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금강경삼가해 제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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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 이상적멸분(離相寂滅分)
  • 이상적멸분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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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적멸분 7


【경】 何以故오 須菩提야 如來說第一波羅蜜이 非第一波羅蜜이니 是名第一波羅蜜이라

【說誼】聞經不怖 因甚道甚爲希有오 此法은 物無與等이로 而能與物로 爲等야

經 듣고 저티 아니호 므스글 因

금강경삼가해 권3:27ㄱ

야 甚히 希有다 니뇨 이 法은 物이 오리 주001)
오리:
겨룰 것이. -+(관형사형어미)+이(의존명사)+Ø(주격조사)→리〉오리.
업소 주002)
업소:
없으되. 없-+오.
能히 物와로 와 주003)
와:
평등하여. 대등하여. -[等]+아→〉와.

경 듣고 두려워하지 아니함을 무엇을 인하여 매우 드물다 일렀는가? 이 법은 (다른) 사물이 겨룰 것이 없으되 능히 사물과 평등하여,

【說誼】深玄幽奧야 不近人情 聞者ㅣ 多生驚怖며 信解者ㅣ 誠難이어늘

기프며 깁스위여 주004)
깁스위여:
깊숙하다. 깁스위-+어.
人情에 갓갑디 아니 드른 사미 해 놀라 저푸믈 내며 信解 사미 眞實로 어렵거늘

깊으며 깊숙하여 사람의 정리에 가깝지 아니하므로 들은 사람이 크게 놀라 두려움을 내며 믿고 이해할 사람이 (있기가) 진실로 어렵거늘,

【說誼】如今에 能生淨信야 不生驚怖니 所以希有ㅣ니라

이제 能히 淨信 내야 주005)
내야:
내어. 내-+어/아/야.
놀라 저푸 내디 아니니 이런 로 希有니라

이제 능히 깨끗한 믿음을 내어 놀라 두려움을 내지 않으니, 이런 까닭으로 드무니라.

【冶父】八字 打開야 兩手로 分付샷다

八字 주006)
텨:
쳐서. 티-[打]+어.
여러 두 소로 호아 브티샷다 주007)
브티샷다:
부치셨구나. ‘-아-’는 ‘分付’를 축자역함.
【八字 여다 호 門 여닷 주008)
여닷:
연다는. 열-+다+ㅅ(관형격조사). 한 문장이 명사 자격을 가져 조사를 취함.
마리라】

팔자(八字)를 쳐서 열어(양 팔을 벌려서) 두 손으로 나누어 부치셨구나(분부하셨구나).【팔자를 연다 함은 문을 연다는 말이다.】

【說誼】第一波羅蜜이라 시니 更無向上이로다 非第一波羅蜜이라 시니 不異向下ㅣ로다

第一波羅蜜이라 시니 외야 向上이 업도다 第一波羅蜜이 아니라 시니 向下 주009)
애:
-와. -에서.
다디 아니토다 주010)
아니토다:
아니하도다. 아니(부사)+-+도+다. ‘ㆍ’ 탈락. 음운축약. 평서형 종결어미 ‘-다’와 ‘-라’의 대립은 상보적이다. ‘-라’는 ‘-오/우, -니-, -리-, -더-, -지-’ 등의 선어말어미와 서술격조사 뒤에서 쓰이고, ‘-다’는 ‘--, -거-, -시-, --, -도-, -ㅅ-, --’ 등의 선어말어미와 용언 어간 뒤에서 쓰인다. ‘-도-’는 서술격조사 뒤에서는 ‘-로-’로 교체된다.

제일 바라밀이라 하시니, 다시는 더 위가 없도다. 제일 바라밀이 아니라 하시니, 더 아래와 다르지 아니하도다.

【說誼】

금강경삼가해 권3:27ㄴ

是名第一波羅蜜이라 시니 是向上耶아 向下耶아 向上向下 都說示샤 兩手로 分付了也샷다

이 일후미 第一波羅蜜이라 시니 이 向上 주011)
가:
-인가. 의문보조사.
向下 주012)
아:
-인가. 의문보조사. 모음 뒤에서 ‘ㄱ’ 약화. 이 때의 ‘ㅇ’은 자음의 음가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向上과 向下와 다 닐어 주013)
닐어:
일러. 니르-[謂]+어. ‘르’ 불규칙활용.
뵈샤 두 소로 호아 브티샷다

이 이름이 제일 바라밀이라 하시니, 이것은 더 위인가, 더 아래인가? 더 위와 더 아래를 다 일러 보이셔서 두 손으로 나누어 부치셨구나(분부하셨구나.).

【頌】是名第一波羅蜜 萬別千差ㅣ 從此出니 鬼面神頭ㅣ 對面來어 此時예 莫道不相識이라 라

是名第一波羅蜜 萬別와 千差왜 이 브터 나니 귓거싀 주014)
귓거싀:
귀신의. 귓것+의.
과 주015)
과:
낯과. [面]+과. 8종성표기법.
神靈의 머리 주016)
머리:
머리가. 머리+Ø(주격조사).
 對야 오거 이 주017)
:
때에. +의(특수처소부사격조사). ‘/의’는 관형격 조사와 형태가 같은데, 대개 시간, 장소, 방향을 나타내는 체언이 이러한 특수처소부사격 조사를 취한다.
서르 아디 몯노라 니디 말라

제일 바라밀이라 이름함은 만별과 천차가 이로부터 나오나니, 귀신의 얼굴과 신령의 머리가 낯을 대하여(대면하여) 오니, 이 때에 서로 알지 못하노라 말하지 말라.

【說誼】第一波羅蜜이 差別所從出이니 窅然幽奧야 深難測이나 爭奈頭頭에 當現露니라 常現露야 別無眞니 此時예 莫道不相識이라 라
Ⓒ 구결 | 세조 / 1464년(세조 10)

第一波羅蜜이 差別

금강경삼가해 권3:28ㄱ

주018)
의:
-의. ‘差別의’의 ‘-의’는 서술어가 관형사형일 때에 그 주어에 관형격조사가 쓰이는 규칙을 보여 준다.
브터 주019)
브터:
말미암아. 븥-+어.
나논 배니 아히 幽奧야 기퍼 測量호미 어려우나 주020)
어려우나:
어렵지만.
컨마 주021)
컨마:
-하건만. -+거+ㄴ마. ‘ㆍ’ 탈락. 음운 축약.
頭頭에 녜 주022)
녜:
늘. 한자어 ‘常例(례)’인데 중세 문헌에서 대개 한자로 적히지 않고 정음으로 적힌다. 게다가 자음동화 현상이 표기에 반영된 것은 당시에 이 어휘가 한자어라는 인식이 아주 엷었음을 보여 준다.
現露니라 녜 現露야 各別히 眞이 업스니 이  서르 아디 몯노라 니디 말라
Ⓒ 언해 | 자성대비 / 1482년(성종 13)

제일 바라밀은 차별이 말미암아 나는 곳이니, 아득히 유심하고 오묘하여 깊어 측량하기가 어렵지만, 낱낱이 항상 나타나느니라. 늘 나타나서 따로이 참다운 것이 없으니, 이 때에 서로 알지 못하노라 말하지 말라.
Ⓒ 역자 | 이유기 / 2006년 10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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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오리:겨룰 것이. -+(관형사형어미)+이(의존명사)+Ø(주격조사)→리〉오리.
주002)
업소:없으되. 없-+오.
주003)
와:평등하여. 대등하여. -[等]+아→〉와.
주004)
깁스위여:깊숙하다. 깁스위-+어.
주005)
내야:내어. 내-+어/아/야.
주006)
텨:쳐서. 티-[打]+어.
주007)
브티샷다:부치셨구나. ‘-아-’는 ‘分付’를 축자역함.
주008)
여닷:연다는. 열-+다+ㅅ(관형격조사). 한 문장이 명사 자격을 가져 조사를 취함.
주009)
애:-와. -에서.
주010)
아니토다:아니하도다. 아니(부사)+-+도+다. ‘ㆍ’ 탈락. 음운축약. 평서형 종결어미 ‘-다’와 ‘-라’의 대립은 상보적이다. ‘-라’는 ‘-오/우, -니-, -리-, -더-, -지-’ 등의 선어말어미와 서술격조사 뒤에서 쓰이고, ‘-다’는 ‘--, -거-, -시-, --, -도-, -ㅅ-, --’ 등의 선어말어미와 용언 어간 뒤에서 쓰인다. ‘-도-’는 서술격조사 뒤에서는 ‘-로-’로 교체된다.
주011)
가:-인가. 의문보조사.
주012)
아:-인가. 의문보조사. 모음 뒤에서 ‘ㄱ’ 약화. 이 때의 ‘ㅇ’은 자음의 음가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주013)
닐어:일러. 니르-[謂]+어. ‘르’ 불규칙활용.
주014)
귓거싀:귀신의. 귓것+의.
주015)
과:낯과. [面]+과. 8종성표기법.
주016)
머리:머리가. 머리+Ø(주격조사).
주017)
:때에. +의(특수처소부사격조사). ‘/의’는 관형격 조사와 형태가 같은데, 대개 시간, 장소, 방향을 나타내는 체언이 이러한 특수처소부사격 조사를 취한다.
주018)
의:-의. ‘差別의’의 ‘-의’는 서술어가 관형사형일 때에 그 주어에 관형격조사가 쓰이는 규칙을 보여 준다.
주019)
브터:말미암아. 븥-+어.
주020)
어려우나:어렵지만.
주021)
컨마:-하건만. -+거+ㄴ마. ‘ㆍ’ 탈락. 음운 축약.
주022)
녜:늘. 한자어 ‘常例(례)’인데 중세 문헌에서 대개 한자로 적히지 않고 정음으로 적힌다. 게다가 자음동화 현상이 표기에 반영된 것은 당시에 이 어휘가 한자어라는 인식이 아주 엷었음을 보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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