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금강경삼가해 제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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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 여법수지분(如法受持分)
  • 여법수지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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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법수지분 2


【경】 所以者何오 須菩提야 佛說般若波羅

금강경삼가해 권3:6ㄱ

蜜이 卽非般若波羅蜜이라

【說誼】說經安名샤 分付了시고 且恐依語生知解샤 故說般若 非般若ㅣ라 샤 令知文字性이 本空케 시니라

經 니시며 일훔 주001)
일훔:
이름. ‘일훔’은 동사의 명사형으로 쓰이기도 한다.
지샤 주002)
지샤:
지으시어. 짛-+시+아. ‘-시-’의 이형태 ‘-샤-’를 인정하고, 자음 앞에서는 ‘-시-’가 쓰이고 모음 앞에서는 ‘-샤-’가 쓰인다고 기술하는 것이 일반적 경향이다. 그러나 그렇게 보기 위해서는 매개모음을 가진 어미 앞에서도 ‘-시-’가 ‘-샤-’로 나타나야 할 텐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 그러므로 이 책에서는 ‘-시-’의 이형태 ‘-샤-’는 인정하지 않기로 한다.
호아 맛됴 주003)
맛됴:
맡김을. -+이(사동접미사)+옴/움(명사형어미)+(목적격조사). ‘分付’는 ‘호아 브티-’로 번역되기도 하였다(3:4ㄴ). 18세기 문헌까지 사동사 ‘맛디-’는 ‘맛티-’(이륜중13), ‘맛기-’(두중6:48), ‘맛지-’(동문유해, 하55), ‘맛치-’(삼역4:22) 등으로 출현한다. 어간 ‘-〉맡-’으로의 재구조화와 접미사 선택의 변화 및 구개음화가 두드러진다.
시고  마 브터 知解 주004)
지해(知解):
앎.
낼가 주005)
낼가:
낼까. 의문종결어미 ‘-가’는 ‘-ㄹ-’ 뒤에서 ‘까’로 적히는 것이 일반적인데, 〈원각경언해〉(1465)에서부터 각자병서가 폐지됨에 따라 ‘가’로 적음. 이 책의 간행 연대는 1482년임.
저샤 주006)
저샤:
두려워하시어. 걱정하시어. 젛-+시+아. ‘-시-’의 이형태 ‘-샤-’를 인정하고, 자음 앞에서는 ‘-시-’가 쓰이고 모음 앞에서는 ‘-샤-’가 쓰인다고 기술하는 것이 일반적 경향이다. 그러나 그렇게 보기 위해서는 매개모음을 가진 어미 앞에서도 ‘-시-’가 ‘-샤-’로 나타나야 할 텐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 그러므로 이 책에서는 ‘-시-’의 이형태 ‘-샤-’는 인정하지 않기로 한다.
그럴 槃若 주007)
반야(般若):
지혜(智慧)를 뜻함. 모든 미혹(迷惑)을 끊고 진정한 깨달음을 얻는 힘을 가리키며, 모든 법을 통달하여 옳고 그름을 분별하는 마음의 작용을 말함.
 槃若 아니라 니샤 文字性이 本空호 알에 주008)
알에:
알게. 알-[知]+게(연결어미). 연결어미 ‘-게’가 ‘ㄱ’ 약화를 거쳐 ‘-에’로 교체된 것. 이 때의 ‘ㅇ’은 자음의 음가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시니라

경전을 설하시며 이름을 지으셔, 나누어 맡기심을 마치시고 또 말에 의거하여 지해(知解. 알음알이)를 낼까 걱정하시어, 그러므로 반야를 반야 아니라 이르시어 문자성(文字性. 문자의 성질)이 본래 공(空)함을 알게 하시니라.

【冶父】猶較些子ㅣ로다

오히려 져기 주009)
져기:
약간. 젹-+이(부사파생 접미사).
으도다 주010)
으도다:
사이가 벌어지도다. 을-[去]+도+다. 평서형 종결어미 ‘-다’와 ‘-라’의 대립은 상보적이다. ‘-라’는 ‘-오/우, -니-, -리-, -더-, -지-’ 등의 선어말어미와 서술격조사 뒤에서 쓰이고, ‘-다’는 ‘--, -거-, -시-, --, -도-, -ㅅ-, --’ 등의 선어말어미와 용언 어간 뒤에서 쓰인다. ‘-도-’는 서술격조사 뒤에서는 ‘-로-’로 교체된다.

오히려 약간 사이가 벌어지도다.

【說誼】般若 說非般若ㅣ라 시니 是則固是나 猶隔一線道ㅣ로다

槃若 주011)
반야(般若):
지혜(智慧)를 뜻함. 모든 미혹(迷惑)을 끊고 진정한 깨달음을 얻는 힘을 가리키며, 모든 법을 통달하여 옳고 그름을 분별하는 마음의 작용을 말함.
 槃若 아니라 니시니 올호 주012)
올호:
옳기는. 놇-+옴/움(명사형어미)+(보조사). 중세국어에서는 명사형어미로 ‘-기’보다 ‘-옴/움’이 더 생산적이었음.
實로 올나 오히려  니길히 주013)
니길히:
이음길이. -[連]+음(명사파생접미사)+ㅅ(관형격조사)+긿+이. ‘ㅅ’은 무정체언이나 [+높임]의 자질을 가진 유정체언 뒤에 쓰이는 관형격조사. [-높임]의 유정체언에는 ‘/의’가 쓰임. ‘긿’은 ㅎ종성체언.
리엿도다 주014)
리엿도다:
가리어졌구나. 리-[隔]+엇+도+다.

반야를 반야 아니라 말씀하시니, 옳기는 실로 옳으나, 오히려 한 이음길이 가리어졌구나.

【頌】一手로 擡고 一手로 搦며 左邊吹며 右邊拍이로다

 소로 들오 주015)
들오:
들고. 들-+고(연결어미). ‘ㄹ’ 뒤에서 ‘ㄱ’ 약화. 이 때의 ‘ㅇ’은 자음의 음가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 소로 누르며 왼녀그로 불며 올녀그로 티놋다 주016)
티놋다:
치는구나. 티-++옷(감탄 선어말어미)+다.

한 손으로 들고 한 손으로 누르며 왼쪽으로 불며 오른쪽으로 치는구나.

【頌】無絃에 彈出無

금강경삼가해 권3:6ㄴ

生樂야 不屬宮商야 律調ㅣ 新리니(律一作格) 知音知後ㅣ라 徒名邈이로다

시울 주017)
시울:
(활이나 현악기의) 시위(弦), 줄. ‘시울/시욹’
업슨 주018)
업슨:
없는. 없-+은. ‘없-’은 형용사로서, ‘--’를 취하지 못하였다.
주019)
게:
것에서. (의존명사?)+에(부사격조사).
無生樂 주020)
:
퉁겨. 타. -[彈]+아.
내야 주021)
내야:
내어야. 내-+아+. 강조의 보조사 ‘-’는 체언, 조사, 어미 뒤에 두루 통합할 수 있음.
宮商애 屬디 아니야 律調ㅣ 새외리니 주022)
새외리니:
새로우리니. 새(명사)+/외(형용사파생 접미사)+으리+니. 자음 앞에서는 ‘--’이 쓰이고 모음 앞에서는 ‘-외-’가 쓰임. 중세국어의 ‘새’는 명사로도 쓰이고 관형사로도 쓰였음.
知音 주023)
지음(知音):
마음을 알아 주는 친한 벗.
의 아롬도 後ㅣ라 갓 주024)
갓:
한갓. 헛된.
名邈 주025)
명막(名邈):
아득함.
이로다 주026)
이로다:
-이로다. 이(서술격조사)+도/로+다. ‘-도-’는 서술격조사 및 기원적으로 서술격조사를 구성 요소로 지니고 있는 ‘-리-’ 뒤에서는 ‘-로-’로 교체된다.
【律 法이오 調 曲調ㅣ라 名은 일훔 시오 邈 머다 논 마리라】

시위가 없는 것에서 무생악(無生樂)을 퉁겨 내어야 궁상(宮商)에 속하지 아니하고도 율조가 새로우리니, 지음(知音)이 알아듣는 것도 나중이라, 한갓 명막(名邈)이로다【‘율’은 법이고, ‘조’는 곡조이다. ‘명’은 이름 붙이는 것이고, ‘막’은 ‘멀다’ 하는 말이다.】

【說誼】般若 卽非般若ㅣ라 시니 一擡一搦이며 左吹右拍이로다

般若 주027)
반야(般若):
지혜(智慧)를 뜻함. 모든 미혹(迷惑)을 끊고 진정한 깨달음을 얻는 힘을 가리키며, 모든 법을 통달하여 옳고 그름을 분별하는 마음의 작용을 말함.
 곧 般若 아니라 시니 녀그로 주028)
녀그로:
한편으로. +녁+으로. ‘ㄴ’ 탈락. 동음생략.
들며 녀그로 누르며 왼녀그로 불며 올녀그로 티놋다

반야를 곧 반야 아니라 하시니, 한편으로는 들며 한편으로는 누르며 왼쪽으로는 불며 오른쪽으로는 치도다.

【說誼】擡搦吹拍이 善則善矣나 尙非好手ㅣ어니와 無絃琴上애 彈出無生曲子야 始可名爲好手ㅣ니

들며 누르며 불며 툐미 주029)
툐미:
침이. 티-+옴/움(명사형어미)+이.
善호 善나 오히려 주030)
오히려:
(그 정도로는) 아직.
됴 소니 주031)
소니:
손이. 연주가. 연주자가.
아니어니와 주032)
아니어니와:
아니거니와. 아니-[非]+거니와/어니와. ‘-거-’는 과거시제, 완료 또는 확정법을 나타내는데, 자동사와 형용사, 서술격 조사에서는 ‘-거-’가 쓰이고, 타동사에서는 ‘-어-, -아-’가 쓰인다. 그러나 ‘ㄱ’은 서술격 조사, ‘ㄹ’ 및 하향이중모음의 음절부음 [j] 뒤에서 약화 되어 유성성문(후두)마찰음 [ɦ]으로 실현되므로, 여기서는 ‘-어-’로 나타난 것이다.
시울 주033)
시울:
시위. 현(弦).
업슨 거믄곳 주034)
거믄곳:
거문고의. 거문고+ㅅ(관형격조사). ‘ㅅ’은 무정체언이나 [+높임]의 자질을 가진 유정체언 뒤에 쓰이는 관형격조사. [-높임]의 유정체언에는 ‘/의’가 쓰임.
우희 주035)
우희:
우ㅎ+의(특수처소부사격조사). ‘/의’는 형태는 관형격조사이나 기능은 부사격조사임. 대개 시간, 장소, 방향을 나타내는 체언이 이러한 특수처소부사격 조사를 취한다.
無生曲子 주036)
:
-[彈]+아.
내야 주037)
내야:
내어야. 내-+어+야+. 강조의 보조사 ‘-’는 체언, 조사, 어미 뒤에 두루 통합할 수 있음.
비르서 주038)
비르서:
비로소. 비릇-[始]+어. 활용형이 부사로 굳어짐.
어루 주039)
어루:
가히. 능히.
됴 소니라 일훔 주040)
일훔:
일컬음. 명사로서 ‘名’의 뜻으로 쓰이기도 하나, 여기서는 동사의 명사형으로 쓰인 것으로 보인다.
홀디니 주041)
홀디니:
할지니. -+오/우+ㅭ++ㅣ(서술격조사)+니.

들며 누르며 불며 침이 좋기는 좋으나, 〈그 정도로는〉 아직 좋은 손
(연주, 연주자)
이 아니거니와, 시위 없는 거문고 위에서 무생곡자(無生曲子)를 퉁겨 내어야 비로소 가히 좋은 손
(연주, 연주자)
이라 일컬을 수 있을 것이니,

【說誼】若是無生曲子 不屬擡搦與吹拍니라 雖然不屬

금강경삼가해 권3:7ㄱ

彼宮商나 格調ㅣ 淸新야 別宮商이니라

다가 주042)
다가:
혹. 여기의 ‘다가’는 조건절(‘···면’)을 이끌지 않는다.
이 無生曲子 드룸 주043)
드룸:
들어올림. 들-+옴/움(명사형어미).
눌롬 주044)
눌롬:
누름과. 누르-+옴/움(명사형어미). ‘르’ 불규칙활용 중 이른바 ‘ㄹㄹ’형.
과 불며 툠과애 주045)
툠과애:
침에. 티-[拍]+옴/움(명사형어미)+과(접속조사)+애(부사격조사).
주046)
디:
‘屬디’는 ‘속+-+디(보조적 연결어미)’. ‘’ 탈락.
아니니라 비록 뎌 宮商애 屬디 아니나 格調ㅣ 며 새로외야 주047)
새로외야:
새로워. 새(명사)+롭/로외(형용사파생 접미사)+아/야. ‘새’는 현대국어에서는 관형사로 변함. 자음 앞에서는 ‘--’이 쓰이고 모음 앞에서는 ‘-외-’가 쓰임.
各別 주048)
각별(各別):
별개. 현대국어에서와는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다.
 宮商이니라

혹 이 무생곡자(無生曲子)와 같은 것은 들어올림과 누름과 불며 침에 속하지 아니하느니라. 비록 저 궁상(宮商)에 속하지 아니하나 격조가 맑으며 새로워 (이 것이 또 한) 별개의 궁상이니라.

【說誼】此曲이 從來和者ㅣ 稀니 子期之聰도 尙茫然도다
Ⓒ 구결 | 세조 / 1464년(세조 10)

이 曲이 本來 주049)
로:
‘本來로’의 ‘로’는 [유래]를 뜻하는 부사격조사.
和 사미 드므니 주050)
드므니:
드무니. 드믈-+니. ‘ㄹ’ 탈락. 드믈- 〉 드물-. 원순모음화.
子期의 聰明으로도 오히려 어즐도다
Ⓒ 언해 | 자성대비 / 1482년(성종 13)

이 곡조가 본래부터 (알고 함께) 공감할 사람이 드무니 종자기의 총명함으로도 오히려 망연하도다(이해하기 어렵도다).
Ⓒ 역자 | 이유기 / 2006년 10월 9일

주석
주001)
일훔:이름. ‘일훔’은 동사의 명사형으로 쓰이기도 한다.
주002)
지샤:지으시어. 짛-+시+아. ‘-시-’의 이형태 ‘-샤-’를 인정하고, 자음 앞에서는 ‘-시-’가 쓰이고 모음 앞에서는 ‘-샤-’가 쓰인다고 기술하는 것이 일반적 경향이다. 그러나 그렇게 보기 위해서는 매개모음을 가진 어미 앞에서도 ‘-시-’가 ‘-샤-’로 나타나야 할 텐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 그러므로 이 책에서는 ‘-시-’의 이형태 ‘-샤-’는 인정하지 않기로 한다.
주003)
맛됴:맡김을. -+이(사동접미사)+옴/움(명사형어미)+(목적격조사). ‘分付’는 ‘호아 브티-’로 번역되기도 하였다(3:4ㄴ). 18세기 문헌까지 사동사 ‘맛디-’는 ‘맛티-’(이륜중13), ‘맛기-’(두중6:48), ‘맛지-’(동문유해, 하55), ‘맛치-’(삼역4:22) 등으로 출현한다. 어간 ‘-〉맡-’으로의 재구조화와 접미사 선택의 변화 및 구개음화가 두드러진다.
주004)
지해(知解):앎.
주005)
낼가:낼까. 의문종결어미 ‘-가’는 ‘-ㄹ-’ 뒤에서 ‘까’로 적히는 것이 일반적인데, 〈원각경언해〉(1465)에서부터 각자병서가 폐지됨에 따라 ‘가’로 적음. 이 책의 간행 연대는 1482년임.
주006)
저샤:두려워하시어. 걱정하시어. 젛-+시+아. ‘-시-’의 이형태 ‘-샤-’를 인정하고, 자음 앞에서는 ‘-시-’가 쓰이고 모음 앞에서는 ‘-샤-’가 쓰인다고 기술하는 것이 일반적 경향이다. 그러나 그렇게 보기 위해서는 매개모음을 가진 어미 앞에서도 ‘-시-’가 ‘-샤-’로 나타나야 할 텐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 그러므로 이 책에서는 ‘-시-’의 이형태 ‘-샤-’는 인정하지 않기로 한다.
주007)
반야(般若):지혜(智慧)를 뜻함. 모든 미혹(迷惑)을 끊고 진정한 깨달음을 얻는 힘을 가리키며, 모든 법을 통달하여 옳고 그름을 분별하는 마음의 작용을 말함.
주008)
알에:알게. 알-[知]+게(연결어미). 연결어미 ‘-게’가 ‘ㄱ’ 약화를 거쳐 ‘-에’로 교체된 것. 이 때의 ‘ㅇ’은 자음의 음가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주009)
져기:약간. 젹-+이(부사파생 접미사).
주010)
으도다:사이가 벌어지도다. 을-[去]+도+다. 평서형 종결어미 ‘-다’와 ‘-라’의 대립은 상보적이다. ‘-라’는 ‘-오/우, -니-, -리-, -더-, -지-’ 등의 선어말어미와 서술격조사 뒤에서 쓰이고, ‘-다’는 ‘--, -거-, -시-, --, -도-, -ㅅ-, --’ 등의 선어말어미와 용언 어간 뒤에서 쓰인다. ‘-도-’는 서술격조사 뒤에서는 ‘-로-’로 교체된다.
주011)
반야(般若):지혜(智慧)를 뜻함. 모든 미혹(迷惑)을 끊고 진정한 깨달음을 얻는 힘을 가리키며, 모든 법을 통달하여 옳고 그름을 분별하는 마음의 작용을 말함.
주012)
올호:옳기는. 놇-+옴/움(명사형어미)+(보조사). 중세국어에서는 명사형어미로 ‘-기’보다 ‘-옴/움’이 더 생산적이었음.
주013)
니길히:이음길이. -[連]+음(명사파생접미사)+ㅅ(관형격조사)+긿+이. ‘ㅅ’은 무정체언이나 [+높임]의 자질을 가진 유정체언 뒤에 쓰이는 관형격조사. [-높임]의 유정체언에는 ‘/의’가 쓰임. ‘긿’은 ㅎ종성체언.
주014)
리엿도다:가리어졌구나. 리-[隔]+엇+도+다.
주015)
들오:들고. 들-+고(연결어미). ‘ㄹ’ 뒤에서 ‘ㄱ’ 약화. 이 때의 ‘ㅇ’은 자음의 음가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주016)
티놋다:치는구나. 티-++옷(감탄 선어말어미)+다.
주017)
시울:(활이나 현악기의) 시위(弦), 줄. ‘시울/시욹’
주018)
업슨:없는. 없-+은. ‘없-’은 형용사로서, ‘--’를 취하지 못하였다.
주019)
게:것에서. (의존명사?)+에(부사격조사).
주020)
:퉁겨. 타. -[彈]+아.
주021)
내야:내어야. 내-+아+. 강조의 보조사 ‘-’는 체언, 조사, 어미 뒤에 두루 통합할 수 있음.
주022)
새외리니:새로우리니. 새(명사)+/외(형용사파생 접미사)+으리+니. 자음 앞에서는 ‘--’이 쓰이고 모음 앞에서는 ‘-외-’가 쓰임. 중세국어의 ‘새’는 명사로도 쓰이고 관형사로도 쓰였음.
주023)
지음(知音):마음을 알아 주는 친한 벗.
주024)
갓:한갓. 헛된.
주025)
명막(名邈):아득함.
주026)
이로다:-이로다. 이(서술격조사)+도/로+다. ‘-도-’는 서술격조사 및 기원적으로 서술격조사를 구성 요소로 지니고 있는 ‘-리-’ 뒤에서는 ‘-로-’로 교체된다.
주027)
반야(般若):지혜(智慧)를 뜻함. 모든 미혹(迷惑)을 끊고 진정한 깨달음을 얻는 힘을 가리키며, 모든 법을 통달하여 옳고 그름을 분별하는 마음의 작용을 말함.
주028)
녀그로:한편으로. +녁+으로. ‘ㄴ’ 탈락. 동음생략.
주029)
툐미:침이. 티-+옴/움(명사형어미)+이.
주030)
오히려:(그 정도로는) 아직.
주031)
소니:손이. 연주가. 연주자가.
주032)
아니어니와:아니거니와. 아니-[非]+거니와/어니와. ‘-거-’는 과거시제, 완료 또는 확정법을 나타내는데, 자동사와 형용사, 서술격 조사에서는 ‘-거-’가 쓰이고, 타동사에서는 ‘-어-, -아-’가 쓰인다. 그러나 ‘ㄱ’은 서술격 조사, ‘ㄹ’ 및 하향이중모음의 음절부음 [j] 뒤에서 약화 되어 유성성문(후두)마찰음 [ɦ]으로 실현되므로, 여기서는 ‘-어-’로 나타난 것이다.
주033)
시울:시위. 현(弦).
주034)
거믄곳:거문고의. 거문고+ㅅ(관형격조사). ‘ㅅ’은 무정체언이나 [+높임]의 자질을 가진 유정체언 뒤에 쓰이는 관형격조사. [-높임]의 유정체언에는 ‘/의’가 쓰임.
주035)
우희:우ㅎ+의(특수처소부사격조사). ‘/의’는 형태는 관형격조사이나 기능은 부사격조사임. 대개 시간, 장소, 방향을 나타내는 체언이 이러한 특수처소부사격 조사를 취한다.
주036)
:-[彈]+아.
주037)
내야:내어야. 내-+어+야+. 강조의 보조사 ‘-’는 체언, 조사, 어미 뒤에 두루 통합할 수 있음.
주038)
비르서:비로소. 비릇-[始]+어. 활용형이 부사로 굳어짐.
주039)
어루:가히. 능히.
주040)
일훔:일컬음. 명사로서 ‘名’의 뜻으로 쓰이기도 하나, 여기서는 동사의 명사형으로 쓰인 것으로 보인다.
주041)
홀디니:할지니. -+오/우+ㅭ++ㅣ(서술격조사)+니.
주042)
다가:혹. 여기의 ‘다가’는 조건절(‘···면’)을 이끌지 않는다.
주043)
드룸:들어올림. 들-+옴/움(명사형어미).
주044)
눌롬:누름과. 누르-+옴/움(명사형어미). ‘르’ 불규칙활용 중 이른바 ‘ㄹㄹ’형.
주045)
툠과애:침에. 티-[拍]+옴/움(명사형어미)+과(접속조사)+애(부사격조사).
주046)
디:‘屬디’는 ‘속+-+디(보조적 연결어미)’. ‘’ 탈락.
주047)
새로외야:새로워. 새(명사)+롭/로외(형용사파생 접미사)+아/야. ‘새’는 현대국어에서는 관형사로 변함. 자음 앞에서는 ‘--’이 쓰이고 모음 앞에서는 ‘-외-’가 쓰임.
주048)
각별(各別):별개. 현대국어에서와는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다.
주049)
로:‘本來로’의 ‘로’는 [유래]를 뜻하는 부사격조사.
주050)
드므니:드무니. 드믈-+니. ‘ㄹ’ 탈락. 드믈- 〉 드물-. 원순모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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