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금강경삼가해 제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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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 여법수지분(如法受持分)
  • 여법수지분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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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법수지분 5


【경】 須菩提야 於意云何오 可以三十二相으로 見如來아 不아 不也世尊하 不可以三十二相으로 得見如來오리니 何以故ㅣ어뇨 如來說三十二相이 卽是非相이라 是名三十二相이시니다

【說誼】是相非相이 皆非佛이어니와 相卽非相이라 乃爲眞

금강경삼가해 권3:12ㄱ

이리니 若能如是知端的이면 天眞面目 更何疑리오

주001)
상(相):
중생의 그릇된 관념.
과 相 아니왜 주002)
아니왜:
아님이. 아니(명사)+와(접속조사)+ㅣ(주격조사).
다 부텨 아니어니와 주003)
아니어니와:
아니거니와. 아니-[非]+거니와/어니와. ‘-거-’는 과거시제, 완료 또는 확정법을 나타내는데, 자동사와 형용사, 서술격 조사에서는 ‘-거-’가 쓰이고, 타동사에서는 ‘-어-, -아-’가 쓰인다. 그러나 ‘ㄱ’은 서술격 조사, ‘ㄹ’ 및 하향이중모음의 음절부음 [j] 뒤에서 약화 되어 유성성문(후두)마찰음 [ɦ]으로 실현되므로, 여기서는 ‘-어-’로 나타난 것이다.
相이 곧 相 아니라 주004)
아니라:
아니어야. 아니(명사)+ㅣ(서술격조사)+어/아+. ‘-라-’는 연결어미 ‘-어/아’의 이형태로서 서술격조사 뒤에서 나타난다. 현대국어 ‘아니라서’의 ‘-라’도 ‘-어/아’의 이형태이다. ‘-’는 강조의 보조사로서, 체언, 조사, 연결어미 뒤에 두루 나타남.
眞이 외니라 주005)
외니라:
외-[爲]++니+라. - 〉 외-.
다가 能히 이티 端的히 알면 天眞面目  엇뎨 疑心리오 주006)
리오:
-하리오. -+리+고(의문종결어미). ‘-리-’ 뒤에서 ‘ㄱ’ 약화. 이 때의 ‘ㅇ’은 자음의 음가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이 상(相)과 상(相) 아님이 다 부처 아니거니와 상이 곧 상 아니라야 진(眞)이 되느니라. 만일 능히 이같이 분명하게 알면 천진면목(天眞面目)을 또 어찌 의심하리오.

【冶父】借婆衫子야 拜婆年이로다

할 주007)
할:
할미의. 할미+/의(관형격조사). ‘ㅣ’로 끝나는 체언에 관형격조사 ‘/의’가 통합하면 체언 말음 ‘ㅣ’는 탈락. 아비+→아. 어미+의→어믜.
젹삼 비러 할 나 주008)
나:
나이를. 나이에 대하여. 낳[年]+(목적격조사).
절도다

할미의 적삼을 빌어 입고서 할미의 나이에 대하여 절하도다.

【說誼】佛이 欲明無相이어시 果能答相非니 若使佛問相이러시든 亦能答以相리라

부톄 주009)
상(相):
중생의 그릇된 관념.
업소 교려 주010)
교려:
밝히려. -+이(사동접미사)+오/우+리+어.
커시 주011)
커시:
하시거늘. -+거+시+. 모음 ‘ㆍ’가 탈락하고 ‘ㅎ’과 ‘ㄱ’이 축약됨. ‘거···’을 불연속형태소로 처리하기도 함.
果然 能히 相 아니라 對答오니 주012)
오니:
하오니. -+(겸양 선어말어미)+니→니〉오니.
다가 부톄 相 묻더시든 주013)
묻더시든:
물으시거든. 묻-+더(회상 선어말어미)+시+든(조건). ‘-더든’은 현대국어에서는 안 보이는 구성이다.
 能히 相로 對答오리라

부처께서 상(相) 없음을 밝히려 하시거늘 과연 능히 상 아니라 대답 드리오니, 만일 부처께서 물으시거든 또 능히 상으로 대답 올리오리라.

【頌】你有면 我亦有고 君無면 我亦無호리니 有無 俱不立야 相對야 觜盧都ㅣ로다

주014)
네:
네가. 너(2인칭 대명사)+ㅣ(주격조사).
잇다 면 나도  잇다 고 그듸 주015)
그듸:
그대가. 그듸+Ø(주격조사). 한문 ‘君開眼目’에서 ‘君’에 대한 번역. 15세기에는 ‘그듸(석6:6)ㆍ그디(월1:11)ㆍ그(두초8:24)’ 등이 나타난다.
업다 면 나도  업다 호리니 有와 無와 다 셰디 주016)
셰디:
세우지. 셔-+ㅣ(사동접미사)+디(보조적 연결어미). 현대국어 ‘세우-’는 사동형 ‘셰-’의 발달형인 ‘세-’에 다시 사동접미사 ‘-우-’를 결합시킨 것이다. 현대 국어의 보조적 연결어미 ‘-지’는 여기에 쓰인 ‘-디’에서 발달한 것이고, 종결어미 ‘-지’는 ‘-디’에서 발달한 것이다. ‘-디’는 선행절을 강조하면서, 부정적인 내용의 후행절과 접속시키는 연결어미.
아니야 서르 對야 부리 주017)
부리:
주둥이.
 盧都도다【盧

금강경삼가해 권3:12ㄴ

都 룯다 주018)
룯다:
말 못하다. 룯-+다. 용례가 드문 어휘이다.
논 마리니 말 몯 시라】

네가 있다 하면 나도 또 있다 하고, 네가 없다 하면 나도 또 없다 하리니, 있음과 없음을 다 세우지 아니하여 서로를 대하여 부리를 노도(盧都)하도다【노도(盧都)는 말 막히다 하는 말이니, 말을 못하는 것이다.】

【說誼】承問有答이 不參差야 你有你無에 我亦然니 有無 俱不立야 相對黙無言이로다

무샤 받와 주019)
받와:
받들어. 받-++아→받〉받와.
對答호미 어긔디 주020)
어긔디:
어긋나지. 어긔-+디.
아니야 주021)
네:
네가. ‘네’는 주격형과 관형격형으로 두루 쓰이는데, 성조에 의해 구별된다.
‘:네’(상성)는 주격형이고, ‘네’(평성)는 관형격형이다.
잇다 며 네 업다 호매 나도  그리 호려 주022)
호려:
하려. -+오/우+리+어(종결어미).
니 有와 無와 다 셰디 아니야 서르 對야 야 말 업도다

물으심을 받자와 대답함이 어긋나지 아니하여 네가 있다 하며 네가 없다 함에 나도 또 그리 하려 하니, 있음과 없음을 다 세우지 아니하여 서로 대하여 잠잠하여 말이 없도다.

【說誼】有無 不立야 無言以對 外道ㅣ 問佛와 世尊이 良久샤미 其勢ㅣ 然也니 彼 可謂騎賊馬야 趕賊이오 此 可謂借婆衫야 拜婆年이로다
Ⓒ 구결 | 세조 / 1464년(세조 10)

有와 無와 셰디 아니야 말 주023)
말:
말씀. ‘말’은 [+높임]과 [-높임] 두 가지 상황에 다 쓰인다.
업소로 주024)
:
(그것으로)써. 중세국어의 ‘써’는 부사임.
對호 外道ㅣ 부텨 주025)
부텨:
부처께. 부텨+.
묻와 주026)
묻와:
여쭙거늘. 묻-+(겸양 선어말어미)+아→묻〉묻와.
世尊이 良久샤미 그 勢ㅣ 그러니 뎌 어루 도 주027)
도:
도적의 도+.
 타 도 다 주028)
다:
쫓아간다. -+다. 8종성표기법.
닐올 주029)
닐올:
이를. 말할. 니-+오/우+ㄹ.
디오 주030)
디오:
것이고. +ㅣ(서술격조사)+고(연결어미). 서술격조사 뒤에서 ‘ㄱ’ 약화. 이 때의 ‘ㅇ’은 자음의 음가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이 어루 할 주031)
할:
할미의. 할미+/의(관형격조사). ‘ㅣ’로 끝나는 체언에 관형격조사 ‘/의’가 통합하면 체언 말음 ‘ㅣ’는 탈락. 아비+→아. 어미+의→어믜.
젹삼 비러 할 나 주032)
나:
나이를. 나이에 대하여. 낳[年]+(목적격조사).
절다 닐올 디로다 주033)
디로다:
것이로다. (의존명사)+ㅣ(서술격조사)+도/로+다. ‘-도-’는 서술격조사 및 기원적으로 서술격조사를 구성 요소로 지니고 있는 ‘-리-’ 뒤에서는 ‘-로-’로 교체된다.
Ⓒ 언해 | 자성대비 / 1482년(성종 13)

있음과 없음을 세우지 아니하여 말씀 없음으로써 대함은 외도(外道)가 부처께 여쭙거늘 세존이 한참 말이 없으심이 그 형세[勢]가 그러하니, 저는 가히 도적의 말을 타고 도적을 쫓다 이를 것이요, 이는 가히 할미의 적삼을 빌어 입고서 할미의 나이에 대하여 절한다 이를지로다.
Ⓒ 역자 | 이유기 / 2006년 10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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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상(相):중생의 그릇된 관념.
주002)
아니왜:아님이. 아니(명사)+와(접속조사)+ㅣ(주격조사).
주003)
아니어니와:아니거니와. 아니-[非]+거니와/어니와. ‘-거-’는 과거시제, 완료 또는 확정법을 나타내는데, 자동사와 형용사, 서술격 조사에서는 ‘-거-’가 쓰이고, 타동사에서는 ‘-어-, -아-’가 쓰인다. 그러나 ‘ㄱ’은 서술격 조사, ‘ㄹ’ 및 하향이중모음의 음절부음 [j] 뒤에서 약화 되어 유성성문(후두)마찰음 [ɦ]으로 실현되므로, 여기서는 ‘-어-’로 나타난 것이다.
주004)
아니라:아니어야. 아니(명사)+ㅣ(서술격조사)+어/아+. ‘-라-’는 연결어미 ‘-어/아’의 이형태로서 서술격조사 뒤에서 나타난다. 현대국어 ‘아니라서’의 ‘-라’도 ‘-어/아’의 이형태이다. ‘-’는 강조의 보조사로서, 체언, 조사, 연결어미 뒤에 두루 나타남.
주005)
외니라:외-[爲]++니+라. - 〉 외-.
주006)
리오:-하리오. -+리+고(의문종결어미). ‘-리-’ 뒤에서 ‘ㄱ’ 약화. 이 때의 ‘ㅇ’은 자음의 음가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주007)
할:할미의. 할미+/의(관형격조사). ‘ㅣ’로 끝나는 체언에 관형격조사 ‘/의’가 통합하면 체언 말음 ‘ㅣ’는 탈락. 아비+→아. 어미+의→어믜.
주008)
나:나이를. 나이에 대하여. 낳[年]+(목적격조사).
주009)
상(相):중생의 그릇된 관념.
주010)
교려:밝히려. -+이(사동접미사)+오/우+리+어.
주011)
커시:하시거늘. -+거+시+. 모음 ‘ㆍ’가 탈락하고 ‘ㅎ’과 ‘ㄱ’이 축약됨. ‘거···’을 불연속형태소로 처리하기도 함.
주012)
오니:하오니. -+(겸양 선어말어미)+니→니〉오니.
주013)
묻더시든:물으시거든. 묻-+더(회상 선어말어미)+시+든(조건). ‘-더든’은 현대국어에서는 안 보이는 구성이다.
주014)
네:네가. 너(2인칭 대명사)+ㅣ(주격조사).
주015)
그듸:그대가. 그듸+Ø(주격조사). 한문 ‘君開眼目’에서 ‘君’에 대한 번역. 15세기에는 ‘그듸(석6:6)ㆍ그디(월1:11)ㆍ그(두초8:24)’ 등이 나타난다.
주016)
셰디:세우지. 셔-+ㅣ(사동접미사)+디(보조적 연결어미). 현대국어 ‘세우-’는 사동형 ‘셰-’의 발달형인 ‘세-’에 다시 사동접미사 ‘-우-’를 결합시킨 것이다. 현대 국어의 보조적 연결어미 ‘-지’는 여기에 쓰인 ‘-디’에서 발달한 것이고, 종결어미 ‘-지’는 ‘-디’에서 발달한 것이다. ‘-디’는 선행절을 강조하면서, 부정적인 내용의 후행절과 접속시키는 연결어미.
주017)
부리:주둥이.
주018)
룯다:말 못하다. 룯-+다. 용례가 드문 어휘이다.
주019)
받와:받들어. 받-++아→받〉받와.
주020)
어긔디:어긋나지. 어긔-+디.
주021)
네:네가. ‘네’는 주격형과 관형격형으로 두루 쓰이는데, 성조에 의해 구별된다.
‘:네’(상성)는 주격형이고, ‘네’(평성)는 관형격형이다.
주022)
호려:하려. -+오/우+리+어(종결어미).
주023)
말:말씀. ‘말’은 [+높임]과 [-높임] 두 가지 상황에 다 쓰인다.
주024)
:(그것으로)써. 중세국어의 ‘써’는 부사임.
주025)
부텨:부처께. 부텨+.
주026)
묻와:여쭙거늘. 묻-+(겸양 선어말어미)+아→묻〉묻와.
주027)
도:도적의 도+.
주028)
다:쫓아간다. -+다. 8종성표기법.
주029)
닐올:이를. 말할. 니-+오/우+ㄹ.
주030)
디오:것이고. +ㅣ(서술격조사)+고(연결어미). 서술격조사 뒤에서 ‘ㄱ’ 약화. 이 때의 ‘ㅇ’은 자음의 음가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주031)
할:할미의. 할미+/의(관형격조사). ‘ㅣ’로 끝나는 체언에 관형격조사 ‘/의’가 통합하면 체언 말음 ‘ㅣ’는 탈락. 아비+→아. 어미+의→어믜.
주032)
나:나이를. 나이에 대하여. 낳[年]+(목적격조사).
주033)
디로다:것이로다. (의존명사)+ㅣ(서술격조사)+도/로+다. ‘-도-’는 서술격조사 및 기원적으로 서술격조사를 구성 요소로 지니고 있는 ‘-리-’ 뒤에서는 ‘-로-’로 교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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