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금강경삼가해 제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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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 지경공덕분(持經功德分)
  • 지경공덕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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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경공덕분 2


【경】 須菩提야 以要言之컨댄 是經이 有不可思議不可稱量無邊功德니 如來爲發大乘者야 說며 爲發最上乘者야 說

금강경삼가해 권3:46ㄱ

니

【說誼】是經德이 難量이니 獨爲上智說이시니라

이 經 주001)
ㅅ:
-의. 관형격조사. ‘ㅅ’은 무정체언이나 [+높임]의 자질을 가진 유정체언 뒤에 쓰이는 관형격조사. [-높임]의 유정체언에는 ‘/의’가 쓰임.
德이 혜아료미 어려우니 오직 上智 爲야 니시니라

이 경의 덕이 헤아리기 어려우니, 오직 높은 지혜를 갖춘 사람을 위하여 말씀하시니라.

【冶父】如斬一握絲야 一斬애 一切斷이니라

주002)
:
줌의. 줌[握]+ㅅ(관형격조사). ‘ㅅ’은 무정체언이나 [+높임]의 자질을 가진 유정체언 뒤에 쓰이는 관형격조사. [-높임]의 유정체언에는 ‘/의’가 쓰임.
버횸 주003)
버횸:
벰. 버히-[斬]+움(명사형어미).
야  번 버효매 一切 긋니라 주004)
긋니라:
끊어지느니라. 긏-[斷]++니+라. 8종성표기법. 자동사와 타동사로 두루 쓰이는 능격동사인데, 여기서는 자동사로 쓰임.

한 줌의 실을 벰과 같아서 한 번 벰에 일체가 끊어지느니라.

【說誼】此經이 令人斷障 則如斬一握絲야 一斬애 一切斷고 令人成德 則如染一縷絲야 一染에 一切染이니라

이 經이 사미 障 긋게 주005)
긋게:
끊게. 긏-[斷]+게. 여기서는 타동사로 쓰임.
호 곧   실 버횸 야  번 버효매 一切 긋고 사미 德 일우게 주006)
일우게:
이루게. 일-[成]+우(사동접미사)+게.
호 곧  마리 주007)
마리:
타래[縷]. 현대국어 ‘실마리’에 그 흔적이 남아 있다.
믈드룜 주008)
믈드룜:
물들임. 믈들-[染]+이(사동접미사)+옴(명사형어미).
야  번 믈드류매 一切 믈드니라

이 경이 사람이(으로 하여금) 장애를 끊게 함은 곧 한 줌의 실을 벰과 같아서 한 번 벰에 일체가 끊어지고, 사람이 덕을 이루게 함은 곧 한 타래의 실 물들임과 같아서 한 번 물들임에 일체가 물드느니라.

【頌】一拳로 打倒化城關고 一脚로 趯翻玄妙寨로다 南

금강경삼가해 권3:46ㄴ

北東西예 信步行니 休覓大悲觀自在니라

 주머귀로 化城 주009)
화성(化城):
임시로 만든 성. 근기가 낮은 중생을 위해 임시로 만든 방편교.
關 텨 그우리왇고 주010)
그우리왇고:
무너뜨리고. 그울-[倒]+이(사동접미사)+왇(강세접미사)+고.
 발로 玄妙寨 차 드위혀 주011)
드위혀:
뒤집어. 드위-[飜]+혀-[引]+어. ‘뒤지다’(어떤 물건을 찾기 위해 여러 가지 물건을 뒤엎는 행위)를 현대 경상도 방언에서는 ‘디비다’라 하는데, 이는 분명히 ‘드위다’와 관련이 있다. ‘혀-’는 어근이기는 하나, [引]의 의미와 무관하게 쓰이는 일이 있는 것으로 보아 중세국어 시기에 이미 접사적 성격으로 변화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리도다 南北東西예 거름 조초 주012)
조초:
좇아. 좇-[從]+오(부사파생 접미사).
行니 大悲關自在 주013)
관자재(關自在):
모든 법을 보는 데에, 또는 모든 중생을 구제하는 데에 자유 자재로운 보살.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
 얻디 마롤디니라【化城 空애 著 聲聞의 잇 라 寨 羊의 깃기서 주014)
깃기서:
둥지를 틀고. 깃[巢](명사)+깃-[棲]+어.
자 라】

한 주먹으로 화성(化城)의 관문을 쳐서 쓰러뜨리고 한 발로 현묘(玄妙)의 울타리를 차 엎어버렸도다. 남북동서에 걸음 따라(발길 닿는 데로) 행하니 대비의 관자재를 얻지(찾지) 말지니라.【화성은 허공에 집착한 성문승의 있는 데이다. 채(寨)는 양이 보금자리를 치고 자는 데이다.】

【頌】大乘說와 最上說이 一棒애 一條痕이오 一掌애 一握血이니라

大乘說와 最上說이  막다히 주015)
막다히:
막대기[棒].
에  주016)
옰:
올의. 가닥의. 올[條]+ㅅ(관형격조사).
허므리오 주017)
허므리오:
허물이고. 흔적이고. 허믈+이+고. 서술격조사 뒤에서 ‘ㄱ’ 약화. 이 때의 ‘ㅇ’은 자음의 음가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 바애   피니라

대승의 설법과 최상의 설법이 한 막대에 한 가닥의 흔적이요, 한 손바닥에 한 줌의 피이니라.

【說誼】摑倒化城야 踏玄關고 闊步如來廣大刹야 旣能與佛同活計어니 大悲提接 更何求ㅣ리오

化城을 주018)
텨:
쳐서. 티-[打]+어.
그우리와다 주019)
그우리와다:
무너뜨려. 그울-[倒]+이(사동접미사)+왇(강세접미사)+아.
玄關을 고 如來ㅅ 廣大 나라해 어위에 주020)
어위에:
크게. 어위-[闊]+게. 음절부음 [j] 뒤에서 ‘ㄱ’ 약화. 이 때의 ‘ㅇ’은 자음의 음가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거러 마 能히 부텨와 活計  가지어니 주021)
가지어니:
가지이거니. 가지+Ø(서술격조사)+거/어+니. ‘가지’는 성조에 따라 구별됨. 정음 초기 문헌에서 ‘가‧지(低高)’는 [種類]를, ‘‧가지(高低)’는 [枝]를 가리킴. ‘-거-’는 과거시제, 완료 또는 확정법을 나타내는데, 자동사와 형용사, 서술격 조사에서는 ‘-거-’가 쓰이고, 타동사에서는 ‘-어-, -아-’가 쓰인다. 그러나 ‘ㄱ’은 서술격 조사, ‘ㄹ’ 및 하향이중모음의 음절부음 [j] 뒤에서 약화 되어 유성성문(후두)마찰음 [ɦ]으로 실현되므로, 여기서는 ‘-어-’로 나타난 것이다.
大悲 잡드러 주022)
잡드러:
붙들어. 손잡고. 잡-[執]+들-[提]+어.
接引호  엇뎨 求리오

화성을 쳐서 넘어뜨려 현관을 밟고 여래의 광대한 나라에 크게 걸어(활보하여) 이미 능히 부처와 살림살이가 한가지이니, 대비(관세음보살)를 붙들어 맞이함을 또 어찌 구하리오?

【說誼】大乘說最上說이 一棒애 可當五千部ㅣ며 一掌애 擊盡八萬

금강경삼가해 권3:47ㄱ

門이리니

大乘說 最上說이  막다히예 어루 五千部ㅣ 마며  바애 八萬門 텨 다리니 주023)
다리니:
다하리니. 다-[盡]+리+니.
【五千部 大藏이오 八萬門 法門의 하 주024)
하:
많음을. 하-[多]+옴(명사형어미)+. 어간 말음이 ‘ㅏ, ㅓ, ㅗ, ㅜ’인 용언의 명사형에서는 ‘-오/우-’가 나타나지 않고 성조만 상성으로 바뀜.
니니라】

대승의 설법, 최상의 설법이 한 막대기에 가히 5천 부가 당하며, 한 손바닥에 8만 문을 쳐서 다하리니,【5천 부는 대장경이고, 8만 문은 법문의 많음을 말한 것이다.】

【說誼】只此ㅣ라도 已成多事在어니 何更喃喃話葛藤이리오 一條痕一握血이 乾坤이 失色며 日月이 無光이로다
Ⓒ 구결 | 세조 / 1464년(세조 10)

오직 이라도 마 주025)
한:
많은. 하-[多]+ㄴ.
일 이쇼미 일어니 주026)
일어니:
이루어졌으니. 일-[成]+거(확정법 선어말어미)+니. ‘-거-’는 과거시제, 완료 또는 확정법을 나타내는데, 자동사와 형용사, 서술격 조사에서는 ‘-거-’가 쓰이고, 타동사에서는 ‘-어-, -아-’가 쓰인다. 여기서는 ‘ㄹ’ 뒤에서 ‘ㄱ’ 약화. 이 때의 ‘ㅇ’은 자음의 자격을 가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엇뎨  喃喃 주027)
남남(喃喃):
재잘거리는 모양.
야 葛藤을 니리오  주028)
옰:
올의. 가닥의. 올[條]+ㅅ(관형격조사).
허믈와   피 콰 쾌 비 일흐며 와 왜 光明이 업도다【喃喃 말논 라】
Ⓒ 언해 | 자성대비 / 1482년(성종 13)

오직 이것이라도 이미 많은 일 있음이 이루어졌으니, 어찌 또 재잘거려 갈등을 일컫겠는가? 한 가닥의 흔적과 한 줌의 피가 하늘과 땅이 빛을 잃으며 해와 달이 광명이 없도다.【‘남남(喃喃)’은 말하는 모습이다.】
Ⓒ 역자 | 이유기 / 2006년 10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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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ㅅ:-의. 관형격조사. ‘ㅅ’은 무정체언이나 [+높임]의 자질을 가진 유정체언 뒤에 쓰이는 관형격조사. [-높임]의 유정체언에는 ‘/의’가 쓰임.
주002)
:줌의. 줌[握]+ㅅ(관형격조사). ‘ㅅ’은 무정체언이나 [+높임]의 자질을 가진 유정체언 뒤에 쓰이는 관형격조사. [-높임]의 유정체언에는 ‘/의’가 쓰임.
주003)
버횸:벰. 버히-[斬]+움(명사형어미).
주004)
긋니라:끊어지느니라. 긏-[斷]++니+라. 8종성표기법. 자동사와 타동사로 두루 쓰이는 능격동사인데, 여기서는 자동사로 쓰임.
주005)
긋게:끊게. 긏-[斷]+게. 여기서는 타동사로 쓰임.
주006)
일우게:이루게. 일-[成]+우(사동접미사)+게.
주007)
마리:타래[縷]. 현대국어 ‘실마리’에 그 흔적이 남아 있다.
주008)
믈드룜:물들임. 믈들-[染]+이(사동접미사)+옴(명사형어미).
주009)
화성(化城):임시로 만든 성. 근기가 낮은 중생을 위해 임시로 만든 방편교.
주010)
그우리왇고:무너뜨리고. 그울-[倒]+이(사동접미사)+왇(강세접미사)+고.
주011)
드위혀:뒤집어. 드위-[飜]+혀-[引]+어. ‘뒤지다’(어떤 물건을 찾기 위해 여러 가지 물건을 뒤엎는 행위)를 현대 경상도 방언에서는 ‘디비다’라 하는데, 이는 분명히 ‘드위다’와 관련이 있다. ‘혀-’는 어근이기는 하나, [引]의 의미와 무관하게 쓰이는 일이 있는 것으로 보아 중세국어 시기에 이미 접사적 성격으로 변화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주012)
조초:좇아. 좇-[從]+오(부사파생 접미사).
주013)
관자재(關自在):모든 법을 보는 데에, 또는 모든 중생을 구제하는 데에 자유 자재로운 보살.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
주014)
깃기서:둥지를 틀고. 깃[巢](명사)+깃-[棲]+어.
주015)
막다히:막대기[棒].
주016)
옰:올의. 가닥의. 올[條]+ㅅ(관형격조사).
주017)
허므리오:허물이고. 흔적이고. 허믈+이+고. 서술격조사 뒤에서 ‘ㄱ’ 약화. 이 때의 ‘ㅇ’은 자음의 음가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주018)
텨:쳐서. 티-[打]+어.
주019)
그우리와다:무너뜨려. 그울-[倒]+이(사동접미사)+왇(강세접미사)+아.
주020)
어위에:크게. 어위-[闊]+게. 음절부음 [j] 뒤에서 ‘ㄱ’ 약화. 이 때의 ‘ㅇ’은 자음의 음가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주021)
가지어니:가지이거니. 가지+Ø(서술격조사)+거/어+니. ‘가지’는 성조에 따라 구별됨. 정음 초기 문헌에서 ‘가‧지(低高)’는 [種類]를, ‘‧가지(高低)’는 [枝]를 가리킴. ‘-거-’는 과거시제, 완료 또는 확정법을 나타내는데, 자동사와 형용사, 서술격 조사에서는 ‘-거-’가 쓰이고, 타동사에서는 ‘-어-, -아-’가 쓰인다. 그러나 ‘ㄱ’은 서술격 조사, ‘ㄹ’ 및 하향이중모음의 음절부음 [j] 뒤에서 약화 되어 유성성문(후두)마찰음 [ɦ]으로 실현되므로, 여기서는 ‘-어-’로 나타난 것이다.
주022)
잡드러:붙들어. 손잡고. 잡-[執]+들-[提]+어.
주023)
다리니:다하리니. 다-[盡]+리+니.
주024)
하:많음을. 하-[多]+옴(명사형어미)+. 어간 말음이 ‘ㅏ, ㅓ, ㅗ, ㅜ’인 용언의 명사형에서는 ‘-오/우-’가 나타나지 않고 성조만 상성으로 바뀜.
주025)
한:많은. 하-[多]+ㄴ.
주026)
일어니:이루어졌으니. 일-[成]+거(확정법 선어말어미)+니. ‘-거-’는 과거시제, 완료 또는 확정법을 나타내는데, 자동사와 형용사, 서술격 조사에서는 ‘-거-’가 쓰이고, 타동사에서는 ‘-어-, -아-’가 쓰인다. 여기서는 ‘ㄹ’ 뒤에서 ‘ㄱ’ 약화. 이 때의 ‘ㅇ’은 자음의 자격을 가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027)
남남(喃喃):재잘거리는 모양.
주028)
옰:올의. 가닥의. 올[條]+ㅅ(관형격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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