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금강경삼가해 제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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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6. 법신비상분(法身非相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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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신비상분 3


【경】 爾時世尊이 而說偈言샤 若以色見

금강경삼가해 권4:60ㄴ

我며 以音聲求我면 是人은 行邪道ㅣ라 不能見如來리라

【說誼】色見聲求ㅣ 是行邪道댄 作麽生不行邪道去오 但知聲色이 本非眞이면 自然不被聲色의 惑리니 見盡면 自於玄旨會고 情忘면 能與道相親리라

色로 보며 聲로 求호미 이 邪道 行호민댄 엇뎨 邪道 行티 아니홈고 오직 聲과 色괘 本來 眞이 아닌  알면 自然 주001)
자연(自然):
자연히. 한자어 ‘자연(自然)’이 그대로 부사어로 쓰였음을 보여 준다.
聲色 惑 닙디 아니리니 보미 주002)
보미:
봄이. 보는 것이. 보-[見]+옴/움+이/ㅣ. 어간모음이 ‘ㅏ, ㅓ, ㅗ, ㅜ’일 경우 ‘오/우’는 드러나지 않고, 어간의 성조가 상성으로(:보·미) 바뀜.
다면 제 기픈 데 맛고 주003)
맛고:
맞고. 맞-+고. 8종성표기법.
情을 니면 能히 道와 서르 親리라

색으로 보며 소리로 구하는 것이 이것은 사도(邪道)를 행함일진대 어찌하면 사도를 행치 아니함인가? 오직 소리와 색이 본래 참이 아닌 것을 알면 자연히 성색의 미혹을 입지 아니하리니, 보는 것이 다하면 스스로 깊은 뜻에 맞고 정을 잊으면 능히 도와 서로 가까우리라.

【冶父】直饒不作聲色求야도 是亦未見如來在리니 且道如何得見고(聲至是一作聲求色見) 不審不審이로다

비록 聲과 色과로 주004)
과로:
-으로. 체언의 병렬에서 병렬되는 마지막 체언 뒤에도 접속조사가 결합하는 경우가 많다.
求티 아니야도 이  如來 보디 몯리니  니라 엇뎨 시러 주005)
시러:
능히. 싣-[得]+어. ‘ㄷ’ 불규칙활용. 동사의 활용형 ‘싣-[得]+어→시러’가 부사로 굳어진 것. 동사 어간 형태가 ‘싣-’임은 다음 예로 확인된다. ¶ 福 모도아 싣게 호리라〈석보상절 24:10〉. 得은 시를 씨라〈훈민정음언해 2ㄱ〉. 만약 어간이 ‘실-’이라면 그 관형사형은 ‘실(실-+ㄹ)’이 된다.
보료 아디 몯며 아

금강경삼가해 권4:61ㄱ

디 몯리로다

비록 성과 색으로 구하지 아니하여도 이것이 또 여래를 보지 못함이 되리니, 또 말하라. 어찌 능히 보겠는가? 알지 못하며 알지 못하리로다.

【說誼】佛 不在色聲며 亦不離色聲니 卽色聲求佛이라도 亦不得見이며 離色聲求佛이라도 亦不得見이니라

부텨 色과 聲과애 잇디 아니며  色聲 주006)
에:
‘색성(色聲)에’의 ‘-에’는 ‘-에서’의 뜻을 나타냄.
여희디 아니니 色聲에 나가 주007)
나가:
나아가. -[進]+아(연결어미)+가-+아(연결어미).
부텨 求야도  시러 보디 몯리며 色聲을 여희오 주008)
여희오:
여의고. 여희-[離]+고/오. 이중모음의 음절부음 [j] 뒤에서 ‘ㄱ’ 약화.
부텨 求야도  시러 보디 몯니라

부처는 색과 소리에 있지 않으며, 또 색과 소리에서 벗어나지도 아니하나니, 색과 소리에 나아가서 부처를 구하여도 또 능히 보지 못할 것이며, 색과 소리를 벗어나서 부처를 구하여도 또 능히 보지 못하느니라.

【說誼】卽色離色야 兩不得見인댄 且道如何得見고 不審不審이로다 看看黃頭老ㅣ 現也시니라

色애 나가며 色애 여희여 다 보디 몯린댄  니라 엇뎨 시러 보료 아디 몯며 아디 몯리로다 보며 보라 黃頭老 주009)
황두노(黃頭老):
석존의 별칭. ‘황로(黃老), 황면노자(黃面老子)’라고도 함.
ㅣ 現시니라

색에 나아가며 색을 벗어나 다 보지 못한다면 또 말하라. 어찌 능히 보겠는가? 알지 못하며 알지 못하리로다. 보며 보라. 황두노(黃頭老 : 부처님)가 나타나셨느니라.

【頌】見色聞聲이 世本常이니 一重雪上애 一重霜이로다 君今에 要見黃頭老댄 走入摩耶腹內藏라 咦此語

금강경삼가해 권4:61ㄴ

ㅣ 三十年後엔 擲地 金聲이 在리라

色 보며 聲 드로미 世예 本來 녜니 주010)
녜니:
늘 있는 일이니. 녜(常例)+Ø(서술격조사)+니.
주011)
:
발[丈]. 길이의 단위. 양팔을 벌린 길이.
눈 우희   서리로다 그듸 이제 黃頭老 보고져 홀딘댄 摩耶ㅅ 솝 주012)
솝:
뱃속. [腹]+솝[裏].
藏애 라들라 咦 이 말미 三十年 後엔 해 더듄 주013)
더듄:
던진. 더디-+오/우+ㄴ.
쇳소리 이시리라

색을 보며 소리 들음이 세상에 본래 늘 있는 일이니, 한 발 눈 위에 한 발 서리로다. 그대 이제 부처님을 뵙고자 한다면, 마야부인의 뱃속 장기 속으로 달려들어가라. 허잇! 이 말씀이 30년 후에는 땅에 던진 쇳소리가 있으리라.

【說誼】妙圓眞淨劫前身 莫將知見야 妄疎親이어다 見色聞聲이 世本常이니 莫離色聲고 別求眞이니라

妙圓며 眞淨 劫前엣 모 知見을 가져셔 주014)
가져셔:
가지고서. 가지-+어+시-[有]+어(연결어미). ‘有’를 나타내는 동사 어간은 ‘이시-, 잇-, 시-’ 세 가지 형태소를 가지고 있는데, 원칙적으로 모음 앞에서는 ‘이시-’가 쓰이고 자음 앞에서는 ‘잇-’이 쓰이며, 모음 앞이되 연결어미 ‘-어/아, -고’나 부사 ‘마니’의 뒤일 경우에는 ‘시-’가 쓰이며, 동사 ‘두-’ 뒤에서는 ‘-, ㅅ-’으로 나타난다.
거츠리 주015)
거츠리:
거짓되이. 거츨-[妄]+이.
疎親 마롤디어다 色 보며 聲 드루미 世예 本來 녜니 色聲 여희오 各別히 眞 求티 마롤디니라

묘원하며 진정(眞淨)한 겁전(劫前. 시공의 전)의 몸을 지견을 가져서 망녕되이 소친하지 말지어다. 색을 보며 소리 들음이 세상에 본래 늘 있는 일이니, 색과 소리를 여의고 각별히 참을 구하지 말지니라.

【說誼】古人이 道호 道ㅣ 不屬見聞覺知며 亦不離見聞覺知라 니 則卽見聞覺知야 求道ㅣ 亦錯고 離見聞覺知야 求道도 亦錯며

古人이 닐오 道ㅣ 보며 드르며 아로매 屬디 아니며  보며 드르며 아로매 여희디 주016)
여희디:
벗어나지. ‘여희-’가 목적어를 취하기도 하고 부사어를 취하기도 하는 것이 특징임.
아니타 니 곧 보며 드르며 아로매 나

금강경삼가해 권4:62ㄱ

가 道 求호미  錯고 보며 드르며 아로매 여희여 道 求홈도  錯며

옛사람이 이르되 도는 보고 듣고 앎에 속하지 아니하며, 또 보며 들으며 앎에서 벗어나지 아니한다 하시니, 곧 보며 들으며 앎에 나아가 도를 구함이 또 그르고, 보며 들으며 앎에서 벗어나 도를 구함도 또 그르며,

【說誼】卽色聲求佛이 亦錯고 離色聲求佛이 亦錯니 將錯就錯이 雪上加霜이로다 如斯見佛면 終不得見리니 君今에 要見黃頭老댄 走入摩耶腹內藏라

色聲에 나가 부텨 求호미  錯고 色聲 여희오 부텨 求호미  錯니 錯을 가져 錯애 나가미 주017)
나가미:
나아감이. -[進]+아+가-[去]+옴+이. 거성인 ‘가-’에 ‘옴’이 결합하면서 음절이 축약되고 상성으로 표기됨. 어간의 끝소리 ‘ㅏ,ㅓ,ㅗ,ㅜ’와 ‘-오/우-’가 결합하면, ‘-오/우-’는 줄고 어간의 성조가 상성으로 바뀜.
눈 우희 서리 더우미로다 주018)
더우미로다:
더함이로다. 더으-+움+이+도/로+다.
이티 부텨 보오면 주019)
보오면:
뵈오면. 보-++면→보면〉보오면.
내내 시러 보디 몯리니 그듸 이제 黃頭老 보고져 홀딘댄 摩耶 솝 藏애 라들라

색성에 나아가 부처를 구하는 것이 또 그르고, 색성을 여의고 부처를 구하는 것도 또 그르니, 그릇됨을 가져 그릇됨에 나아감이 눈 위에 서리를 더함이로다. 이같이 부처를 뵈오면 마침내 능히 뵈옵지 못하리니, 그대 이제 석존을 뵙고자 한다면 마야부인의 뱃속 장기에 들라.

【說誼】古人이 道호 摩耶肚裏堂이 法界體ㅣ 一如ㅣ라 니 若是法界體 爲相가 爲非相가 非相이며 非非相이라 諸佛所同歸니

古人이 닐오 摩耶 솝 지비 法界體  가지라 니 다가 주020)
다가:
혹. 이를테면. ‘다가’는 ‘만약’의 뜻으로 쓰여 조건절을 구성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여기서처럼 ‘이를테면’ 정도의 뜻을 나타내면서 체언을 지배하기도 한다.
이 法界體 相가 相 아니아 주021)
아니아:
아닌가. 아니[不](명사)+가/아(의문 보조사).
相 아니며 非相 아니라 諸佛  가지

금강경삼가해 권4:62ㄴ

로 가시논 배니

옛사람이 이르되, 마야의 뱃속 집이 법계와 본체는 한 가지라 하니, 혹 이 법계의 체성은 상인가, 상 아님인가? 상 아니며, 상 아님도 아니라, 모든 부처가 함께 돌아가는(귀결되는) 바이니,

【說誼】要見黃頭老댄 便向此中尋이어다 此語ㅣ 三十年前엔 未得分曉ㅣ오 三十年後엔 一似擲地金聲在리라

黃頭老 보고져 홀딘댄 곧 이 中 向야 졸디어다 이 말미 三十年 前엔 시러 여 주022)
여:
분별하여.
아디 주023)
아디:
알지. 알-+디.
몯고 三十年 後엔 해 주024)
해:
땅에. [地](ㅎ종성체언)+애(부사격조사).
더듄 쇳소리 이쇼미 리라

석존을 뵙고자 한다면 곧 이 가운데를 향하여 찾을지어다. 이 말씀이 30년 전에는 능히 분별하여 알지 못하였고, 30년 후에는 땅에 던진 쇳소리 있음과 같으리라.

【宗鏡】妙相端嚴시니 聖王相이 卽如來相이시고 法身이 周徧시니 如來身이 異法王身시니라 若向這裏야 見得徹去면 鷺依雪巢고 兎捿月殿이어니와 其或未然인댄 石火ㅣ 一揮天外去커늘 癡人 猶看月邊星리라

妙相이 端正히 莊嚴 주025)
장엄(莊嚴):
장엄. 일반적으로 중세국어의 ‘莊嚴’은 ‘장식’의 의미를 지니는데, 여기서는 현대국어와 동일한 의미를 보이고 있다.
시니 聖王相이 곧 如來ㅅ 相이시고 法身이 周徧시니 如來ㅅ 모미 法王ㅅ 모매 다시니라 다가 이 주026)
이:
이곳을. 이처럼 ‘이’가 ‘-ㄴ’ 외의 조사를 취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向야 보 주027)
보:
보는 것을. 보-[見]+옴/움(명사형어미)+(목적격조사). 거성인 ‘보-’에 ‘옴’이 결합하면서 음절이 축약되고 상성으로 표기됨. 어간의 끝소리 ‘ㅏ,ㅓ,ㅗ,ㅜ’와 ‘-오/우-’가 결합하면, ‘-오/우-’는 줄고 어간의 성조가 상성으로 바뀜.
시러

금강경삼가해 권4:63ㄱ

면 하야로비 주028)
하야로비:
해오라기. 해오라기가. 백로가. 하야로비[鷺]+Ø(주격조사).
 기세 주029)
기세:
눈 속의 둥지에. 눈+ㅅ(관형격조사)+깃[巢]+에.
븓고 톳기 주030)
톳기:
토끼가. 톳기[卯]+Ø(주격조사).
月殿에 깃기수미어니와 그 시혹 그러티 몯홀딘댄 돌 브리  번 둘우메 주031)
둘우메:
휘두름에. 두르-[揮]+움+에.
天外예 니거늘 어린 사   벼  주032)
:
여태. 그 때까지도. 현대국어의 ‘여태’는 사태가 발화시까지 미치는 것을 나타내나, 중세국어의 ‘’는 그렇지 않음.
보리라【돌브른 流星이라】

묘상이 단정히 장엄하시니, 전륜성왕의 상이 곧 여래의 상이시고, 법신이 두루 퍼지셨으니 여래의 몸이 법왕의 몸과 다르시니라. 만일 여기를 향하여, 보기를 능히 사무치면 해오라기가 눈 깃(둥지)에 깃들고 토끼가 달 궁전에 깃듦이거니와, 그 혹시 그렇지 못하다면 돌불(별똥)이 한 번 휘두름에 하늘 밖에 가거늘, 어리석은 사람은 달 곁의 별을 여태 바라보리라【돌불은 유성(流星)이다.】.

【說誼】如來與聖王이 以其相則毫釐無差ㅣ어니와 以其證則天地何遠이리오 若向這裏야 見得徹去면 鷺依雪巢고 兎棲月殿이어니와 其或未然인댄 火飛天外어늘 目送星邊리라

如來와 聖王괘 그 相론 곧 毫釐 마도 주033)
마도:
만큼도. 마(의존명사)+도.
어긔요미 업스시거니와 그 證으론 天地 므스기 멀리오 다가 이 고 向야 보 시러 면 하야로비  기세 주034)
기세:
둥지에. 깃[巢]+에.
븓고 톳기 月殿에 깃기수미어니와 그 시혹 그러티 몯홀딘댄 브리 하 밧긔 어늘 주035)
어늘:
날거늘. -[飛]+거늘/어늘. ‘ㄱ’ 약화.
누늘 볈  보내리라

여래와 전륜성왕이 그 상으로는 곧 털끝 만큼도 어긋남이 없으시거니와, 그 증득한 것으로는 천지간이 무엇이 멀리오? 만일 이 곳을 향하여 보는 것을 능히 사무치면 해오라기가 눈 속의 둥지에 붙고(깃들고) 토끼가 달 궁전에 깃듦이거니와 그 혹시 그렇지 못하다면 불이 하늘 밖에 날아가는데 눈을 〈아직〉 별 가에 보내리라.

【頌】公案이 現成커늘 重審問시니 愛情이 翻款야 錯承當도다 不應聲色로 行邪道ㅣ니 結罪면 無因見法王

금강경삼가해 권4:63ㄴ

이니라

公案이 나타 주036)
나타:
나타나. 낱-[現]+아.
일어늘 다시 펴 무르시니 온 주037)
온:
사랑하는. 오-[愛]+ㄴ. ‘오-’는 파생형용사 ‘*-’의 후계형이라 생각된다.
디 도혀 至極야 외오 주038)
외오:
그릇. 잘못. 외오[誤].
아도다 聲色로 邪道 行호미 맛티 아니니 罪 치면 주039)
치면:
맺히면. -+히(피동접미사)+면.
法王 볼 젼 업스니라

공안(公案
공문서
)이 나타나 이루어졌거늘 다시 살펴 물으시니, 사랑하는 뜻이 도리어 지극하여 그릇 알았도다. 성색으로 사도를 행함이 마땅치 아니하니, 죄가 맺히면 법왕을 볼 까닭이 없도다.

【說誼】如來ㅣ 重審問야시 空生이 錯承當니 適來옌 雷天大壯이러니 今日엔 地下明夷로다 法王 體寂滅야 從來非色聲이니라 色見聲求ㅣ면 應結罪리니 結罪면 無因見法王이니라
金剛般若波羅蜜經 第四
Ⓒ 구결 | 세조 / 1464년(세조 10)

如來ㅣ 다시 펴 무러시 空生이 외오 주040)
외오:
그릇되게. 외-[非. 錯]+오(부사파생접미사).
아니 녜 雷天大壯이러니 오나랜 地下明夷로다 法王 體寂滅야 本來色聲이 아니니라 色로 보며 聲로 求면 다 罪 리니 罪 치면 法王 볼 젼 업스니라【雷天大壯 吉 卦니 須菩提ㅣ 前에 對答호 不可 以三十二相로 如來 보디 몯리다 니 이 잘 對答오 가비니라 地下明夷 凶 卦니 須

금강경삼가해 권4:64ㄱ

菩提의  그르 주041)
그르:
잘못. 형용사 어간 ‘그르-[誤]’에서 영[∅]변화로 파생된 부사.
對答호 가비니라】
Ⓒ 언해 | 자성대비 / 1482년(성종 13)

여래가 다시 살펴 물으시거늘, 공생(수보리)이 그릇되게 아니, 옛날에는 뇌천대장(雷天大壯
군자는 예가 아니면 움직이지 않는다는 뜻
)이더니 오늘날에는 지하명이(地下明夷
안으로는 밝으나 방편으로 겉으로는 어리석은 듯이 행함
)로다. 법왕은 체성이 공적하여 본래 성색이 아니니라. 색으로 보고 소리로 구하면 마땅히 죄를 맺으리니, 죄가 맺히면 법왕 볼 까닭이 없느니라.【뇌천대장(雷天大壯)은 길한 괘이니, 수보리가 전에 대답하되, 불가하니, 32상으로 여래를 뵈옵지 못하리이다 하니, 이는 잘 대답해 올림을 비유한 것이다. 지하명이(地下明夷)는 흉한 괘이니, 수보리의 여기서 그릇 대답함을 비유한 것이다.】
금강반야바라밀경 제4
Ⓒ 역자 | 김영배 / 2007년 12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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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자연(自然):자연히. 한자어 ‘자연(自然)’이 그대로 부사어로 쓰였음을 보여 준다.
주002)
보미:봄이. 보는 것이. 보-[見]+옴/움+이/ㅣ. 어간모음이 ‘ㅏ, ㅓ, ㅗ, ㅜ’일 경우 ‘오/우’는 드러나지 않고, 어간의 성조가 상성으로(:보·미) 바뀜.
주003)
맛고:맞고. 맞-+고. 8종성표기법.
주004)
과로:-으로. 체언의 병렬에서 병렬되는 마지막 체언 뒤에도 접속조사가 결합하는 경우가 많다.
주005)
시러:능히. 싣-[得]+어. ‘ㄷ’ 불규칙활용. 동사의 활용형 ‘싣-[得]+어→시러’가 부사로 굳어진 것. 동사 어간 형태가 ‘싣-’임은 다음 예로 확인된다. ¶ 福 모도아 싣게 호리라〈석보상절 24:10〉. 得은 시를 씨라〈훈민정음언해 2ㄱ〉. 만약 어간이 ‘실-’이라면 그 관형사형은 ‘실(실-+ㄹ)’이 된다.
주006)
에:‘색성(色聲)에’의 ‘-에’는 ‘-에서’의 뜻을 나타냄.
주007)
나가:나아가. -[進]+아(연결어미)+가-+아(연결어미).
주008)
여희오:여의고. 여희-[離]+고/오. 이중모음의 음절부음 [j] 뒤에서 ‘ㄱ’ 약화.
주009)
황두노(黃頭老):석존의 별칭. ‘황로(黃老), 황면노자(黃面老子)’라고도 함.
주010)
녜니:늘 있는 일이니. 녜(常例)+Ø(서술격조사)+니.
주011)
:발[丈]. 길이의 단위. 양팔을 벌린 길이.
주012)
솝:뱃속. [腹]+솝[裏].
주013)
더듄:던진. 더디-+오/우+ㄴ.
주014)
가져셔:가지고서. 가지-+어+시-[有]+어(연결어미). ‘有’를 나타내는 동사 어간은 ‘이시-, 잇-, 시-’ 세 가지 형태소를 가지고 있는데, 원칙적으로 모음 앞에서는 ‘이시-’가 쓰이고 자음 앞에서는 ‘잇-’이 쓰이며, 모음 앞이되 연결어미 ‘-어/아, -고’나 부사 ‘마니’의 뒤일 경우에는 ‘시-’가 쓰이며, 동사 ‘두-’ 뒤에서는 ‘-, ㅅ-’으로 나타난다.
주015)
거츠리:거짓되이. 거츨-[妄]+이.
주016)
여희디:벗어나지. ‘여희-’가 목적어를 취하기도 하고 부사어를 취하기도 하는 것이 특징임.
주017)
나가미:나아감이. -[進]+아+가-[去]+옴+이. 거성인 ‘가-’에 ‘옴’이 결합하면서 음절이 축약되고 상성으로 표기됨. 어간의 끝소리 ‘ㅏ,ㅓ,ㅗ,ㅜ’와 ‘-오/우-’가 결합하면, ‘-오/우-’는 줄고 어간의 성조가 상성으로 바뀜.
주018)
더우미로다:더함이로다. 더으-+움+이+도/로+다.
주019)
보오면:뵈오면. 보-++면→보면〉보오면.
주020)
다가:혹. 이를테면. ‘다가’는 ‘만약’의 뜻으로 쓰여 조건절을 구성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여기서처럼 ‘이를테면’ 정도의 뜻을 나타내면서 체언을 지배하기도 한다.
주021)
아니아:아닌가. 아니[不](명사)+가/아(의문 보조사).
주022)
여:분별하여.
주023)
아디:알지. 알-+디.
주024)
해:땅에. [地](ㅎ종성체언)+애(부사격조사).
주025)
장엄(莊嚴):장엄. 일반적으로 중세국어의 ‘莊嚴’은 ‘장식’의 의미를 지니는데, 여기서는 현대국어와 동일한 의미를 보이고 있다.
주026)
이:이곳을. 이처럼 ‘이’가 ‘-ㄴ’ 외의 조사를 취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주027)
보:보는 것을. 보-[見]+옴/움(명사형어미)+(목적격조사). 거성인 ‘보-’에 ‘옴’이 결합하면서 음절이 축약되고 상성으로 표기됨. 어간의 끝소리 ‘ㅏ,ㅓ,ㅗ,ㅜ’와 ‘-오/우-’가 결합하면, ‘-오/우-’는 줄고 어간의 성조가 상성으로 바뀜.
주028)
하야로비:해오라기. 해오라기가. 백로가. 하야로비[鷺]+Ø(주격조사).
주029)
기세:눈 속의 둥지에. 눈+ㅅ(관형격조사)+깃[巢]+에.
주030)
톳기:토끼가. 톳기[卯]+Ø(주격조사).
주031)
둘우메:휘두름에. 두르-[揮]+움+에.
주032)
:여태. 그 때까지도. 현대국어의 ‘여태’는 사태가 발화시까지 미치는 것을 나타내나, 중세국어의 ‘’는 그렇지 않음.
주033)
마도:만큼도. 마(의존명사)+도.
주034)
기세:둥지에. 깃[巢]+에.
주035)
어늘:날거늘. -[飛]+거늘/어늘. ‘ㄱ’ 약화.
주036)
나타:나타나. 낱-[現]+아.
주037)
온:사랑하는. 오-[愛]+ㄴ. ‘오-’는 파생형용사 ‘*-’의 후계형이라 생각된다.
주038)
외오:그릇. 잘못. 외오[誤].
주039)
치면:맺히면. -+히(피동접미사)+면.
주040)
외오:그릇되게. 외-[非. 錯]+오(부사파생접미사).
주041)
그르:잘못. 형용사 어간 ‘그르-[誤]’에서 영[∅]변화로 파생된 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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