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금강경삼가해 제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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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법가득분 1


【경】 須菩提ㅣ 白佛言오 世尊하 佛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샤 爲無所得耶ㅣ잇가 如是如是타 須菩提야 我於阿耨多羅三藐三菩提예 乃至無有少法도 可得이 是名阿耨多羅三藐三菩提라

【說誼】上言生不生시고 此言佛無得시니 蓋菩提 生

금강경삼가해 권4:42ㄱ

佛平等之本有ㅣ라 於中에 不應分別是凡是聖이며 有得無得이니라

우흰 주001)
우흰:
위에서는. 우ㅎ+의(특수처소부사격조사)+ㄴ(보조사). ‘-의’는 형태는 관형격조사이나 기능은 부사격조사임. 이러한 특수처소부사격조사를 취하는 체언은 정해져 있다.
生이 生 아니라 니시고 이 주002)
이:
여기서는 이[此]+ㆁ+에(부사격조사)+ㄴ(보조사). ‘ㆁ’은 장소를 가리키는 형태소와 관련이 있어 보임. 공시적으로는 ‘이’를 부사로 기술할 수 있음.
부톄 得 업소 니시니 菩提 衆生과 부텨왜 가지로 本來 뒷논 주003)
뒷논:
둔. 두-[置]+어(연결어미. 생략)+잇-[有]++오/우+ㄴ. ‘-어#잇-’이 축약된 ‘-엣-’은 완료상을 나타낸다. 그런데 동사 ‘두-[置]’ 뒤에서는 ‘-어’가 외현되지 않고 ‘잇-’의 이형태인 ‘-’ 또는 ‘ㅅ-’이 직접 결합한다. ¶ ‘ㅅ-’이 쓰인 예 : 先生의 둣논 道理〈두시언해 초간본 15:37〉. ‘有’를 나타내는 동사 어간은 ‘이시-, 잇-, 시-’ 세 가지 형태소를 가지고 있는데, 원칙적으로 모음 앞에서는 ‘이시-’가 쓰이고 자음 앞에서는 ‘잇-’이 쓰이며, 모음 앞이되 연결어미 ‘-어/아, -고’나 부사 ‘마니’의 뒤일 경우에는 ‘시-’가 쓰이며, 동사 ‘두-’ 뒤에서는 ‘-, ㅅ-’으로 나타난다.
거시라 그 가온 주004)
가온:
가운데에서. 가온+Ø(부사격조사). 음절부음 [j]로 끝나는 체언 중 시간이나 장소를 나타내는 말 뒤에는 부사격조사(관형격조사) ‘-/의’가 나타나지 않는다.
이 凡이며 이 聖이며 得 이시며 得 업소 요미 맛티 아니니라

위에서는 삶이 삶 아니라고 말씀하시고 여기에서는 부처께서 얻음 없음을 말씀하시니, 보리는 중생과 부처가 마찬가지로 본래 둔 것이라, 그 가운데에 이것이 범이고 이것이 성이고 얻음이 있으며 얻음이 없음을 분별함이 마땅치 아니하니라.

【冶父】求人이 不如求自己니라

사게 주005)
사게:
남으로부터. ‘人’은 ‘남’을 뜻함. 일반적으로는 ‘-에/애’가 비교부사격조사로 쓰이나, 유정명사 뒤에서는 ‘-그, -게’가 더 널리 쓰임.
求호미 주006)
제:
스스로의. 인칭대명사의 주격 형태와 관형격 형태는 이처럼 성조에 의해 구별되는 일이 많다. ①‧내(주격), 내(관형격) ②:네(주격), 네(관형격) ③‧뉘(주격), :뉘(관형격), ④:제(주격), 제(관형격).
모매 주007)
모매:
몸에서. ‘-애/에’는 [방향]을 나타내기도 하고, ‘출발점’을 나타내기도 함.
求홈만 디 몯니라

남에게서 구함이 제 몸에서 구함만 같지 못하니라.

【說誼】旣是平等이어니 何以遠推諸聖이며 旣是本有ㅣ어니 何須向外馳求ㅣ리오

마 이 平等커니 주008)
커니:
-하니. -+거+니.
엇뎨  머리 주009)
머리:
멀리. 멀-+이(부사파생 접미사). ‘머·리’는 ‘頭’를 뜻하는 ‘머·리’와 성조도 동일함.
諸聖 推尋며 마 이 本來 뒷거니 주010)
뒷거니:
두었는데. 지니고 있는데. 두-+-+거+니.
엇뎨 모로매 주011)
모로매:
모름지기. 반드시.
밧 주012)
밧:
밖을. [外]+/을.
向야 녀 주013)
녀:
-[走]+니-[行]+어. 합성동사. 그러나 대개 ‘-’은 ‘走’의 의미를 벗어나게 되었고, ‘니-’는 접사적 성격으로 변화하여 동작의 [지속]을 의미하게 됨.
求리오

이미 이것이 평등하니 어찌 써 멀리 여러 성인으로부터 찾으며, 이미 이것이 본래 스스로 지니고 있는데 어찌 모름지기 밖을 향하여 다녀 구하리오?

【說誼】若能反求諸己면 驀然觸著鼻孔야 坐斷報化佛頭去在리니 所以求人이 不如求自己니라

다가 能히 도혀 주014)
도혀:
도리어. 동사의 활용형이 파생부사로 굳어진 것. 원래의 구조는 ‘돌-[回]+(사동접미사)+(강세접미사)+어(어미)’. ‘-어’는 외현되지 않음. 각자병서의 폐지 이후에는 ‘’가 ‘혀’로 적힘.
제 모매 求

금강경삼가해 권4:42ㄴ

면 믄득 주015)
곳:
코의. 고[鼻]+ㅅ(관형격조사). ‘ㅅ’는 무정체언이나 [+높임]의 자질을 가진 체언 뒤에 쓰이는 관형격조사.
굼긔 주016)
굼긔:
구멍에. 구무/+의(부사격조사).
다혀 주017)
다혀:
대고. 닿-+이(사동접미사)+어.
報化佛ㅅ 머리 그쳐 주018)
그쳐:
끊고. 긏-+이(사동접미사)+어.
안리니 이런 로 사게 求호미 제 모매 求홈 디 아니니라

만일 능히 도리어 스스로의 몸에서 구하면 문득 콧구멍에 대고서 보화불의 머리를 끊고 앉으리니, 이런 까닭으로 남에게서 구함이 제 몸에서 구함과 같지 아니하니라.

【頌】滴水成冰이 信有之나 綠楊芳草ㅣ 色依依로다 秋月春花無限意예 不妨閑聽鷓鴣啼로다

처디여 주019)
처디여:
떨어져. 처디-+어.
어름 주020)
어름:
얼음.
외요미 眞實로 이시나 파란 버들와 주021)
버들와:
버들과.‘ㄹ’ 뒤에서 ‘ㄱ’ 약화.
곳다온 주022)
곳다온:
꽃다운. 곶++→곳다〉곳다온.
프리 비치 依依도다  주023)
:
가을의. +ㅅ.
와  고 그지 업슨 데 鷓鴣 우루믈 겨르로이 주024)
겨르로이:
한가로이. 겨를+롭(형용사파생 접미사)+이. ‘ㄹ’ 탈락.
드로미 막디 아니토다【依依 버듯 주025)
버듯:
버들의. 버들+ㅅ(관형격조사).
니피 드리여 늘읫늘읫 주026)
늘읫늘읫:
능청능청. 늘어진 모양.
혼 라 鷓鴣 南方의 잇 새니 보 우니라】

물이 방울져 떨어져서 얼음이 되는 것이 진실로 있으나, 파란 버들과 꽃다운 푸른 빛이 무성하도다. 가을 달과 봄 꽃이 끝없는 뜻에 자고새의 울음을 한가로이 듣는 것을 막지 아니하도다.【의의(依依)는 버들 잎이 드리워 능청능청한 모양이다. 자고(鷓鴣)는 남방에 있는 새이니, 봄에 우느니라.】

【說誼】此事 寒威威冷湫湫야 滴水滴凍야 江河ㅣ 絶流야 纖塵이 不立며 寸草ㅣ 不生니

이 이 서늘야 싁싁며 주027)
싁싁며:
위엄이 있으며. 웅장하며.
冷호미 서느서늘야 주028)
서느서늘야:
서늘서늘하여.‘서늘’의 ‘ㄹ’이 ‘ㅅ’ 앞에서 탈락.
처딘 므리 처딘다마다 주029)
처딘다마다:
떨어지자마자. ‘-ㄴ다마다’는 ‘-자마자’의 뜻.
어러 江河ㅣ 흘로미 그처 주030)
그처:
끊어져. 긏-+어.
 주031)
:
가는. 가-+ㄴ. ‘ㄹ’ 탈락.
드트리 주032)
드트리:
티끌이. 드틀+이.
셔디 아니며 寸 주033)
맛:
만한. 마(의존명사)+ㅅ(관형격조사). ‘-ㅅ’은 무정체언이나 [높임]의 자질을 가진 유정체언 뒤에 쓰이는 관형격조사. 그 밖의 경우에는 ‘-/의’가 쓰임.
프리 나디 아니니

이 일은 서늘하여 위엄이 있으며, 차가움이 서늘서늘하여 떨어진 물이 떨어지자 말자 얼어서 강물이 흘러감이 그치어서 가는 티끌도 서지 아니하며 한 마디만큼의 풀도 나지 아니하나니,

【說誼】雖然如是나 寒暄이 不

금강경삼가해 권4:43ㄱ

常이라 日煖風和야 山川이 競秀며 玄黃이 可判이며 黑白이 分明니 伊麽則秋月春花無限事애 各各自有無限意도다

비록 이 나 치우며 주034)
치우며:
추우며. -+으며→치며〉치우며.
더우미 덛덛디 주035)
덛덛디:
떳떳하지. 한결같지. 덛덛-[常].
아니야 나리 더우며 미 和야 뫼콰 주036)
뫼콰:
산과. 묗[山]+과.
내쾌 주037)
내쾌:
시내가. 냏[川]+과(접속조사)+ㅣ(주격조사).
토아 됴며 거므며 누르루미 주038)
누르루미:
노람이. 누를-+움(명사형어미)+이.
어루 며 거므며 요미 分明니 그러면  주039)
:
가을의. +ㅅ(관형격조사).
와 주040)
와:
달과. +과. ‘ㄹ’ 뒤에서 ‘ㄱ’ 약화.
 곳 그지 업슨 이레 各各 제 그지 업슨 들 뒷도다 주041)
뒷도다:
두었도다.

비록 이 같으나, 추우며 더움이 한결같지 아니하여, 날이 더우며 바람이 온화하여 산과 시내가 다투어 좋으며, 검고 노람이 가히 구별되며, 검고 흼이 분명하니, 그러면 가을의 달과 봄의 꽃이 한없는 일에 각각 스스로 한없는 뜻을 두었도다.

【說誼】事事ㅣ 一一天眞이라 著著애 可以明宗이리니 可以向翠竹黃花邊야 明得此事ㅣ며 可以向鶯吟燕語邊야 明得此事ㅣ며

일마다 낫나치 주042)
낫나치:
낱낱이. 낯[箇]+낯[箇]+이(부사파생 접미사).
天眞이라 브튼 마다 어루 주043)
어루:
가히. 어루[可].
宗 기리니 주044)
기리니:
밝히리니. -+이(사동접미사)+리+니.
어루 프른 대와 누른 주045)
누른:
노란. 누르-[黃]+은.
곳  向야 이 이 기리며 어루 곳고 주046)
곳고:
꾀꼬리의. 곳고리+(관형격조사). ‘ㅣ’로 끝난 유정명사에 관형격조사 ‘/의’가 결합하면 ‘ㅣ’는 탈락함.
우룸과 져븨 주047)
져븨:
제비의. 져비+의. 앞의 ‘곳고’ 참조.
맔  向야 이 이 기리며

일마다 낱낱이 천진이라, 붙는(만나는) 곳마다 가히 종지를 밝히리니, 가히 푸른 대와 노란 꽃잎을 향하여 이 일을 밝힐 것이며 가히 꾀꼬리의 울음과 제비의 말 끝(지저귐)을 향하여 이 일을 밝힐 것이며,

【說誼】以至一見一聞야도 一一皆是發機的時節이며 一色一香이 一一開我 活眼的物事ㅣ로다

금강경삼가해 권4:43ㄴ

須信道山僧이 未陞座ㅣ어늘 風鐸이 已搖舌이니라

 번 보며  번 드로매 주048)
드로매:
들음에. 듣/들-+옴/움+애.
니르러도 주049)
니르러도:
이르러도. 니를-+어도.
낫나치 다 이 機 發 時節이며  빗  香이 낫나치 내 주050)
내:
나의. 나+ㅣ(관형격조사)+/의(관형격조사). 주어적 관형어에서 이러한 중복이 나타난다. ¶ 내의, 네의.
산 누 열에 주051)
열에:
열게. 얄-+게. ‘ㄹ’ 뒤의 ‘ㄱ’ 약화.
논 거시로다 닐오 山僧이 座애 오디 아니얫거 맷 주052)
맷:
바람의. 바람에 따라 흔들리는. +애(부사격조사)+ㅅ(관형격조사).
주엽쇠 주053)
주엽쇠:
풍경(風磬).
마 주054)
혀:
풍경 솏에 달린 방울. 요령(搖玲).
흐느다 주055)
흐느다:
흔들리는구나. 흐늘-++다.
호 모로매 미둘디니라

한 번 보며 한 번 들음에 이르러도 낱낱이 다 이것이 기를 발하는 때이며, 한 색깔 한 향기가 낱낱이 내가 살아 있는 눈을 열게 하는 것이로다. 이르되, 산승이 자리에 오르지 아니하였거늘 바람의 주엽쇠[風磬]가 이미 혀를 흔드는구나(산승이 법상에 오르기도 전에 풍경 소리가 이미 법을 설하였구나.) 함을 모름지기 믿을지니라.

【宗鏡】法無可得이 是名阿耨菩提며 道無可傳이 直指涅槃正眼이니 只如得而不得며 傳而不傳이 畢竟엔 是何宗旨오 三賢이 尙未明斯旨니 十聖이 那能達此宗이리오

法이 어루 得 업소미 이 일후미 阿耨菩提 주056)
아뇩보리(阿耨菩提):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준말. 무상정등각. 최고의 지혜.
며 道ㅣ 어루 傳 업소미 바 涅槃正眼 치논 주057)
치논:
가리키는. ‘치-’는 ‘敎/指’ 두 가지 뜻으로 쓰였음.
디니 주058)
디니:
것이니. +이/ㅣ+니.
오직 得야도 得 아니며 傳야도 傳 아니로미 주059)
아니로미:
아님이. 아니(명사)+Ø(서술격조사)+옴/움(명사형어미)+이.
맨 주060)
맨:
마침내는. 끝에는. -[了]+/음(명사화접미사)+애/에+ㄴ(보조사).
이 엇던 宗旨오 三賢 주061)
삼현(三賢):
보살 수행의 1-3 등급의 지위.
이 오히려 이 들 기디 몯니 十聖 주062)
십성(十聖):
보살 수행의 열 등급의 지위.
이 엇뎨 能히 이 宗 리오

법이 가히 깨달음 없음이 이것이 이름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이며 도가 가히 전함 없음이 바로 열반 정안을 가리키는 것이니, 오직 깨달아도 깨달음이 아니며, 전하여도 전해짐이 아님이 바침내는 이것은 어떤 종지인가? 3현이 오히려 이 뜻을 밝히지 못하니, 10성이 어찌 능히 이 종지를 꿰뚫어 알리오?

【頌】

금강경삼가해 권4:44ㄱ

從來無說며 亦無傳니 纔涉思惟면 便隔關리니 語黙離微 俱掃盡면 寥寥獨坐古靈山리라

주063)
녜:
옛말.‘녜’는 명사임.
브터 오로 주064)
오로:
옴으로. ‘녜브터 오로’는 ‘종래(從來)’의 직역. 의역하면 ‘예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말 업스며  傳 업스니 思量호매 주065)
:
금방. 겨우. 처음. ‘ -면’은 ‘-자마자’를 뜻한다.
干涉면 곧 關이 隔리니 말와 홈과 離와 微와 다 러 리면 괴외히 주066)
괴외히:
고요히. 괴외++ㅣ(부사파생 접미사). 어근 ‘괴외-’의 발음은 [koj·oj]. 순행동화로 ‘괴’[koj·joj](두중 24:55)로도 변함. j 음이 탈락해 ‘고요’[ko·jo](두중 2:16)로도 썼는데, 이는 중세국어의 ‘ㅚ’가 이중모음 [oj]이었음을 전제한 것이다.
녯 靈山애 오 안리라【離 無ㅣ오 微 有ㅣ라】

예로부터 오늘날에 오기까지 말 없으며 또 전함이 없으니, 생각함에 갓 들면 곧(생각하자마자) 관문이 막히리니, 말과 잠잠함(말 없음)과 리(離, 없음)과 미(微, 있음)을 다 쓸어 버리면 고요히 옛 영축산에 혼자 앉으리라【리(離)는 없음이고 미(微)는 있음이다.】.

【說誼】此宗 本無生니 生心면 卽差違리라 有心無心을 俱蕩盡면 空空唯有一靈臺로다
Ⓒ 구결 | 세조 / 1464년(세조 10)

이 宗 本來 나미 주067)
나미:
태어남이. 나-+옴/움+이. ‘나-’는 거성인데 명사형어미 ‘-옴’과 결합하면서 ‘오’는 탈락하고 ‘나-’가 상성으로 교체됨.
업스니  내면 곧 어긔리라 주068)
어긔리라:
어긋나리라. 어긔-+리+라.
 이시며  업소 다 훤히 다면 주069)
다면:
다하면. 다-[盡]+면/으면.
뷔며 뷔여 오직  靈臺 잇도다
Ⓒ 언해 | 자성대비 / 1482년(성종 13)

이 종지는 본래 생겨남이 없으니, 마음을 내면 곧 어긋나리라. 마음이 있으며 마음이 없음을 다 막힘없이 다하면 비고 비어 오직 한 영대가 남도다.
Ⓒ 역자 | 김영배 / 2007년 12월 10일

원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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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우흰:위에서는. 우ㅎ+의(특수처소부사격조사)+ㄴ(보조사). ‘-의’는 형태는 관형격조사이나 기능은 부사격조사임. 이러한 특수처소부사격조사를 취하는 체언은 정해져 있다.
주002)
이:여기서는 이[此]+ㆁ+에(부사격조사)+ㄴ(보조사). ‘ㆁ’은 장소를 가리키는 형태소와 관련이 있어 보임. 공시적으로는 ‘이’를 부사로 기술할 수 있음.
주003)
뒷논:둔. 두-[置]+어(연결어미. 생략)+잇-[有]++오/우+ㄴ. ‘-어#잇-’이 축약된 ‘-엣-’은 완료상을 나타낸다. 그런데 동사 ‘두-[置]’ 뒤에서는 ‘-어’가 외현되지 않고 ‘잇-’의 이형태인 ‘-’ 또는 ‘ㅅ-’이 직접 결합한다. ¶ ‘ㅅ-’이 쓰인 예 : 先生의 둣논 道理〈두시언해 초간본 15:37〉. ‘有’를 나타내는 동사 어간은 ‘이시-, 잇-, 시-’ 세 가지 형태소를 가지고 있는데, 원칙적으로 모음 앞에서는 ‘이시-’가 쓰이고 자음 앞에서는 ‘잇-’이 쓰이며, 모음 앞이되 연결어미 ‘-어/아, -고’나 부사 ‘마니’의 뒤일 경우에는 ‘시-’가 쓰이며, 동사 ‘두-’ 뒤에서는 ‘-, ㅅ-’으로 나타난다.
주004)
가온:가운데에서. 가온+Ø(부사격조사). 음절부음 [j]로 끝나는 체언 중 시간이나 장소를 나타내는 말 뒤에는 부사격조사(관형격조사) ‘-/의’가 나타나지 않는다.
주005)
사게:남으로부터. ‘人’은 ‘남’을 뜻함. 일반적으로는 ‘-에/애’가 비교부사격조사로 쓰이나, 유정명사 뒤에서는 ‘-그, -게’가 더 널리 쓰임.
주006)
제:스스로의. 인칭대명사의 주격 형태와 관형격 형태는 이처럼 성조에 의해 구별되는 일이 많다. ①‧내(주격), 내(관형격) ②:네(주격), 네(관형격) ③‧뉘(주격), :뉘(관형격), ④:제(주격), 제(관형격).
주007)
모매:몸에서. ‘-애/에’는 [방향]을 나타내기도 하고, ‘출발점’을 나타내기도 함.
주008)
커니:-하니. -+거+니.
주009)
머리:멀리. 멀-+이(부사파생 접미사). ‘머·리’는 ‘頭’를 뜻하는 ‘머·리’와 성조도 동일함.
주010)
뒷거니:두었는데. 지니고 있는데. 두-+-+거+니.
주011)
모로매:모름지기. 반드시.
주012)
밧:밖을. [外]+/을.
주013)
녀:-[走]+니-[行]+어. 합성동사. 그러나 대개 ‘-’은 ‘走’의 의미를 벗어나게 되었고, ‘니-’는 접사적 성격으로 변화하여 동작의 [지속]을 의미하게 됨.
주014)
도혀:도리어. 동사의 활용형이 파생부사로 굳어진 것. 원래의 구조는 ‘돌-[回]+(사동접미사)+(강세접미사)+어(어미)’. ‘-어’는 외현되지 않음. 각자병서의 폐지 이후에는 ‘’가 ‘혀’로 적힘.
주015)
곳:코의. 고[鼻]+ㅅ(관형격조사). ‘ㅅ’는 무정체언이나 [+높임]의 자질을 가진 체언 뒤에 쓰이는 관형격조사.
주016)
굼긔:구멍에. 구무/+의(부사격조사).
주017)
다혀:대고. 닿-+이(사동접미사)+어.
주018)
그쳐:끊고. 긏-+이(사동접미사)+어.
주019)
처디여:떨어져. 처디-+어.
주020)
어름:얼음.
주021)
버들와:버들과.‘ㄹ’ 뒤에서 ‘ㄱ’ 약화.
주022)
곳다온:꽃다운. 곶++→곳다〉곳다온.
주023)
:가을의. +ㅅ.
주024)
겨르로이:한가로이. 겨를+롭(형용사파생 접미사)+이. ‘ㄹ’ 탈락.
주025)
버듯:버들의. 버들+ㅅ(관형격조사).
주026)
늘읫늘읫:능청능청. 늘어진 모양.
주027)
싁싁며:위엄이 있으며. 웅장하며.
주028)
서느서늘야:서늘서늘하여.‘서늘’의 ‘ㄹ’이 ‘ㅅ’ 앞에서 탈락.
주029)
처딘다마다:떨어지자마자. ‘-ㄴ다마다’는 ‘-자마자’의 뜻.
주030)
그처:끊어져. 긏-+어.
주031)
:가는. 가-+ㄴ. ‘ㄹ’ 탈락.
주032)
드트리:티끌이. 드틀+이.
주033)
맛:만한. 마(의존명사)+ㅅ(관형격조사). ‘-ㅅ’은 무정체언이나 [높임]의 자질을 가진 유정체언 뒤에 쓰이는 관형격조사. 그 밖의 경우에는 ‘-/의’가 쓰임.
주034)
치우며:추우며. -+으며→치며〉치우며.
주035)
덛덛디:떳떳하지. 한결같지. 덛덛-[常].
주036)
뫼콰:산과. 묗[山]+과.
주037)
내쾌:시내가. 냏[川]+과(접속조사)+ㅣ(주격조사).
주038)
누르루미:노람이. 누를-+움(명사형어미)+이.
주039)
:가을의. +ㅅ(관형격조사).
주040)
와:달과. +과. ‘ㄹ’ 뒤에서 ‘ㄱ’ 약화.
주041)
뒷도다:두었도다.
주042)
낫나치:낱낱이. 낯[箇]+낯[箇]+이(부사파생 접미사).
주043)
어루:가히. 어루[可].
주044)
기리니:밝히리니. -+이(사동접미사)+리+니.
주045)
누른:노란. 누르-[黃]+은.
주046)
곳고:꾀꼬리의. 곳고리+(관형격조사). ‘ㅣ’로 끝난 유정명사에 관형격조사 ‘/의’가 결합하면 ‘ㅣ’는 탈락함.
주047)
져븨:제비의. 져비+의. 앞의 ‘곳고’ 참조.
주048)
드로매:들음에. 듣/들-+옴/움+애.
주049)
니르러도:이르러도. 니를-+어도.
주050)
내:나의. 나+ㅣ(관형격조사)+/의(관형격조사). 주어적 관형어에서 이러한 중복이 나타난다. ¶ 내의, 네의.
주051)
열에:열게. 얄-+게. ‘ㄹ’ 뒤의 ‘ㄱ’ 약화.
주052)
맷:바람의. 바람에 따라 흔들리는. +애(부사격조사)+ㅅ(관형격조사).
주053)
주엽쇠:풍경(風磬).
주054)
혀:풍경 솏에 달린 방울. 요령(搖玲).
주055)
흐느다:흔들리는구나. 흐늘-++다.
주056)
아뇩보리(阿耨菩提):‘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준말. 무상정등각. 최고의 지혜.
주057)
치논:가리키는. ‘치-’는 ‘敎/指’ 두 가지 뜻으로 쓰였음.
주058)
디니:것이니. +이/ㅣ+니.
주059)
아니로미:아님이. 아니(명사)+Ø(서술격조사)+옴/움(명사형어미)+이.
주060)
맨:마침내는. 끝에는. -[了]+/음(명사화접미사)+애/에+ㄴ(보조사).
주061)
삼현(三賢):보살 수행의 1-3 등급의 지위.
주062)
십성(十聖):보살 수행의 열 등급의 지위.
주063)
녜:옛말.‘녜’는 명사임.
주064)
오로:옴으로. ‘녜브터 오로’는 ‘종래(從來)’의 직역. 의역하면 ‘예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주065)
:금방. 겨우. 처음. ‘ -면’은 ‘-자마자’를 뜻한다.
주066)
괴외히:고요히. 괴외++ㅣ(부사파생 접미사). 어근 ‘괴외-’의 발음은 [koj·oj]. 순행동화로 ‘괴’[koj·joj](두중 24:55)로도 변함. j 음이 탈락해 ‘고요’[ko·jo](두중 2:16)로도 썼는데, 이는 중세국어의 ‘ㅚ’가 이중모음 [oj]이었음을 전제한 것이다.
주067)
나미:태어남이. 나-+옴/움+이. ‘나-’는 거성인데 명사형어미 ‘-옴’과 결합하면서 ‘오’는 탈락하고 ‘나-’가 상성으로 교체됨.
주068)
어긔리라:어긋나리라. 어긔-+리+라.
주069)
다면:다하면. 다-[盡]+면/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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