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금강경삼가해 제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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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 구경무아분(究竟無我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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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무아분 4


【경】 須菩提야 實無有法야 如來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니 須菩提야 若有法야 如來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者ㅣ면 然燈佛이 卽不與我授記샤 汝於來世예 當得作佛야 號釋迦牟尼라 시리어 以實無有法야 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ㄹ 是故然燈佛이 與我授記

금강경삼가해 권4:6ㄱ

샤 作是言샤 汝於來世예 當得作佛야 號釋迦牟尼리라 시니

【說誼】得失之言은 只緣迷悟ㅣ니 而其實則迷介什麽ㅣ며 悟介什麽오 迷悟ㅣ 旣無커니 得何曾得이며 失何曾失이리오

得며 失타 논 마 주001)
마:
말은. 말+(보조사).
오직 모며 아로 브테니 주002)
브테니:
부터이니. 비롯함이니. 븥-[緣]+어(연결어미)+이(서술격조사)+니.
그 實 곧 몰로미 주003)
몰로미:
모름이. 모-+옴/움(명사형어미)+이. ‘모-’는 ‘ㄹ’ 불규칙활용 중 이른바 ‘ㄹㄹ’형에 속함.
므스기며 주004)
므스기며:
무엇이며. 므슥(의문대명사)+이+며.
아로미 므스고 주005)
므스고:
무엇인가. 므스(대명사)+고(의문보조사).
모며 아로미 마 주006)
마:
이미.
업거니 得이 어딋던 주007)
어딋던:
어찌. 형태론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단어이다. 보조사 ‘-잇’과 관련이 있는 듯하다.
得이며 失이 어딋던 失이리오

얻으며 잃었다 하는 말은 오직 모르며 앎을 비롯함이니, 그 실은 곧 모름이 무엇이며 앎이 무엇인가? 모르며 앎이 이미 없으니, 얻음이 어찌 얻음이며 잃음이 어찌 잃음인가?

【說誼】旣然不可言有得이며 亦復不應言無得이니라 我佛見然燈을 了應如是知니라

마 주008)
마:
이미.
得이 잇다 주009)
잇다:
있다. 현대국어라면 ‘잇다’ 다음에 ‘-고’가 결합할 것이지만, 중세국어에는 인용부사격조사 ‘-고, -라고’가 쓰이지 않았다.
닐오미 올티 아니며  得 업다 닐오미 맛티 아니니라 우리 부톄 然燈 주010)
연등(然燈):
연등불(然燈佛). 과거세(過去世)에 출세하여 석가불이 전생(前生)에서 아직 보살이었을 때 장차 미래세에 성불할 것이라고 수기(授記)한 부처.
보오샤 주011)
보오샤:
뵈오심을. 보-+(겸양선어말어미)+샤/으샤(주체높임 선어말어미)+옴+.
이티 아로미 주012)
아로미:
이해함이. 알-+옴(명사형어미)+이.
맛니라

이미 얻음이 있다고 말함이 옳지 아니하며 또 얻음이 없다고 말함이 마땅치 아니하니라. 우리 부처께서 연등불을 뵈오신 것을 이같이 이해함이 마땅하니라.

【冶父】

금강경삼가해 권4:6ㄴ

貧似范丹고 氣如項羽도다

가난호미 范丹 주013)
범단(范丹):
후한의 청빈한 선비.
고 주014)
고:
같고. -+고. ‘-’는 ‘(부사)’에 ‘-’가 붙어 형성된 형용사인데, ‘니(+-+니)’와 같은 활용형에 대한 오분석의 결과 새로운 어간 ‘-’이 형성되었다. 이 ‘-’은 음절말에서는 8종성표기법에 의해 ‘-’으로 적힌다.
긔운이 項羽 도다

가난함이 범단(范丹) 같고 기운이 항우 같도다.

【說誼】貧則貧矣나 自有衝天意氣로다

가난호 가난나 주015)
제:
제가. 스스로가. 인칭대명사의 주격 형태와 관형격 형태는 이처럼 성조에 의해 구별되는 일이 많다. ①‧내(주격), 내(관형격) ②:네(주격), 네(관형격) ③‧뉘(주격), :뉘(관형격), ④:제(주격), 제(관형격).
하해 주016)
하해:
하늘에. 하[天](ㅎ종성체언)+애.
티디 주017)
티디:
치지를. 티-[打]+디-[打, 衝]+ㄹ. ‘디다’는 현대국어의 ‘지르다’로 발달함.
意氣 뒷도다 주018)
뒷도다:
두었구나. 두-[置]+잇/(완료상 표지)+도+다. ‘-어#잇-’이 축약된 ‘-엣-’은 완료상을 나타낸다. 그런데 동사 ‘두-[置]’ 뒤에서는 ‘-엣-’이 ‘--’으로 교체된다. ¶ 가지로 識心을 가져 몸 안해 뒷노니〈능엄경언해 1:47〉. 그리고 여기서처럼 ‘-ㅅ-’으로 교체되기도 한다. ¶ 先生의 둣논 道理〈두초 15:37〉. ‘有’를 나타내는 동사 어간은 ‘이시-, 잇-, 시-’ 세 가지 형태소를 가지고 있는데, 원칙적으로 모음 앞에서는 ‘이시-’가 쓰이고 자음 앞에서는 ‘잇-’이 쓰이며, 모음 앞이되 연결어미 ‘-어/아, -고’나 부사 ‘마니’의 뒤일 경우에는 ‘시-’가 쓰이며, 동사 ‘두-’ 뒤에서는 ‘-, ㅅ-’으로 나타난다.

가난하기는 가난하나, 스스로 하늘에 치지를 의기를 두었구나(품었구나).

【頌】上無片瓦고 下無卓錐니 日往月來예 不知是誰오 噫라

우흰 주019)
우흰:
우ㅎ+의(특수처소부사격조사)+ㄴ(보조사). ‘/의’는 형태는 관형격조사이나 기능은 부사격조사임. 대개 시간, 장소, 방향을 나타내는 체언이 이러한 특수처소부사격 조사를 취한다.
주020)
맛:
만한. 마(의존명사)+ㅅ(관형격조사). ‘-ㅅ’은 무정체언이나 [높임]의 자질을 가진 유정체언 뒤에 쓰이는 관형격조사. 그 밖의 경우에는 ‘-/의’가 쓰임.
디새 주021)
디새:
기와.
도 업고 아랜 주022)
아랜:
아래+Ø(부사격조사)+ㄴ(보조사). 음절부음 [j]로 끝나는 명사 뒤에서는 부사격조사 ‘-/의’가 나타나지 않음.
솔옷 주023)
솔옷:
송곳. ‘솔-[陜]+곶’이 ‘ㄹ’ 뒤의 ‘ㄱ’ 약화와 8종성표기법에 따라 변화한 것.
셰욜 주024)
셰욜:
세울. 셔-+ㅣ(사동접미사)+오(사동접미사)+ㄹ.
 업스니  가며  오매 아디 몯리로다 이 누고 주025)
누고:
누구인가. 누+고(의문보조사).
噫라

위에는 조각만한 기와도 없고 아래에는 송곳 세울 데도 없으니, 해 가며 달이 오매, 알지 못하겠도다, 이게 누구인가? 아!

【說誼】淸貧無所有ㅣ나 意氣 不敢籠이로다
Ⓒ 구결 | 세조 / 1464년(세조 10)

기 주026)
기:
맑게. -+이(부사형어미).
가난야 주027)
가난야:
가난하여. 간난(艱難)〉가난.
잇논 주028)
배:
바가. 바(의존명사)+ㅣ(주격조사).
업스나 意氣 디 주029)
디:
끼지. 가리지. 덮지[籠, 套].
몯리로다
Ⓒ 언해 | 자성대비 / 1482년(성종 13)

맑게 가난하여(청빈하여) 〈가지고〉 있는 것이 없으나 의기는 끼지(덮지) 못하리로다.
Ⓒ 역자 | 김영배 / 2007년 12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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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마:말은. 말+(보조사).
주002)
브테니:부터이니. 비롯함이니. 븥-[緣]+어(연결어미)+이(서술격조사)+니.
주003)
몰로미:모름이. 모-+옴/움(명사형어미)+이. ‘모-’는 ‘ㄹ’ 불규칙활용 중 이른바 ‘ㄹㄹ’형에 속함.
주004)
므스기며:무엇이며. 므슥(의문대명사)+이+며.
주005)
므스고:무엇인가. 므스(대명사)+고(의문보조사).
주006)
마:이미.
주007)
어딋던:어찌. 형태론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단어이다. 보조사 ‘-잇’과 관련이 있는 듯하다.
주008)
마:이미.
주009)
잇다:있다. 현대국어라면 ‘잇다’ 다음에 ‘-고’가 결합할 것이지만, 중세국어에는 인용부사격조사 ‘-고, -라고’가 쓰이지 않았다.
주010)
연등(然燈):연등불(然燈佛). 과거세(過去世)에 출세하여 석가불이 전생(前生)에서 아직 보살이었을 때 장차 미래세에 성불할 것이라고 수기(授記)한 부처.
주011)
보오샤:뵈오심을. 보-+(겸양선어말어미)+샤/으샤(주체높임 선어말어미)+옴+.
주012)
아로미:이해함이. 알-+옴(명사형어미)+이.
주013)
범단(范丹):후한의 청빈한 선비.
주014)
고:같고. -+고. ‘-’는 ‘(부사)’에 ‘-’가 붙어 형성된 형용사인데, ‘니(+-+니)’와 같은 활용형에 대한 오분석의 결과 새로운 어간 ‘-’이 형성되었다. 이 ‘-’은 음절말에서는 8종성표기법에 의해 ‘-’으로 적힌다.
주015)
제:제가. 스스로가. 인칭대명사의 주격 형태와 관형격 형태는 이처럼 성조에 의해 구별되는 일이 많다. ①‧내(주격), 내(관형격) ②:네(주격), 네(관형격) ③‧뉘(주격), :뉘(관형격), ④:제(주격), 제(관형격).
주016)
하해:하늘에. 하[天](ㅎ종성체언)+애.
주017)
티디:치지를. 티-[打]+디-[打, 衝]+ㄹ. ‘디다’는 현대국어의 ‘지르다’로 발달함.
주018)
뒷도다:두었구나. 두-[置]+잇/(완료상 표지)+도+다. ‘-어#잇-’이 축약된 ‘-엣-’은 완료상을 나타낸다. 그런데 동사 ‘두-[置]’ 뒤에서는 ‘-엣-’이 ‘--’으로 교체된다. ¶ 가지로 識心을 가져 몸 안해 뒷노니〈능엄경언해 1:47〉. 그리고 여기서처럼 ‘-ㅅ-’으로 교체되기도 한다. ¶ 先生의 둣논 道理〈두초 15:37〉. ‘有’를 나타내는 동사 어간은 ‘이시-, 잇-, 시-’ 세 가지 형태소를 가지고 있는데, 원칙적으로 모음 앞에서는 ‘이시-’가 쓰이고 자음 앞에서는 ‘잇-’이 쓰이며, 모음 앞이되 연결어미 ‘-어/아, -고’나 부사 ‘마니’의 뒤일 경우에는 ‘시-’가 쓰이며, 동사 ‘두-’ 뒤에서는 ‘-, ㅅ-’으로 나타난다.
주019)
우흰:우ㅎ+의(특수처소부사격조사)+ㄴ(보조사). ‘/의’는 형태는 관형격조사이나 기능은 부사격조사임. 대개 시간, 장소, 방향을 나타내는 체언이 이러한 특수처소부사격 조사를 취한다.
주020)
맛:만한. 마(의존명사)+ㅅ(관형격조사). ‘-ㅅ’은 무정체언이나 [높임]의 자질을 가진 유정체언 뒤에 쓰이는 관형격조사. 그 밖의 경우에는 ‘-/의’가 쓰임.
주021)
디새:기와.
주022)
아랜:아래+Ø(부사격조사)+ㄴ(보조사). 음절부음 [j]로 끝나는 명사 뒤에서는 부사격조사 ‘-/의’가 나타나지 않음.
주023)
솔옷:송곳. ‘솔-[陜]+곶’이 ‘ㄹ’ 뒤의 ‘ㄱ’ 약화와 8종성표기법에 따라 변화한 것.
주024)
셰욜:세울. 셔-+ㅣ(사동접미사)+오(사동접미사)+ㄹ.
주025)
누고:누구인가. 누+고(의문보조사).
주026)
기:맑게. -+이(부사형어미).
주027)
가난야:가난하여. 간난(艱難)〉가난.
주028)
배:바가. 바(의존명사)+ㅣ(주격조사).
주029)
디:끼지. 가리지. 덮지[籠, 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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