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금강경삼가해 제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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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 구경무아분(究竟無我分)
  • 구경무아분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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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무아분 8


【경】

금강경삼가해 권4:11ㄱ

須菩提야 所言一切法者ㅣ 卽非一切法이라 是故로 名一切法이니라

【說誼】前言無實無虛 則捏取放開오 此言法卽非法은 則放開捏取ㅣ로다

알 주001)
알:
앒[前]+(특수처소부사격조사). ‘/의’는 관형격 조사와 형태가 같은데, 대개 시간, 장소, 방향을 나타내는 체언이 이러한 특수처소부사격 조사를 취한다.
實 업스며 虛 업다 니샤 곧 모도아 주002)
모도아:
모아. 몯-[集]+오(사동접미사)+아/어.
아며 주003)
아며:
취하며. -[取]+며. 빼앗으며.
주004)
펴:
펼쳐서. 펴-+어.
여샤미오 주005)
여샤미오:
여심이고. 열-+샤+옴(명사형어미)+이+고. 서술격조사 뒤에서 ‘ㄱ’ 약화. 이 때의 ‘ㅇ’은 자음의 음가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이 法이 곧 法 아니라 니샤 곧 펴 열며 모도아 아샤미로다

앞에서 실 없고 허 없다 이르신 것은 곧 모아서 잡으며 펼쳐서 여시는 것이고, 여기서 법이 곧 법이 아니라 하신 것은 곧 펼쳐서 열며 모아서 잡으심이로다.

【說誼】伊麽則佛則是法이오 法則是佛이니 佛法이 無二야 道方現前리라

그러면 佛이 곧 주006)
이:
이것이. 한문의 직역에 따라 쓰인 말.
法이오 法이 곧 이 佛이니 佛와 法괘 둘히 주007)
둘히:
둘이. 둟(二. ㅎ종성체언)+이.
아니라 주008)
아니라:
아니어야. 아니(不. 명사)+Ø(서술격조사)+어/아(어말어미)+(보조사). ‘’는 강조 또는 단독의 뜻을 나타내는 보조사. 체언이나 조사, 어말어미 뒤에 두루 통합된다.
道ㅣ 비르서 주009)
비르서:
비로소. 비릇-[始]+어. 활용형이 부사로 굳어짐.
알 주010)
알:
앒[前]+(특수처소부사격조사). ‘/의’는 관형격 조사와 형태가 같은데, 대개 시간, 장소, 방향을 나타내는 체언이 이러한 특수처소부사격 조사를 취한다.
現리라

그러면 부처가 곧 이것이 법이고 법이 곧 이것이 부처이니, 부처와 법이 둘이 아니어야 도가 비로소 앞에 나타나리라.

【冶父】上大人丘ㅣ 乙己샷다

노 주011)
노:
높은. 높-+(관형사형어미).
大人이신 주012)
구(丘):
공자님.
주013)
ㅣ:
-와. 여기서는 비교부사격조사.
모미샷다 주014)
모미샷다:
몸이시도다. 몸+이+으샤+옷+다. ‘-으샤-’는 ‘-으시-’의 이형태로서 모음 앞에서 쓰임.

높은 대인이신 공자님과 한 몸이시도다.

【說誼】斯道之體 最尊極無上며 廣博無邊表하야 混空

금강경삼가해 권4:11ㄴ

爲體性이라 無物이 爲等倫이니 所以道 上大人丘ㅣ 乙己니라

이 道 體 주015)
:
가장.
尊야 우 주016)
우:
더 위가 되는 것. [極]+웋[上](ㅎ종성체언). 원문의 ‘最尊極無上’을 ‘最尊極+無上’으로 분석할 수 있겠는데, 이 책에서는 ‘最尊+極無上’의 구조로 보았다. 언해문에 충실하기 위하여 ‘우’를 합성명사로 간주하기로 한다. ‘’을 부사로 보기 어렵다. 부사 ‘’이 ‘우 업다’를 수식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업스며 너버 주017)
너버:
넓어. 넙-[廣]+어.
밧기 주018)
밧기:
끝밖이. [邊]+[表]+이(주격조사). 조사가 개입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 ‘’을 합성명사로 간주한 듯하다.
업서 虛空 모로기 주019)
모로기:
온통. ‘문득. 갑자기’의 뜻으로도 쓰임.
體性 사몬 주020)
사몬:
삼은. 삼-+오/우+ㄴ.
디라 주021)
디라:
(-ㄴ)지라. (의존명사)+ㅣ(서술격조사)+어/아(연결어미). 서술격조사 뒤에서는 ‘-어/아’가 ‘-라’로 교체됨.
物이 와 주022)
와:
평등하여. 대등하여. -[等]+아→〉와.
주023)
:
짝. ‘無物이 爲等倫이니’를 ‘物이 와  업스니’로 언해하였는데, ‘와 홀 物이 업스니’로 언해하는 편이 더 나아 보인다.
업스니 이런 로 닐오 上大人丘ㅣ 乙己라 니라

이 도의 체는 가장 높아서 더 위가 없으며, 넓어서 끝밖이 없어, 허공을 온통 체성을 삼은지라, 다른 사물이 대응하여 짝할 것이 없으니, 이런 까닭으로 이르되 상대인 공자님과 한 몸이라 하였느니라.

【說誼】上大人之言 世稱孔聖之談이니 然此 乃天下之公名이니 豈一人之獨稱哉리오 但孔聖이 深體乎此샤 而其德之大成이 未嘗有間然故로 稱之云然니

上大人이라 닐오 주024)
닐오:
일컬음은. 니-+옴+.
世예셔 孔聖 일논 주025)
일논:
칭하옵는. 일컫-+(주체겸양)++오/우+ㄴ.
마리니 그러나 이 天下앳 번 주026)
번:
공평한. ‘어느 특정인을 칭하는 말이 아님’을 뜻함.
일후미니 주027)
일후미니:
이름이니. 일훔+이+니.
엇뎨  사 주028)
사:
사람의. 주어적 관형어로 쓰임.
오 주029)
오:
혼자만의. 오+ㅅ. ‘-ㅅ’은 무정체언이나 [높임]의 자질을 가진 유정체언 뒤에 쓰이는 관형격조사. 그 밖의 경우에는 ‘-/의’가 쓰임.
일로미리오 주030)
일로미리오:
일컬음이리오. 일-+옴/움+이+리+고. ‘-리-’ 뒤에서 ‘ㄱ’ 약화.
오직 孔聖이 이 기피 體샤 그 德 주031)
의:
-을. ‘德의’의 ‘의’는 목적어 위치에 쓰인 관형격조사.
주032)
키:
크게. 크-+이(부사파생접미사). 파생명사는 ‘크-+의’로 구성된 ‘킈’[身長]이다. 이른바 척도형용사들이 이렇게 구별되는 경향을 보인다. ‘기리 : 기릐, 기피 : 기픠, 노피 : 노’ 등. 파생명사 ‘기릐’는 ‘기리’로 나타나는 일이 있었다.
이루미 주033)
이루미:
이룸이. 일-[成](자동사)+우(사동접미사)+옴/움(명사형어미)+이. ‘일우-, 이루-’가 다 쓰였음.
간도 주034)
간도:
잠깐도. 간/잠[暫間]+도.
 주035)
:
사이가. 간극이. 상거(相距)가. 서로 떨어짐이. [間]+Ø(주격조사).
잇디 아니 젼로 일오 주036)
일오:
칭하옵되. 일컫-++오→일컫〉일컫오.
그리 니

상대인이라 일컬음은 세상에서 공자님을 일컫잡는 말인데, 그러나 이는 천하의 공평한(두루 일컫는) 이름이니, 어찌 한 사람의 혼자만의 일컬음이리오(어찌 공자님 한 분만을 일컫는 칭호이리오)? 오직 공자님이 이를 깊이 깨달으시어 그 덕의(덕을) 크게 이룸이 〈도와〉 잠깐(조금)도 사이(차이. 상거)가 있지 아니한 까닭으로 일컫잡되 그리 하나니,

【說誼】如所謂佛者 妙契天眞佛體故로 稱之爲佛也니라

닐온밧 주037)
닐온밧:
이른바. 니-+온(관형사형어미)+바(의존명사)+ㅅ(관형격조사).
부텨 天眞 주038)
천진(天眞):
천성(天性). 여기서는 불성(佛性).
佛體 주039)
불체(佛體):
부처.
微妙히 마신 젼로 일오

금강경삼가해 권4:12ㄱ

주040)
일오:
일컫잡되. 일-+(겸양 선어말어미)+오.
부톄시다 주041)
부톄시다:
부처이시다. 부톄+ㅣ(서술격조사)+시+다.
호미 주042)
호미:
함과. -+옴(명사형어미)+이.
니라

이른바 부처는 천진불체(天眞佛體)에 미묘하게 계합하신 까닭으로 칭하옵되 부처이시다 함과 같으니.

【頌】是法이 非法이라 不是法이니 死水예 藏龍이 活鱍鱍니라 是心이 非心이라 不是心이니 逼塞虛空야 古到今도다

주043)
이:
‘이 法’의 ‘이’는 관형사.
法이 法 아니라 주044)
이:
‘이 法’의 ‘이’는 ‘이것이’란 뜻. 이(대명사)+Ø(주격조사).
法 아니니 주근 므레 주045)
므레:
물에. 믈[水]+에.
갈맷 주046)
갈맷:
감추어져 있는. 갊-[藏]+아+잇-++ㄴ. ‘어/아/야+잇-’이 현대국어의 ‘-었/았/였-’으로 발달함.
龍이 사라 鱍鱍니라 이 미  아니라 이  아니니 虛空애 야 녜로셔 주047)
녜로셔:
예부터. 녜+로셔(시발점 표시). ‘-로셔’는 ‘로(부사격조사)+시-[有]+어’가 어미로 재구조화한 것. ‘有’를 나타내는 동사 어간은 ‘이시-, 잇-, 시-’ 세 가지 형태소를 가지고 있는데, 원칙적으로 모음 앞에서는 ‘이시-’가 쓰이고 자음 앞에서는 ‘잇-’이 쓰이며, 모음 앞이되 연결어미 ‘-어/아, -고’나 부사 ‘마니’의 뒤일 경우에는 ‘시-’가 쓰이며, 동사 ‘두-’ 뒤에서는 ‘-, ㅅ-’으로 나타난다.
이제 주048)
이제:
오늘에. 오늘날의 ‘이제’는 발화시와 일치하나, 중세국어의 ‘이제’는 그렇지 않은 경우에도 쓰인다. 원문이 ‘今’일 때에는 ‘지금’의 뜻으로 쓰인 부사(합성어)이지만, 그 밖의 경우(예: 於是)에는 ‘이 때(에)’의 뜻으로 쓰인 것이다. 음절부음 [j]로 끝나는 체언 중 시간이나 장소를 나타내는 말 뒤에는 부사격조사 ‘에/예//의’가 나타나지 않는다.
니르도다【鱍鱍 고기 주049)
고기:
물고기가. 고기+Ø(주격조사).
리 주050)
리:
꼬리.
후 주051)
후:
흔드는. 후/후늘-++ㄴ.
라 주052)
라:
모습이다. +ㅣ(서술격조사)+다/라(종결어미). ‘’는 한자어 ‘樣姿’인데, 대개 한글로 적힘.

이 법이 법이 아니라, 이것이 법이 아니니, 죽은 물에 몸을 감추고 있는 용이 살아서 헤엄치느니라. 이 마음이 마음이 아니라, 이것이 마음이 아니니, 허공에 가득하여 옛날로부터 이제까지 이르도다.【발발(鱍鱍)은 물고기가 꼬리를 흔드는 모양이다.】

【頌】秖者ㅣ 是라 絶追尋니 無限野雲 風捲盡니 一輪孤月이 照天心이로다

오직 이라 주053)
이라:
이것이다. 이(대명사)+다/라. ‘오직 이라’는 인용문인데, 중세국어에는 인용 표지 ‘하고’가 쓰이지 않았다.
조차 주054)
조차:
좇아. 좇-+아.
조미 그츠니 주055)
그츠니:
그치니. 긏-[絶]+으니. 자동사와 타동사로 두루 쓰이는데, 여기서는 자동사.
그지 주056)
그지:
끝. 그지[限度]+∅(주격조사).
업슨 햇 주057)
햇:
들판의. [野](ㅎ종성체언)+애(부사격조사)+ㅅ(관형격조사).
구루믈 미 거더 주058)
거더:
걷어. 걷-+어.
다니 주059)
다니:
다하니. 사라지니. 다-[盡]+니.
 輪 외왼 주060)
외왼:
외로운. 외[孤](명사)+외++/은. 일반적으로 자음 앞에서는 ‘--’이, 모음 앞에서는 ‘-외-’가 쓰인다. ‘-롭-’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외’는 중세국어에서는 명사였으나, 현대국어에서는 접두사적 성격으로 변화하였음. 현대국어 ‘외(접두사)+롭(접미사)-’의 비정상적인 구조는 ‘외’의 성격 변화에 말미암은 것.
리 天心에 비취도다 주061)
비취도다:
비치도다. 비취-+도+다. 자동사와 타동사로 두루 쓰이는데, 여기서는 자동사.

오직 이것이라 〈하여〉 좇아 찾음이 끝나니, 끝없는 들판의 구름을 바람이 걷어버려 다하니(사라지니), 한 바퀴의 외로운 달이 하늘 가운데에서 비치도다.

【說誼】法則是心이라 不是法이니 死水예 藏龍이 活鱍鱍이로다 法旣非法이라 心亦非니 非心心體ㅣ 塞天地도다

法이 곧 이 미라 이 法이 아니니 주근 므레 갈맷 龍이 사라 鱍鱍도다 法

금강경삼가해 권4:12ㄴ

이 마 法 아니라 미  아니니  아닌  體ㅣ 주062)
ㅣ:
‘體ㅣ’의 ‘ㅣ’. 이중모음의 음절부음으로 끝나는 체언 뒤에서는 주격조사가 실현되지 않으나, 한자어 체언에서는 수의적으로 실현됨.
天地예 도다

법이 곧 이것이 마음이라, 이것이 법이 아니니, 죽은 물에 몸을 감추고 있는 용이 살아서 헤엄치도다. 법이 이미 법이 아니라서 마음이 또 아니니, 마음 아닌 마음의 체성이 천지에 가득하도다.

【說誼】塞天地니 今古애 應無墜야 分明在目前이로다 在目前니 何用區區謾追尋이리오

天地예 니 이제와 녜와애 주063)
녜와애:
옛날에. 녜[昔]+와(접속조사)+애(부사격조사). 체언의 병렬에서 병렬되는 마지막 체언 뒤에도 접속조사가 결합하는 경우가 많다.
반기 주064)
반기:
반드시. 반(불규칙적 어근)+이(부사파생 접미사).
듀미 주065)
듀미:
떨어짐이. 디-[墮]+움(명사형어미)+이(주격조사).
업서 分明히 눈 알 주066)
알:
앒[前]+(특수처소부사격조사). ‘/의’는 관형격 조사와 형태가 같은데, 대개 시간, 장소, 방향을 나타내는 체언이 이러한 특수처소부사격 조사를 취한다.
잇도다 눈 알 이시니 주067)
이시니:
있으니. 이시-+으니. ‘有’를 나타내는 동사 어간은 ‘이시-, 잇-, 시-’ 세 가지 형태소를 가지고 있는데, 원칙적으로 모음 앞에서는 ‘이시-’가 쓰이고 자음 앞에서는 ‘잇-’이 쓰이며, 모음 앞이되 연결어미 ‘-어/아, -고’나 부사 ‘마니’의 뒤일 경우에는 ‘시-’가 쓰이며, 동사 ‘두-’ 뒤에서는 ‘-, ㅅ-’으로 나타난다.
엇뎨 區區히 쇽졀업시 조차 조 주068)
조:
찾음을. -+옴/움+.
리오

천지에 가득하니 지금과 옛날에(예나 지금이나) 응당 떨어짐이 없어 분명히 눈 앞에 있도다. 눈 앞에 있으니 어찌 구구히 속절없이 좇아 찾음을 쓰리오(찾을 필요가 있겠는가)?

【說誼】是非雲盡며 心法雙忘니 大人面目이 當陽顯赫도다
Ⓒ 구결 | 세조 / 1464년(세조 10)

是와 非 주069)
왓:
와의. 와(접속조사)+ㅅ(관형격조사).
구룸이 다며 주070)
다며:
다하며, 사라지며. 다[盡]-+며.
心과 法 주071)
과:
‘法과’의 ‘과’는 나열되는 마지막 체언에도 접속조사가 쓰이는 중세국어의 일반적 경향을 보여 준다.
둘흘 주072)
둘흘:
둘을. 둟[二](ㅎ종성체언)+을.
니니 주073)
니니:
잊으니. 닞-[忘]+니.
大人 面目이 陽 當야 나타 주074)
나타:
나타나. 낱-[現]+아. 어간이 ‘낟-’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빗나도다 주075)
빗나도다:
빛나도다. 빛→빗. 8종성표기법.
Ⓒ 언해 | 자성대비 / 1482년(성종 13)

시(是)와 비(非)의 구름이 다하며 마음과 법 둘을 잊으니, 대인의 면목이 햇빛을 만나 나타나 빛나도다.
Ⓒ 역자 | 김영배 / 2007년 12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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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알:앒[前]+(특수처소부사격조사). ‘/의’는 관형격 조사와 형태가 같은데, 대개 시간, 장소, 방향을 나타내는 체언이 이러한 특수처소부사격 조사를 취한다.
주002)
모도아:모아. 몯-[集]+오(사동접미사)+아/어.
주003)
아며:취하며. -[取]+며. 빼앗으며.
주004)
펴:펼쳐서. 펴-+어.
주005)
여샤미오:여심이고. 열-+샤+옴(명사형어미)+이+고. 서술격조사 뒤에서 ‘ㄱ’ 약화. 이 때의 ‘ㅇ’은 자음의 음가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주006)
이:이것이. 한문의 직역에 따라 쓰인 말.
주007)
둘히:둘이. 둟(二. ㅎ종성체언)+이.
주008)
아니라:아니어야. 아니(不. 명사)+Ø(서술격조사)+어/아(어말어미)+(보조사). ‘’는 강조 또는 단독의 뜻을 나타내는 보조사. 체언이나 조사, 어말어미 뒤에 두루 통합된다.
주009)
비르서:비로소. 비릇-[始]+어. 활용형이 부사로 굳어짐.
주010)
알:앒[前]+(특수처소부사격조사). ‘/의’는 관형격 조사와 형태가 같은데, 대개 시간, 장소, 방향을 나타내는 체언이 이러한 특수처소부사격 조사를 취한다.
주011)
노:높은. 높-+(관형사형어미).
주012)
구(丘):공자님.
주013)
ㅣ:-와. 여기서는 비교부사격조사.
주014)
모미샷다:몸이시도다. 몸+이+으샤+옷+다. ‘-으샤-’는 ‘-으시-’의 이형태로서 모음 앞에서 쓰임.
주015)
:가장.
주016)
우:더 위가 되는 것. [極]+웋[上](ㅎ종성체언). 원문의 ‘最尊極無上’을 ‘最尊極+無上’으로 분석할 수 있겠는데, 이 책에서는 ‘最尊+極無上’의 구조로 보았다. 언해문에 충실하기 위하여 ‘우’를 합성명사로 간주하기로 한다. ‘’을 부사로 보기 어렵다. 부사 ‘’이 ‘우 업다’를 수식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주017)
너버:넓어. 넙-[廣]+어.
주018)
밧기:끝밖이. [邊]+[表]+이(주격조사). 조사가 개입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 ‘’을 합성명사로 간주한 듯하다.
주019)
모로기:온통. ‘문득. 갑자기’의 뜻으로도 쓰임.
주020)
사몬:삼은. 삼-+오/우+ㄴ.
주021)
디라:(-ㄴ)지라. (의존명사)+ㅣ(서술격조사)+어/아(연결어미). 서술격조사 뒤에서는 ‘-어/아’가 ‘-라’로 교체됨.
주022)
와:평등하여. 대등하여. -[等]+아→〉와.
주023)
:짝. ‘無物이 爲等倫이니’를 ‘物이 와  업스니’로 언해하였는데, ‘와 홀 物이 업스니’로 언해하는 편이 더 나아 보인다.
주024)
닐오:일컬음은. 니-+옴+.
주025)
일논:칭하옵는. 일컫-+(주체겸양)++오/우+ㄴ.
주026)
번:공평한. ‘어느 특정인을 칭하는 말이 아님’을 뜻함.
주027)
일후미니:이름이니. 일훔+이+니.
주028)
사:사람의. 주어적 관형어로 쓰임.
주029)
오:혼자만의. 오+ㅅ. ‘-ㅅ’은 무정체언이나 [높임]의 자질을 가진 유정체언 뒤에 쓰이는 관형격조사. 그 밖의 경우에는 ‘-/의’가 쓰임.
주030)
일로미리오:일컬음이리오. 일-+옴/움+이+리+고. ‘-리-’ 뒤에서 ‘ㄱ’ 약화.
주031)
의:-을. ‘德의’의 ‘의’는 목적어 위치에 쓰인 관형격조사.
주032)
키:크게. 크-+이(부사파생접미사). 파생명사는 ‘크-+의’로 구성된 ‘킈’[身長]이다. 이른바 척도형용사들이 이렇게 구별되는 경향을 보인다. ‘기리 : 기릐, 기피 : 기픠, 노피 : 노’ 등. 파생명사 ‘기릐’는 ‘기리’로 나타나는 일이 있었다.
주033)
이루미:이룸이. 일-[成](자동사)+우(사동접미사)+옴/움(명사형어미)+이. ‘일우-, 이루-’가 다 쓰였음.
주034)
간도:잠깐도. 간/잠[暫間]+도.
주035)
:사이가. 간극이. 상거(相距)가. 서로 떨어짐이. [間]+Ø(주격조사).
주036)
일오:칭하옵되. 일컫-++오→일컫〉일컫오.
주037)
닐온밧:이른바. 니-+온(관형사형어미)+바(의존명사)+ㅅ(관형격조사).
주038)
천진(天眞):천성(天性). 여기서는 불성(佛性).
주039)
불체(佛體):부처.
주040)
일오:일컫잡되. 일-+(겸양 선어말어미)+오.
주041)
부톄시다:부처이시다. 부톄+ㅣ(서술격조사)+시+다.
주042)
호미:함과. -+옴(명사형어미)+이.
주043)
이:‘이 法’의 ‘이’는 관형사.
주044)
이:‘이 法’의 ‘이’는 ‘이것이’란 뜻. 이(대명사)+Ø(주격조사).
주045)
므레:물에. 믈[水]+에.
주046)
갈맷:감추어져 있는. 갊-[藏]+아+잇-++ㄴ. ‘어/아/야+잇-’이 현대국어의 ‘-었/았/였-’으로 발달함.
주047)
녜로셔:예부터. 녜+로셔(시발점 표시). ‘-로셔’는 ‘로(부사격조사)+시-[有]+어’가 어미로 재구조화한 것. ‘有’를 나타내는 동사 어간은 ‘이시-, 잇-, 시-’ 세 가지 형태소를 가지고 있는데, 원칙적으로 모음 앞에서는 ‘이시-’가 쓰이고 자음 앞에서는 ‘잇-’이 쓰이며, 모음 앞이되 연결어미 ‘-어/아, -고’나 부사 ‘마니’의 뒤일 경우에는 ‘시-’가 쓰이며, 동사 ‘두-’ 뒤에서는 ‘-, ㅅ-’으로 나타난다.
주048)
이제:오늘에. 오늘날의 ‘이제’는 발화시와 일치하나, 중세국어의 ‘이제’는 그렇지 않은 경우에도 쓰인다. 원문이 ‘今’일 때에는 ‘지금’의 뜻으로 쓰인 부사(합성어)이지만, 그 밖의 경우(예: 於是)에는 ‘이 때(에)’의 뜻으로 쓰인 것이다. 음절부음 [j]로 끝나는 체언 중 시간이나 장소를 나타내는 말 뒤에는 부사격조사 ‘에/예//의’가 나타나지 않는다.
주049)
고기:물고기가. 고기+Ø(주격조사).
주050)
리:꼬리.
주051)
후:흔드는. 후/후늘-++ㄴ.
주052)
라:모습이다. +ㅣ(서술격조사)+다/라(종결어미). ‘’는 한자어 ‘樣姿’인데, 대개 한글로 적힘.
주053)
이라:이것이다. 이(대명사)+다/라. ‘오직 이라’는 인용문인데, 중세국어에는 인용 표지 ‘하고’가 쓰이지 않았다.
주054)
조차:좇아. 좇-+아.
주055)
그츠니:그치니. 긏-[絶]+으니. 자동사와 타동사로 두루 쓰이는데, 여기서는 자동사.
주056)
그지:끝. 그지[限度]+∅(주격조사).
주057)
햇:들판의. [野](ㅎ종성체언)+애(부사격조사)+ㅅ(관형격조사).
주058)
거더:걷어. 걷-+어.
주059)
다니:다하니. 사라지니. 다-[盡]+니.
주060)
외왼:외로운. 외[孤](명사)+외++/은. 일반적으로 자음 앞에서는 ‘--’이, 모음 앞에서는 ‘-외-’가 쓰인다. ‘-롭-’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외’는 중세국어에서는 명사였으나, 현대국어에서는 접두사적 성격으로 변화하였음. 현대국어 ‘외(접두사)+롭(접미사)-’의 비정상적인 구조는 ‘외’의 성격 변화에 말미암은 것.
주061)
비취도다:비치도다. 비취-+도+다. 자동사와 타동사로 두루 쓰이는데, 여기서는 자동사.
주062)
ㅣ:‘體ㅣ’의 ‘ㅣ’. 이중모음의 음절부음으로 끝나는 체언 뒤에서는 주격조사가 실현되지 않으나, 한자어 체언에서는 수의적으로 실현됨.
주063)
녜와애:옛날에. 녜[昔]+와(접속조사)+애(부사격조사). 체언의 병렬에서 병렬되는 마지막 체언 뒤에도 접속조사가 결합하는 경우가 많다.
주064)
반기:반드시. 반(불규칙적 어근)+이(부사파생 접미사).
주065)
듀미:떨어짐이. 디-[墮]+움(명사형어미)+이(주격조사).
주066)
알:앒[前]+(특수처소부사격조사). ‘/의’는 관형격 조사와 형태가 같은데, 대개 시간, 장소, 방향을 나타내는 체언이 이러한 특수처소부사격 조사를 취한다.
주067)
이시니:있으니. 이시-+으니. ‘有’를 나타내는 동사 어간은 ‘이시-, 잇-, 시-’ 세 가지 형태소를 가지고 있는데, 원칙적으로 모음 앞에서는 ‘이시-’가 쓰이고 자음 앞에서는 ‘잇-’이 쓰이며, 모음 앞이되 연결어미 ‘-어/아, -고’나 부사 ‘마니’의 뒤일 경우에는 ‘시-’가 쓰이며, 동사 ‘두-’ 뒤에서는 ‘-, ㅅ-’으로 나타난다.
주068)
조:찾음을. -+옴/움+.
주069)
왓:와의. 와(접속조사)+ㅅ(관형격조사).
주070)
다며:다하며, 사라지며. 다[盡]-+며.
주071)
과:‘法과’의 ‘과’는 나열되는 마지막 체언에도 접속조사가 쓰이는 중세국어의 일반적 경향을 보여 준다.
주072)
둘흘:둘을. 둟[二](ㅎ종성체언)+을.
주073)
니니:잊으니. 닞-[忘]+니.
주074)
나타:나타나. 낱-[現]+아. 어간이 ‘낟-’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주075)
빗나도다:빛나도다. 빛→빗. 8종성표기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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