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군기시는 곧 나라의 무기고다. 전쟁의 병기가 정밀하고 날카롭지 않음이 없겠지만 오직 이 염소를 달여 얻는 한 가지 일은 전부터 그 방법을 몰랐기 때문에 애는 썼으나 얻는 바는 적었으니, 늘 명나라에 요청하여 줄곧 사들여 오되 늘 넉넉하지 못함을 걱정하였다. 별장인 성근(成根)이란 사람이 있어 남달리 애달아했는데, 혹 포로로 잡혀갔던 사람에게도 묻고 더러는 중국의 떠돌이에게도 물었다. 그러는 동안에 자신의 생각으로써 일으켜 스스로 시험하였고 이를 관청에서 베풀어주었다. 일은 반 정도였으나 그 공은 과연 백 배나 되었다. 그 나라의 이바지함이 컸으므로 그 기술을 알아내어 나누기를 열다섯 갈래로 나누어 짧게 이 방법을 이르거니와, 만일에 더하며 덜하여 마땅하게 하려면 다시 더 아는 사람을 기다려야 할 것이다.
Ⓒ 역자 | 정호완 / 2013년 7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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