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금강경삼가해 제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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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 이상적멸분(離相寂滅分)
  • 이상적멸분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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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적멸분 5


【경】 何以故ㅣ어뇨 此人이 無我相며 無人相

금강경삼가해 권3:22ㄴ

며 無衆生相며 無壽者相이니 所以者何ㅣ어뇨 我相이 卽是非相이며 人相衆生相壽者相이 卽是非相이니 何以故ㅣ어뇨 離一切相이 卽名諸佛이니다

【說誼】聞經信受 何名第一希有오 以離四相야 超然獨步故也ㅣ라 四相遠離爲難니 因甚却能遠離오 以開智慧眼야 了四相이 本空故也ㅣ라

經 듣고 信受호 엇뎨 일후믈 第一希有ㅣ라 뇨 四相 주001)
사상(四相):
중생의 네 가지 그릇된 관념. 5온의 요소들 속에 자아라는 나의 본체가 있고 나의 것이 있다고 생각하는 아상(我相), 자아가 인간이 된다고 생각하는 인상(人相), 자아는 5온에 의해 생긴다고 생각하는 중생상(衆生相), 자아는 어느 시기 동안 수명을 갖고 머문다고 생각하는 수자상(壽者相).
 여희여 超然히 오 주002)
오:
혼자. 〉오.
걷논 젼 니라 주003)
니라:
(-을) 말미암음이니라. (부사)+ㅣ(서술격조사)+니+라.
四相 머리 주004)
머리:
멀리. 멀-+이().
여희유미 어려우니 므스글 因야 能히 머리 여희뇨 智慧眼 여러 四相이 本空호  주005)
:
꿰뚫어. 어간 ‘-’이 접사 없이 바로 부사로 영파생된 것. 8종성표기법.
안 젼 니라

경을 듣고 믿어 받아들임을 어찌 이름을 ‘제일 드묾’이라 하였는가? 4상을 벗어나 초연히 걷는 까닭 때문이니라. 4상을 멀리 벗어남이 어려우니, 무엇을 인하여 능히 멀리 벗어났는가? 지혜안을 열어 4상이 본래 공함을 꿰뚫어 안 까닭 때문이니라.

【說誼】了相本空야

금강경삼가해 권3:23ㄱ

而能遠離호 何名第一希有오 離一切相면 卽名諸佛故也ㅣ라

相 本空호  아라 能히 머리 여희요 엇뎨 주006)
엇뎨:
어찌. ‘엇디’와 공존함.
第一希有ㅣ라 일훔뇨 一切相 여희면 곧 일후믈 諸佛이라 논 젼라

상(相)의 본래 공함을 꿰뚫어 알아 능히 멀리 벗어남을 어찌 ‘제일 희유함’이라 이름지었는가? 일체상을 벗어나면 곧 이름을 제불이라 하는 까닭이다.

【冶父】心不負人면 面無慚色리라

매 사 지여리디 주007)
지여리디:
저버리지. 지여리-+디.
아니면  주008)
:
낯에. 얼굴에. +(부사격조사).
붓그러운 비치 업스리라

마음에 사람을 저버리지 않으면 낯에 부끄러운 빛이 없으리라.

【說誼】佛有三身시니 是 法身耶아 報身耶아 化身耶아 看彼毗盧老漢住處라 非三非一이로 而三而一이니 若使文殊ㅣ 不來途中고 普現이 忘却靑山면

부톄 주009)
부톄:
부처님께서. 부텨+ㅣ(주격조사). ‘부텨’는 성조가 ‘평성+평성’인데 여기에 주격조사나 서술격조사가 결합한 ‘부톄(-)’는 ‘평성+상성’이다. [+높임]의 명사 뒤라 하더라도 ‘-셔’의 사용이 필수적인 것은 아님.
三身이 겨시니 이 法身 주010)
가:
-인가. 의문 보조사.
報身가 化身가 뎌 毗盧老漢 주011)
비로노한(毗盧老漢):
비로자나불. 연화장 세계에 살며 그 몸은 법계(法界)에 두루 차서 큰 광명을 내비치어 중생을 제도하는 부처님.
住處 보라 세 아니며 나 아니로 주012)
아니로:
아니로되. 아니(명사)+Ø(서술격조사)+오. 서술격조사 뒤에서 ‘-오’가 ‘-로’로 교체됨.
세히며 나히니 다가 文殊ㅣ 途中에 오디 아니고 普賢이 靑山 니면

부처께서 3신이 계시니, 이는 법신인가, 보신인가, 화신인가? 저 비로노한(毗盧老漢
비로자나불
)의 머무신 곳을 보라. 셋 아니며 하나 아니로되, 셋이며 하나이니, 만일 문수보살이 도중에 오지 않고 보현보살이 청산을 잊으면,

【說誼】早已辜負毗盧老漢리

금강경삼가해 권3:23ㄴ

니 辜負毗盧면 則心有歉然 面有慙色리니

셔 毗盧老漢 주013)
비로노한(毗盧老漢):
비로자나불. 연화장 세계에 살며 그 몸은 법계(法界)에 두루 차서 큰 광명을 내비치어 중생을 제도하는 부처님.
 지여리리니 毗盧 지여리면 곧 매 낟보미 주014)
낟보미:
부족함이. 낟/낟브-+옴/움(명사형어미)+이.
이셔  붓그러운 비치 이시리니

벌써 비로자나불을 저버리니, 비로자나불을 저버리면 곧 마음에 부족함이 있어 낯에 부끄러운 빛이 있으리니,

【說誼】如今不然야 寒山이 忘却來時路ㅣ어 拾得이 相將携手歸니 所以心無歉然야 面無慙色리라

이젠 그러티 아니야 寒山 주015)
한산(寒山):
당나라 사람. 미친 사람처럼 행동함. 국청사에서 습득(拾得)과 함께 찌꺼기 밥을 먹음. 한산, 습득, 풍간 3인을 3성(聖)이라 함. 한산을 문수보살의 재현이라 함.
 올 時節ㅅ 길흘 니저늘 주016)
니저늘:
잊었거늘. 닞-+어(확정법 선어말어미)+늘. ‘-거-’는 과거시제, 완료 또는 확정법을 나타내는데, 자동사와 형용사, 서술격 조사에서는 ‘-거-’가 쓰이고, 타동사에서는 ‘-어-, -아-’가 쓰인다. ‘-거···늘’은 불연속형태소로 기술되기도 한다.
拾得 주017)
습득(拾得):
당나라 승려 이름. 풍간이 주워 온 아이였으므로 ‘습득’이라 명명함. 보현보살의 재현이라 함.
이 서르 려 주018)
려:
데려. 거느려. 리-+어. ‘려’는 부사격조사로 쓰이기도 한다. 현대국어 ‘더러’의 소급형이다.
소 자바 도라가니 이런 로 매 낟보미 업서  붓그러운 비치 업스리라【拾得 普賢이라】

이젠 그렇지 아니하여 한산(寒山)이 올 때의 길을 잊어버렸거늘 습득(拾得)이 서로 데려 손을 잡아 돌아가니, 이런 까닭으로 마음에 부족함이 없어 낯의 부끄러운 빛이 없으리라.【습득은 보현이다.】

【頌】舊竹에 生新荀며 新花ㅣ 長舊枝도다 雨催行客路ㅣ어 風送片帆歸다 竹密야도 不妨流水過고 山高 豈礙白雲飛리오

녯 대예 새 竹筍이 나며 새 고지 녯 가지 주019)
가지:
가지. ‘가지’는 성조에 따라 구별됨. 정음 초기 문헌에서 ‘가‧지(低高)’는 [種類]를, ‘‧가지(高低)’는 [枝]를 가리킴.
기도다 주020)
기도다:
자라도다. 길-+도+다. ‘ㄷ’ 앞에서 ‘ㄹ’ 탈락. 평서형 종결어미 ‘-다’와 ‘-라’의 대립은 상보적이다. ‘-라’는 ‘-오/우, -니-, -리-, -더-, -지-’ 등의 선어말어미와 서술격조사 뒤에서 쓰이고, ‘-다’는 ‘--, -거-, -시-, --, -도-, ㅅ-, --’ 등의 선어말어미와 용언 어간 뒤에서 쓰인다. ‘-도-’는 서술격조사 뒤에서는 ‘-로-’로 교체된다.
비 녀 소 길 뵈아거 주021)
뵈아거:
재촉하거늘. 뵈아-+거+.
미 片帆의 도라가 주022)
도라가:
돌아감을. 가-+옴+. ·가(동사 어간. 거성)+오+ㅁ(명사형 어미) → :감(상성). /ㅏ, ㅓ, ㅗ, ㅜ/ 뒤에 ‘-오/우-’가 결합되면, ‘-오/우-’는 나타나지 않고, 이처럼 성조가 바뀐다.
보내다 대 야도 주023)
야도:
빽빽하여도. +-+어/아/야(연결어미)+도(보조사).
흐를 믈 디나 막

금강경삼가해 권3:24ㄱ

디 아니고 뫼히 노 엇뎨 白雲 로 마리오【片 져글 시오 帆 옛 돗기라 주024)
돗기라:
돛이다. +이+다/라. 평서형 종결어미 ‘-다’와 ‘-라’의 대립은 상보적이다. ‘-라’는 ‘-오/우, -니-, -리-, -더-, -지-’ 등의 선어말어미와 서술격조사 뒤에서 쓰이고, ‘-다’는 ‘--, -거-, -시-, --, -도-, -ㅅ-, --’ 등의 선어말어미와 용언 어간 뒤에서 쓰인다.

옛 대나무에 새 죽순이 나며 새 꽃이 옛 가지에서 자라도다. 비가 떠나는 손의 길을 재촉하거늘 바람이 조각배의 돌아감을 전송하는구나. 대나무가 빽빽하여도 흐르는 물 지나감을 막지 않고 산이 높은들 어찌 백운의 낢을 막으리오.【편(片)은 작은 것이고, 범(帆)은 배의 돛이다.】

【說誼】本始雙成야 父子ㅣ 同業이로다 旣然同業니 莫戀家裏事고 好作途中客며 亦莫戀途中고 卻向家裏歸니라

本覺 주025)
본각(本覺):
법계(法界)의 근본인 진여(眞如)의 본체(本體)는 깨달아 있다는 것.
始覺 주026)
시각(始覺):
무시(無始) 이래의 무명(無明) 번뇌를 수행을 통해서 차례로 제거해 나감으로써 마침내 깨닫게 되는 것.
주027)
괘:
-이/가. 과(접속조사)+ㅣ(주격조사). 중세국어에서는 ‘-와/과’로 나열되는 마지막 체언 뒤에도 ‘-와/과’가 쓰였다.
이러 주028)
이러:
이루어져. 일-[成]+어.
父子ㅣ 業이 가지로다 주029)
가지로다:
한가지로다. 마찬가지로다. +가지+Ø(서술격조사)+도/로+다. ‘-도-’는 서술격조사 및 기원적으로 서술격조사를 구성 요소로 지니고 있는 ‘-리-’ 뒤에서는 ‘-로-’로 교체된다. ‘가지’는 성조에 따라 구별됨. 정음 초기 문헌에서 ‘가‧지(低高)’는 [種類]를, ‘‧가지(高低)’는 [枝]를 가리킴.
마 業이 가지니 집 소뱃 주030)
소뱃:
속의. 솝[裏]+애(부사격조사)+ㅅ(관형격조사).
이 디 주031)
디:
사랑하지. -[愛]+디→디. 8종성표기법. ‘-’과 ‘오-’가 의미 차이가 없이 쓰이는 듯한데, ‘·다’와 ‘:오·다’로 성조의 차이를 보인다. ‘-’은 8종성표기법에 따라 자음 어미 앞에서 ‘-’으로 적힌다.
말오 주032)
말오:
말고. 말-+고(연결어미). ‘ㄷ’ 뒤에서 ‘ㄱ’ 약화. 이 때의 ‘ㅇ’은 자음의 음가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途中엣 客 외요 주033)
외요:
됨을. 외-[爲]+옴/욤. ‘오→요’는 /ㅣ/ 순행동화 또는 반자음 [j]의 개입에 의한 모음충돌회피. - 〉 외-.
즐기며  途中을 디 말오 곧 家裏 向야 도라갈디니라

본각과 시각이 다 이루어져 아비와 아들이 업이 한가지로다. 이미 업이 한가지니 집 안의 일을 사랑하지 말고 길 가운데의 손 됨을 즐기며 또 길 가운데를 사랑하지 말고 곧 집안을 향하여 돌아갈지니라.

【說誼】雖然如是나 途中에 不礙家裏事며 家裏예 不礙途中事니 看看라 文殊普賢이 左旋右轉이어늘 毗盧ㅣ 滿面笑春風다
Ⓒ 구결 | 세조 / 1464년(세조 10)

비록 이 나 주034)
나:
같으나. +-+나. 어간이 ‘/-’으로 나타기도 함. ‘-’는 ‘(부사)’에 ‘-’가 붙어 형성된 형용사인데, ‘니(+-+니)’와 같은 활용형에 대한 오분석의 결과 새로운 어간 ‘-’이 형성되었다. 이 ‘-’은 음절말에서는 8종성표기법에 의해 ‘-’으로 적힌다.
途中에 家裏ㅅ 이리 막디 아니며 家裏예 途中ㅅ 이리 막디 아니니 보며 보라 文殊普賢이 왼녀그로 돌며 올 녀그로 옮거늘 毗盧 주035)
비로(毘盧):
비로자나불(毗盧遮那佛). 연화장 세계에 살며 그 몸은 법계(法界)에 두루 차서 큰 광명을 내비치어 중생을 제도하는 부처님.
ㅣ  히 春風을 웃다
Ⓒ 언해 | 자성대비 / 1482년(성종 13)

비록 이 같으나 도중에 집안 일이 막지 아니하며, 집안 일에 도중 일이 막지 아니하니, 보며 보라. 문수 보현이 왼쪽으로 돌며 오른쪽으로 옮거늘, 비로자나불이 낯에 가득히 춘풍을 웃는구나.
Ⓒ 역자 | 이유기 / 2006년 10월 9일

원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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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사상(四相):중생의 네 가지 그릇된 관념. 5온의 요소들 속에 자아라는 나의 본체가 있고 나의 것이 있다고 생각하는 아상(我相), 자아가 인간이 된다고 생각하는 인상(人相), 자아는 5온에 의해 생긴다고 생각하는 중생상(衆生相), 자아는 어느 시기 동안 수명을 갖고 머문다고 생각하는 수자상(壽者相).
주002)
오:혼자. 〉오.
주003)
니라:(-을) 말미암음이니라. (부사)+ㅣ(서술격조사)+니+라.
주004)
머리:멀리. 멀-+이().
주005)
:꿰뚫어. 어간 ‘-’이 접사 없이 바로 부사로 영파생된 것. 8종성표기법.
주006)
엇뎨:어찌. ‘엇디’와 공존함.
주007)
지여리디:저버리지. 지여리-+디.
주008)
:낯에. 얼굴에. +(부사격조사).
주009)
부톄:부처님께서. 부텨+ㅣ(주격조사). ‘부텨’는 성조가 ‘평성+평성’인데 여기에 주격조사나 서술격조사가 결합한 ‘부톄(-)’는 ‘평성+상성’이다. [+높임]의 명사 뒤라 하더라도 ‘-셔’의 사용이 필수적인 것은 아님.
주010)
가:-인가. 의문 보조사.
주011)
비로노한(毗盧老漢):비로자나불. 연화장 세계에 살며 그 몸은 법계(法界)에 두루 차서 큰 광명을 내비치어 중생을 제도하는 부처님.
주012)
아니로:아니로되. 아니(명사)+Ø(서술격조사)+오. 서술격조사 뒤에서 ‘-오’가 ‘-로’로 교체됨.
주013)
비로노한(毗盧老漢):비로자나불. 연화장 세계에 살며 그 몸은 법계(法界)에 두루 차서 큰 광명을 내비치어 중생을 제도하는 부처님.
주014)
낟보미:부족함이. 낟/낟브-+옴/움(명사형어미)+이.
주015)
한산(寒山):당나라 사람. 미친 사람처럼 행동함. 국청사에서 습득(拾得)과 함께 찌꺼기 밥을 먹음. 한산, 습득, 풍간 3인을 3성(聖)이라 함. 한산을 문수보살의 재현이라 함.
주016)
니저늘:잊었거늘. 닞-+어(확정법 선어말어미)+늘. ‘-거-’는 과거시제, 완료 또는 확정법을 나타내는데, 자동사와 형용사, 서술격 조사에서는 ‘-거-’가 쓰이고, 타동사에서는 ‘-어-, -아-’가 쓰인다. ‘-거···늘’은 불연속형태소로 기술되기도 한다.
주017)
습득(拾得):당나라 승려 이름. 풍간이 주워 온 아이였으므로 ‘습득’이라 명명함. 보현보살의 재현이라 함.
주018)
려:데려. 거느려. 리-+어. ‘려’는 부사격조사로 쓰이기도 한다. 현대국어 ‘더러’의 소급형이다.
주019)
가지:가지. ‘가지’는 성조에 따라 구별됨. 정음 초기 문헌에서 ‘가‧지(低高)’는 [種類]를, ‘‧가지(高低)’는 [枝]를 가리킴.
주020)
기도다:자라도다. 길-+도+다. ‘ㄷ’ 앞에서 ‘ㄹ’ 탈락. 평서형 종결어미 ‘-다’와 ‘-라’의 대립은 상보적이다. ‘-라’는 ‘-오/우, -니-, -리-, -더-, -지-’ 등의 선어말어미와 서술격조사 뒤에서 쓰이고, ‘-다’는 ‘--, -거-, -시-, --, -도-, ㅅ-, --’ 등의 선어말어미와 용언 어간 뒤에서 쓰인다. ‘-도-’는 서술격조사 뒤에서는 ‘-로-’로 교체된다.
주021)
뵈아거:재촉하거늘. 뵈아-+거+.
주022)
도라가:돌아감을. 가-+옴+. ·가(동사 어간. 거성)+오+ㅁ(명사형 어미) → :감(상성). /ㅏ, ㅓ, ㅗ, ㅜ/ 뒤에 ‘-오/우-’가 결합되면, ‘-오/우-’는 나타나지 않고, 이처럼 성조가 바뀐다.
주023)
야도:빽빽하여도. +-+어/아/야(연결어미)+도(보조사).
주024)
돗기라:돛이다. +이+다/라. 평서형 종결어미 ‘-다’와 ‘-라’의 대립은 상보적이다. ‘-라’는 ‘-오/우, -니-, -리-, -더-, -지-’ 등의 선어말어미와 서술격조사 뒤에서 쓰이고, ‘-다’는 ‘--, -거-, -시-, --, -도-, -ㅅ-, --’ 등의 선어말어미와 용언 어간 뒤에서 쓰인다.
주025)
본각(本覺):법계(法界)의 근본인 진여(眞如)의 본체(本體)는 깨달아 있다는 것.
주026)
시각(始覺):무시(無始) 이래의 무명(無明) 번뇌를 수행을 통해서 차례로 제거해 나감으로써 마침내 깨닫게 되는 것.
주027)
괘:-이/가. 과(접속조사)+ㅣ(주격조사). 중세국어에서는 ‘-와/과’로 나열되는 마지막 체언 뒤에도 ‘-와/과’가 쓰였다.
주028)
이러:이루어져. 일-[成]+어.
주029)
가지로다:한가지로다. 마찬가지로다. +가지+Ø(서술격조사)+도/로+다. ‘-도-’는 서술격조사 및 기원적으로 서술격조사를 구성 요소로 지니고 있는 ‘-리-’ 뒤에서는 ‘-로-’로 교체된다. ‘가지’는 성조에 따라 구별됨. 정음 초기 문헌에서 ‘가‧지(低高)’는 [種類]를, ‘‧가지(高低)’는 [枝]를 가리킴.
주030)
소뱃:속의. 솝[裏]+애(부사격조사)+ㅅ(관형격조사).
주031)
디:사랑하지. -[愛]+디→디. 8종성표기법. ‘-’과 ‘오-’가 의미 차이가 없이 쓰이는 듯한데, ‘·다’와 ‘:오·다’로 성조의 차이를 보인다. ‘-’은 8종성표기법에 따라 자음 어미 앞에서 ‘-’으로 적힌다.
주032)
말오:말고. 말-+고(연결어미). ‘ㄷ’ 뒤에서 ‘ㄱ’ 약화. 이 때의 ‘ㅇ’은 자음의 음가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주033)
외요:됨을. 외-[爲]+옴/욤. ‘오→요’는 /ㅣ/ 순행동화 또는 반자음 [j]의 개입에 의한 모음충돌회피. - 〉 외-.
주034)
나:같으나. +-+나. 어간이 ‘/-’으로 나타기도 함. ‘-’는 ‘(부사)’에 ‘-’가 붙어 형성된 형용사인데, ‘니(+-+니)’와 같은 활용형에 대한 오분석의 결과 새로운 어간 ‘-’이 형성되었다. 이 ‘-’은 음절말에서는 8종성표기법에 의해 ‘-’으로 적힌다.
주035)
비로(毘盧):비로자나불(毗盧遮那佛). 연화장 세계에 살며 그 몸은 법계(法界)에 두루 차서 큰 광명을 내비치어 중생을 제도하는 부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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