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금강경삼가해 제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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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 비설소설분(非說所說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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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설소설분 1


【경】 須菩提야 汝ㅣ 勿謂如來ㅣ 作是念호 我當有所說法이라 라 莫作是念라 何以故오 若人이 言호 如來ㅣ 有所說法이라 면 卽爲謗佛이리니 不能解我所說故ㅣ니

【說誼】佛說一切法시나 湛然常寂滅니 但信佛無言이면 可稱爲子期니라

부톄 주001)
부톄:
부처께서. 부텨+ㅣ(주격조사). 중세 국어에서는 [+높임]의 체언 뒤에서도 주격 조사 ‘-이/ㅣ’가 일반적으로 쓰임.
一切法을 니시나 가 녜 寂滅시니 오

금강경삼가해 권4:35ㄴ

직 부톄 말 업스샤 알면 어루 주002)
어루:
가히. 능히.
子期 주003)
자기(子期):
종자기(種子期). ‘백아절현(伯牙絶絃)’의 고사에 나오는 인물. 여기서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잘 이해하는 사람을 가리킨다.
라 닐올 디니라

부처님께서 일체의 법을 말씀하셨으나 맑아 늘 적멸하시니, 오직 부처님께서 말씀이 없으심을 알면 가히 종자기(種子期)라 말할 수 있을지니라.

【冶父】是則是이니와 大藏小藏이 從甚處得來오

올호 주004)
올호:
옳음은 옳기는. 옳-+옴/움(명사형어미)+.
올커니와 大藏 주005)
대장(大藏):
대장경. 불전의 총칭인 동시에 그 불전들을 집합한 총서. 일체경(一切經), 삼장(三藏). 장경(藏經), 대장(大藏). 원래는 중국에서 번역되거나 작성된 권위 있는 불전들의 총칭. 중국에서는 수나라 시대 이후 인도에서 성립한 삼장에 중국에서 성립한 약간의 문헌들을 포함시켜 대장경이라고 불렀고, 남북조(南北朝) 시대 이후에는 일체경이라고도 불렀다. 근세 이후에는 인도와 중국 밖에서 성립된 불전들까지 포함하여 대장경이라는 명칭으로 집합하게 되었다.
과 小藏괘 어느 고 주006)
고:
곳을. 곧[處]+.
조차 시러 주007)
시러:
능히. 싣-[得]+어. ‘ㄷ’ 불규칙활용. 동사의 활용형 ‘싣-[得]+어→시러’가 부사로 굳어진 것. 동사 어간 형태가 ‘싣-’임은 다음 예로 확인된다. ¶ 福 모도아 싣게 호리라〈석보상절 24:10〉. 得은 시를 씨라〈훈민정음언해 2ㄱ〉. 만약 어간이 ‘실-’이라면 그 관형사형은 ‘실(실-+ㄹ)’이 된다.
오뇨 주008)
오뇨:
왔는가. 오-+니+고/오. ‘ㄱ’ 약화.

옳기는 옳거니와 대장경과 소장경은 어느 곳에서 능히 왔는가?

【說誼】佛無所說이 是則固是나 頓漸偏圓大小乘藏이 充樑溢宇야 如今天下애 無在不在니 若都無說인댄 如是法門 其誰ㅣ 說來오

부텨 니샨 바 업소미 올호 實로 올나 주009)
돈(頓):
돈교. 법문(法門)을 듣는 즉시 단박에 이해시켜 빠르게 불과(佛果)를 깨닫게 해 주는 교법(敎法).
주010)
점(漸):
점교(漸敎). 오랫동안 수행을 쌓은 다음에 불과(佛果)를 얻게 되는 교법(敎法).
주011)
편(偏):
편교(偏敎). 방편 수단으로 말한 권교(權敎).
주012)
원(圓):
원교(圓敎). 원만한 교법.
과 大小乘엣 藏이 보 주013)
보:
들보에. 봏[樑](ㅎ종성체언)+(특수처소부사격조사).
며 지븨 주014)
지븨:
집에. 집+의(특수처소부사격조사).
넘여 주015)
넘여:
넘치어. 넘-+어.
이제 天下애 잇  잇디 아니호미 업스니 다가 다 닐오미 업다 홀딘댄 이  法門 그 뉘 닐어오뇨

부처님께서 설하신 바 없음이 옳기는 실로 옳으나 돈교와 점교와 편교와 원교와 대승 소승의 장경이 들보에 가득하며 집에 넘치어 이제 천하에 있는 데에 있지 아니함이 없으니, 만일 다 설함이 없다고 한다면 이 같은 법문은 그 누가 (지금까지) 설하여 왔는가?

【頌】有說이 皆成謗이오 無言도 亦不容리라 爲君야 通一線노니 日向嶺東紅이니라

말 이쇼미 다 誹謗이 일오 주016)
일오:
일어나고. 일-[成]+고(연결어미). ‘ㄱ’ 약화.
말 업솜도  容

금강경삼가해 권4:36ㄱ

티 몯리라 그듸를 爲야  니 주017)
니:
이음. 가닥. -[線]+음(명사파생접미사). 명사파생접미사 ‘-음/’은 명사형어미 ‘-옴/움’과 형태적으로 구별됨.
시 주018)
시:
실을. 실+(목적격조사).
여노니 주019)
:
해가. [日]+Ø(주격조사).
묏 東녀글 向야 븕니라 주020)
븕니라:
붉어지느니라. 형용사에 ‘-’가 쓰이는 경우가 아주 드물기 때문에 여기서는 ‘븕-’이 동사로 쓰인 것이라 생각된다.

말 있음이 다 비방이 일어나고 말 없음도 또 용납되지 못하리라. 그대를 위하여 한 가닥 실을 여노니(실만큼 가느다랗게 문을 열어 주노니), 해가 산의 동쪽을 향하여 붉어지느니라.

【說誼】有說無說이 二俱擔板漢이로다 無念說示 同谷響며 亦如日輪이 照無心니라
Ⓒ 구결 | 세조 / 1464년(세조 10)

이숌 주021)
이숌:
있음. 이시-+옴/움(명사형어미). ‘有’를 나타내는 동사 어간은 ‘이시-, 잇-, 시-’ 세 가지 형태소를 가지고 있는데, 원칙적으로 모음 앞에서는 ‘이시-’가 쓰이고 자음 앞에서는 ‘잇-’이 쓰이며, 모음 앞이되 연결어미 ‘-어/아, -고’나 부사 ‘마니’의 뒤일 경우에는 ‘시-’가 쓰이며, 동사 ‘두-’ 뒤에서는 ‘-, ㅅ-’으로 나타난다.
과 말 업솜괘 둘히 다 주022)
널:
널(板).
주023)
멘:
멘. 메-[擔]+ㄴ(관형사형어미).
사미로다 念 업슨 말 뵈샤 묏고랫 주024)
묏고랫:
산골짜기의. 뫼[山]+ㅅ(관형격조사)+골[谷]+애(부사격조사)+ㅅ(관형격조사).
소리  가지며 주025)
가지며:
종류이며. 가지[種類]+Ø(서술격조사)+며. ‘가지’는 성조에 따라 구별됨. 정음 초기 문헌에서 ‘가‧지(평거)’는 ‘종류’를, ‘‧가지(거평)’는 ‘나뭇가지[枝]’를 가리킴. ‘ㅅ’은 무정명사와 높임 자질의 명사 뒤에 쓰이는 관형격조사.
 日輪이 비취요미 無心홈 니라【擔板  面 보고  面 보디 몯 시라】
Ⓒ 언해 | 자성대비 / 1482년(성종 13)

말 있음과 말 없음이 둘이 다 널을 멘 사람(사형수)이로다. 념(생각)이 없는 말씀을 보이신 것은 산골짜기의 소리와 한가지이며, 또 해가 비춤이 무심함과 같으니라【담판(擔板)은 한 쪽을 보고 한 쪽을 보지 못하는 것이다.】
Ⓒ 역자 | 김영배 / 2007년 12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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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부톄:부처께서. 부텨+ㅣ(주격조사). 중세 국어에서는 [+높임]의 체언 뒤에서도 주격 조사 ‘-이/ㅣ’가 일반적으로 쓰임.
주002)
어루:가히. 능히.
주003)
자기(子期):종자기(種子期). ‘백아절현(伯牙絶絃)’의 고사에 나오는 인물. 여기서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잘 이해하는 사람을 가리킨다.
주004)
올호:옳음은 옳기는. 옳-+옴/움(명사형어미)+.
주005)
대장(大藏):대장경. 불전의 총칭인 동시에 그 불전들을 집합한 총서. 일체경(一切經), 삼장(三藏). 장경(藏經), 대장(大藏). 원래는 중국에서 번역되거나 작성된 권위 있는 불전들의 총칭. 중국에서는 수나라 시대 이후 인도에서 성립한 삼장에 중국에서 성립한 약간의 문헌들을 포함시켜 대장경이라고 불렀고, 남북조(南北朝) 시대 이후에는 일체경이라고도 불렀다. 근세 이후에는 인도와 중국 밖에서 성립된 불전들까지 포함하여 대장경이라는 명칭으로 집합하게 되었다.
주006)
고:곳을. 곧[處]+.
주007)
시러:능히. 싣-[得]+어. ‘ㄷ’ 불규칙활용. 동사의 활용형 ‘싣-[得]+어→시러’가 부사로 굳어진 것. 동사 어간 형태가 ‘싣-’임은 다음 예로 확인된다. ¶ 福 모도아 싣게 호리라〈석보상절 24:10〉. 得은 시를 씨라〈훈민정음언해 2ㄱ〉. 만약 어간이 ‘실-’이라면 그 관형사형은 ‘실(실-+ㄹ)’이 된다.
주008)
오뇨:왔는가. 오-+니+고/오. ‘ㄱ’ 약화.
주009)
돈(頓):돈교. 법문(法門)을 듣는 즉시 단박에 이해시켜 빠르게 불과(佛果)를 깨닫게 해 주는 교법(敎法).
주010)
점(漸):점교(漸敎). 오랫동안 수행을 쌓은 다음에 불과(佛果)를 얻게 되는 교법(敎法).
주011)
편(偏):편교(偏敎). 방편 수단으로 말한 권교(權敎).
주012)
원(圓):원교(圓敎). 원만한 교법.
주013)
보:들보에. 봏[樑](ㅎ종성체언)+(특수처소부사격조사).
주014)
지븨:집에. 집+의(특수처소부사격조사).
주015)
넘여:넘치어. 넘-+어.
주016)
일오:일어나고. 일-[成]+고(연결어미). ‘ㄱ’ 약화.
주017)
니:이음. 가닥. -[線]+음(명사파생접미사). 명사파생접미사 ‘-음/’은 명사형어미 ‘-옴/움’과 형태적으로 구별됨.
주018)
시:실을. 실+(목적격조사).
주019)
:해가. [日]+Ø(주격조사).
주020)
븕니라:붉어지느니라. 형용사에 ‘-’가 쓰이는 경우가 아주 드물기 때문에 여기서는 ‘븕-’이 동사로 쓰인 것이라 생각된다.
주021)
이숌:있음. 이시-+옴/움(명사형어미). ‘有’를 나타내는 동사 어간은 ‘이시-, 잇-, 시-’ 세 가지 형태소를 가지고 있는데, 원칙적으로 모음 앞에서는 ‘이시-’가 쓰이고 자음 앞에서는 ‘잇-’이 쓰이며, 모음 앞이되 연결어미 ‘-어/아, -고’나 부사 ‘마니’의 뒤일 경우에는 ‘시-’가 쓰이며, 동사 ‘두-’ 뒤에서는 ‘-, ㅅ-’으로 나타난다.
주022)
널:널(板).
주023)
멘:멘. 메-[擔]+ㄴ(관형사형어미).
주024)
묏고랫:산골짜기의. 뫼[山]+ㅅ(관형격조사)+골[谷]+애(부사격조사)+ㅅ(관형격조사).
주025)
가지며:종류이며. 가지[種類]+Ø(서술격조사)+며. ‘가지’는 성조에 따라 구별됨. 정음 초기 문헌에서 ‘가‧지(평거)’는 ‘종류’를, ‘‧가지(거평)’는 ‘나뭇가지[枝]’를 가리킴. ‘ㅅ’은 무정명사와 높임 자질의 명사 뒤에 쓰이는 관형격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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