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금강경삼가해 제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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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 이상적멸분(離相寂滅分)
  • 이상적멸분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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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적멸분 11


【경】 不應住色生心며 不應住聲香味觸法生心이니 應生無所住心이니라 若心이 有住면 卽爲非住ㅣ니 是故로 佛說菩薩心은 不應住色布施니 須菩提야 菩薩

금강경삼가해 권3:34ㄱ

이 爲利益一切衆生應如是布施니라

【說誼】識浪이 內湧면 則境風이 作而常動고 智水ㅣ 內凝면 則風塵이 息而常靜니 靜無靜相이라 眞明이 自照리니

識 믌겨리 안로 주001)
안로:
안으로부터. 않[內]+로(출발점 표시의 부사격조사). ㅎ종성체언.
소면 곧 境 미 니러 주002)
니러:
일어나. 닐-[起]+어.
녜 주003)
녜:
늘. 한자어 ‘常例(례)’인데 중세 문헌에서 대개 한자로 적히지 않고 정음으로 적힌다. 게다가 자음동화 현상이 표기에 반영된 것은 당시에 이 어휘가 한자어라는 인식이 아주 엷었음을 보여 준다.
뮈오 주004)
뮈오:
움직이고. 뮈-[動]+고. 이중모음의 음절부음 [j] 뒤에서 ‘ㄱ’ 약화. 이 때의 ‘ㅇ’은 자음의 음가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智水ㅣ 안로 얼의면 곧 과 드틀왜 주005)
드틀왜:
티끌이. 드틀+과(접속조사)+ㅣ(주격조사). ‘ㄹ’ 뒤에서 ‘ㄱ’ 약화. 이 때의 ‘ㅇ’은 자음의 음가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자아 주006)
자아:
자서. 자-[息. 眠]+아(연결어미).
녜 괴외니 주007)
괴외니:
고요하니[寂]. 어근 ‘괴외-’의 발음은 [koj·oj]. 순행동화로 ‘괴’ [koj·joj](두중24:55)로도 변함. j 음이 탈락해 ‘고요’[ko·jo](두중2:16)로도 썼는데, 이는 중세국어의 ‘ㅚ’가 이중모음 [oj]이었음을 전제한 것이다.
靜호 靜 相 업서 주008)
업서:
없어야. 없-+어(연결어미)+(강조 보조사). ‘’는 체언 조사, 어미 뒤에 두루 결합함.
眞實ㅅ 고미 주009)
제:
제 스스로가. 저(재귀대명사)+ㅣ(주격조사)’. ‘:제(상성)’는 주격형이고, ‘제(평성)’는 관형격형임.
비취리니 주010)
비취리니:
비추리니. ‘비취-’는 자동사로도 쓰이고 타동사로도 쓰이는 능격동사이다.

식(번뇌)의 물결이 안에서 솟으면 곧 경계의 바람이 일어나 늘 움직이고, 지혜의 물이 안으로 엉기면 곧 바람과 티끌이 자서 늘 고요하니, 정(고요)하면서도 정한 상이 없어야 진실된 밝음이 스스로 비추리니,

【說誼】是謂無住生心이며 是眞菩薩住處ㅣ니라 由是로 發心之者 凡於應用之際예 但當無念而應이언 不應著意攀緣이니 著意면 墮魔坑야 非眞菩薩住處也ㅣ니라

이 닐온 주011)
닐온:
일컬은 것이. 니-+오/우+ㄴ(동명사 어미).
住 업슨  나미며 이 眞實ㅅ 菩薩 住홀 고디니라 이런 젼로 發心 사 믈읫 應用 예 오직 반기 주012)
반기:
반드시. 반(불규칙적 어근)+이(부사파생접미사). 15세기 국어에는 [必]의 고유어로 ‘반기’ 외에 ‘반시(두초24:32), 반개(두초25:2), 모(용88)’ 등이 반영되었다.
念 업시 應디언  두어 緣 더위자보미 주013)
더위자보미:
움켜잡음이. 더위-[攬. 잡다]+잡-[執]+옴(명사형어미)+이.
맛티 아니니  두면 魔ㅅ

금강경삼가해 권3:34ㄴ

주014)
구데:
구덩이에. 굳[坑]+에.
러디여 眞實ㅅ 菩薩 住홀 고디 주015)
고디:
곳이. 곧+이. 곧〉곳.
아니니라

이것을 일컬은 것이 머묾 없는 마음이 생겨남이며, 이것이 진실된 보살의 머물 곳이니라. 이런 까닭으로 발심한 사람은 무릇 응용하는 사이에 오직 반드시 생각 없이 응할지언정 뜻을 두어 인연을 움켜잡음이 마땅치 않으니, 뜻을 두면 마귀의 구덩이에 떨어져 진실된 보살의 머물 곳이 아니니라.

【說誼】所以然者 菩薩發心 只爲益生이니 自若有住ㅣ면 豈能令它無住ㅣ리오

그러혼 주016)
그러혼:
그러한. 그러-+오/우+ㄴ.
아 주017)
아:
까닭은. 앛[所以]+(보조사).
菩薩發心 오직 衆生利益 爲니 주018)
제:
제 스스로가. 저(재귀대명사)+ㅣ(주격조사)’. ‘:제(상성)’는 주격형이고, ‘제(평성)’는 관형격형임.
다가 住호미 이시면 엇뎨 能히 로 주019)
로:
남으로 하여금. [他]+로.
住 업게 리오

그러한 까닭은 보살 발심은 오직 중생의 이익을 위하나니, 제 스스로가 만일 머묾이 있으면 어찌 능히 남으로 하여금 머묾이 없게 하리오?

【說誼】所謂有諸己然後에 求諸人이며 無諸己然後에 非諸人이 是也ㅣ라 所謂無念無住 正似秋天野水예 森羅ㅣ 自顯이니 豈同寒灰枯木야 一於忘懷者哉리오 忘懷면 沈思窟야 亦非菩薩住處也ㅣ니라

닐온 주020)
밧:
바의. 바(의존명사)+ㅅ(관형격조사). ‘ㅅ’은 무정체언이나 [+높임]의 자질을 가진 유정체언 뒤에 쓰이는 관형격조사. [-높임]의 유정체언에는 ‘/의’가 쓰임.
모매 주021)
모매:
몸에. 자기에게. 몸+애. ‘몸’은 ‘己’의 번역으로서, ‘자기 자신’이란 뜻.
이신 주022)
이신:
있은. 이시-+/은(관형사형어미). ‘이시-’의 이형태는 세 가지이다. 모음 앞에서는 ‘이시-’, 자음 앞에서는 ‘잇-’이 쓰이며, 모음 앞이되 연결어미 ‘-어/아, -고’나 부사 ‘마니’의 뒤일 경우에는 ‘시-’가 쓰인다.
後에 게 주023)
게:
남에게. ‘+(관형격조사)+(의존명사)+에(부사격조사)’가 재구조화한 것으로 보임.
求며 모매 업슨 後에  외다 주024)
외다:
그르다. 외-[非]+다. 평서형 종결어미 ‘-다’와 ‘-라’의 대립은 상보적이다. ‘-라’는 ‘-오/우, -니-, -리-, -더-, -지-’ 등의 선어말어미와 서술격조사 뒤에서 쓰이고, ‘-다’는 ‘--, -거-, -시-, --, -도-, -ㅅ-, --’ 등의 선어말어미와 용언 어간 뒤에서 쓰인다.
호미 이라 닐온 밧 念 업스며 住 업소 正히  하 햇 므레 森羅ㅣ 주025)
제:
제 스스로가. 저(재귀대명사)+ㅣ(주격조사)’. ‘:제(상성)’는 주격형이고, ‘제(평성)’는 관형격형임.
나토미 주026)
나토미:
나타남과. 낱-+옴(명사형어미)+이(비교부사격조사).
니 엇뎨  와 이운 주027)
이운:
시든. 이울-[衰]+은(관형사형어미). ‘ㄹ’과 매개모음 탈락.
남기 주028)
남기:
나무와. +이(비교부사격조사). ‘나모’는 자음 앞에서, ‘’은 모음 앞에서 쓰임.
야 주029)
야:
같아서. +-+아/야. 어간이 ‘/-’으로 나타기도 함. ‘-’는 ‘(부사)’에 ‘-’가 붙어 형성된 형용사인데, ‘니(+-+니)’와 같은 활용형에 대한 오분석의 결과 새로운 어간 ‘-’이 형성되었다. 이 ‘-’은 음절말에서는 8종성표기법에 의해 ‘-’으로 적힌다.
갓 주030)
갓:
한결같이.
 니즈리오 주031)
니즈리오:
잊을 사람이겠는가. 닞-+을(관형사형어미)+이(의존명사)+이(서술격조사)+고(의문종결어미). ‘ㄱ’ 약화. 이 때의 ‘ㅇ’은 자음의 음가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 니면 귓거싀 주032)
귓거싀:
귀신의. 귀(鬼)+ㅅ(관형격조사)+것+의. 원문 ‘沈思窟야’의 ‘思’는 ‘鬼’의 오기(誤記).
窟에 마 주033)
마:
빠져. 잠겨. -[沈]+아(연결어미). 여기서는 자동사.
 菩薩 住홀 고디 아니니라

이른바 몸(자기)에게 있은 후에야 남에게 구하며 몸(자기)에게 없은 후에야 남을 그르다 함이 이것이다. 이른바 생각 없으며 머묾 없음은 바로 가을의 하늘과 들판의 물에 삼라(만물)가 제 스스로 나타남과 같으니, 어찌 차가운 재와 시든 나무와 같아서 한결같이 마음을 잊을 사람이겠는가? 마음을 잊으면 귀신의 굴에 빠져 또 보살의 머물 곳이 아니니라.

【說誼】若眞住處댄 不

금강경삼가해 권3:35ㄱ

依有住而住ㅣ며 不依無住而住ㅣ며 亦不依中道而住야 如是而住也ㅣ니라

다가 眞實ㅅ 住홀 고딘댄 주034)
고딘댄:
곳이라면. 곧+이(서술격조사)+ㄴ댄.
住 이쇼매 브터 주035)
브터:
붙어. 의지하여. 븥-+어.
住티 아니며 住 업소매 브터 住티 아니며  中道애 브터 住티 아니야 이히 주036)
히:
같이. ‘티’로도 적힘.
住홀디니라

만일 진실된 머물 곳이라면 머묾 있음에 의지하여 머물지 아니하며, 머묾 없음에 의지하여 머물지 아니하며, 또 중도에 의지하여 머물지 아니하여, 이같이 머물지니라.

【冶父】有佛處에 不得住고 無佛處에 急走過야 三十年後에 莫言不道라

부텨 겨신 해 주037)
해:
땅에서. [地](ㅎ종성체언)+애(시발점 부사격조사).
시러 주038)
시러:
능히. 싣-[得]+어. ‘ㄷ’ 불규칙활용. 동사의 활용형 ‘싣-[得]+어→시러’가 부사로 굳어진 것. 동사 어간 형태가 ‘싣-’임은 다음 예로 확인된다. ‘福 모도아 싣게 호리라’(석보상절 24:10). ‘得은 시를 씨라’(훈민정음언해 2ㄱ). 만약 어간이 ‘실-’이라면 그 관형사형은 ‘실(실-+ㄹ)’이 된다.
住티 아니코 부텨 업스신 해 리 라 주039)
라:
달려. -[走]+아(연결어미).
디나아 주040)
디나아:
지나가서. 디나-[過]+아(연결어미).
셜흔  後에 아니 니다 주041)
니다:
말하였다. 니-[道. 謂]+다.
니디 주042)
니디:
말하지. 니-[言]+디.
말라

부처 계신 땅에 능히 머물지 않고 부처 안 계신 땅에서는 빨리 달려가 지나가서, (이 도리를) 서른 해 후에 (너에게) 일러 주지 않았다고 말하지 말라.

【說誼】有佛處엔 有敎可遵이오 無佛處엔 無敎可效ㅣ니 然有敎無敎ㅣ 盡令人로 不得洒洒落落게 니라

부텨 겨신 핸 주043)
핸:
땅에는. [地](ㅎ종성체언)+애(부사격조사)+ㄴ(보조사).
敎ㅣ 어루 본바도미 잇고 부텨 업스신 핸 敎ㅣ 어루 호미 업스니 그러나 敎 이시며 敎 업소미 다 사로 洒洒落落디 몯게 주044)
몯게:
못하게. 몯(부사)+-+게. 무성의 어근말음 뒤에서 ‘’ 탈락.
니라【洒洒落落

금강경삼가해 권3:35ㄴ

조타 논 마리라】

부처 계신 땅에는 가르침이 가히 본받을 만함이 있고, 부처 없으신 땅에는 가르침이 가히 배울 만함이 없으니, 그러나 가르침 있으며 가르침 없음이 다 사람으로 하여금 쇄쇄낙락하지 못하게 하느니라.【쇄쇄낙락은 깨끗하다 하는 말이다.】

【說誼】旣不坐於兩邊고 亦不滯於中道야 透過三關已고 亦復不留蹤이니라

마 兩邊에 디 주045)
디:
앉지. 앉-+디. ‘앉-→’은 8종성표기법에 따른 것.
아니고  中道애 머므디 아니야 三關 주046)
삼관(三關):
세 관문. 유교(有敎), 무교(無敎), 중도(中道).
차 주047)
차:
뚫고. -[透]+아.
디나고  자최 머믈우디 주048)
머믈우디:
머무르게 하지. 남기지. 머믈-[留]+우(사동접미사)+디.
마롤디니라

이미 양변에 앉지 않고 또 중도에 머물지 아니하여 세 관문을 뚫고 지나가고 다시 자취를 남기지 말지니라.

【頌】朝遊南岳고 暮往天台니 追而不及이러니 忽然自來로다 獨行獨坐야 無拘繫니 得寬懷處에 且寬懷로다

아 주049)
아:
아침에. 아+(특수처소부사격조사). ‘/의’는 관형격 조사와 형태가 같은데, 대개 시간, 장소, 방향을 나타내는 체언이 이러한 특수처소부사격 조사를 취한다.
南岳애 노니고 나조 주050)
나조:
저녁에. 나좋[夕]+(특수처소부사격조사). ㅎ종성체언.
天台예 가니 조차도 밋디 주051)
밋디:
미치지. 및-[及]+디.
몯리러니 忽然 주052)
제:
제 스스로가. 저(재귀대명사)+ㅣ(주격조사)’. ‘:제(상성)’는 주격형이고, ‘제(평성)’는 관형격형임.
오놋다 오 녀며 오 안자 거러요미 주053)
거러요미:
걸려매임이. 걸-[拘]+어(연결어미)+-[繫]+이(피동접미사)+옴(명사형어미)+이.
업스니 시러  훤 고대   훤도다

아침에는 남악에 노닐고 저녁에는 천태산에 가나니, 좇아가도 미치지 못하리러니 홀연 제 스스로 오는구나. 혼자 가며 혼자 앉아 걸어매임이 없으니, 가히 마음 훤한 곳에서 또 다시 마음이 훤하도다.

【說誼】彼此애 無所止고 中間애 亦無蹤야 蕭然獨脫無拘繫니 雲蹤鶴態喩難齊로다

뎌와 주054)
뎌와:
저것과. 뎌(지시대명사)+와(접속조사).
이와애 주055)
이와애:
이것과에. 이(지시대명사)+와(접속조사)+애(부사격조사).
止혼 배 업고 中間애  자최 업서 蕭然히 오 버서 거러요미 업스니 구룸 자최와 鶴 즈 주056)
즈:
자태(姿態)에. [態]+에(부사격조사).
가벼도 주057)
가벼도:
비겨도. 가비-[比較]+어+도(보조사).
호미 어렵도다

피차에 머묾이 없고 중간에 또 자취가 없어 쓸쓸히 혼자 벗어나 걸려매임이 없으니 구름 자취와 학의 자태에 비겨도 같기가 어렵도다(그보다 더 자유자재하다).

【說誼】旣不坐於三千里內고 亦不立於三千

금강경삼가해 권3:36ㄱ

里外나 是可謂逸驥之於春風廣野ㅣ며 神龍之於月明滄海로다
Ⓒ 구결 | 세조 / 1464년(세조 10)

마 三千里 內예 디 주058)
디:
앉지. 앉-+디. ‘앉→’은 8종성표기법.
아니고  三千里 밧긔 주059)
밧긔:
밖에. [外]+의(특수처소부사격조사). ‘/의’는 관형격 조사와 형태가 같은데, 대개 시간, 장소, 방향을 나타내는 체언이 이러한 특수 처소부사격 조사를 취한다.
셔디 아니니 이 어루 逸驥 주060)
일기(逸驥):
달리는 준마.
의 春風 너븐 주061)
너븐:
넓은. 넙-+은.
드르히며 주062)
드르히며:
들이며. 드릏[野](ㅎ종성체언)+이(서술격조사)+며. ㅎ종성체언.
神龍의   滄海라 닐올 디로다 주063)
디로다:
것이로다. (의존명사)+ㅣ(서술격조사)+도/로+다. ‘-도-’는 서술격조사 및 기원적으로 서술격조사를 구성 요소로 지니고 있는 ‘-리-’ 뒤에서는 ‘-로-’로 교체된다.
【逸 逃亡 시오 驥 리라】
Ⓒ 언해 | 자성대비 / 1482년(성종 13)

이미 3천리 안에 앉지 않고 또 3천리 밖에 서지 않으니, 이 능히 일기(逸驥)의 춘풍 넓은 들판이며 신룡의 달 밝은 창해라 말할지로다.【일(逸)은 도망하는 것이고, 기(驥)는 말이다.】
Ⓒ 역자 | 이유기 / 2006년 10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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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안로:안으로부터. 않[內]+로(출발점 표시의 부사격조사). ㅎ종성체언.
주002)
니러:일어나. 닐-[起]+어.
주003)
녜:늘. 한자어 ‘常例(례)’인데 중세 문헌에서 대개 한자로 적히지 않고 정음으로 적힌다. 게다가 자음동화 현상이 표기에 반영된 것은 당시에 이 어휘가 한자어라는 인식이 아주 엷었음을 보여 준다.
주004)
뮈오:움직이고. 뮈-[動]+고. 이중모음의 음절부음 [j] 뒤에서 ‘ㄱ’ 약화. 이 때의 ‘ㅇ’은 자음의 음가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주005)
드틀왜:티끌이. 드틀+과(접속조사)+ㅣ(주격조사). ‘ㄹ’ 뒤에서 ‘ㄱ’ 약화. 이 때의 ‘ㅇ’은 자음의 음가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주006)
자아:자서. 자-[息. 眠]+아(연결어미).
주007)
괴외니:고요하니[寂]. 어근 ‘괴외-’의 발음은 [koj·oj]. 순행동화로 ‘괴’ [koj·joj](두중24:55)로도 변함. j 음이 탈락해 ‘고요’[ko·jo](두중2:16)로도 썼는데, 이는 중세국어의 ‘ㅚ’가 이중모음 [oj]이었음을 전제한 것이다.
주008)
업서:없어야. 없-+어(연결어미)+(강조 보조사). ‘’는 체언 조사, 어미 뒤에 두루 결합함.
주009)
제:제 스스로가. 저(재귀대명사)+ㅣ(주격조사)’. ‘:제(상성)’는 주격형이고, ‘제(평성)’는 관형격형임.
주010)
비취리니:비추리니. ‘비취-’는 자동사로도 쓰이고 타동사로도 쓰이는 능격동사이다.
주011)
닐온:일컬은 것이. 니-+오/우+ㄴ(동명사 어미).
주012)
반기:반드시. 반(불규칙적 어근)+이(부사파생접미사). 15세기 국어에는 [必]의 고유어로 ‘반기’ 외에 ‘반시(두초24:32), 반개(두초25:2), 모(용88)’ 등이 반영되었다.
주013)
더위자보미:움켜잡음이. 더위-[攬. 잡다]+잡-[執]+옴(명사형어미)+이.
주014)
구데:구덩이에. 굳[坑]+에.
주015)
고디:곳이. 곧+이. 곧〉곳.
주016)
그러혼:그러한. 그러-+오/우+ㄴ.
주017)
아:까닭은. 앛[所以]+(보조사).
주018)
제:제 스스로가. 저(재귀대명사)+ㅣ(주격조사)’. ‘:제(상성)’는 주격형이고, ‘제(평성)’는 관형격형임.
주019)
로:남으로 하여금. [他]+로.
주020)
밧:바의. 바(의존명사)+ㅅ(관형격조사). ‘ㅅ’은 무정체언이나 [+높임]의 자질을 가진 유정체언 뒤에 쓰이는 관형격조사. [-높임]의 유정체언에는 ‘/의’가 쓰임.
주021)
모매:몸에. 자기에게. 몸+애. ‘몸’은 ‘己’의 번역으로서, ‘자기 자신’이란 뜻.
주022)
이신:있은. 이시-+/은(관형사형어미). ‘이시-’의 이형태는 세 가지이다. 모음 앞에서는 ‘이시-’, 자음 앞에서는 ‘잇-’이 쓰이며, 모음 앞이되 연결어미 ‘-어/아, -고’나 부사 ‘마니’의 뒤일 경우에는 ‘시-’가 쓰인다.
주023)
게:남에게. ‘+(관형격조사)+(의존명사)+에(부사격조사)’가 재구조화한 것으로 보임.
주024)
외다:그르다. 외-[非]+다. 평서형 종결어미 ‘-다’와 ‘-라’의 대립은 상보적이다. ‘-라’는 ‘-오/우, -니-, -리-, -더-, -지-’ 등의 선어말어미와 서술격조사 뒤에서 쓰이고, ‘-다’는 ‘--, -거-, -시-, --, -도-, -ㅅ-, --’ 등의 선어말어미와 용언 어간 뒤에서 쓰인다.
주025)
제:제 스스로가. 저(재귀대명사)+ㅣ(주격조사)’. ‘:제(상성)’는 주격형이고, ‘제(평성)’는 관형격형임.
주026)
나토미:나타남과. 낱-+옴(명사형어미)+이(비교부사격조사).
주027)
이운:시든. 이울-[衰]+은(관형사형어미). ‘ㄹ’과 매개모음 탈락.
주028)
남기:나무와. +이(비교부사격조사). ‘나모’는 자음 앞에서, ‘’은 모음 앞에서 쓰임.
주029)
야:같아서. +-+아/야. 어간이 ‘/-’으로 나타기도 함. ‘-’는 ‘(부사)’에 ‘-’가 붙어 형성된 형용사인데, ‘니(+-+니)’와 같은 활용형에 대한 오분석의 결과 새로운 어간 ‘-’이 형성되었다. 이 ‘-’은 음절말에서는 8종성표기법에 의해 ‘-’으로 적힌다.
주030)
갓:한결같이.
주031)
니즈리오:잊을 사람이겠는가. 닞-+을(관형사형어미)+이(의존명사)+이(서술격조사)+고(의문종결어미). ‘ㄱ’ 약화. 이 때의 ‘ㅇ’은 자음의 음가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주032)
귓거싀:귀신의. 귀(鬼)+ㅅ(관형격조사)+것+의. 원문 ‘沈思窟야’의 ‘思’는 ‘鬼’의 오기(誤記).
주033)
마:빠져. 잠겨. -[沈]+아(연결어미). 여기서는 자동사.
주034)
고딘댄:곳이라면. 곧+이(서술격조사)+ㄴ댄.
주035)
브터:붙어. 의지하여. 븥-+어.
주036)
히:같이. ‘티’로도 적힘.
주037)
해:땅에서. [地](ㅎ종성체언)+애(시발점 부사격조사).
주038)
시러:능히. 싣-[得]+어. ‘ㄷ’ 불규칙활용. 동사의 활용형 ‘싣-[得]+어→시러’가 부사로 굳어진 것. 동사 어간 형태가 ‘싣-’임은 다음 예로 확인된다. ‘福 모도아 싣게 호리라’(석보상절 24:10). ‘得은 시를 씨라’(훈민정음언해 2ㄱ). 만약 어간이 ‘실-’이라면 그 관형사형은 ‘실(실-+ㄹ)’이 된다.
주039)
라:달려. -[走]+아(연결어미).
주040)
디나아:지나가서. 디나-[過]+아(연결어미).
주041)
니다:말하였다. 니-[道. 謂]+다.
주042)
니디:말하지. 니-[言]+디.
주043)
핸:땅에는. [地](ㅎ종성체언)+애(부사격조사)+ㄴ(보조사).
주044)
몯게:못하게. 몯(부사)+-+게. 무성의 어근말음 뒤에서 ‘’ 탈락.
주045)
디:앉지. 앉-+디. ‘앉-→’은 8종성표기법에 따른 것.
주046)
삼관(三關):세 관문. 유교(有敎), 무교(無敎), 중도(中道).
주047)
차:뚫고. -[透]+아.
주048)
머믈우디:머무르게 하지. 남기지. 머믈-[留]+우(사동접미사)+디.
주049)
아:아침에. 아+(특수처소부사격조사). ‘/의’는 관형격 조사와 형태가 같은데, 대개 시간, 장소, 방향을 나타내는 체언이 이러한 특수처소부사격 조사를 취한다.
주050)
나조:저녁에. 나좋[夕]+(특수처소부사격조사). ㅎ종성체언.
주051)
밋디:미치지. 및-[及]+디.
주052)
제:제 스스로가. 저(재귀대명사)+ㅣ(주격조사)’. ‘:제(상성)’는 주격형이고, ‘제(평성)’는 관형격형임.
주053)
거러요미:걸려매임이. 걸-[拘]+어(연결어미)+-[繫]+이(피동접미사)+옴(명사형어미)+이.
주054)
뎌와:저것과. 뎌(지시대명사)+와(접속조사).
주055)
이와애:이것과에. 이(지시대명사)+와(접속조사)+애(부사격조사).
주056)
즈:자태(姿態)에. [態]+에(부사격조사).
주057)
가벼도:비겨도. 가비-[比較]+어+도(보조사).
주058)
디:앉지. 앉-+디. ‘앉→’은 8종성표기법.
주059)
밧긔:밖에. [外]+의(특수처소부사격조사). ‘/의’는 관형격 조사와 형태가 같은데, 대개 시간, 장소, 방향을 나타내는 체언이 이러한 특수 처소부사격 조사를 취한다.
주060)
일기(逸驥):달리는 준마.
주061)
너븐:넓은. 넙-+은.
주062)
드르히며:들이며. 드릏[野](ㅎ종성체언)+이(서술격조사)+며. ㅎ종성체언.
주063)
디로다:것이로다. (의존명사)+ㅣ(서술격조사)+도/로+다. ‘-도-’는 서술격조사 및 기원적으로 서술격조사를 구성 요소로 지니고 있는 ‘-리-’ 뒤에서는 ‘-로-’로 교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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