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금강경삼가해 제4

  • 역주 금강경삼가해
  • 역주 금강경삼가해 제4
  • 21. 비설소설분(非說所說分)
  • 비설소설분 2
메뉴닫기 메뉴열기

비설소설분 2


【경】 須菩提야 說法者ㅣ 無法可說이라 是名說法이니라

【說誼】法身 本無說이라 報化ㅣ 方有說시니 有說 非眞說이어니와 無說이 是眞說이니라 十方佛土中에 唯有一乘法니 離此一乘法면 更無可說底 故云

금강경삼가해 권4:36ㄴ

無法可說이라 시고 只以一乘法로 開示諸衆生 故云是名說法이라 시니

法身 주001)
법신(法身):
법신불. 영원(永遠) 불멸(不滅)의 진실한 모습 그 자체.
 本來 말 업서 報 주002)
보(報):
보신불(報身佛). 무한한 원과 행의 과보로 나타난 만덕이 원만한 불신.
주003)
화(化):
화신불(化身佛). 중생을 구제하기 위하여 중생의 모습으로 나타난 불신.
왜 주004)
왜:
-이라야. 와(접속조사)+ㅣ(주격조사)+(단독의 보조사).
비르서 말 겨시니 말 이쇼 眞實ㅅ 말 아니어니와 말 업소미 이 眞實ㅅ 마리니라 十方佛土中에 오직 一乘法 주005)
일승법(一乘法):
부처의 교법. 절대 진리는 하나이기 때문에 ‘일(一)’이라 함.
이 잇니 이 一乘法 여희면 외야 어루 닐옴 업슬 그런 로 니샤 法이 어루 닐옴 업스니라 시고 오직 一乘法로 모 衆生 여러 뵈실 그런 로 니시 이 일후미 法 닐우미라 시니

법신(法身)은 본래 말(설함) 없어 보신과 화신이라야 비로소 말(설함)이 있으시니, 말 있음은 진실된 말이 아니거니와 말 없음이라야 이것이 진실된 말이니라. 시방 불토 중에 오직 1승법이 있으니, 이 1승법을 벗어나면 다시는 가히 설할 것이 없으므로 그런 까닭으로 이르시되, 법이 가히 설함 없느니라 하시고, 오직 1승법으로 모든 중생을(중생에게) 열어 보이셨으므로, 그런 까닭으로 이르시되, 이 이름이 법을 설하이라 하시니,

【說誼】若是一乘法인댄 直是無開口處ㅣ언마 然亦不離衆生日用니라

다가 이 一乘法인댄 주006)
인댄:
이라면. 이(서술격조사)+ㄴ댄(조건의 연결어미).
곧 이 입 여룰 주007)
여룰:
열. 열-[開]+오/우+ㄹ(관형사형어미).
고디 주008)
고디:
곳이. 곧[處]+ㅣ(주격조사).
업스련마 주009)
업스련마:
없으련만. 없-+으리+거/어+ㄴ마.
그러나  衆生 日用애 여희디 아니니라

만일 이것이 1승법이라면 곧 이는 입을 열 곳이 없으련만, 그러나 또 중생의 일용(日用)에서 떠나지 아니하였느니라.

【冶父】兎角杖과 龜毛拂이로다

톳 주010)
톳:
토끼의. 톳기+/의→톳/톳긔. /ㅣ/로 끝나는 체언에 관형격조사 ‘-/의’가 통합하면 체언 말음 /ㅣ/는 탈락. 아비+→아. 어미+의→어믜. 이 현상은 이 명사들의 소급형이 ‘, 압, 엄’이었던 사실에 기인함.
막다히 주011)
막다히:
막대기.
거부븨 주012)
거부븨:
거북이의. 거붑+의.
터리 주013)
터리:
털.
拂子ㅣ로다

토끼의 뿔로 만든 지팡이와 거북이의 털로 만든 털이개로다.

【說誼】

금강경삼가해 권4:37ㄱ

古人이 道호 四十九年積累功이 龜毛兎角이 滿虛空니 一冬臘雪이 垂垂下야 落在烘爐烈焰中이로다 니 則許多年 露胸跣足시고 拖泥帶水샤 拔濟沈淪샨 如是功能이 如夢相似야 無一毫許ㅣ 可與相許ㅣ로다

녯 사미 닐오 마아홉 주014)
마아홉:
마흔 아홉 해의. 마+아홉++ㅅ.
무러 주015)
무러:
쌓아. 물-[積]+어.
사하 주016)
사하:
쌓아. 샇-[積]+아.
겨신 功이 거부븨 터리와 톳긔 리 주017)
리:
뿔이. [角]+이.
虛空애 니  겨 주018)
겨:
겨울의. 겨[冬]+ㅅ.
臘雪 주019)
납설(臘雪):
섣달의 눈.
드리여 주020)
드리여:
드리워지다. 내리다. 드리-[垂]+어.
려 븘 火爐앳 온 주021)
온:
매운. 뜨거운. -+→〉온.
븘나옰 주022)
븘나옰:
불꽃의. 블[火]+ㅅ(관형격조사)+나올+ㅅ(관형격조사).
가온 디도다 주023)
디도다:
떨어지도다. 디-[落]+도+다.
니 곧 여러  가 내오 주024)
내오:
내고. 나-+ㅣ(사동접미사)+고/오. ‘ㄱ’ 약화.
바시고 주025)
바시고:
벗으시고. 밧-[脫]+시+고.
즌개 주026)
즌개:
진흙에. 즐-+ㄴ(관형사형어미)+흙+애.
그며 주027)
그며:
끌며. 그-[拖]+며. 대개 ‘-’로 나타남.
므를 샤 주028)
샤:
띠시어. 묻히시어. -[帶]+샤+아.
마 주029)
마:
잠기어. -[沈]+아/어.
디닐 주030)
디닐:
빠진 사람(중생)을. 디-[陷]+ㄴ(관형사형어미)+이(의존명사)+ㄹ(목적격조사).
혀 주031)
혀:
빼어. 혀-[拔]+아/어.
거리샨 주032)
거리샨:
건지신. 거리-[濟]+샤+오/우+ㄴ.
신 功能 주033)
공능(功能):
법의 능력.
이 이 서르 야  터럭 맛거시 주034)
맛거시:
만한 것이. 마(의존명사)+ㅅ(관형격조사)+것+이.
어루 서르 許호미 업도다

옛 사람이 이르기를, 마흔아홉 해의 쌓으신 공이 거북이의 털과 토끼의 뿔이 허공에 가득하니(한 것과 같으니), 한 해 겨울의 섣달 눈이 계속 내려서 불 화로의 뜨거운 불꽃 가운데에 떨어지도다 하니, 곧 여러 해를 가슴을 드러내고 발을 벗으시고 진흙에 끌며 물을 묻히시어 〈미혹에〉 잠겨 빠진 사람들을 뽑아 내어 건지신 이 같으신 공능이 꿈과 서로 같아서 한 털끝만한 것도 가히 서로 허락할 만한 것이 없도다.

【說誼】雖然如是나 畢竟엔 作麽生道오 拈起兎角杖샤 扣開一路涅槃門시고 竪起龜毛拂샤 拂盡三千空假中샷다

비록 이 나 맨 주035)
맨:
마침내는. 끝에는. -[了]+/음(명사화접미사)+애/에+ㄴ(보조사).
므스기라 주036)
므스기라:
무엇이라(고). 므슥[何]+이/ㅣ+라.
니료 톳긔 주037)
톳긔:
토끼의. 톳기[兎]+/의. 관형격조사 ‘-/의’ 앞에서 체언의 끝모음 ‘ㅣ’ 탈락.
 막다히 자바

금강경삼가해 권4:37ㄴ

와샤
주038)
니와샤:
일으키시어. 니왇-[起]+시/으시+아/어.
 긼 涅槃門을 두드려 여르시고 거부븨 주039)
거부븨:
거북의. 거붑[龜]+/의.
터리 拂子 셰여 니와샤 三千空假中을 러 다샷다【空假中 空觀과 假觀과 中觀괘라】

비록 이와 같으나 마침내는 무엇이라 말하리오? 토끼의 뿔 막대기를 잡아 일으켜서 한달음의 길의 열반문을 두드려 여시고, 거북의 털 털이개를 세워 일으키시어 3천 공가중(空假中)을 떨어 다하셨도다(다 떨어버리셨도다).【공가중(空假中)은 공관(空觀)과 가관(假觀)과 중관(中觀)이다.】

【頌】多年을 石馬로 放毫光시고 鐵牛로 哮吼샤 入長江시며 虛空 一喝시니 無蹤跡야 不覺潛身北斗藏샷다 且道是說法가 不是說法가

여러  돌로 毫光 펴시고 쇠쇼로 소리 샤 긴 매 드르시며 虛空  번 喝시니 자최 업서 모 숨겨 北斗에 갈샤 주040)
갈샤:
감추심을. 갊-[藏]+샤+옴+.
아디 몯샷다  니라 이 說法가 이 說法 아니아 주041)
아니아:
아니냐. 아니(명사)+가/아(의문 보조사).

여러 해를 돌로 만든 말로 백호 광명을 펴시고, 쇠로 만든 소로 소리치시어 긴 강에 들어가시며, 허공을 한 번 외치시니, 자취가 없어 몸을 숨겨 북두에 감추심을 알지 못하시도다. 또 말하라, 이것이 설법인가 이것이 설법 아닌가?

【說誼】寂滅場中에 不曾擡步샤 生死海裏예 橫身而入샤 許多年 以石馬而放毫光샤 致令盲者ㅣ 得見시며 以鐵牛而作哮吼샤 致令聾者ㅣ 得聞시

금강경삼가해 권4:38ㄱ

고 且喝得虛空샤 令北斗裏藏身시니

寂滅場中에 간도 드러 거름 걷디 아니샤 生死 바 주042)
바:
바다의. 바[海]+ㅅ(관형격조사).
소배 주043)
소배:
속에. 솝[裏]+애.
모 빗기 주044)
빗기:
비스듬히. -[橫]+이(부사파생 접미사).
드르샤 여러  돌로 毫光 펴샤 盲眼이 시러 보게 시며 쇠쇼로 울우믈 주045)
울우믈:
울음을. 울-+움(명사형어미)+을.
지샤 귀 머그니 시러 듣게 시고  虛空 喝샤 北斗ㅅ 소배 모 갊게 시니

적멸장 가운데 잠깐도 들어 올려 걸음을 걷지 아니하시어 생사의 바다 속에 몸을 비스듬히 들이시어 여러 해를 돌로 만든 말로 백호 광명을 펴시어 장님도 능히 보게 하시며 쇠로 만든 소로 울음소리를 지으시어 귀 먹은이도 능히 듣게 하시고, 또 허공에 외치시어 북두칠성 속에 몸을 감추어지게 하시니,

【說誼】且道是 說法가 不是說法가 若道是說이라 야도 爭奈石馬鐵牛ㅣ어니 有甚閑情이며 有甚閑氣리오 若道不說이라 야도 爭乃放光哮吼시며 解喝虛空시니라

 니라 이 說法가 이 說法 아니아 다가 이 닐오미라 야도 컨마 돌와 쇠어니 주046)
쇠어니:
쇠로 만든 소이니. 쇠[鐵]+쇼[牛]+이(서술격조사)+거/어+니.
엇던 겨르왼 주047)
겨르왼:
한가로운. 겨를[暇]+외(형용사파생 접미사)+ㄴ. ‘ㄹ’ 탈락.
디 이시며 엇던 겨르왼 긔운이 이시리오 다가 닐오미 아니라 야도 컨마 光明을 펴며 우르시며 주048)
우르시며:
포효하시며.
能히 虛空 喝시니라

또 말하라. 이것이 설법인가, 이것이 설법 아닌가? 만일 이것이 〈법을〉 설함이라 하여도 되지만, 돌말과 쇠로 만든 소이니, 어떤 한가로운 뜻이 있으며 어떤 한가로운 기운이 있으리오? 만일 설함이 아니라 하여도 되지만, 광명을 펴며 포효하시며 능히 허공을 꾸짖으시느니라.

【說誼】(又)須信四十九年說이 石馬ㅣ 放光며 鐵牛ㅣ 吼ㅣ로다 石馬鐵牛ㅣ 竟無力

금강경삼가해 권4:38ㄴ

야 虛空一喝애 便無蹤도다 伊麽則虛空一喝 大烘焰裏오 放光哮吼 一冬片雪이로다
Ⓒ 구결 | 세조 / 1464년(세조 10)

마 주049)
마:
마흔.
아홉  說이 돌리 放光며 쇠 울우믈 모로매 미둘 주050)
미둘:
믿을. 믿-[信]+오/우+ㄹ.
디로다 돌와 쇠쇼왜 매 히미 업서 虛空  喝애 믄득 자최 업도다 그러면 虛空  번 喝호 큰 火爐앳 븘나옰 주051)
븘나옰:
불꽃의. 블[火]+ㅅ(관형격조사)+나올+ㅅ(관형격조사).
솝이오 주052)
솝이오:
속이고. 솝[裏]+이(서술격조사)+고/오. 서술격조사 뒤에서 ‘ㄱ’ 약화.
放光며 울우 겨 주053)
겨:
겨울의. 겨[冬]+ㅅ(관형격조사).
片雪이로다
Ⓒ 언해 | 자성대비 / 1482년(성종 13)

마흔 아홉 해의 설법이 돌로 만든 말이 방광하며 쇠로 만든 소가 포효함을 모름지기 믿을지로다. 돌말과 쇠소가 마침내 힘이 없어 허공 한 외치심에 문득 자취가 없도다. 그러면 허공 한 번 외치심은 큰 화로의 불길의 속이고, 빛을 발하며 포효하심은 한 겨울의 조각눈이로다.
Ⓒ 역자 | 김영배 / 2007년 12월 10일

원본이미지
이 기사는 전체 6개의 원본 이미지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주석
주001)
법신(法身):법신불. 영원(永遠) 불멸(不滅)의 진실한 모습 그 자체.
주002)
보(報):보신불(報身佛). 무한한 원과 행의 과보로 나타난 만덕이 원만한 불신.
주003)
화(化):화신불(化身佛). 중생을 구제하기 위하여 중생의 모습으로 나타난 불신.
주004)
왜:-이라야. 와(접속조사)+ㅣ(주격조사)+(단독의 보조사).
주005)
일승법(一乘法):부처의 교법. 절대 진리는 하나이기 때문에 ‘일(一)’이라 함.
주006)
인댄:이라면. 이(서술격조사)+ㄴ댄(조건의 연결어미).
주007)
여룰:열. 열-[開]+오/우+ㄹ(관형사형어미).
주008)
고디:곳이. 곧[處]+ㅣ(주격조사).
주009)
업스련마:없으련만. 없-+으리+거/어+ㄴ마.
주010)
톳:토끼의. 톳기+/의→톳/톳긔. /ㅣ/로 끝나는 체언에 관형격조사 ‘-/의’가 통합하면 체언 말음 /ㅣ/는 탈락. 아비+→아. 어미+의→어믜. 이 현상은 이 명사들의 소급형이 ‘, 압, 엄’이었던 사실에 기인함.
주011)
막다히:막대기.
주012)
거부븨:거북이의. 거붑+의.
주013)
터리:털.
주014)
마아홉:마흔 아홉 해의. 마+아홉++ㅅ.
주015)
무러:쌓아. 물-[積]+어.
주016)
사하:쌓아. 샇-[積]+아.
주017)
리:뿔이. [角]+이.
주018)
겨:겨울의. 겨[冬]+ㅅ.
주019)
납설(臘雪):섣달의 눈.
주020)
드리여:드리워지다. 내리다. 드리-[垂]+어.
주021)
온:매운. 뜨거운. -+→〉온.
주022)
븘나옰:불꽃의. 블[火]+ㅅ(관형격조사)+나올+ㅅ(관형격조사).
주023)
디도다:떨어지도다. 디-[落]+도+다.
주024)
내오:내고. 나-+ㅣ(사동접미사)+고/오. ‘ㄱ’ 약화.
주025)
바시고:벗으시고. 밧-[脫]+시+고.
주026)
즌개:진흙에. 즐-+ㄴ(관형사형어미)+흙+애.
주027)
그며:끌며. 그-[拖]+며. 대개 ‘-’로 나타남.
주028)
샤:띠시어. 묻히시어. -[帶]+샤+아.
주029)
마:잠기어. -[沈]+아/어.
주030)
디닐:빠진 사람(중생)을. 디-[陷]+ㄴ(관형사형어미)+이(의존명사)+ㄹ(목적격조사).
주031)
혀:빼어. 혀-[拔]+아/어.
주032)
거리샨:건지신. 거리-[濟]+샤+오/우+ㄴ.
주033)
공능(功能):법의 능력.
주034)
맛거시:만한 것이. 마(의존명사)+ㅅ(관형격조사)+것+이.
주035)
맨:마침내는. 끝에는. -[了]+/음(명사화접미사)+애/에+ㄴ(보조사).
주036)
므스기라:무엇이라(고). 므슥[何]+이/ㅣ+라.
주037)
톳긔:토끼의. 톳기[兎]+/의. 관형격조사 ‘-/의’ 앞에서 체언의 끝모음 ‘ㅣ’ 탈락.
주038)
니와샤:일으키시어. 니왇-[起]+시/으시+아/어.
주039)
거부븨:거북의. 거붑[龜]+/의.
주040)
갈샤:감추심을. 갊-[藏]+샤+옴+.
주041)
아니아:아니냐. 아니(명사)+가/아(의문 보조사).
주042)
바:바다의. 바[海]+ㅅ(관형격조사).
주043)
소배:속에. 솝[裏]+애.
주044)
빗기:비스듬히. -[橫]+이(부사파생 접미사).
주045)
울우믈:울음을. 울-+움(명사형어미)+을.
주046)
쇠어니:쇠로 만든 소이니. 쇠[鐵]+쇼[牛]+이(서술격조사)+거/어+니.
주047)
겨르왼:한가로운. 겨를[暇]+외(형용사파생 접미사)+ㄴ. ‘ㄹ’ 탈락.
주048)
우르시며:포효하시며.
주049)
마:마흔.
주050)
미둘:믿을. 믿-[信]+오/우+ㄹ.
주051)
븘나옰:불꽃의. 블[火]+ㅅ(관형격조사)+나올+ㅅ(관형격조사).
주052)
솝이오:속이고. 솝[裏]+이(서술격조사)+고/오. 서술격조사 뒤에서 ‘ㄱ’ 약화.
주053)
겨:겨울의. 겨[冬]+ㅅ(관형격조사).
책목차이전페이지다음페이지페이지상단이동글자확대글자축소다운로드의견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