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금강경삼가해 제4

  • 역주 금강경삼가해
  • 역주 금강경삼가해 제4
  • 17. 구경무아분(究竟無我分)
  • 구경무아분 7
메뉴닫기 메뉴열기

구경무아분 7


【경】 是故로 如來說一切法이 皆是佛法이라

금강경삼가해 권4:10ㄱ

【說誼】前言無實則法法無自性야 內而根身과 外而器界왜 相相이 皆爲虛妄이라 無可指陳이오

알 주001)
알:
앞에는. 앞에서는. 앒[前]+/의+ㄴ(보조사).
實 업소 니시니 곧 法마다 주002)
제:
스스로의. ①‧내(주격), 내(관형격) ②:네(주격), 네(관형격) ③‧뉘(주격), :뉘(관형격), ④:제(주격), 제(관형격).
性이 업서 안로 주003)
안로:
안으로. 않[內](ㅎ종성체언)+로.
根身과 밧로 주004)
밧로:
밖으로. +로.
器界왜 相마다 다 虛妄이 외야 어루 쳐 주005)
쳐:
가리켜. ‘치-’는 ‘敎/指’ 두 가지 뜻으로 쓰였음.
陳홀 거시 업고【陳 펴아낼시라】

앞에서는 실(實) 없음을 말씀하시니, 곧 법마다 스스로의 성품이 없어 안으로는 6근의 몸과 밖으로는 세계가 상(相)마다 다 허망이 되어 가히 가리켜 베풀 것이 없고,【진은 베풀어 내는 것이다.】

【說誼】此言無虛 則法法이 依位而住야 鶴長鳧短며 松直棘曲야 相相이 元眞이라 無非實相이며

이 주006)
이:
여기서는 이[此]+ㆁ+에(부사격조사)+ㄴ(보조사). ‘ㆁ’은 장소를 가리키는 형태소와 관련이 있어 보임. 공시적으로는 ‘이’를 부사로 기술할 수 있음.
虛 업소 니시니 곧 法마다 位 브터 住야 鶴이 길오 주007)
길오:
길고. 길-+고. ‘ㄹ’ 뒤의 ‘ㄱ’ 약화. 이 때의 ‘ㅇ’은 자음의 음가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올히 주008)
올히:
오리가. 올히[鳧]+Ø(주격조사).
뎌르며 주009)
뎌르며:
짧으며. 뎌르-[短]+며.
소리 주010)
소리:
소나무가. 솔[松]+이(주격조사).
곧고 가 주011)
가:
가시가. 가[棘]+Ø(주격조사).
고바 주012)
고바:
굽어. 곱-[曲]+아.
相마다 본 주013)
본:
본래. 본디.
眞이라 實相 아니니 주014)
아니니:
아닌 것이. 아니[非]+ㄴ+이(의존명사)+Ø(주격조사).
업스며

여기서는 허망함 없음을 말씀하시니, 곧 법마다 그 지위에 붙어 머물러 학은 〈다리가〉 길고 오리는 〈다리가〉 짧으며 소나무는 곧고 가시는 굽어서 상(相)마다 본디 진실함이어서 실상(實相)이 아닌 것이 없으며,

【說誼】 牛佛馬佛男佛女佛이 不相借借야 各受法樂이니라

주015)
쇼:
소(牛).
부텨 주016)
부텨:
부처.
주017)
:
말[馬].
부텨 남진 주018)
남진:
남자. ‘男人남’에서 변한 말.
부텨 겨집 부톄 주019)
부톄:
부처가. 부텨+ㅣ(주격조사). 중세 국어에서는 [+높임]의 체언 뒤에서도 주격 조사 ‘-이/ㅣ’가 일반적으로 쓰임.
서르 빌며 주020)
빌며:
빌리며. 목적어는 ‘법락’.
비디 주021)
비디:
빌리지. 빌-+디(보조적 연결어미). 현대 국어의 보조적 연결어미 ‘-지’는 여기에 쓰인 ‘-디’에서 발달한 것이고, 종결어미 ‘-지’는 ‘-디’에서 발달한 것이다. ‘-디’는 선행절을 강조하면서, 부정적인 내용의 후행절과 접속시키는 연결어미.
아니야 各各 法樂 受니라

소 부처, 말 부처, 남자 부처, 여자 부처가 서로 빌리고 빌리지 아니하여 각각 법락을 받느니라.

【冶父】明明百草頭에 明明祖師意니라

며 주022)
며:
밝으며. -[明]+며.
 주023)
온:
백(百).
프귓 주024)
프귓:
푸성귀의. 프귀+ㅅ(관형격조사). ‘-ㅅ’은 무정체언이나 [높임]의 자질을 가진 유정체언 뒤에 쓰이는 관형격조사. 그 밖의 경우에는 ‘-/의’가 쓰임.
머리

금강경삼가해 권4:10ㄴ

주025)
머리예:
머리에. 끝에.
며  祖師ㅅ 디니라 주026)
디니라:
뜻이니라. +이+니+라.

밝고 밝은(뚜렷한) 백 가지 풀 끝에 밝고 밝은 조사의 뜻이니라.

【說誼】祖意明明百草頭니 百草頭上애 好開眸ㅣ어다

祖師 디 주027)
디:
뜻이. +이.
百草 주028)
ㅅ:
‘-ㅅ’은 무정체언이나 [높임]의 자질을 가진 유정체언 뒤에 쓰이는 관형격조사. 그 밖의 경우에는 ‘-/의’가 쓰임.
머리예 며 니 百草ㅅ 머리 우희 주029)
우희:
위에서. 웋(ㅎ종성체언)+의(특수처소부사격조사).
누늘 됴히 주030)
됴히:
좋게. 둏-[好]+이(부사형어미).
주031)
:
뜰. -[開眼]+올/울(관형사형어미).
디어다 주032)
디어다:
-(ㄹ)지어다. (의존명사)+ㅣ(서술격조사)+거/어+다. 서술격조사 뒤에서 ‘ㄱ’ 약화. 이 때의 ‘ㄱ’은 자음이어서 ‘디여다’로 적히지 않는다.

조사의 뜻이 백 가지 풀 끝에 밝고 밝으니, 백 가지 풀 끝 위에서 눈을 좋게 뜰지어다.

【頌】會造逡巡酒고 能開頃刻花며 琴彈碧玉調고 爐煉白硃砂니 幾般伎倆 從何得고 須信風流ㅣ 出當家ㅣ니라

逡巡 주033)
준순(逡巡):
머뭇거림. 여기서는 ‘머뭇머뭇 하는 짧은 시간’을 뜻함.
에 술 비조 주034)
비조:
빚음을. 빚-+옴(명사형어미)+.
알오 주035)
알오:
알고. 알-+고(연결어미). ‘ㄹ’ 뒤의 ‘ㄱ’ 약화.
頃刻 주036)
경각(頃刻):
아주 짧은 시간.
주037)
곳:
꽃. 곶→곳. 8종성표기법.
픠우 주038)
픠우:
피우는 것을. 픠-[發花]+움(명사형어미)+. ‘프다’와 ‘픠다’가 모두 자동사로 쓰였음.
能히 며 琴에 碧玉調 고 주039)
고:
타고. 퉁기고. ‘琴에 碧玉調 고’에서 ‘琴에’가 부사어로 나타난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거믄고 고〈두초 24:38〉’에서는 조사가 나타나지 않았다.
爐애 白硃砂 닷니 주040)
닷니:
닦나니. -[煉]++니. -→닷-.
여러 가짓 주041)
가짓:
가지[種類]+ㅅ(관형격조사). ‘가지’는 성조에 따라 구별됨. 정음 초기 문헌에서 ‘가‧지(평거)’는 ‘種類’를, ‘‧가지(거평)’는 ‘枝’를 가리킴. ‘ㅅ’은 무정명사와 높임 자질의 명사 뒤에 쓰이는 관형격조사.
조 어듸를 조차 得뇨 모로매 風流ㅣ 當 지븨셔 나  아롤디니라【逡巡 머믓 주042)
머믓:
머뭇거릴. 머믓++ㄹ.
오 주043)
오:
사이이고. [間]+Ø(서술격조사)+고. 서술격조사 뒤에서 ‘ㄱ’ 약화.
頃刻 아니한 주044)
아니한:
많지 않은. 아니(不)+하-[多, 大]+ㄴ. ‘아니한’은 합성어로 굳어진 것으로 보인다.
오 碧玉 주045)
녯:
옛날의. 녜[昔]+ㅅ(관형격조사).
놀애 주046)
놀애:
노래.
잘 브르던 사의 일후미라】

잠깐 머뭇거리는 사이에 술 빚는 것을 알고 잠깐 사이에 꽃 피우는 것을 능히 행하며 거문고에서 벽옥조를 타고 화로에 백주사를 닦나니, 여러 가지의 재주를 어디로부터 얻었는가? 모름지기 풍류(가락)이 자기 집에서 나는 것을 알지니라【준순(逡巡)은 머뭇거릴 사이이고, 경각은 많지 않은 사이(시간)이고 벽옥은 옛날에 노래 잘 부르던 사람의 이름이다.】.

【說誼】造酒開花ㅣ 伎倆이 多端니 如是伎倆 匪從他得이니라
Ⓒ 구결 | 세조 / 1464년(세조 10)

비즈며 주047)
비즈며:
빚으며. 빚-+으며.
주048)
곳:
꽃. 곶→곳. 8종성표기법.
픠우미 죄 주049)
죄:
재주가. 조[技倆]+ㅣ.
여러가지니 이  주050)
:
같은. (부사)+-+ㄴ.
조 주051)
:
타인.
조차 주052)
조차:
좇아. -으로부터.
得홀 주053)
디:
것이. (의존명사)+ㅣ.
아니니라
Ⓒ 언해 | 자성대비 / 1482년(성종 13)

술 빚으며 꽃 피움이 재주가 여러 가지이니, 이 같은 재주는 남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 역자 | 김영배 / 2007년 12월 10일

원본이미지
이 기사는 전체 3개의 원본 이미지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주석
주001)
알:앞에는. 앞에서는. 앒[前]+/의+ㄴ(보조사).
주002)
제:스스로의. ①‧내(주격), 내(관형격) ②:네(주격), 네(관형격) ③‧뉘(주격), :뉘(관형격), ④:제(주격), 제(관형격).
주003)
안로:안으로. 않[內](ㅎ종성체언)+로.
주004)
밧로:밖으로. +로.
주005)
쳐:가리켜. ‘치-’는 ‘敎/指’ 두 가지 뜻으로 쓰였음.
주006)
이:여기서는 이[此]+ㆁ+에(부사격조사)+ㄴ(보조사). ‘ㆁ’은 장소를 가리키는 형태소와 관련이 있어 보임. 공시적으로는 ‘이’를 부사로 기술할 수 있음.
주007)
길오:길고. 길-+고. ‘ㄹ’ 뒤의 ‘ㄱ’ 약화. 이 때의 ‘ㅇ’은 자음의 음가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주008)
올히:오리가. 올히[鳧]+Ø(주격조사).
주009)
뎌르며:짧으며. 뎌르-[短]+며.
주010)
소리:소나무가. 솔[松]+이(주격조사).
주011)
가:가시가. 가[棘]+Ø(주격조사).
주012)
고바:굽어. 곱-[曲]+아.
주013)
본:본래. 본디.
주014)
아니니:아닌 것이. 아니[非]+ㄴ+이(의존명사)+Ø(주격조사).
주015)
쇼:소(牛).
주016)
부텨:부처.
주017)
:말[馬].
주018)
남진:남자. ‘男人남’에서 변한 말.
주019)
부톄:부처가. 부텨+ㅣ(주격조사). 중세 국어에서는 [+높임]의 체언 뒤에서도 주격 조사 ‘-이/ㅣ’가 일반적으로 쓰임.
주020)
빌며:빌리며. 목적어는 ‘법락’.
주021)
비디:빌리지. 빌-+디(보조적 연결어미). 현대 국어의 보조적 연결어미 ‘-지’는 여기에 쓰인 ‘-디’에서 발달한 것이고, 종결어미 ‘-지’는 ‘-디’에서 발달한 것이다. ‘-디’는 선행절을 강조하면서, 부정적인 내용의 후행절과 접속시키는 연결어미.
주022)
며:밝으며. -[明]+며.
주023)
온:백(百).
주024)
프귓:푸성귀의. 프귀+ㅅ(관형격조사). ‘-ㅅ’은 무정체언이나 [높임]의 자질을 가진 유정체언 뒤에 쓰이는 관형격조사. 그 밖의 경우에는 ‘-/의’가 쓰임.
주025)
머리예:머리에. 끝에.
주026)
디니라:뜻이니라. +이+니+라.
주027)
디:뜻이. +이.
주028)
ㅅ:‘-ㅅ’은 무정체언이나 [높임]의 자질을 가진 유정체언 뒤에 쓰이는 관형격조사. 그 밖의 경우에는 ‘-/의’가 쓰임.
주029)
우희:위에서. 웋(ㅎ종성체언)+의(특수처소부사격조사).
주030)
됴히:좋게. 둏-[好]+이(부사형어미).
주031)
:뜰. -[開眼]+올/울(관형사형어미).
주032)
디어다:-(ㄹ)지어다. (의존명사)+ㅣ(서술격조사)+거/어+다. 서술격조사 뒤에서 ‘ㄱ’ 약화. 이 때의 ‘ㄱ’은 자음이어서 ‘디여다’로 적히지 않는다.
주033)
준순(逡巡):머뭇거림. 여기서는 ‘머뭇머뭇 하는 짧은 시간’을 뜻함.
주034)
비조:빚음을. 빚-+옴(명사형어미)+.
주035)
알오:알고. 알-+고(연결어미). ‘ㄹ’ 뒤의 ‘ㄱ’ 약화.
주036)
경각(頃刻):아주 짧은 시간.
주037)
곳:꽃. 곶→곳. 8종성표기법.
주038)
픠우:피우는 것을. 픠-[發花]+움(명사형어미)+. ‘프다’와 ‘픠다’가 모두 자동사로 쓰였음.
주039)
고:타고. 퉁기고. ‘琴에 碧玉調 고’에서 ‘琴에’가 부사어로 나타난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거믄고 고〈두초 24:38〉’에서는 조사가 나타나지 않았다.
주040)
닷니:닦나니. -[煉]++니. -→닷-.
주041)
가짓:가지[種類]+ㅅ(관형격조사). ‘가지’는 성조에 따라 구별됨. 정음 초기 문헌에서 ‘가‧지(평거)’는 ‘種類’를, ‘‧가지(거평)’는 ‘枝’를 가리킴. ‘ㅅ’은 무정명사와 높임 자질의 명사 뒤에 쓰이는 관형격조사.
주042)
머믓:머뭇거릴. 머믓++ㄹ.
주043)
오:사이이고. [間]+Ø(서술격조사)+고. 서술격조사 뒤에서 ‘ㄱ’ 약화.
주044)
아니한:많지 않은. 아니(不)+하-[多, 大]+ㄴ. ‘아니한’은 합성어로 굳어진 것으로 보인다.
주045)
녯:옛날의. 녜[昔]+ㅅ(관형격조사).
주046)
놀애:노래.
주047)
비즈며:빚으며. 빚-+으며.
주048)
곳:꽃. 곶→곳. 8종성표기법.
주049)
죄:재주가. 조[技倆]+ㅣ.
주050)
:같은. (부사)+-+ㄴ.
주051)
:타인.
주052)
조차:좇아. -으로부터.
주053)
디:것이. (의존명사)+ㅣ.
책목차이전페이지다음페이지페이지상단이동글자확대글자축소다운로드의견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