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딘 주085) 모딘: 모진. 악한. 사나운. 모딜-[惡]+ㄴ. 비음 ‘ㄴ’ 앞에서 어간 말음 ‘ㄹ’이 탈락함.
因 주086) 인(因): 원인. 결과를 일으키는 것. 근거가 되는 것.
을 뉘 지며 罪 뉘
브르뇨 주087) 브르뇨: 불렀느냐? 불렀는가? 브르-[招]+니+오(의문법어미). 15세기 국어에서 ‘라’체 의문법 종결어미 ‘오’의 선택은 선행하는 의문사 ‘누’와 호응한 결과이다. 설명의문문.
眞性 주088) 진성(眞性): 진실한 본성. 인간이 본래 갖추고 있는 본성. 법성(法性). 본체.
은 虛空 야
뮈워 주089) 뮈워: 움직이게 하여. 뮈-+우(사동접미사)+어(어미).
이어디 주090) 이어디: 흔들지. 어간은 ‘이어-’인데, 16세기 자료에 ‘이아-’도 보인다. ¶ 안로 이어고(능2:18). 고지를 이아면[把搖車搖一搖](번박,상57).
몯니라
오란 주091) 劫엣
無明 주092) 무명(無明): 인간의 근본적인 무지로서 가장 근본적인 번뇌.
이 다 업스니
하롯 주093) 하롯: 하늘로부터. 하+로(시발점 부사격조사)+ㅅ. ‘ㅅ’은 관형격조사로 보인다. ¶ 큰 道理 하롯 몬져 나니(월2:70).
몬졔며 주094) 롯 주095) 롯: 땅으로부터. ㅎ[地]+로/으로(시발점 부사격조사)+ㅅ. ¶ 祖上 한아비롯 우흘 無數히 티닐온 마리라(석3:13ㄴ).
後ㅣ라
괴외야 주096) 괴외야: 고요하여[寂]. 어근 ‘괴외-’의 발음은 [koj·oj]. 순행동화로 ‘괴’ [koj·joj] (두중24:55)로도 변함. j 음이 탈락해 ‘고요’[ko·jo](두중2:16)로도 썼는데, 이는 중세국어의 ‘ㅚ’가 이중모음 [oj]이었음을 전제한 것이다.
寥寥 주097) 요요(寥寥): 고요하고 쓸쓸함. ¶ 四方 도라보 寥寥야 一境이 뷔도다(남명, 하36ㄴ).
도다 주098) 도다: 하도다. ‘-도-’는 서술격조사 및 기원적으로 서술격조사를 구성요소로 지니고 있는 ‘-리-’ 뒤에서는 ‘-로-’로 교체된다.
Ⓒ 언해 | 자성대비 / 1482년(성종 13)
모진 원인을 누가 지으며 죄(罪)를 누가 부르는가? 진성(眞性)은 허공과 같아서 움직여 흔들리지 아니하는 것이다. 오랜 겁(劫)의 무명(無明)이 다 없어지니 하늘로부터 먼저이며, 땅으로부터 뒤라. 고요하고 쓸쓸하도다.
금강반야바라밀경 제삼
Ⓒ 역자 | 이유기 / 2006년 10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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