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이숌 주021) 이숌: 있음. 이시-+옴/움(명사형어미). ‘有’를 나타내는 동사 어간은 ‘이시-, 잇-, 시-’ 세 가지 형태소를 가지고 있는데, 원칙적으로 모음 앞에서는 ‘이시-’가 쓰이고 자음 앞에서는 ‘잇-’이 쓰이며, 모음 앞이되 연결어미 ‘-어/아, -고’나 부사 ‘마니’의 뒤일 경우에는 ‘시-’가 쓰이며, 동사 ‘두-’ 뒤에서는 ‘-, ㅅ-’으로 나타난다.
과 말 업솜괘 둘히 다
널 주022) 멘 주023) 사미로다 念 업슨 말 뵈샤
묏고랫 주024) 묏고랫: 산골짜기의. 뫼[山]+ㅅ(관형격조사)+골[谷]+애(부사격조사)+ㅅ(관형격조사).
소리
가지며 주025) 가지며: 종류이며. 가지[種類]+Ø(서술격조사)+며. ‘가지’는 성조에 따라 구별됨. 정음 초기 문헌에서 ‘가‧지(평거)’는 ‘종류’를, ‘‧가지(거평)’는 ‘나뭇가지[枝]’를 가리킴. ‘ㅅ’은 무정명사와 높임 자질의 명사 뒤에 쓰이는 관형격조사.
日輪이 비취요미 無心홈 니라
【擔板 面 보고 面 보디 몯 시라】
Ⓒ 언해 | 자성대비 / 1482년(성종 13)
말 있음과 말 없음이 둘이 다 널을 멘 사람(사형수)이로다. 념(생각)이 없는 말씀을 보이신 것은 산골짜기의 소리와 한가지이며, 또 해가 비춤이 무심함과 같으니라【담판(擔板)은 한 쪽을 보고 한 쪽을 보지 못하는 것이다.】
Ⓒ 역자 | 김영배 / 2007년 12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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