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금강경삼가해 제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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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주 금강경삼가해 제4
역주 금강경삼가해 제4

『금강경』의 본래 이름은 ‘금강반야바라밀경(金剛般若波羅密經)’이다. 이 경전에 부대사(傅大士)의 찬(贊), 육조(六祖) 혜능의 구결(口訣), 규봉(圭峯) 종밀(宗密)의 찬요(纂要), 야보(冶父) 도천(道川)의 송(頌), 종경(宗鏡)의 제강(提綱) 등을 모아 엮은 책이 『금강경오가해(金剛經五家解)』인데, 조선 초기 함허당 득통(기화)이 이 책을 읽고 자신의 설명을 붙여 『금강경오가해설의(金剛經五家解說誼)』를 펴냈다. 세종은 이 함허 득통의 설의를 읽고 감명을 받아 이 가운데 야보의 착어(著語)·송(頌), 종경의 제강, 함허의 설의 등을 번역하여 초고를 이루었으나 교정을 보지 못하고 반드시 책을 낼 것을 유언으로 남긴 채 승하하였다. 그러나 문종과 세조가 그 뜻을 이루지 못하고 죽자 세조 비 자성대비 윤씨가 학조대사에게 명하여 성종 13년(1482) 에 간행하게 된 것이 『금강경삼가해(金剛經三家解)』이다. 즉 이 책은 금강경 원문과, 세종이 초고한 세 부분을 모아 한글로 입겿(구결)을 달고 언해문을 이어붙였다. 내수사(內需司)에서 5권 5책으로 간행한 동활자본인데 을해자본이다.

이유기 교수

역주위원

  • 금강경삼가해 제4 : 이유기

  • 교열·윤문·색인위원

  • 금강경삼가해 제4 : 박종국 홍현보
  • 편집위원

  • 위원장 : 박종국
  • 위원 : 김구진 김석득 나일성
  • 박병천 손보기 안덕균
  • 오명준 이창림 이해철
  • 전상운 차재경 최기호
  • 최홍식 한무희

역주 금강경삼가해 제4집을 내면서

우리 회가 추진하는 한글고전역주사업은 1990년에 착수, 1991년부터 그 성과물을 내고 있는 사업으로 그동안 역주하여 간행한 문헌은 〈석보상절〉, 〈월인석보〉, 〈능엄경언해〉, 〈법화경언해〉 등이다.

특히 올해는 새로 〈금강경삼가해〉와 〈육조법보단경언해〉, 〈선종영가집언해〉, 〈구급간이방언해〉 등의 한글 고전을 역주 간행하기로 하였는데, 그 가운데 〈역주 금강경삼가해〉는 지난 해 제1, 2, 3집을 간행하고 올해는 4집과 5집을 내게 되었다.

〈금강경삼가해〉는 조선 초기의 고승(高僧) 함허당(涵虛堂) 득통(得通)의 〈금강경오가해(金剛經五家解)〉 가운데서 야보(冶父, 야부)의 착어(著語) · 송(頌), 종경(宗鏡)의 제강(提綱), 함허의 설의(說誼)를 가려서 〈금강경언해〉의 본문과 함께 한글로 입겿(토)을 달고 번역하여 성종 13년(1482) 내수사(內需司)에서 5권 5책으로 간행한 동활자본인데 을해자본이다.

이 책은 강렬한 선적 취향의 한국 불교의 특색을 잘 보여주는 불교 경전으로 국어사 자료로서는 ‘ㆆ’과 ‘각자병서’가 쓰이지 않고, 독특한 어휘가 사용된 점이 이 책의 가치라 할 수 있다. 보기를 들면, ‘앛’(까닭, 소이)(금삼 함서:3, 금삼 2:8), ‘곳다’(팔짱끼다)(금삼 4:24), ‘’(아른아른, 아물아물)(금삼 5:27주), ‘룯다’(뿌루퉁하다)(금삼 3:12주), ‘울’(등나무 열매)(금삼 1:3주) 등이 그것이다.

그리고 이 〈금강경삼가해〉는 중간된 일이 없고, 원간본만 전하는데, 한글활자는 세조 7년(1461)에 간행한 〈능엄경언해〉의 한글활자와 똑같다. 결국 15세기 후반의 국어사 자료와 서지학 연구 등에 널리 이용되는 자료이다.

이번에 우리 회에서 역주하여 간행하는 〈역주 금강경삼가해〉는 우리 회 소장 원간본 제1, 제5권와 영남대학교 출판부에서 축소 영인한(1981년) 제2, 3, 4권 등을 대본으로 하여 역주한 것이다.

끝으로 이 불교 경전을 우리 회에서 역주하여 간행함에 있어, 〈금강경삼가해〉 제4, 5권을 역주해 주신 동국대학교 교수 이유기 님과 본 역주사업을 위하여 지원해 준 교육인적자원부에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책이 발간될 동안 여러모로 수고하여 주신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2007년 12월 10일

세종대왕기념사업회 회장 박종국

일러두기

1. 역주 목적

세종대왕께서 훈민정음을 창제한 이후, 언해 사업이 활발히 전개되어 우리 말글로 기록된 다수의 언해류 고전과 한글 관계 문헌이 전해 내려오고 있으나, 말이란 시대에 따라 변하는 것이어서 15, 6세기의 우리말을 연구하는 전문학자 이외의 다른 분야 학자나 일반인들이 이를 읽어 해독하기란 여간 어려운 실정이 아니다. 그러므로 현대어로 풀이와 주석을 곁들여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줌으로써 이 방면의 지식을 쌓으려는 일반인들에게 필독서가 되게 함은 물론, 우리 겨레의 얼이 스며 있는 옛 문헌의 접근을 꺼리는 젊은 학도들에게 중세 국어 국문학 연구 및 우리말 발달사 연구 등에 더욱 관심을 두게 하며, 나아가 주체성 있는 겨레 문화를 이어가는 데 이바지하고자 함에 역주의 목적이 있다.

2. 편찬 방침

(1) 이 역주는 영남대학교출판부 〈금강경삼가해〉 영인본을 저본으로 역주하였다.

(2) 금강경삼가해의 원문 형식은, ‘함허당과 종경의 서문·경의 원문·야보와 종경의 주석과 송·함허당의 설의’에 구결을 달아 그 글자의 크기를 달리하여 이어지며, 이 글들 각각에 작은 글씨 2행으로 언해문이 바로 붙어 있다.

(3) 이 역주의 편집은 원문 체제를 살려, ①경 원문은 네모틀(【경】), ②서문·야보와 종경의 주석·송은 큰 글씨로 1자 들여 쓴 회색틀(【涵序】【宗序】【冶父】【宗鏡】【頌】), ③함허당의 설의 원문은【說誼】라고 붙이고 회색틀에 묶었으며, ④각각의 언해문(방점은 없애고, 띄어쓰기함)은 같은 틀에 함께 묶었다. 그 뒤에 ⑤현대말 풀이, ⑥주해의 차례로 조판하였으며, 보기와 같이 원문의 쪽이 시작되는 글자 앞에 원문의 장(張)·앞[ㄱ]·뒤[ㄴ] 쪽 표시를 하였다.

〈보기〉

제26장 앞쪽이 시작되는 글자 앞에 : …소길 시라 劫 26ㄱ은…

제22장 뒤쪽이 시작되는 글자 앞에 : …세히 이 22ㄴ로미…

(4) 현대말로 옮기는 데 있어서 될 수 있는 대로 옛글과 ‘문법적으로 같은 값어치’의 글이 되도록 하는 데 기준을 두었다.

(5) 현대말 풀이에서 옛 글 구문과 다르게, 이해를 돕기 위하여 보충한 말은 〈 〉 안에 넣었다.

(6) 언해문 가운데 협주(夾註) 표시【 】는 그대로 두었으며, 해제 부분의 자료 예시는 ¶으로 시작하였다.

(7) 찾아보기 배열순서는 다음과 같다.

① 초성순 : ㄱ ㄲ ㄴ ᄔ ㄷ ㄸ ㄹ ㅁ ᄝ ㅂ ㅲ ㅳ ㅃ ㅄ ᄢ ᄣ ᄩ ㅸ ㅅ ㅺ ᄮ ㅼ ㅽ ㅆ ㅾ ㅿ ㅇ ᅇ ㆁ ᅙ ㅈ ㅉ ㅊ ㅋ ㅌ ㅍ ㅎ ㆅ

② 중성순 : ㅏㅐㅑㅒㅓㅔㅕㅖㅗㅘㅙㅚㅛㆉㅜㅝㅞㅟㅠㆌㅡㅢㅣㆍㆎ

③ 종성순 : ㄱ ㄴ ᅛ ㄵ ㄶ ㄷ ㄹ ㄺ ꥦ ㄻ ㄼ ㄽ ᄚ ㅁ ㅁㄱ ㅯ ㅰ ㅂ ㅄ ㅅ ㅺ ㅼ ㅿ ㆁ ㅈ ㅊ ㅋ ㅌ ㅍ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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