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금강경삼가해 제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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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 법계통화분(法界通化分)
  • 법계통화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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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계통화분 1


【경】

금강경삼가해 권4:29ㄴ

須菩提야 於意云何오 若有人이 滿三千大千世界七寶로 以用布施면 是人이 以是因緣으로 得福이 多아 不아 如是다 世尊하 此人이 以是因緣으로 得福이 甚多리다 須菩提야 若福德이 有實면 如來ㅣ 不說得福德이 多ㅣ언마 以福德이 無故로 如來ㅣ 說得福德이 多ㅣ라 니라

【說誼】福有者 取相也ㅣ오 福無者 離相也ㅣ라 經中에 凡所以訶之者 警其住相也ㅣ오 贊之者 進其

금강경삼가해 권4:30ㄱ

離相也ㅣ시니라

이쇼 주001)
이쇼:
있음은. 이시-[有]+옴/움(명사형어미)+(보조사). ‘有’를 나타내는 동사 어간은 ‘이시-, 잇-, 시-’ 세 가지 형태소를 가지고 있는데, 원칙적으로 모음 앞에서는 ‘이시-’가 쓰이고 자음 앞에서는 ‘잇-’이 쓰이며, 모음 앞이되 연결어미 ‘-어/아, -고’나 부사 ‘마니’의 뒤일 경우에는 ‘시-’가 쓰이며, 동사 ‘두-’ 뒤에서는 ‘-, ㅅ-’으로 나타난다.
相 取호미오 福 업소 주002)
업소:
없음은. 없-[無]+옴(명사형어미)+(보조사). ‘업숨’이 일반적.
相 여희요미라 주003)
여희요미라:
여읨(떠남, 벗어남)이다. 여희-[離]+옴/움(명사형어미)+이+다/라.
經中에 믈읫 주004)
믈읫:
무릇(관형사).
외다 주005)
외다:
그르다. 옳지 못하다.
논 아 주006)
아:
까닭은. ‘까닭’을 뜻하는 말에는 ‘젼(詮次)’와 ‘앛’이 있다. 이 책에서는 ‘앛’이 많이 쓰임.
그 相애 住호 警戒샤미오 주007)
샤미오:
하심이고. -+샤+옴+이+고/오. 서술격조사 뒤에서 ‘ㄱ’ 약화.
기리샤 주008)
기리샤:
칭찬하심은. 기리-[讚]+샤(주체높임 선어말어미)+옴(명사형어미)+.
그 相 여희요매 주009)
여희요매:
여읨(벗어남)에. 여희-+옴+애.
나샤미니라 주010)
나샤미니라:
나아가게 하심이니라. -[進]+오(사동접미사)+샤(주체높임 선어말어미)+옴(명사형어미)+이+니+라.

복이 있음은 상(相)을 취한 것이요, 복이 없음은 상을 여읜 것이다. 경 가운데에서 무릇 그르다 하는 까닭은 그 상에 머묾을 경계하신 것이요, 칭찬하심은 그 상을 여읨에 나아가게 하심이니라.

【說誼】離相行施ㅣ 是眞修行이니 故知凡言施者 非但爲較量經勝이라 蓋責其住相也ㅣ로다

주011)
상(相):
밖으로 드러나 있는 모습.
여희여 布施 行호미 이 眞實ㅅ 修行이니 그럴 믈읫 주012)
믈읫:
무릇. 관형사.
施 닐오 經이 더우 주013)
더우:
더 나음을. 더으-[勝]+움(명사형어미)+(목적격조사).
혜아릴 미 주014)
미:
뿐이. +이.
아니라 그 相애 住호 責샨 주015)
:
것을. (의존명사)+ㄹ(목적격조사). 중세국어에서 목적격조사 ‘-ㄹ’과 ‘-/를’의 교체는 수의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에는 항상 ‘-ㄹ’만이 쓰인다.
알리로다

상을 여의어 보시를 행함이 이것이 진실된 수행이니, 그러므로 무릇 보시를 일컬음은 경이 더 나음을 헤아릴 뿐이 아니라 그 상에 머묾을 책망하신 것임을 알아야 하리로다.

【說誼】前則責其住相故로 寶施福德이 皆歸世諦有漏고 此則直示無相無住故로 寶施福德이 得歸眞淨無漏니라

알 주016)
알:
앞에는. 앞에서는. 앒[前]+/의+ㄴ(보조사).
그 相애 住호 責시 젼 주017)
젼:
까닭은. ‘까닭’을 뜻하는 말에는 ‘젼(詮次)’와 ‘앛’이 있다. 이 책에서는 ‘앛’이 많이 쓰임.
로 보로 布施혼 福德이 다 世諦 주018)
세제(世諦):
세속제. 세상의 일반의 도리.
有漏 주019)
유루(有漏):
번뇌.
에 가고 이 주020)
이:
여기서는 이[此]+ㆁ+에(부사격조사)+ㄴ(보조사). ‘ㆁ’은 장소를 가리키는 형태소와 관련이 있어 보임. 공시적으로는 ‘이’를 부사로 기술할 수 있음.
相 업스며 住 업소 바 주021)
바:
바로. 바[直]. 형용사 ‘바-[直]’의 어간이 영변화로 파생된 부사.
뵈시 주022)
뵈시:
보이시는. 보-+ㅣ(사동접미사)+시++ㄴ.
젼로 보로 布施욘 福德이 시러 주023)
시러:
능히. 싣-[得]+어. ‘ㄷ’ 불규칙활용. 동사의 활용형 ‘싣-[得]+어→시러’가 부사로 굳어진 것. 동사 어간 형태가 ‘싣-’임은 다음 예로 확인된다. ¶ 福 모도아 싣게 호리라〈석보상절 24:10〉. 得은 시를 씨라〈훈민정음언해 2ㄱ〉. 만약 어간이 ‘실-’이라면 그 관형사형은 ‘실(실-+ㄹ)’이 된다.
眞淨無漏 주024)
무루(無漏):
번뇌가 없음.
에 가니라

앞에서는 그 상에 머묾을 책망하시는 까닭으로 보배로 보시한 복덕이 다 세제(世諦)의 유루(有漏)에 가고 여기에는 상이 없으며 머묾 없음을 바로 보이시는 까닭으로 보배로 보시한 복덕이 능히 진정(眞淨) 무루(無漏)에 돌아가느니라.

【冶父】

금강경삼가해 권4:30ㄴ

由勝別勞心니라

各別 주025)
각별(各別):
따로의. 별도의.
히 勞心호론 주026)
호론:
-함보다는. -+옴(명)+론(비교부사격조사). ‘ㄴ’은 원래 보조사.
더으니라

따로이 마음을 쓰는 것보다는 나으니라.

【說誼】但知作福이오 不解性空면 果招象身 七寶珍고 但觀性空고 不解作福면 果招羅漢 應供이 薄 리니 此ㅣ 與大道로 皆不相契니라

오직 福 지 주027)
지:
지음을. 짓기를. -[作]+옴(명사형어미)+(목적격조사).
알오 주028)
알오:
알고. 알-+고(연결어미). ‘ㄹ’ 뒤의 ‘ㄱ’ 약화.
性空 아디 주029)
아디:
알지. 알-[知]+디. ‘ㄷ’ 앞에서 ‘ㄹ’이 탈락함.
몯면 果ㅣ 象 모매 七寶 보 얻고 오직 性空 보고 福 지 아디 몯면 果ㅣ 羅漢 주030)
나한(羅漢):
아라한의 준말. ①수행의 완성자. 공양을 받기에 적합한 사람. 존경해야 할 수행자. 소승불교에서 수행의 최고 단계에 도달한 성자. 모든 번뇌를 끊어 열반에 든 최고 단계에 있는 사람. 응공(應供). 나한. 부처님의 열 가지 호칭 중의 하나. 원래는 부처님의 호칭이었으나 나중에 불제자가 도달하는 최고의 단계로서 구분되었다.
 供養 應호미 열오 주031)
열오:
엷음을. -[薄]+옴/움(명사형어미)+(목적격조사).
어드리니 주032)
이:
이것이. 이[是]+Ø(주격조사).
大道와로 주033)
와로:
와. 와(공동부사격조사)+로(부사격조사).
다 서르 맛디 아니니라

오직 복을 지을 줄만 알고 성품이 공함을 알지 못하면 그 과보는 코끼리의 몸에 칠보의 보배를 얻음과 같고, 오직 성품이 공함을 보고 복을 지음을 알지 못하면 그 과보는 나한의 공양 응함이 엷음(적음)을 얻으리니, 이는 대도와 다 서로 부합하지 아니하니라.

【說誼】然此二 較量컨댄 觀空者ㅣ 差勝니 所以道莫言空打坐ㅣ라 라 猶勝別勞心이라 니라

그러나 이 둘흘 주034)
둘흘:
둘을. 둟[二](ㅎ종성체언)+을.
마초와 주035)
마초와:
맞추어. 서로 다른 것끼리 나란히 놓고 같은가 다른가를 살펴. 마초-[較]+아. ‘마초아’로도 표기된다.
혜언댄 주036)
혜언댄:
헤아린다면. 혜-[量]+거/어(확정법)+ㄴ댄(조건). 이중모음의 음절부음 [j] 뒤에서 ‘ㄱ’ 약화.
空 觀닌 주037)
닌:
하는 사람은. -++ㄴ(관형사형어미)+이(의존명사)+ㄴ(보조사).
져기 주038)
져기:
약간. 젹-[少]+이(부사형어미).
더으니 주039)
더으니:
더 나으니. 더으-[加. 勝]+니.
이런 로 닐오 쇽졀업시 안잿다 주040)
안잿다:
앉아 있다. 앉-+아+잇-[有]+다. ‘어/아/야+잇-’이 현대국어의 ‘-었/았/였’으로 발달함. ‘有’를 나타내는 동사 어간은 ‘이시-, 잇-, 시-’ 세 가지 형태소를 가지고 있는데, 원칙적으로 모음 앞에서는 ‘이시-’가 쓰이고 자음 앞에서는 ‘잇-’이 쓰이며, 모음 앞이되 연결어미 ‘-어/아, -고’나 부사 ‘마니’의 뒤일 경우에는 ‘시-’가 쓰이며, 동사 ‘두-’ 뒤에서는 ‘-, ㅅ-’으로 나타난다.
니디 말라 주041)
말라:
말라. ‘-라’는 라체 명령형 종결어미. ‘말-’에 ‘-아라’가 결합하면 ‘마아라’로 나타난다.
오히려 주042)
오히려:
오히려. 현대국어의 ‘오히려’는 ‘일반적인 기준이나 예상, 짐작, 기대와는 전혀 반대가 되거나 다르게’란 뜻을 지니나, 중세국어에서는 ‘게다가’와 유사한 의미로 쓰이기도 한다.
各別히 勞心호론 주043)
호론:
-함보다는. -+옴(명)+론(비교부사격조사). ‘ㄴ’은 원래 보조사.
더으니라 니라

그러나 이 둘을 견주어 헤아린다면, 공(空)을 관하는 사람은 약간 나으니, 이런 까닭으로 이르기를, 속절없이 앉았다고 말하지 말라. 오히려 따로이 마음을 쓰는 것보다는 나으니라 하니라.

【頌】羅漢 應供이 薄고 象身 七寶ㅣ 珍니 雖然多

금강경삼가해 권4:31ㄱ

濁富ㅣ나 爭似少淸貧이리오 罔象 秖因無意得고 离婁 失在有心親니라

羅漢 供養 應호미 엷고 象 모 七寶ㅣ 貴니 비록 주044)
해:
많이. 하-[多]+ㅣ(부사파생 접미사).
흐리시 주045)
흐리시:
흐릿하게. ‘정직하지 않음’을 비유한 것. 흐릿(불규칙적 어근)+이(부사파생 접미사).
가며나 주046)
가며나:
부유하나. 가멸-[富裕]+나(억접의 연결어미).
엇뎨 져기 주047)
져기:
약간이라도. 조금이라도. 젹-[少]+이(부사형 어미).
기 주048)
기:
맑게. ‘정직함’을 비유한 것. -[淸]+이(부사파생 접미사).
가난호미 주049)
가난호미:
가난함과. 가난++옴(명사형어미)+이(비교부사격조사). 간난(艱難)〉가난.
리오 罔象 오직  업소 因야 얻고 离婁 일호미  두워 주050)
두워:
두어. 두-[置]+어. ‘두어’로 적히는 것이 일반적임.
親호매 잇니라【罔象 눈 업슨 사미오 离婁 눈  사미니 黃帝 구스를 해 주051)
해:
들에. [野](ㅎ종성체언)+애(부사격조사). ‘’ 뒤에서는 ‘애’와 ‘’가 수의적으로 선택되는 것으로 보인다.
가 일흐시고 어드라 주052)
어드라:
얻으려. 찾으려. 얻-+으라(의도·목적의 연결어미). ‘-으라’가 명령 종결어미라면 ‘离婁려 어드라’로 쓰였을 것이다.
시니 离婁ㅣ 몯 얻거늘 罔象이 녁 주053)
녁:
한쪽. 한쪽 가장자리. +녁/녘. ‘녁/녘’에서 ‘ㄴ’ 탈락(동음 생략). ‘녁’과 ‘녘’이 다 쓰였다. 그러므로 여기의 ‘녁’은 8종성표기법이 적용된 것일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셰브터 주054)
셰브터:
세로로부터. 세로줄을 따라. 셰[縱]+븥-+어. 현대국어의 ‘세로’는 이 ‘셰’에 부사격조사 ‘로’가 결합한 것이 하나의 단어로 굳어진 것이라 할 수 있다. ‘가로’는 ‘가[橫]+오(부사파생 접미사)’으로 형성됨. ‘가’는 이미 중세국어에서 부사로 쓰였다.
프 다 뷔여 주055)
뷔여:
베어. 뷔-+어. 일부 방언의 ‘비다’는 이 ‘뷔다’의 발달형이고, 표준어형 ‘베다’는 ‘버히다’의 발달형이다.
어드니라】

나한(羅漢)은 공양에 응함이(공양을 받음이) 엷고, 코끼리의 몸은 칠보가 귀하니, 비록 많이 흐릿하게 부유하나(깨끗하지 않은 부유를 누리지만) 어찌 조금이라도 맑게 가난함과(청빈함과) 같으리오? 망상(罔象)은 오직 뜻 없음을 인하여 얻고. 이루(离婁)는 잃음이 마음을 두어 침함에 있느니라.【망상(罔象)은 눈 없는 사람이고, 이루(离婁)는 눈 밝은 사람이니, 황제(黃帝)가 구슬을 들에 가서 잃으시고 얻으려(찾으려) 하시니, 이루(离婁)가 못 얻거늘, 망상(罔象)이 한편(가장자리)의 줄부터(줄을 따라) 풀을 모조리 베어서 얻었느니라(찾았느니라).】

【說誼】因若偏修면 果ㅣ 闕圓常리니 觀空作福이 二俱差過ㅣ언마 然於中에 觀空이 猶勝니라

주056)
인(因):
‘인연(因緣)’의 인은 결과를 낳게 하는 직접적 또는 내부적 원인, 연은 인을 도와 결과를 낳게 하는 간접적 또는 외부적 원인. 원인과 조건. 인은 친인(親因), 내인(內因) 등으로 불리고, 연은 소연(疎緣), 외연(外緣) 등으로 불린다.
다가 주057)
다가:
만일.
偏히 닷면 주058)
닷면:
닦으면. -[修]+면.
주059)
과(果):
과보.
圓常 주060)
원상(圓常):
원만함(온전함)과 불변함.
주061)
애:
-에. -을. 현대국어에서는 ‘을’로 옮기는 것이 자연스럽다. ‘圓常애 闕리니’는 ‘원상에 있어서 궐함이 있다’의 의미.
闕리니 空 觀며 福 지미 주062)
지미:
지음이. -[作]+옴/움(명사형어미)+이.
둘히 다 외언마 주063)
외언마:
어긋나건만. 다르건만. 외-[差]+거/어(확정법)+ㄴ마.
그러나 그 中에 空 觀호미 오히려 더으니라

인(因)을 만일 치우쳐서 닦으면 과보가 원만함과 덧덧함(불변함)을 빠뜨리게 되리니, 공(空)을 관(觀)하며 복을 지음이 둘이 다 서로 다르건만, 그러나 그 중에 공(空)을 관(觀)함이 오히려 나으니라.

【說誼】觀空 因甚有勝處오 罔象 只因無意得니라 作福 因甚有劣處오

금강경삼가해 권4:31ㄴ

离婁 失在有心親니라

空 觀호 므스글 주064)
므스글:
무엇을. 므슥[何]+을.
因야 더은 주065)
더은:
더 나은. 더으-[勝]+ㄴ.
고디 주066)
고디:
곳이. 것이. 곧[處]+ㅣ.
잇뇨 罔象 오직  업소 因야 어드니라 福 지 므스글 因야 사오나온 주067)
사오나온:
사나운. 나쁜. 좋지 못한. 사오납-[劣]+/은.
고디 잇뇨 离婁 일호미  두워 親호매 잇니라

공(空)을 관(觀)함은 무엇을(무엇으로) 인하여 더 나은 곳이 있는가? 망상(罔象)은 오직 뜻 없음을 인하여 얻었느니라. 복을 짓는 것은 무엇을 인하여 열등한 곳이 있는가? 이루(离婁)는 잃음(잃어 버린 까닭)이 마음을 두어 가까이 하였음에 (그 까닭이) 있느니라.

【宗鏡】布施因緣이 實人天有漏之果ㅣ오 無爲福德 超凡聖通化之功니 噫라 有爲雖僞나 棄之則功行이 不成고 無爲雖眞이나 擬之則聖果 難證이니

布施혼 因緣 주068)
인연(因緣):
인은 결과를 낳게 하는 직접적 또는 내부적 원인, 연은 인을 도와 결과를 낳게 하는 간접적 또는 외부적 원인. 원인과 조건. 인은 친인(親因), 내인(內因) 등으로 불리고, 연은 소연(疎緣), 외연(外緣) 등으로 불린다.
實로 人 주069)
인(人):
인간계의 중생들.
주070)
천(天):
천상계의 중생들.
과애 주071)
과애:
에. 과(접속조사)+애(부사격조사).
주072)
누(漏):
번뇌.
잇 果 주073)
과(果):
과보.
ㅣ오 주074)
ㅣ오:
-이고. ㅣ(서술격조사)+고/오. 서술격조사 뒤에서 ‘ㄱ’ 약화.
無爲福德 凡과 聖과 주075)
과:
-과에. 과(접속조사)+(부사격조사).
通히 化논 功 주076)
애:
-에서. 시발점 표시.
걷내니 주077)
걷내니:
건너뛰니. 걷내-[超]+어.
슬프다 有爲 비록 거츠나 주078)
거츠나:
거짓되나. 거츨-[妄]+으나. 매개모음과 ‘ㄹ’ 탈락.
리면 功行 주079)
공행(功行):
공덕을 행함.
이디 주080)
이디:
이루어지지. 일-[成]+디(보조적 연결어미).
몯고 주081)
몯고:
못하고. 몯+-+고. ‘’ 탈락.
無爲 비록 眞나 벼면 주082)
벼면:
견주면. 벼-[擬]+면.
聖果 주083)
성과(聖果):
성도(聖道)에 의해 얻은 결과로서의 깨달음.
 證호미 어려우니

보시한 인연이 실로 인간계의 중생과 천상계의 중생에 누(漏) 있는 과보이고, 무위복덕(無爲福德)은 범인과 성인을 두루 교화하는 공을 건너뛰니(초월하니), 슬프다, 유위(有爲)가 비록 거짓되지만 버리면 공행(功行)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무위가 비록 참되나, 견주면 성과(聖果)를 증득함(깨달음)이 어려우니,

【說誼】且道不擬不棄時如何是聖諦第一義오 達磨ㅣ 當機야 曾直指어늘 廓然元不識梁王니라

[##설의] 니라 벼디 아니며 리디 아니 주084)
:
때에. [時]+의(특수처소부사격조사). ‘-의’는 관형격 조사와 형태가 같은데, 대개 시간, 장소, 방향을 나타내는 체언이 이러한 특수처소부사격 조사를 취한다.
어늬 주085)
어늬:
어느것이. 어느(대명사)+ㅣ(주격조사). ‘어느’는 의문대명사, 의문부사, 의문관형사로 두루 쓰임.
주086)
이:
이것이. 이(대명사)+Ø(주격조사).
聖諦

금강경삼가해 권4:32ㄱ

第一 고 주087)
고:
뜻인가. [意]+고(의문보조사).
達磨ㅣ 주088)
기(機):
근기(根機). 기근(機根). 사람의 정신적인 소질, 능력을 뜻함.
 當야 아 주089)
아:
예전에. 아[前日]+Ø(부사격조사). 음절부음 [j]로 끝나는 체언 중 시간이나 장소를 나타내는 말 뒤에는 부사격조사(관형격조사) ‘-/의’가 나타나지 않는다.
바 주090)
바:
바로. 바[直]. 형용사 ‘바-[直]’의 어간이 영변화로 파생된 부사.
쳐늘 주091)
쳐늘:
가리키셨거늘. 치-[指. 敎]+어늘. 타동사 뒤에서는 ‘-어늘’이 비타동사 뒤에서는 ‘-거늘’이 쓰임. ‘치-’는 ‘指’를 뜻하기도 하고 ‘敎’를 뜻하기도 함.
훤호 주092)
훤호:
훤함을. 분명함을. 훤++옴+알.
본 梁王이 아디 몯니라【聖諦 聖人 주093)
ㅅ:
-의. 명사 ‘理’를 수식하기 때문에 주격조사 대신 관형격조사가 쓰인 것.
주094)
증(證):
증득. 깨달음.
샨 주095)
샨:
하신. -+샤(주체존대 선어말어미)+오/우+ㄴ.
주096)
오:
-이고. ‘理’ 뒤에서 서술격조사 어간이 탈락. ‘-고’가 서술격조사 뒤에서 ‘ㄱ’ 약화.
第一 尊야 주097)
우:
위. 웋[上](ㅎ종성체언).
업슬 시라】

또 말하라. 견주지 아니하며 버리지 아니할 때에 어느것이 이것이 성체(聖諦)의 제1의 뜻인가? 달마대사가 기(機)를 당(當)하여(근기에 맞추어) 일찍이 곧바로 가리키었거늘, 〈그 이치가〉 훤함(분명함)을 본디 양왕(梁王)이 알지 못하니라【성제(聖諦)는 성인의 증득하신(깨달으신) 이치이고, 제1은 존귀하여 그 위가 없는 것이다.】.

【頌】寶施寰中福倍常니 花開錦上니 最難量이로다 就中拶到空王殿면 露柱燈籠이 盡放光리라

보로 寰中 주098)
환중(寰中):
천자가 직할하는 영지. ‘속세’를 뜻하기도 함.
에 布施호미 福이 녜 주099)
녜:
늘. 한자어 ‘常例(례)’인데 중세 문헌에서 대개 한자로 적히지 않고 정음으로 적힌다. 게다가 자음동화 현상이 표기에 반영된 것은 당시에 이 어휘가 한자어라는 인식이 아주 엷었음을 보여 준다.
예셔 주100)
예셔:
지금보다. 예[現在]+에셔.
倍니 고지 주101)
고지:
꽃이. 곶+이.
우희 주102)
우희:
우ㅎ+의(특수처소부사격조사). ‘-의’는 형태는 관형격조사이나 기능은 부사격조사임. 대개 시간, 장소, 방향을 나타내는 체언이 이러한 특수처소부사격 조사를 취한다.
開니 量호미 주103)
:
가장.
어렵도다 이 中에 空王殿 주104)
공왕전(空王殿):
부처님이 계시는 곳. ‘공왕’은 부처님을 가리킴.
다와다 주105)
다와다:
닥쳐가. 다왇-[逼]+아.
가면 露柱 주106)
노주(露柱):
건물의 기둥.
와 證籠괘 다 放光리라【寰中 나랏 가온라 주107)
가온라:
가운데이라. 가온+Ø(부사격조사)+다/라.
  마리라】

보배로써 영지(領地)에 보시함이 복이 항상 지금보다 갑절이 되니, 꽃이 비단 위에 피니 헤아리기가 가장 어렵도다. 이 중에 공왕전(空王殿)에 들이닥쳐 가면 노주(露柱, 밖)와 등롱(證籠, 안)이 다 빛을 내리라【환중(寰中)은 나라의 가운데이다 하듯 하는 말이다.】.

【說誼】寶施因緣이 福中之勝이오 無爲福德 勝中之勝이언마

보로 布施 주108)
보시(布施):
다른 사람에게 물질 등을 베풀어 주는 것. 6바라밀의 하나. 보시의 내용에 따라 여러 가지 분류가 있다. 재(財), 법(法) 2종 보시를 비롯하여, 3, 4, 5, 6, 8종 등으로 나뉜다. 그 중에서 재시(財施), 법시(法施), 무외시(無畏施) 등으로 나누는 3종 보시가 가장 대표적이다. 보시행들은 보살이라면 반드시 실행해야 하는 덕목이다. 보시할 때 중요한 점은 집착함이 없어야 하며, 청정한 것을 베풀어야 하며, 보시물에 기준을 두지 말고 베푸는 마음에 기준을 두어야 한다는 것 등이다.
因緣 주109)
인연(因緣):
인은 결과를 낳게 하는 직접적 또는 내부적 원인, 연은 인을 도와 결과를 낳게 하는 간접적 또는 외부적 원인. 원인과 조건. 인은 친인(親因), 내인(內因) 등으로 불리고, 연은 소연(疎緣), 외연(外緣) 등으로 불린다.
이 福中에 勝고 無爲 福德은 勝 中에 勝컨마 주110)
컨마:
-하건만. 거(확정법)+ㄴ마.

보배로 보시한 인연이 복 중에 낫고, 무위한 복덕은 나은 중에서 〈또〉 낫건만,

【說誼】寶施心有住고 無爲解ㅣ 猶存면 月入雲籠야 天下ㅣ 暗니 大地山河ㅣ 無其光이로다

금강경삼가해 권4:32ㄴ

보로 布施혼 미 住ㅣ 잇고 無爲 解 오히려 주111)
오히려:
게다가. 또한. 현대국어의 ‘오히려’는 ‘일반적인 기준이나 예상, 짐작, 기대와는 전혀 반대가 되거나 다르게’란 뜻을 지니나, 중세국어에서는 이 외에 ‘게다가’와 유사한 의미로 쓰이기도 한다.
이시면 리 구룸 주112)
:
끼인.
 드러 天下ㅣ 어드우니 주113)
어드우니:
어두우니. 어-+으니→어드니〉어드우니.
大地山河ㅣ 그 光이 업도다

보배로 보시한 마음이 머묾이 있고, 무위의 알음알이 또한 있으면, 달이 구름 낀 곳에 들어가 천하가 어두우니, 대지산하가 그 빛이 없도다.

【說誼】寶施心無住고 無爲解亦亡면 杲日이 當空야 宇宙ㅣ 淸니 觸目이 無非淸淨色이로다 伊麽則智淨면 影方明야 事事ㅣ 得無㝵리라
Ⓒ 구결 | 세조 / 1464년(세조 10)

보로 布施혼 미 住ㅣ 업고 無爲 解  업스면  주114)
:
해가. [日]+Ø(주격조사).
虛空 當야 宇宙ㅣ 니 눈 다 주115)
다:
닿은. 닿-[觸]+(관형사형어미).
마다 淸淨色 아닌  업도다 그러면 智ㅣ 조면 주116)
조면:
깨끗하면. 맑으면. 이 어형의 구조는 분명치 않다. 중세국어에서는 어간이 ‘좋-’과 ‘조-’가 공존하였기 때문이다. ‘좋-[淨]+면’ 또는 ‘조-[淨]+면’.
그르메 주117)
그르메:
그림자가. 그르메[影]+Ø(주격조사).
비르서 주118)
비르서:
비로소. 비릇-[始]+어. 활용형이 부사로 굳어짐.
가 일마다 시러 마킬  업스리라
Ⓒ 언해 | 자성대비 / 1482년(성종 13)

보배로 보시한 마음이 머묾이 없고 무위한 알음알이 또한 없으면, 맑은 해가 허공에 있어서 우주가 맑으니, 눈 닿는 데마다 청정색이 아닌 곳이 없도다. 그러한즉 지혜가 깨끗하면 그림자가 비로소 밝아 모든 일이 능히 막힐 곳이 없으리라.
Ⓒ 역자 | 김영배 / 2007년 12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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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이쇼:있음은. 이시-[有]+옴/움(명사형어미)+(보조사). ‘有’를 나타내는 동사 어간은 ‘이시-, 잇-, 시-’ 세 가지 형태소를 가지고 있는데, 원칙적으로 모음 앞에서는 ‘이시-’가 쓰이고 자음 앞에서는 ‘잇-’이 쓰이며, 모음 앞이되 연결어미 ‘-어/아, -고’나 부사 ‘마니’의 뒤일 경우에는 ‘시-’가 쓰이며, 동사 ‘두-’ 뒤에서는 ‘-, ㅅ-’으로 나타난다.
주002)
업소:없음은. 없-[無]+옴(명사형어미)+(보조사). ‘업숨’이 일반적.
주003)
여희요미라:여읨(떠남, 벗어남)이다. 여희-[離]+옴/움(명사형어미)+이+다/라.
주004)
믈읫:무릇(관형사).
주005)
외다:그르다. 옳지 못하다.
주006)
아:까닭은. ‘까닭’을 뜻하는 말에는 ‘젼(詮次)’와 ‘앛’이 있다. 이 책에서는 ‘앛’이 많이 쓰임.
주007)
샤미오:하심이고. -+샤+옴+이+고/오. 서술격조사 뒤에서 ‘ㄱ’ 약화.
주008)
기리샤:칭찬하심은. 기리-[讚]+샤(주체높임 선어말어미)+옴(명사형어미)+.
주009)
여희요매:여읨(벗어남)에. 여희-+옴+애.
주010)
나샤미니라:나아가게 하심이니라. -[進]+오(사동접미사)+샤(주체높임 선어말어미)+옴(명사형어미)+이+니+라.
주011)
상(相):밖으로 드러나 있는 모습.
주012)
믈읫:무릇. 관형사.
주013)
더우:더 나음을. 더으-[勝]+움(명사형어미)+(목적격조사).
주014)
미:뿐이. +이.
주015)
:것을. (의존명사)+ㄹ(목적격조사). 중세국어에서 목적격조사 ‘-ㄹ’과 ‘-/를’의 교체는 수의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에는 항상 ‘-ㄹ’만이 쓰인다.
주016)
알:앞에는. 앞에서는. 앒[前]+/의+ㄴ(보조사).
주017)
젼:까닭은. ‘까닭’을 뜻하는 말에는 ‘젼(詮次)’와 ‘앛’이 있다. 이 책에서는 ‘앛’이 많이 쓰임.
주018)
세제(世諦):세속제. 세상의 일반의 도리.
주019)
유루(有漏):번뇌.
주020)
이:여기서는 이[此]+ㆁ+에(부사격조사)+ㄴ(보조사). ‘ㆁ’은 장소를 가리키는 형태소와 관련이 있어 보임. 공시적으로는 ‘이’를 부사로 기술할 수 있음.
주021)
바:바로. 바[直]. 형용사 ‘바-[直]’의 어간이 영변화로 파생된 부사.
주022)
뵈시:보이시는. 보-+ㅣ(사동접미사)+시++ㄴ.
주023)
시러:능히. 싣-[得]+어. ‘ㄷ’ 불규칙활용. 동사의 활용형 ‘싣-[得]+어→시러’가 부사로 굳어진 것. 동사 어간 형태가 ‘싣-’임은 다음 예로 확인된다. ¶ 福 모도아 싣게 호리라〈석보상절 24:10〉. 得은 시를 씨라〈훈민정음언해 2ㄱ〉. 만약 어간이 ‘실-’이라면 그 관형사형은 ‘실(실-+ㄹ)’이 된다.
주024)
무루(無漏):번뇌가 없음.
주025)
각별(各別):따로의. 별도의.
주026)
호론:-함보다는. -+옴(명)+론(비교부사격조사). ‘ㄴ’은 원래 보조사.
주027)
지:지음을. 짓기를. -[作]+옴(명사형어미)+(목적격조사).
주028)
알오:알고. 알-+고(연결어미). ‘ㄹ’ 뒤의 ‘ㄱ’ 약화.
주029)
아디:알지. 알-[知]+디. ‘ㄷ’ 앞에서 ‘ㄹ’이 탈락함.
주030)
나한(羅漢):아라한의 준말. ①수행의 완성자. 공양을 받기에 적합한 사람. 존경해야 할 수행자. 소승불교에서 수행의 최고 단계에 도달한 성자. 모든 번뇌를 끊어 열반에 든 최고 단계에 있는 사람. 응공(應供). 나한. 부처님의 열 가지 호칭 중의 하나. 원래는 부처님의 호칭이었으나 나중에 불제자가 도달하는 최고의 단계로서 구분되었다.
주031)
열오:엷음을. -[薄]+옴/움(명사형어미)+(목적격조사).
주032)
이:이것이. 이[是]+Ø(주격조사).
주033)
와로:와. 와(공동부사격조사)+로(부사격조사).
주034)
둘흘:둘을. 둟[二](ㅎ종성체언)+을.
주035)
마초와:맞추어. 서로 다른 것끼리 나란히 놓고 같은가 다른가를 살펴. 마초-[較]+아. ‘마초아’로도 표기된다.
주036)
혜언댄:헤아린다면. 혜-[量]+거/어(확정법)+ㄴ댄(조건). 이중모음의 음절부음 [j] 뒤에서 ‘ㄱ’ 약화.
주037)
닌:하는 사람은. -++ㄴ(관형사형어미)+이(의존명사)+ㄴ(보조사).
주038)
져기:약간. 젹-[少]+이(부사형어미).
주039)
더으니:더 나으니. 더으-[加. 勝]+니.
주040)
안잿다:앉아 있다. 앉-+아+잇-[有]+다. ‘어/아/야+잇-’이 현대국어의 ‘-었/았/였’으로 발달함. ‘有’를 나타내는 동사 어간은 ‘이시-, 잇-, 시-’ 세 가지 형태소를 가지고 있는데, 원칙적으로 모음 앞에서는 ‘이시-’가 쓰이고 자음 앞에서는 ‘잇-’이 쓰이며, 모음 앞이되 연결어미 ‘-어/아, -고’나 부사 ‘마니’의 뒤일 경우에는 ‘시-’가 쓰이며, 동사 ‘두-’ 뒤에서는 ‘-, ㅅ-’으로 나타난다.
주041)
말라:말라. ‘-라’는 라체 명령형 종결어미. ‘말-’에 ‘-아라’가 결합하면 ‘마아라’로 나타난다.
주042)
오히려:오히려. 현대국어의 ‘오히려’는 ‘일반적인 기준이나 예상, 짐작, 기대와는 전혀 반대가 되거나 다르게’란 뜻을 지니나, 중세국어에서는 ‘게다가’와 유사한 의미로 쓰이기도 한다.
주043)
호론:-함보다는. -+옴(명)+론(비교부사격조사). ‘ㄴ’은 원래 보조사.
주044)
해:많이. 하-[多]+ㅣ(부사파생 접미사).
주045)
흐리시:흐릿하게. ‘정직하지 않음’을 비유한 것. 흐릿(불규칙적 어근)+이(부사파생 접미사).
주046)
가며나:부유하나. 가멸-[富裕]+나(억접의 연결어미).
주047)
져기:약간이라도. 조금이라도. 젹-[少]+이(부사형 어미).
주048)
기:맑게. ‘정직함’을 비유한 것. -[淸]+이(부사파생 접미사).
주049)
가난호미:가난함과. 가난++옴(명사형어미)+이(비교부사격조사). 간난(艱難)〉가난.
주050)
두워:두어. 두-[置]+어. ‘두어’로 적히는 것이 일반적임.
주051)
해:들에. [野](ㅎ종성체언)+애(부사격조사). ‘’ 뒤에서는 ‘애’와 ‘’가 수의적으로 선택되는 것으로 보인다.
주052)
어드라:얻으려. 찾으려. 얻-+으라(의도·목적의 연결어미). ‘-으라’가 명령 종결어미라면 ‘离婁려 어드라’로 쓰였을 것이다.
주053)
녁:한쪽. 한쪽 가장자리. +녁/녘. ‘녁/녘’에서 ‘ㄴ’ 탈락(동음 생략). ‘녁’과 ‘녘’이 다 쓰였다. 그러므로 여기의 ‘녁’은 8종성표기법이 적용된 것일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주054)
셰브터:세로로부터. 세로줄을 따라. 셰[縱]+븥-+어. 현대국어의 ‘세로’는 이 ‘셰’에 부사격조사 ‘로’가 결합한 것이 하나의 단어로 굳어진 것이라 할 수 있다. ‘가로’는 ‘가[橫]+오(부사파생 접미사)’으로 형성됨. ‘가’는 이미 중세국어에서 부사로 쓰였다.
주055)
뷔여:베어. 뷔-+어. 일부 방언의 ‘비다’는 이 ‘뷔다’의 발달형이고, 표준어형 ‘베다’는 ‘버히다’의 발달형이다.
주056)
인(因):‘인연(因緣)’의 인은 결과를 낳게 하는 직접적 또는 내부적 원인, 연은 인을 도와 결과를 낳게 하는 간접적 또는 외부적 원인. 원인과 조건. 인은 친인(親因), 내인(內因) 등으로 불리고, 연은 소연(疎緣), 외연(外緣) 등으로 불린다.
주057)
다가:만일.
주058)
닷면:닦으면. -[修]+면.
주059)
과(果):과보.
주060)
원상(圓常):원만함(온전함)과 불변함.
주061)
애:-에. -을. 현대국어에서는 ‘을’로 옮기는 것이 자연스럽다. ‘圓常애 闕리니’는 ‘원상에 있어서 궐함이 있다’의 의미.
주062)
지미:지음이. -[作]+옴/움(명사형어미)+이.
주063)
외언마:어긋나건만. 다르건만. 외-[差]+거/어(확정법)+ㄴ마.
주064)
므스글:무엇을. 므슥[何]+을.
주065)
더은:더 나은. 더으-[勝]+ㄴ.
주066)
고디:곳이. 것이. 곧[處]+ㅣ.
주067)
사오나온:사나운. 나쁜. 좋지 못한. 사오납-[劣]+/은.
주068)
인연(因緣):인은 결과를 낳게 하는 직접적 또는 내부적 원인, 연은 인을 도와 결과를 낳게 하는 간접적 또는 외부적 원인. 원인과 조건. 인은 친인(親因), 내인(內因) 등으로 불리고, 연은 소연(疎緣), 외연(外緣) 등으로 불린다.
주069)
인(人):인간계의 중생들.
주070)
천(天):천상계의 중생들.
주071)
과애:에. 과(접속조사)+애(부사격조사).
주072)
누(漏):번뇌.
주073)
과(果):과보.
주074)
ㅣ오:-이고. ㅣ(서술격조사)+고/오. 서술격조사 뒤에서 ‘ㄱ’ 약화.
주075)
과:-과에. 과(접속조사)+(부사격조사).
주076)
애:-에서. 시발점 표시.
주077)
걷내니:건너뛰니. 걷내-[超]+어.
주078)
거츠나:거짓되나. 거츨-[妄]+으나. 매개모음과 ‘ㄹ’ 탈락.
주079)
공행(功行):공덕을 행함.
주080)
이디:이루어지지. 일-[成]+디(보조적 연결어미).
주081)
몯고:못하고. 몯+-+고. ‘’ 탈락.
주082)
벼면:견주면. 벼-[擬]+면.
주083)
성과(聖果):성도(聖道)에 의해 얻은 결과로서의 깨달음.
주084)
:때에. [時]+의(특수처소부사격조사). ‘-의’는 관형격 조사와 형태가 같은데, 대개 시간, 장소, 방향을 나타내는 체언이 이러한 특수처소부사격 조사를 취한다.
주085)
어늬:어느것이. 어느(대명사)+ㅣ(주격조사). ‘어느’는 의문대명사, 의문부사, 의문관형사로 두루 쓰임.
주086)
이:이것이. 이(대명사)+Ø(주격조사).
주087)
고:뜻인가. [意]+고(의문보조사).
주088)
기(機):근기(根機). 기근(機根). 사람의 정신적인 소질, 능력을 뜻함.
주089)
아:예전에. 아[前日]+Ø(부사격조사). 음절부음 [j]로 끝나는 체언 중 시간이나 장소를 나타내는 말 뒤에는 부사격조사(관형격조사) ‘-/의’가 나타나지 않는다.
주090)
바:바로. 바[直]. 형용사 ‘바-[直]’의 어간이 영변화로 파생된 부사.
주091)
쳐늘:가리키셨거늘. 치-[指. 敎]+어늘. 타동사 뒤에서는 ‘-어늘’이 비타동사 뒤에서는 ‘-거늘’이 쓰임. ‘치-’는 ‘指’를 뜻하기도 하고 ‘敎’를 뜻하기도 함.
주092)
훤호:훤함을. 분명함을. 훤++옴+알.
주093)
ㅅ:-의. 명사 ‘理’를 수식하기 때문에 주격조사 대신 관형격조사가 쓰인 것.
주094)
증(證):증득. 깨달음.
주095)
샨:하신. -+샤(주체존대 선어말어미)+오/우+ㄴ.
주096)
오:-이고. ‘理’ 뒤에서 서술격조사 어간이 탈락. ‘-고’가 서술격조사 뒤에서 ‘ㄱ’ 약화.
주097)
우:위. 웋[上](ㅎ종성체언).
주098)
환중(寰中):천자가 직할하는 영지. ‘속세’를 뜻하기도 함.
주099)
녜:늘. 한자어 ‘常例(례)’인데 중세 문헌에서 대개 한자로 적히지 않고 정음으로 적힌다. 게다가 자음동화 현상이 표기에 반영된 것은 당시에 이 어휘가 한자어라는 인식이 아주 엷었음을 보여 준다.
주100)
예셔:지금보다. 예[現在]+에셔.
주101)
고지:꽃이. 곶+이.
주102)
우희:우ㅎ+의(특수처소부사격조사). ‘-의’는 형태는 관형격조사이나 기능은 부사격조사임. 대개 시간, 장소, 방향을 나타내는 체언이 이러한 특수처소부사격 조사를 취한다.
주103)
:가장.
주104)
공왕전(空王殿):부처님이 계시는 곳. ‘공왕’은 부처님을 가리킴.
주105)
다와다:닥쳐가. 다왇-[逼]+아.
주106)
노주(露柱):건물의 기둥.
주107)
가온라:가운데이라. 가온+Ø(부사격조사)+다/라.
주108)
보시(布施):다른 사람에게 물질 등을 베풀어 주는 것. 6바라밀의 하나. 보시의 내용에 따라 여러 가지 분류가 있다. 재(財), 법(法) 2종 보시를 비롯하여, 3, 4, 5, 6, 8종 등으로 나뉜다. 그 중에서 재시(財施), 법시(法施), 무외시(無畏施) 등으로 나누는 3종 보시가 가장 대표적이다. 보시행들은 보살이라면 반드시 실행해야 하는 덕목이다. 보시할 때 중요한 점은 집착함이 없어야 하며, 청정한 것을 베풀어야 하며, 보시물에 기준을 두지 말고 베푸는 마음에 기준을 두어야 한다는 것 등이다.
주109)
인연(因緣):인은 결과를 낳게 하는 직접적 또는 내부적 원인, 연은 인을 도와 결과를 낳게 하는 간접적 또는 외부적 원인. 원인과 조건. 인은 친인(親因), 내인(內因) 등으로 불리고, 연은 소연(疎緣), 외연(外緣) 등으로 불린다.
주110)
컨마:-하건만. 거(확정법)+ㄴ마.
주111)
오히려:게다가. 또한. 현대국어의 ‘오히려’는 ‘일반적인 기준이나 예상, 짐작, 기대와는 전혀 반대가 되거나 다르게’란 뜻을 지니나, 중세국어에서는 이 외에 ‘게다가’와 유사한 의미로 쓰이기도 한다.
주112)
:끼인.
주113)
어드우니:어두우니. 어-+으니→어드니〉어드우니.
주114)
:해가. [日]+Ø(주격조사).
주115)
다:닿은. 닿-[觸]+(관형사형어미).
주116)
조면:깨끗하면. 맑으면. 이 어형의 구조는 분명치 않다. 중세국어에서는 어간이 ‘좋-’과 ‘조-’가 공존하였기 때문이다. ‘좋-[淨]+면’ 또는 ‘조-[淨]+면’.
주117)
그르메:그림자가. 그르메[影]+Ø(주격조사).
주118)
비르서:비로소. 비릇-[始]+어. 활용형이 부사로 굳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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