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신전자취염소방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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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전자취염소방언해(新傳煮取焰焇方諺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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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식(摠式)


摠총式식이라

도 모돈 법이라주001)
도 모돈 법이라:
함께 모아 염초를 만드는 방법이라. 『신전자초방』의 합제(合製) 편이 서로 다른 부분이 있고 하여 살펴보면, “정초 한 근에 버드나무 재 석 냥과 유황 한 냥 너 돈으로 하되, 육칠월이거든 유황 한 돈을 더 넣어라. 위의 것은 가루로 만들어 가늘게 쳐서 각각으로 분수대로 달아 한 그릇에 담고, 쌀 씻은 맑은 뜨물로 반쪽을 아주 고르게 하여 띠 귀를 매 하되, 갓 밟기 시작하여 저녁에 그치니, 더욱 찧을수록 더욱 좋아진다. 찧을 적에 축나는 기운이 있어야 좋으니, 만일 찧어서 축나는 기운이 없거든 물을 좀 뿌리며, 자주 뒤집어서 마르지 않게 해야 한다.”라고 하였다.

다 모으는 방법이다.

三삼日일初초煉련이 不블下하一일百八팔十십斤근이니 正졍煉련則즉九구十십五오斤근이오 初

신전자취염소방언해 17ㄴ

초初초煉련이 或혹至지一일百九구十십斤근이면 正졍煉련이 亦역至지一일百五오斤근이니 摠총計계三삼日일該入입雜잡物믈則즉鹹함土토六뉵十십石셕이오 海紅홍灰회 三삼十십桶통이오 雜잡灰회三삼十십桶통이오 燒쇼木목三삼迲거而이一일朔삭則즉鹹함土토六뉵百石셕이오 海紅홍灰회八팔十십石셕이오 雜잡灰회 八팔十십石셕이오 燒쇼木목三삼十십迲거而이人인力력則즉匠쟝人인三삼名명과 役역軍군七칠名명이 足죡矣의라 一일朔삭所소得득이 准쥰過과千쳔斤근

신전자취염소방언해 18ㄱ

이니 十십朔삭則즉可가抵뎌萬만斤근矣의라 此其기大대略략이니 該用용器긔械계 幷병錄록于우左자노라 若약其기物믈力력이 不블敷부則즉一일坐자釜부와 一일坐자槽조로도 亦역可가煮쟈取니 雖슈以이一일釜부爲위式식이라도 十십朔삭所소煮쟈ㅣ 必필不블下하千쳔有유六뉵七칠百斤근而이今금之지人인이 不블知디此妙묘고 必필大대備비物믈力력而이後후에 乃내可가施시措조ㅣ라니 玆以이所소用용物믈力력으로 仍잉幷병錄록之지노라
Ⓒ 구결 | 이서 / 1635년(인조 13)

사 初초煉련이 一일百 여든 斤근에 리디 아니니주002)
리디 아니니:
내리지 아니하니. 이하는 아니되니. 〈양이〉 그보다 못하지 아니하니. ‘리디’의 ‘-디’는 구개음화를 거치면서 ‘디〉지’로 소리가 굳어져 부정의 문법적인 뜻을 드러내는 부사형 어미로 쓰였다. 본디는 장소를 드러내는 의존명사 ‘디’에서 옮겨온 형태로 보인다. ‘디’는 의존명사 ‘’에 ‘-이’가 유착되어 굳어진 현태소다. 의존명사의 기원적인 형태는 ‘’와 ‘’에서 비롯한다. 이러한 의존명사의 의존적인 특징이 관형사형 어미와 유착하여 이루어지는 어미와 조사가 우리말의 문법적인 특징의 가장 대표적인 교착성을 발달시켜 왔다. 의존명사 ‘’는 장소성 의존명사로 널리 알려져 왔다. ‘’와 함께 가장 이른 시기부터 실사적인 기능을 잃어버리고 통사적인 기능만을 하다가 점차 뒤로 오면서 한 쪽으로 조사로 발달해가고, 한 쪽으로는 활용어미로, 조어상으로는 다른 말과 합성어를 만드는 형태론적인 특성을 만드는데 결정적인 다리의 구실을 수행하였다.
正졍煉련면 아흔닷 斤근이오 初

신전자취염소방언해 18ㄴ

초初초煉련이 或혹 一일百 아흔 斤근에 닐으면 正졍煉련이  一일百 닷 斤근에 닐을 니오 오로 사흘에 드 雜잡物믈을 헤아리면 鹹함土토ㅣ 여슌 셤이오 海紅홍ㅅ 셜흔 桶통이오 雜잡 셜흔 桶통이오 燒쇼木목이 세 래니  달이면 鹹함土토ㅣ 六뉵百 셤이오 海紅홍ㅅ 여든 셤이오 雜잡 여든 셤이오 燒쇼木목이 셜흔 래오 人인力력은 匠쟝人인 세 명과 役역

신전자취염소방언해 19ㄱ

軍군 닐곱 名명으로 足죡 라  에 엇 배 千쳔 斤근에 넘을 니 열 이면 可가히 萬만 斤근에 다리라 이거시 그 대강이니주003)
이거시 그 대강이니:
이렇게 하는 것이 염초를 만드는 방법의 큰 줄기이니.
잡은  器긔械계 다 아래다가 버리노라 만일에 그 物믈力력이 하디 아니면  가마와  귀우로도  可가히 고을시니 비록  가마로 혜알일 라도 열 을 달히면 반시 一일千쳔六뉵七칠百 斤근에 리디 안일 시니어늘 이졧 사이 이 묘리 아디 몯고 반시 크게 物믈力력을 촌 後후에 이에 可가히 베퍼 리라 니 이

신전자취염소방언해 19ㄴ

러모로  밧 物믈力력으로 인야니 긔록노라
Ⓒ 언해 | 이서 / 1635년(인조 13)

사흘 동안의 애벌 달이기에서 얻은 염소가 일백여든 근에 내리지 않으니, 정련하면 아흔 다섯 근이다. 애벌 달이기가 혹 일백아흔 근에 이르면, 정련하면 또한 일백다섯 근에 이르게 된다. 오로지 사흘 동안에 들어가는 잡물을 헤아리면 짠흙이 예순 섬이요, 산다화 나무 재가 서른 통이요, 여러 가지 재가 서른 통이요, 땔나무가 세 자루이다. 한 달이라면 짠흙이 육백 섬이요, 산다화 나무 재가 여든 섬이요, 여러 가지 재가 여든 섬이요, 소목이 서른 자루요, 인력은 장인 세 명과 일꾼 일곱 명으로 넉넉하다. 이렇게 하여 한 달에 얻는 염소가 천 근이 넘을 것이다. 열 달이면 만 근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염초를 얻는 방법의〉 대략이다. 작업에 쓸 도구를 모두 아래에다 적는다. 만일에 그 물력이 많지 않으면 한 가마나 한 구유로도 또한 고을 수 있다. 그런데 비록 한 가마로써 헤아릴 수 있는데, 열 달을 달이더라도 반드시 일천육칠백 근에 내리지 않을 수 있는 것은 요즘 사람이 이 묘리를 알지 못하여 그런 것이니, 반드시 크게 물자와 인력을 갖추기만 하면 곧 베풀어 만들 수 있다. 이러므로 쓰고자 하는 바 물자와 인력을 여기다 적는다.
Ⓒ 역자 | 정호완 / 2013년 7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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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도 모돈 법이라:함께 모아 염초를 만드는 방법이라. 『신전자초방』의 합제(合製) 편이 서로 다른 부분이 있고 하여 살펴보면, “정초 한 근에 버드나무 재 석 냥과 유황 한 냥 너 돈으로 하되, 육칠월이거든 유황 한 돈을 더 넣어라. 위의 것은 가루로 만들어 가늘게 쳐서 각각으로 분수대로 달아 한 그릇에 담고, 쌀 씻은 맑은 뜨물로 반쪽을 아주 고르게 하여 띠 귀를 매 하되, 갓 밟기 시작하여 저녁에 그치니, 더욱 찧을수록 더욱 좋아진다. 찧을 적에 축나는 기운이 있어야 좋으니, 만일 찧어서 축나는 기운이 없거든 물을 좀 뿌리며, 자주 뒤집어서 마르지 않게 해야 한다.”라고 하였다.
주002)
리디 아니니:내리지 아니하니. 이하는 아니되니. 〈양이〉 그보다 못하지 아니하니. ‘리디’의 ‘-디’는 구개음화를 거치면서 ‘디〉지’로 소리가 굳어져 부정의 문법적인 뜻을 드러내는 부사형 어미로 쓰였다. 본디는 장소를 드러내는 의존명사 ‘디’에서 옮겨온 형태로 보인다. ‘디’는 의존명사 ‘’에 ‘-이’가 유착되어 굳어진 현태소다. 의존명사의 기원적인 형태는 ‘’와 ‘’에서 비롯한다. 이러한 의존명사의 의존적인 특징이 관형사형 어미와 유착하여 이루어지는 어미와 조사가 우리말의 문법적인 특징의 가장 대표적인 교착성을 발달시켜 왔다. 의존명사 ‘’는 장소성 의존명사로 널리 알려져 왔다. ‘’와 함께 가장 이른 시기부터 실사적인 기능을 잃어버리고 통사적인 기능만을 하다가 점차 뒤로 오면서 한 쪽으로 조사로 발달해가고, 한 쪽으로는 활용어미로, 조어상으로는 다른 말과 합성어를 만드는 형태론적인 특성을 만드는데 결정적인 다리의 구실을 수행하였다.
주003)
이거시 그 대강이니:이렇게 하는 것이 염초를 만드는 방법의 큰 줄기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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