 내편 4권과 외편 2권이며, 내편은 입교·명륜·경신·계고, 외편은 가언·선행 순으로 되어 있음. 내편은 『서경』·『주례』·『예기』·『효경』·『논어』·『맹자』 등의 문헌에서 인용한 것이고, 외편은 주로 송대 제유의 언행을 기록한 것이다. 유교의 효와 경을 중심으로 이상적인 인간상과 수기·치인의 군자를 기르기 위한 계몽교훈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음. 우리나라에서는 조선 초기부터 사학·향교·서원·서당 등 모든 유학 교육기관에서 필수과목으로 다루어졌다. 김안국의 『소학언해』와 박재형의 『해동소학』이 있음.
주018)
절목(節目):글 따위가 나누어진 낱낱의 갈래. 조항. 조목.
주019)
선대왕(先大王):정조(正祖)가 자기 할아버지 영조(英祖)를 말함. 영조는 정조의 할아버지로 조선 제 21대왕(재위 1724~1776). 탕평책을 써서 당쟁을 없애는 데 힘썼으며, 균역법의 시행, 신문고의 부활, 『동국문헌비고』의 발간 등 다방면에서 부흥의 기틀을 마련하였음.
주020)
육경(六經):『시경(詩經)』, 『서경(書經)』, 『예기(禮記)』, 『악기(樂記)』, 『역경(易經)』, 『춘추(春秋)』의 6가지 경서. 경(經)이란 상(常)을 뜻하며, 사람이 항상 좇아야 할 도리를 말함. 『장자(莊子)』의 천운편(天運篇)에 공자가 노자(老子)에게 한 말 가운데 공자가 이 육경을 공부한 유래가 적혀 있음. 육경의 명칭이 보이는 것은 이것이 처음이며, 공자 생존 당시에 과연 육경으로서 정리되어 있었는지는 의문의 여지가 있음. 공자시대에는 시․서․예․악이 사대부(士大夫)의 교양을 위해 필수적인 학습내용이었으나, 후세에 역과 춘추가 부가되어 육경의 형태가 된 것 같음. 전하는 말로는 이 육경이 모두 공자의 산정(刪定)에 의해 이루어졌다고 함. 그래서 후세에 와서 유가(儒家)의 경전으로 더욱 중요성을 갖게 되었으며, 또한 육경은 그 순서를 역․서․시․예․악․춘추의 순으로 잡을 때도 있는데, 이 순서는 『한서(漢書)』에 의한 것으로, 육경 하나하나의 제작연대에 따른 것임.
주021)
훈의(訓義):한자·한문 읽는 법과 뜻.
주022)
고증(攷證):깊이 헤아려 논증함.
주023)
삼강(三綱):한나라의 동중서와 반고가 인간 관계의 기본으로서 강조한 세 가지 덕목으로, 임금은 신하의 근본이고[군위신강(君爲臣綱)], 어버이는 자식의 근본이며[부위자강(父爲子綱)], 남편은 부인의 근본[부위부강(夫爲婦綱)]이라는 것임. 이는 유교 전통의 인간관계 덕목인 오륜 등을 배경으로 한 것인데, 특히 주종적 상하관계의 원리로서 기강 확립을 꾀하려는 성격이 강하며, 그 내용은 효, 충, 열로 요약됨. 여기서는 『삼강행실도』를 가리킨다.
주024)
이륜(二輪):윗사람에 대한 예절[長幼]과 벗 사이의 믿음[朋友]에 관한 예절. 여기서는 『이륜행실도』를 가리킨다.
주025)
향음주(鄕飮酒):주대(周代)에 지방에서 삼 년 동안의 학업을 닦는 사람 가운데에서 우수한 사람을 임금에게 천거할 때에 그를 송별하기 의해서 향대부(鄕大夫)가 베풀던 전별의 연회. 여기서는 고을 안 유생이 모여, 읍양(揖讓)의 예를 지켜 술을 마시던 잔치를 말함. 음주에는 육서(六書)(관례, 혼례, 상례, 제례, 상견례, 향음주례)의 하나로, 사서 오경(四書五經)의 하나인 『한서(漢書)』, 『예기(禮記)』에 따른 옛 선비들의 음주 예절로서 구한말까지 향교나 서원에서 학생들에게 교과 과목으로 가르치게 했음.
주026)
세종(世宗):재위 서기 1418년~1450년. 본관은 전주(全州). 이름은 도(祹), 자는 원정(元正). 태종의 셋째 아들이며, 어머니는 원경왕후 민씨(元敬王后閔氏)임. 비는 심온(沈溫)의 딸 소헌왕후(昭憲王后)임. 1408년(태종 8) 충녕군(忠寧君)에 봉해지고, 1412년 충녕대군에 진봉(進封)되었으며, 1418년 6월 왕세자에 책봉되었다가 같은 해 8월에 태종의 양위를 받아 즉위하였음.
주027)
양로연(養老宴):조선 시대에, 나라에서 노인을 공경하고 풍습을 바로잡기 위하여 베풀던 잔치. 해마다 음력 8, 9월에 베풀었는데 여든 살 이상의 노인들이 참석하였음.
주028)
반포(頒布):세상에 널리 퍼뜨려 모두 알게 하는 것.
주029)
계술(繼述):조상의 뜻과 사업을 대대로 이어 나감.
주030)
향약(鄕約):조선시대, 권선징악과 상부상조를 목적으로 만든, 향촌의 자치 규약. 또는 그 규약에 근거한 조직체. 중국 송나라 때의 여씨향약(呂氏鄕約)을 본뜬 것으로, 조선 중종 때 조광조를 비롯한 사림파의 주장으로 추진되어 영, 정조 때까지 전국 각지에서 실시하였음.
주031)
주부자(朱夫子):중국 남송대의 유학자 주희를 말함. 그는 주자학을 집대성하여 중국 사상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음. 주희는 『논어』와 『맹자』에 관한 집주(集注)를 저술하면서 자신의 철학적 사상을 나타냈는데, 중국·한·일본 등의 지식인 사회에 영향을 미쳤다. 주희는 역사에도 깊은 흥미를 보여 사마광의 역사서인 『자치통감』의 축약과 재편집을 지휘, 1172년 『자치통감강목』을 완성했다. 동아시아 전역에서 널리 읽혔을 뿐만 아니라, 유럽에서 최초로 간행된 중국역사서로서 무아리아크 드 마야가 쓴 『중국통사』의 토대가 되었음. 자는 원회(元晦)·중회(仲晦), 호는 회암(晦庵)·회옹(晦翁)·운곡노인(雲谷老人)·둔옹(遯翁). 존칭하여 주자(朱子), 또는 주부자라고 함.
주032)
삼대(三代):하(夏)·상(商)[은(殷)]·주(周)의 삼대.
주033)
곡진(曲盡):〈대접이나 마음의〉 정성이 지극함.
주034)
완악(頑惡):〈사람이나 그 성질이〉 억세게 고집스럽고 모질음.
주035)
오활(迂闊):현실의 경우와는 관련이 멀다.
주036)
삼고(三古):고대를 셋으로 나눈 상고(上古), 중고(中古), 하고(下古)를 아울러 이르는 말. 상고는 문헌에 의존할 수 있는 가장 오랜 옛날, 중고는 상고(上古)와 근고(近古)의 사이, 하고는 근고를 말함.
주037)
주례(周禮):유교 경전의 하나. 주(周) 나라 왕실의 관직 제도와 전국 시대(戰國時代) 각국의 제도를 기록한 책으로, 후대 중국과 우리나라에서 관직 제도의 기준이 됨. 원래 명칭은 『주관(周官)』 또는 『주관경(周官經)』이었는데, 전한(前漢) 말에 이르러 경전에 포함되면서 『예경(禮經)』에 속한다 하여 『주례』라는 명칭을 얻게 됨. 『예기(禮記)』·『의례(儀禮)』와 함께 삼례(三禮)로 일컬어지며, 당대(唐代) 이후 13경(十三經)의 하나에 포함됨. 성립 시기에 대해서는 주나라 초기 주공(周公)의 작(作), 한대(漢代) 유흠(劉欽)의 위작(僞作)이라고 하는 등 많은 논란이 있어 왔으나, 근래에는 전국 시대에 성립된 것이라는 견해가 일반적임. 이 책이 우리나라에 들어온 시기는 명확하지는 않지만, 삼국 시대에 이미 영향을 받고 있었고, 고려 시대에는 과거(科擧)의 한 과목에 들어감.
주038)
확포(矍圃):확상포(矍相圃)의 준말. ‘확상’이란 중국 산동성(山東省) 곡부현(曲阜縣) 궐리(闕里)의 서쪽에 있는 지명. ‘포’란 채소를 심는 곳을 말함. 공자가 확상의 포에서 활쏘기를 했다고 함.
주039)
숙속(菽粟):콩과 조라는 뜻으로, 매일 먹는, 느끼하지 않고 산뜻한 음식을 이르는 말.
주040)
무강(无疆):무한함. 한계가 없음.
주041)
조종(祖宗):군주(君主)의 조상(祖上).
주042)
삼원(三元):도교 용어로 도교에서는 천(天), 지(地), 수(水)를 삼원(三元) 혹은 삼관(三官)이라고 하며, 천·지·인(天地人)을 말하기도 함.
주043)
자궁(慈宮):조선 시대 임금의 후궁 또는 왕세자빈(王世子嬪)이 출생한 아들이 왕위에 오른 경우, 그 임금의 생모를 임금이나 신료들이 지칭하는 용어. 자(慈)는 자모(慈母)의 줄임말로 어머니를 의미하고, 궁(宮)은 후궁 또는 빈궁(嬪宮)의 줄임말임. 임금의 생모가 후궁 또는 빈궁일 경우 자궁이라 한 것에 비하여, 적모(嫡母)는 자전(慈殿)이라 하였음. 이는 조선 시대의 궁중용어에서 임금이나 왕비와 관련된 건물을 전(殿)이라 하고, 그 아래의 후궁이나 세자빈에 관련된 건물을 궁(宮)이라 한 것과 관련되었음. 여기서는 정조의 어머니, 즉 사도세자의 부인을 말함.
주044)
만수(萬壽)의 축배(祝盃):만수무강을 비는 술잔.
주045)
소안(韶顔):젊어 보이는 노인의 얼굴.
주046)
난로(難老):쉽게 늙지 않아 정정함을 뜻함. 이 글은 ‘이미 맛있는 술을 마시니[旣飮旨酒] 영원히 난로를 주었다[永錫難老].’라고 한 데서 온 말임.
주047)
신일(辛日):일진(日辰)의 천간(天干)이 신으로 된 날. 신축(辛丑)·신묘(辛卯)·신사(辛巳) 등의 날이다.
책목차다음페이지페이지상단이동글자확대글자축소다운로드의견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