物 주033) 밧긔 주034) 밧긔: 밖으로. [外]+의(부사격조사). 여기의 ‘-의’는 ‘-에서’가 아니라 ‘-으로’의 뜻. ‘-의’는 관형격조사와 형태가 같은 이른바 특수처소부사격조사인데, 이러한 조사를 취하는 체언은 정해져 있다.
버서 주035) 외야 주036) 깃 주037) 기서 주038) 기서: 둥지를 틀고 살아. -에 거주하여. 깃-[棲]+어.
브툴 주039) 브툴: 붙을. 의지할. 븥-[依]+오/우+ㄹ.
고디 주040) 고디: 곳이. 곧[處]+이. ‘곧’은 장소를 의미하는 의존명사로도 쓰이고, 사물이나 개념을 지시하는 의존명사로도 쓰인다.
업스
금강경삼가해 권4:4ㄱ
니 이 境을 자바 究竟이라 니디 말라 이
오히려 주041) 오히려: 게다가. 또한. 현대국어의 ‘오히려’는 ‘일반적인 기준이나 예상, 짐작, 기대와는 전혀 반대가 되거나 다르게’란 뜻을 지니는데, 중세국어에서는 이 외에 ‘게다가’와 유사한 의미로도 쓰였다.
잇디
아니타 주042) 아니타: 아니하다고. 중세국어의 인용문에는 인용부사격조사 ‘고, -라고’가 안 쓰임.
구틔여 니노라
비록 苦로이 주043) 고(苦)로이: 괴로이. ‘고롭다’가 ‘괴롭다’로 변화함.
鍜練호 디 아니나
제 주044) 제: 스스로의. 인칭대명사의 주격 형태와 관형격 형태는 이처럼 성조에 의해 구별되는 일이 많다. ①‧내(주격), 내(관형격) ②:네(주격), 네(관형격) ③‧뉘(주격), :뉘(관형격), ④:제(주격), 제(관형격).
本地옛 風光이
빗나미 주045) 빗나미: 빛남이. 빛+나+옴/움+이. ‘나-’는 거성인데 명사형어미 ‘-옴’과 결합하면서 ‘오’는 탈락하고 ‘나-’가 상성으로 교체됨.
잇니라
Ⓒ 언해 | 자성대비 / 1482년(성종 13)
물(物) 밖으로 벗어나 다시 깃들이어 붙을 곳이 없으니, 이 경계를 잡아서 궁극의 경지라 말하지 말라. 이것이 또 오히려 있지 않다고 굳이 말하노라. 비록 괴로이 단련하는 방법을 사용하지 않지만 스스로의 본지(本地)의 풍광(風光)이 빛남이 있느니라.
Ⓒ 역자 | 김영배 / 2007년 12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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