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미 洒落야 世
모로기 주047) 모로기: 혼연히. 모록(불규칙적 어근)+이(부사파생 접미사).
니니
가온 주048) 가온: 가운데에. 음절부음 [j] 뒤에서 부사격조사 ‘예’가 생략됨.
잇 雷霆氣宇ㅣ
새도다 주049) 새도다: 새롭도다. 새(명사)+(형용사파생 접미사)+도+다. 중세국어의 ‘새’는 명사로도 쓰이고 관형사로도 쓰였음. 평서형 종결어미 ‘-다’와 ‘-라’의 대립은 상보적이다. ‘-라’는 ‘-오/우, -니-, -리-, -더-, -지-’ 등의 선어말어미와 서술격조사 뒤에서 쓰이고, ‘-다’는 ‘--, -거-, -시-, --, -도-, -ㅅ-, --’ 등의 선어말어미와 용언 어간 뒤에서 쓰인다. ‘-도-’는 서술격조사 및 기원적으로 서술격조사를 구성요소로 지니고 있는 ‘-리-’ 뒤에서는 ‘-로-’로 교체된다.
밧로 주050) 여러 가짓 緣 應호 고 조차
괴외금강경삼가해 권3:49ㄱ
고 주051) 괴외고: 고요하고[寂]. 어근 ‘괴외-’의 발음은 [koj·oj]. 순행동화로 ‘괴’ [koj·joj](두중24:55)로도 변함. j음이 탈락해 ‘고요’[ko·jo](두중2:16)로도 썼는데, 이는 중세국어의 ‘ㅚ’가 이중모음 [oj]이었음을 전제한 것이다.
안로 괴외호매 마조 應호미
이주미 주052) 이주미: 이지러짐이. 잊-[虧]+움(명사형어미)+이.
업도다
주053) 소비 주054) 어위여 주055) 바
쿰 주056) 니 千差의 이시며 업소 므던히 너기니라
【宇 긔운의 큰 얼구리라 주057) 얼구리라: 모습이다. 얼굴[形]+이+다/라. ‘얼굴’의 의미가 현대국어와 다름. 평서형 종결어미 ‘-다’와 ‘-라’의 대립은 상보적이다. ‘-라’는 ‘-오/우, -니-, -리-, -더-, -지-’ 등의 선어말어미와 서술격조사 뒤에서 쓰이고, ‘-다’는 ‘--, -거-, -시-, --, -도-, -ㅅ-, --’ 등의 선어말어미와 용언 어간 뒤에서 쓰인다.
】
Ⓒ 언해 | 자성대비 / 1482년(성종 13)
가슴이 쇄락하여 세상일을 혼연히 잊으니, 가운데에 있는 우레(천둥)가 새롭도다. 밖으로 여러 가지의 인연에 응하되 곳을 따라 고요하고, 안으로 한 고요함에 부합하되 응함이 이지러짐이 없도다. 배(腹) 속이 커서 바다의 큼과 같으니 천 가지 차별의 있음과 없음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느니라.【우(宇)는 기운의 큰 모습이다.】.
Ⓒ 역자 | 이유기 / 2006년 10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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