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륜행실도 1:28ㄴ
王延 西河人 九歲喪母 泣血三年 幾至滅性 每至忌日則 悲啼至旬 繼母卜氏遇之無道 恆以薄穰及敗麻頭與延貯衣 延知而不言 事母彌謹 卜氏嘗盛冬思生魚 使延求尋而不獲 杖之流血 延尋汾叩凌而哭 忽有一魚長五尺 踊出冰上 取以進 母食之積日不盡 於是心悟 撫延如已生 延事親色養 夏則扇枕席 冬則以身溫被 隆冬盛寒 身無全衣 而親極滋味 父母終廬於墓側
孝道能敦在稚年 良心一點出天然 三年泣血應堪憫 忌月悲啼更可憐
繼母相看性不慈 心
오륜행실도 1:29ㄱ
存孝敬未曾衰 汾濱哀哭魚隨躍 此意皇天后土知
Ⓒ 편찬 | 이병모·윤시동 외 / 1797년(정조 21)
왕연 주001) 왕연: 왕연(王延). 출생연도 미상 ~서기 318년. 16국 시대 전조(前趙) 서강(西江) 사람. 자는 연원(延元). 부모에게 효성이 지극해서, 어머니가 죽자 슬픔을 다해 초상을 치렀고, 계모(繼母) 역시 효성으로 섬겼다 함. 낮에는 고용살이를 하고 밤에는 공부하면서 경사(經史)에 통달했으며, 주군 (州郡)에서 불렀지만 나가지 않았음. 나이 예순에 유총(劉聰)에게 벼슬하여 여러 차례 직간(直諫)했고, 상서좌승(尙書左丞)까지 올랐음. 유총이 죽고 근준(靳準)이 난을 일으켜 그를 좌광록대부(左光祿大夫)로 삼으려고 했는데, 크게 꾸짖으며 따르지 않다가 살해당했음.
은
딘나라 주002) 셔하 주003) 셔하: 서하(西河). 중국(中國) 하북성(河北省)의 자아하(子牙河)·청수하(淸水河) 및 이 성의 중부를 흐르는 여러 강의 통틀어 일컬음. 하류는 천진(天津)에서 합쳐 백하(白河)에 연결되는 주요한 수로(水路)임.
사이니
구셰에 주004) 어미 주005) 여희고 주006) 여희고: ‘여희-+-고(연결어미)’. 여위고. 여희-;‘여회-, 여히-, 여-’로도 쓰임. ¶나 어버 여희오〈석보 6:5-6〉. 집사려 여횔 저긔〈번소 9:34〉. 平生애 여힐 모새〈악장가사 상:18〉. 여러 法緣을 여약 分別性이 업슬 딘댄〈능엄 2:26〉.
삼년을
피눈믈을 주007) 흘려 주008) 흘려: ‘흐르-+-리(사동 파생접미사)-+-어(연결어미)’. 흘리어.
거의 주009) 죽기의 주010) 죽기의: ‘죽-+-기(명사형 어미)+에(부사격 조사)’. 죽기에.
니고 주011) 니고: ‘니-+-고(연결어미)’. 이르고.
양
졔날에 주012) 졔날에: ‘졔#날+에(부사격 조사)’. 제(祭)의 날에. 젯날에. 제삿날에.
다라면 주013) 다라면: ‘다-+-아면(연결어미)’. 다다르면. 다-;‘ㄷ 불규칙 용언’으로 홀소리 앞에서 ‘ㄷ’이 ‘ㄹ’로 바뀜. 현대국어의 ‘다다르-’로 변화함. ¶妙애 다디 몯시니〈월석 2:62〉.
슬피 주014) 슬피: ‘슬프-+-이(부사 파생접미사)’. 슬피. 슬프게.
울기 주015) 울기: ‘울-+-기(명사형 어미)+’. 울기를.
열흘에 주016) 니더라 주017) 니더라: ‘니라-+-더(회상 시상 접미사)-+-라(종결어미)’. 이르더라. 이르렀다.
계모
복시 주018) 무도히 주019) 무도히: ‘무도(無道)-+-이(부사형 어미)’. 무도히. 무도하게.
졉여 주020) 졉여: ‘졉-#-+-여(연결어미)’. 대접(待接)하여.
양
부들품과 주021) 부들품과: ‘부들#품+과(부사격 조사)’. 부들풀과. 부들과 쑥. ‘부들’은 창포(菖蒲)의 우리말. ¶헌부들 지즑 우후믈 리사라〈구방 상:34〉. 한자 ‘양(穰)’은 ‘풀’ 또는 ‘쑥’을 뜻하기도 하므로, ‘품’은 이를 번역한 것으로 보임.
긔 주022) 긔: ‘기+의(관형격 조사)’. 찌끼의. 자투리의. ¶澱 믈 기〈물명 3:2〉.
삼머리로 주023) 삼멀이로: ‘삼#머리’. 삼머리. 삼베의 첫 부분으로 원래는 못 쓰는 것임.
연의
오 주024) 두어주니 주025) 두어주니: ‘두-+-어(보조적 연결어미)#주-+-니(연결어미)’. 두어주니.
연이
알오 주026) 말을 아니고 어미
셤기기 주027) 셤기기: ‘셤기-+-기(명사형 어미)-+’. 섬기기를.
더옥
공근더라 주028) 공근더라: ‘공근(恭謹)#-+-더(회상 시상 접미사)-+-라(종결어미)’. 공근히 하더라. 공근히 하였다. ‘공근’은 공손(恭遜)하고 삼가는 것을 말함.
복시
일즉 주029) 깁흔 주030) 깁흔: ‘깊-+-은(관형사형 어미)’. 깊은. ‘깁흔’의 어근은 ‘깊-’이고, 관형사형 어미 ‘은’과 합해져, ‘기픈’이 되는 것인데, ‘ㅍ’을 ‘ㅂ’과 ‘ㅎ’의 합음으로 보고 나누어 쓴 것임. ¶어미 몯보아 시름 깊거다〈월석 8:87〉.
겨에 주031) 산 주032) 산: ‘살[生]-ㄴ(관형사형 어미)’. 산. 살아 있는.
고기 주033) 먹고져 주034) 먹고져: ‘먹-+-고져(연결어미)’. 먹고자.
여 연으로 여곰
구여 주035) 구여: ‘구(求)#-+-이(사동 파생접미사)-+-어(연결어미)’. 구하게 하여.
엇디 주036) 엇디: ‘엇-+-디(보조적 연결어미)’. 얻지. ‘엇-’은 ‘얻-’으로도 쓰인다. ¶아비 즈츼윰 어더늘〈속삼 효:16〉.
못니 주037) 못니: ‘못#-+-니(연결어미)’. 못하니.
텨셔 주038) 텨셔: ‘티-+-어셔(연결어미)’. 쳐서. 때려서. ‘티-’는 입천장 소리 되기에 의하여, 현대국어에서는 ‘치-’로 바뀐다. ¶피 흐르긔 텨늘〈삼강 효:19〉.
흐르오륜행실도 1:29ㄴ
디라 주039) 흐르디라: ‘흐르-+-(관형사형 어미)#디#이-+-라(종결어미)’. 흐르는 것이었다. 흐르는지라.
연이
믈애 주040) 믈애: ‘믈+애(부사격 조사)’. 물에. 믈은 물을 말함.
가
어을 주041) 어을: ‘얼-+-(명사 파생접미사)+을(목적격 조사)’. 어름을.
두리며 주042) 두리며: ‘두리-+-며(연결어미)’. 두드리며. ‘두리-’는 ‘두드리-’로도 쓰인다. ¶다시 紫扉 두드료 肯許가〈두해(초) 22:10〉.
우니 주043) 우니: ‘울-+-니’. 우니. ‘울-’은 ‘ㄹ 불규칙 용언’으로 연결어미 ‘니’ 앞에서 ‘ㄹ’이 떨어짐.
홀연 주044) 주045) 고기
길 주046) 길: ‘긿+(부사격 조사)’. 길에. ‘긿’은 ‘ㅎ 말음 체언’이다. ¶길 멀오 도 하고〈월석 10:23〉.
다 주047) 자히나 주048) 자히나: ‘잫#이-+-나(연결어미)’. 자나. ‘잫’은 ‘ㅎ 말음 체언이다’. ¶즈믄 자히에 놉디 몯호〈두해(초) 21:5〉.
여 주049) 어
우 주050) 우: ‘웋+(부사격 조사)’. 위에. ‘웋’은 ‘ㅎ 말음 체언’임. ¶마리 우희 가치 삿기치니〈월곡 61〉.
여나거 주051) 여나거: ‘-+-여(보조적 연결어미)#나-+-거(연결어미)’. 뛰어나오거늘. 뛰어나오므로. ‘-’는 현대국어의 ‘뛰-’로 바뀜. ¶고기 걸려 소〈한청 14:47-48〉.
가져다가 주052) 가져다가: ‘가지-+-어(연결어미)+다가(보조사)’. 가져다가. 다가;보조사로 부사형 어미 ‘-아/-어’ 등에 붙어, 그 뜻을 뚜렷이 함. ¶羅睺羅 려다가 沙彌 사모려 다 〈석보 6:2〉.
드리니 주053) 드리니: ‘드리-+-니(연결어미)’. 드리니.
어미 여러 날을
먹으되 주054) 진티 주055) 진티: ‘진(盡)#-+-디(보조적 연결어미)’. 진치. 없어지지. ‘진-’는 ‘없어지-’의 뜻임. ¶이이 커 진느냐 젹어 진느냐〈박언 중:53〉. ‘티’는 ‘-디’가 합하여 준 말임.
아니하디라 이에
마에 주056) 마에: ‘마+에(부사격 조사)’. 마음에.
라 주057) 라: ‘-+-아(연결어미)’. 깨달아. ‘-’은 ‘ㄷ 불규칙 용언’으로 받침 ‘ㄷ’이 홀소리 앞에서‘ㄹ’로 바뀜. ¶부톗 일후므로 들여 긔 호리다〈석보 9:20-21〉. 강졍대왕이 아야〈동속 충:13〉.
연을
랑호믈 주058) 랑호믈: ‘랑#-+-옴(명사 파생접미사)+을’. 사랑함을. ‘랑’은 원래 어원은 ‘사량(思量)’에서 온 말이며, ‘생각하-’의 뜻이었다 한다. ¶랑(思量)〈용가 78장〉. 후에[愛]의뜻으로 바뀜. ¶랑다〈두해(초) 21:39〉. 랑홉다[可愛]〈한청 161〉.
긔츌티 주059) 긔츌티: ‘긔츌##-+-이(부사형 어미)’. 기출(己出)같이. ‘기출’은 자기가 낳은 자식을 가리킨다.
더라 연이 어버이 지셩으로 셤겨
여이면 주060) 여이면: ‘여#이-+-면(연결어미)’. 여름이면.
벼개 주061) 와
자리에 주062) 자리에: ‘자리+에(부사격 조사)’. 자리;돗자리에.〈삼강〉에 ‘돗’이라고 되어 있으므로, 돗자리로 봄.
부딜며 주063) 부딜며: ‘부+-딜(명사 파생접미사)#-+-며(연결어미)’. 부채질하며.
겨이면 주064) 겨이면: ‘겨#이-+-면(연결어미)’. 겨울이면.
몸으러 주065) 몸으러: ‘몸+-으로(부사격 조사)’. 몸으로써.
니블을 주066) 게 주067) 게: ‘-#-+-게(부사형 어미)’. 따스하게. 따뜻하게. ‘-’는 ‘스-’로도 쓰임. ¶스 믈의 야 머기되〈두창방 2〉. 가미 닌 리라도〈구방 상:25〉. 溫和 다〈한청 12:53〉.
고
늉동셩한에 주068) 늉동셩한에: ‘늉동셩한+에(부사격 조사)’. 융동성한(隆冬盛寒)에. ‘융동성한’은 몹시 추운 겨울에 한창 심한 추위를 말함.
몸에 주069) 몸에: ‘몸+에(부사격 조사)+(보조사)’. 몸에는.
셩 주070) 셩: ‘셩-+ㄴ’. 성한. ‘셩하-’는 ‘온전하-’의 뜻을 가짐. ¶울잣신들 셩소냐〈청언 원:22〉.
오시 주071) 업되 주072) 업되: ‘없-+-아(연결어미)’. 없으되.
어버이
맛됴흔 주073) 음식이
극고 주074) 극고: ‘극(極)#-+-고(연결어미)’. 극진하고. ‘극-’의 한자 ‘극(極)’은 ‘다함’의 뜻을 가지므로, 이는 ‘최선을 다하-’의 뜻임.
부뫼 죽으매 무덤겻 녀막니라
Ⓒ 편찬 | 이병모·윤시동 외 / 1797년(정조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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