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금강경삼가해 제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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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 구경무아분(究竟無我分)
  • 구경무아분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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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무아분 10


【경】 須菩提야 菩薩도 亦如是야 若作是言호 我ㅣ 當滅度無量衆生이라 면 卽不名菩薩이니 何以故오 須菩提야 實無有法이 名爲菩薩이니 是故로 佛說一切法은 無我無人無衆生無壽者니라

【說誼】始因空生 問住降샤 敎以滅度而無滅샤 以明無住無我之意야 令如是降心며 如是安住也케시고

처믜 주001)
처믜:
처음에. 처[初]+의(특수처소부사격조사).
空生 주002)
공생(空生):
부처님 10대 제자의 한 사람인 수보리의 한역명.
 住降 묻오 주003)
인(因):
‘인연(因緣)’의 인은 결과를 낳게 하는 직접적 또는 내부적 원인, 연은 인을 도와 결과를 낳게 하는 간접적 또는 외부적 원인. 원인과 조건. 인은 친인(親因), 내인(內因) 등으로 불리고, 연은 소연(疎緣), 외연(外緣) 등으로 불린다.
샤 滅度호 滅度니 주004)
니:
-한, 것이. -+ㄴ(관형사형어미)+이(의존명사)+Ø(주격조사).
업소 주005)
업소:
없음을. 없-+옴(명사형어미)+(목적격조사).
주006)
:
-으로써. -[用]+어(연결어미). 중세국어의 ‘’는 부사임.
치샤 주007)
치샤:
가르치시어. ‘치-’는 ‘敎/指’ 두 가지 뜻으로 씌었음.
住 업스며 주008)
아(我):
자아라는 나의 본체가 있고 나의 것이 있다는 것.
업슨 들  겨 주009)
겨:
밝혀. -+이(사동접미사)+어.
이티  降伏며 주010)
며:
하게 하며. -+ㅣ(사동접미사)+며.
이티 安住

금강경삼가해 권4:15ㄱ

케 시고

처음에는 수보리가 주항에 대하여 여쭘을 인하셔서 멸도하되 멸도한 것이 없음을 써 가르치시어 머묾 없으며 아상이 없는 뜻을 써 밝혀 이같이 마음을 항복시키며 이같이 안주하게 하시고,

【說誼】次言實無有法야 如來得阿耨等이라 시고 又言一切法로 以至云大身이 卽非大身샤 以明佛法道三이 皆空而無住시고

버거 주011)
버거:
다음으로. 벅-[次]+어.
니샤 實로 法이 이셔 如來 주012)
여래(如來):
석가모니를 부르는 열 가지 호칭 중 하나. 완전한 인격을 갖춘 사람. 본래 의미는 진리에 따라 그와 같이 온 이라는 뜻이다.
阿耨 주013)
아뇩(阿耨):
석가모니가 깨달은 지혜를 가리키는 말. 석가모니가 깨달은 이치는 더없이 높고 평등한 진리라는 뜻.
等을 得호미 업다 시고  니샤 一切法로 大身이 곧 大身 아니라 니샤매 주014)
니샤매:
설하심에. 니-+샤+옴+애.
니르르샤 주015)
니르르샤:
이르시어. 니를-[至]+으시/으샤+아(연결어미).
佛法道 세히 주016)
세히:
셋이. 셓[三](ㅎ종성체언)+이.
뷔여 주017)
뷔여:
비어. 뷔-[空]+어.
住 업소  기시고 주018)
기시고:
밝히시고. -+이+시+고.

다음으로 말씀하시되, 실로 법이 있어서 여래가 아뇩보리 등을 얻음이 없다 하시고, 또 이르시되, 모든 법으로 큰 몸이 곧 큰 몸이 아니라 말씀하심에 이르셔서 불법의 진리 셋이 다 비어 머묾 없음을 써 밝히시고,

【說誼】此言菩薩亦如是로 至實無有法이 名爲菩薩샤 重明無住無我之意시고

이 주019)
이:
여기에. 이것에. 기원적으로는 ‘이(대명사)+ㆁ+에(처소격)’로 구성된 것으로 보임.
니샤 菩薩 주020)
보살(菩薩):
성불하기 위해 수행하는 이의 총칭.
도  이 다 샤로 實로 法 이숌 주021)
이숌:
있음. 이시/잇-[有]+옴(명사형어미). ‘有’를 나타내는 동사 어간은 ‘이시-, 잇-, 시-’ 세 가지 형태소를 가지고 있는데, 원칙적으로 모음 앞에서는 ‘이시-’가 쓰이고 자음 앞에서는 ‘잇-’이 쓰이며, 모음 앞이되 연결어미 ‘-어/아, -고’나 부사 ‘마니’의 뒤에는 ‘시-’가 쓰이며, 동사 ‘두-’ 뒤에서는 ‘-, ㅅ-’으로 나타난다.
업소미 일후미 菩薩이라 샤매 니르르샤 住 업스며 주022)
아(我):
자아라는 나의 본체가 있고 나의 것이 있다는 것.
업순 주023)
업순:
없는. 없-[無]+오/우+ㄴ(관형사형어미).
들 다시 기시고

여기서 이르시되, 보살도 또 이와 같다 하심으로 실로 법 있음과 없음이 이름이 보살이라 하심에 이르시어 머묾 없으며 아상이 없는 뜻을 다시 밝히시고,

【說誼】乃云是故로 佛說一切法은 無我無人無衆生無壽者ㅣ라 시니 伊麽則現前天地日月와 萬像森羅로 以至二乘諦緣과 菩薩六度와 諸佛無上

금강경삼가해 권4:15ㄴ

正等菩提히

니샤 이런 젼 주024)
젼:
까닭.
로 부텨 닐온 주025)
닐온:
이른. 니-[謂]+오/우+ㄴ.
一切法은 주026)
아(我):
아상. 사상(四相)의 하나. 사상(四相)은 다음 네 가지이다. 중생의 네 가지 그릇된 관념. 5온의 요소들 속에 자아라는 나의 본체가 있고 나의 것이 있다고 생각하는 아상(我相), 자아가 인간이 된다고 생각하는 인상(人相), 자아는 5온에 의해 생긴다고 생각하는 중생상(衆生相), 자아는 어느 시기 동안 수명을 갖고 머문다고 생각하는 수자상(壽者相).
업스며 人 업스며 衆生 업스며 壽者 업스니라 시니 그러면 알 주027)
알:
앒[前]+(특수처소부사격조사). ‘/의’는 관형격 조사와 형태가 같은데, 대개 시간, 장소, 방향을 나타내는 체언이 이러한 특수처소부사격 조사를 취한다.
現 天地日月와 萬像森羅로 二乘 주028)
이승(二乘):
3승 중 성문승과 연각승. ①성문승: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해탈을 얻음. ②연각승: 스스로 깨달음.
諦緣 주029)
체연(諦緣):
4체 12인연 6도를 아울러 일컫는 말.
菩薩六度 주030)
보살육도(菩薩六度):
보살 수행의 여섯 덕목. 보시, 지계, 인욕, 정진, 선정, 지혜.
와 諸佛無上正等菩提예 니르리 주031)
니르리:
이르게. 이르도록. 니를-[至]+이(부사형어미). 구결문의 ‘히’가 ‘니르리’의 ‘이’에 대응된다.

이르시되, 이런 까닭으로 부처께서 말씀하신 일체법은 아상이 없으며 인상이 없으며 중생상이 없으며 수자상이 없느니라 하시니, 그러면 앞에 나타난 천지일월과 만상삼라로부터 2승체연과 보살6도와 제불무상정등보리에 이르기까지

【說誼】一一無主며 一一無相며 一一淸淨며 一一寂滅야 一一如銀山鐵壁相似야 無有一法도 容思議於其間矣리라

낫나치 주032)
낫나치:
낱낱이. 낯낯+이. 15세기에 ‘낱[箇]’과 ‘낯[箇]’이 공존하였다. ‘낯→낫’은 8종성표기법.
主ㅣ 업스며 낫나치 相 업스며 낫나치 淸淨며 낫나치 寂滅야 낫나치 銀山鐵壁이 서르 야  法도 그 예 주033)
예:
사이에. -[間]+예.
思議 두미 주034)
두미:
둠이. 두-[置]+옴/움(명사형어미)+이. ‘두-’는 거성인데, 어간의 끝소리 ‘ㅏ,ㅓ,ㅗ,ㅜ’와 ‘-오/우-’가 결합하면, ‘-오/우-’는 줄고 어간의 성조가 상성으로 바뀜.
업스리라

낱낱이 주가 없으며 낱낱이 상이 없으며 낱낱이 청정하며 낱낱이 적멸하여 낱낱이 은산철벽과 서로 같아서 한 가지 법도 그 사이에 생각을 둠(따질 것)이 없으리라.

【冶父】喚

금강경삼가해 권4:16ㄱ

牛면 卽牛ㅣ오 呼馬면 卽馬ㅣ니라

쇼 브르면 주035)
브르면:
부르면. 브르-[喚]+면.
오 주036)
오:
소이고. 쇼[牛]+ㅣ(서술격조사)+고/오(연결어미). 서술격조사 뒤에서 ‘ㄱ’ 약화. 이 때의 ‘ㅇ’은 자음의 음가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 주037)
:
말을. [馬]+.
브르면 곧 리니라

소를 부르면 곧 소이고, 말을 부르면 곧 말이니라.

【說誼】旣一一如銀山鐵壁相似니 作麽生出氣去오 喚

금강경삼가해 권4:16ㄱ

牛면 卽牛ㅣ오 呼馬면 卽馬ㅣ니라

마 낫나치 銀山鐵壁이 서르 니 주038)
니:
같으니. -+니. 어간이 ‘-’으로도 나타나는데, 이는 ‘(부사)’에 ‘-’가 붙어 형용사 ‘-’가 파생되고, ‘니(+-+니)’와 같은 활용형에 대한 오분석의 결과 새로운 어간으로 형성된 것이다. 한편 이 ‘-’은 음절말에서는 8종성표기법에 의해 ‘-’으로 적힌다.
엇뎨 주039)
엇뎨:
어찌. ‘엇디’와 공존하는데, 의미 차이가 없어 보인다.
긔운 내료 주040)
내료:
내리오. 나-[出]+ㅣ(사동접미사)+리+고/오. ‘-리-’ 뒤에서 ‘ㄱ’ 약화를 거쳐 ‘ㅇ’ 탈락. ‘내료’는 ‘내리오’로 나타나기도 한다.
쇼 브르면 곧 오  브르면 곧 리니라

이미 낱낱이 은산철벽과 서로 같으니, 어찌 기운을 내리오? 소를 부르면 곧 소이고 말을 부르면 곧 말이니라.

【說誼】法本是無 道無야도 亦不乖法體며 法本是有 道有야도 亦不乖法體니라

法이 本來 주041)
이:
이것은. ‘이 업슬’의 ‘이’는 ‘法’을 가리킴. 한문의 직역체이다. 국어의 구조에서는 없는 편이 더 자연스럽다.
업슬 업다 닐어도 주042)
닐어도:
말하여도. 니르/니-+어+도. ‘르/’ 불규칙활용 중 이른바 ‘ㄹㅇ’형.
 法體예 그르디 아니며 法이 本來 이 이실 잇다 닐어도  法體예 그르디 주043)
그르디:
어긋나지. 그르-[乖]+디(보조적 연결어미). 현대 국어의 보조적 연결어미 ‘-지’는 여기에 쓰인 ‘-디’에서 발달한 것이고, 종결어미 ‘-지’는 ‘-디’에서 발달한 것이다. ‘-디’는 선행절을 강조하면서, 부정적인 내용의 후행절과 접속시키는 연결어미.
아니니라

법은 본래 이것
(법)
은 없으므로, 없다고 말하여도 또 법체에 어긋나지 아니하며 법은 본래 이것(법)은 있으므로 있다고 말하여도 또 법체에 어긋나지 아니하니라.

【頌】借婆衫子야 拜婆門니 禮數周旋이 已十分이로다 竹影이 掃階야도 塵不動고 月穿潭底야도 水無痕니라

할 주044)
할:
할미의. 할미+/의(관형격조사). ‘ㅣ’로 끝나는 체언에 관형격조사 ‘/의’가 통합하면 체언 말음 ‘ㅣ’는 탈락. 아비+→아. 어미+의→어믜.
젹삼 주045)
젹삼:
적삼[衫].
비러 주046)
비러:
빌어. 빌-[借]+어.
할 門을 절니 禮數야 횟도로미 주047)
횟도로미:
횟돎이. 횟돌-[廻]+옴/움(명사형어미)+이.
마 十分이로다 주048)
댓:
대나무의. 대[竹]+ㅅ(관형격조사). ‘-ㅅ’은 무정체언이나 [높임]의 자질을 가진 유정체언 뒤에 쓰이는 관형격조사. 그 밖의 경우에는 ‘-/의’가 쓰임.
그르메 주049)
그르메:
그림자가. 그르메+Ø(주격조사).
버을 주050)
버을:
뜰층계를. 섬돌을. 버[階, 陛]+을.
러도 주051)
러도:
쓸어도. -[掃]+어+도.
드트리 주052)
드트리:
티끌이. 드틀[塵]+이.
뮈디 아니고 리 주053)
리:
달이. +이.
주054)
못:
연못.
미틀 들워도 주055)
들워도:
뚫어도. 듧-[穿]+어+도.
므리 허믈 주056)
허믈:
흔적[痕].
업스니라

할머니의 적삼을 빌려 입고 할머니의 문 앞에서 절을 하니 절하여 휘돎이 이미 충분하도다. 대나무 그림자가 뜰 층계를 쓸어도 티끌이 움직이지 아니하고, 달빛이 연못 밑바닥을 뚫어도 물이 흔적이 없느니라.

【說誼】看取門前에 禮數儀호니 借來堂上애 婆子衫이로다 有影이 掃階나 塵不動니 當軒翠竹이 舞婆娑

금강경삼가해 권4:16ㄴ

ㅣ로다

알 주057)
알:
앞의. 앞에 있는. 앒[前]+/의+ㅅ.
禮數  주058)
:
모습. ‘’는 한자어 ‘樣姿’인데, 대개 한글로 적힘.
 보니 堂 우흿 주059)
우흿:
위의. 웋[上](ㅎ종성체언)+의(특수처소부사격조사)+ㅅ(관형격조사).
할 젹삼 비도다 그르메 버을 나 주060)
나:
쓸지만. -[掃]+나(연결어미).
드트리 뮈디 아니니 軒 當앳 주061)
앳:
하고 있는. -+어/아/야(연결어미)+잇/이시-++ㄴ. ‘有’를 나타내는 동사 어간은 ‘이시-, 잇-, 시-’ 세 가지 형태소를 가지고 있는데, 원칙적으로 모음 앞에서는 ‘이시-’가 쓰이고 자음 앞에서는 ‘잇-’이 쓰이며, 모음 앞이되 연결어미 ‘-어/아, -고’나 부사 ‘마니’의 뒤일 경우에는 ‘시-’가 쓰이며, 동사 ‘두-’ 뒤에서는 ‘-, ㅅ-’으로 나타난다.
퍼런 주062)
퍼런:
푸른. 어간 형태를 ‘퍼러-’로 보아야 할 것이다. ‘퍼렇-’이라면 ‘퍼러’으로 적힐 것이기 때문이다.
춤추미 주063)
춤추미:
춤춤이. 츠-[舞]+움(명사형어미)+츠-[舞]+움(명사형어미)+이. 제1음절의 ‘춤’은 원래는 동사의 명사형이었으나, 중세국어에 이미 파생명사로 굳어진 것.
婆娑ㅣ로다【婆娑 춤츠 라 주064)
라:
모양이다. 양(樣子)+ㅣ(서술격조사)+다/라.

문 앞의 절하는 모양을 보니, 당 위의 할머니의 적삼을 빌려 입었도다. 그림자가 섬돌을 쓸지만 티끌이 움직이지 아니하나니, 툇마루를 당하여 있는(툇마루에 있는) 푸른 대가 춤을 춤이 파사(婆娑)로구나(너울너울 하는구나).【파사(婆娑)는 춤추는 모양이다.】

【說誼】有華ㅣ 透水나 水無痕니 在天明月이 光炯曜도다 空耶아 有耶아 吾不稱斷이로다
Ⓒ 구결 | 세조 / 1464년(세조 10)

비치 주065)
비치:
빛이. 빛+이.
므를 주066)
므를:
물을. 믈+을.
나 주067)
나:
뚫으나. -[透]+나.
므리 허믈 주068)
허믈:
흔적.
업스니 하해 주069)
하해:
하늘에. 하[天](ㅎ종성체언)+애.
잇  주070)
:
밝은. -+(관형사형어미).
리 光이 빗나도다 주071)
빗나도다:
빛나도다. 빛→빗. 8종성표기법.
주072)
가:
-인가. 의문보조사.
주073)
아:
-인가. 의문보조사. ‘ㄱ’ 약화. 일반적으로 ‘ㄱ’ 약화는 이중모음의 음절부음 [j]와 서술격조사 뒤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처럼 모음으로 끝나는 체언 뒤에서도 ‘ㄱ’ 약화가 일어나는 일이 있다.
내 주074)
내:
나로서야. 나[我]+ㅣ(주격조사)+(보조사). ‘’는 강조 또는 단독의 뜻을 나타내는 보조사. 체언이나 조사, 어말어미 뒤에 두루 통합된다.
일라 주075)
일라:
일컬어. 일-+아. ‘ㄷ’ 불규칙활용.
決斷 주076)
몯:
못. ‘몯〉못’의 변화는 근대국어 시기의 7종성 표기 규칙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리로다
Ⓒ 언해 | 자성대비 / 1482년(성종 13)

빛이 물을 뚫지만 물은 흔적이 없으니, 하늘에 있는 밝은 달이 빛이 빛나도다. 없음(비어 있음)인가, 있음인가? 나로서야 일컬어서 단정짓지 못하겠구나.
Ⓒ 역자 | 김영배 / 2007년 12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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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처믜:처음에. 처[初]+의(특수처소부사격조사).
주002)
공생(空生):부처님 10대 제자의 한 사람인 수보리의 한역명.
주003)
인(因):‘인연(因緣)’의 인은 결과를 낳게 하는 직접적 또는 내부적 원인, 연은 인을 도와 결과를 낳게 하는 간접적 또는 외부적 원인. 원인과 조건. 인은 친인(親因), 내인(內因) 등으로 불리고, 연은 소연(疎緣), 외연(外緣) 등으로 불린다.
주004)
니:-한, 것이. -+ㄴ(관형사형어미)+이(의존명사)+Ø(주격조사).
주005)
업소:없음을. 없-+옴(명사형어미)+(목적격조사).
주006)
:-으로써. -[用]+어(연결어미). 중세국어의 ‘’는 부사임.
주007)
치샤:가르치시어. ‘치-’는 ‘敎/指’ 두 가지 뜻으로 씌었음.
주008)
아(我):자아라는 나의 본체가 있고 나의 것이 있다는 것.
주009)
겨:밝혀. -+이(사동접미사)+어.
주010)
며:하게 하며. -+ㅣ(사동접미사)+며.
주011)
버거:다음으로. 벅-[次]+어.
주012)
여래(如來):석가모니를 부르는 열 가지 호칭 중 하나. 완전한 인격을 갖춘 사람. 본래 의미는 진리에 따라 그와 같이 온 이라는 뜻이다.
주013)
아뇩(阿耨):석가모니가 깨달은 지혜를 가리키는 말. 석가모니가 깨달은 이치는 더없이 높고 평등한 진리라는 뜻.
주014)
니샤매:설하심에. 니-+샤+옴+애.
주015)
니르르샤:이르시어. 니를-[至]+으시/으샤+아(연결어미).
주016)
세히:셋이. 셓[三](ㅎ종성체언)+이.
주017)
뷔여:비어. 뷔-[空]+어.
주018)
기시고:밝히시고. -+이+시+고.
주019)
이:여기에. 이것에. 기원적으로는 ‘이(대명사)+ㆁ+에(처소격)’로 구성된 것으로 보임.
주020)
보살(菩薩):성불하기 위해 수행하는 이의 총칭.
주021)
이숌:있음. 이시/잇-[有]+옴(명사형어미). ‘有’를 나타내는 동사 어간은 ‘이시-, 잇-, 시-’ 세 가지 형태소를 가지고 있는데, 원칙적으로 모음 앞에서는 ‘이시-’가 쓰이고 자음 앞에서는 ‘잇-’이 쓰이며, 모음 앞이되 연결어미 ‘-어/아, -고’나 부사 ‘마니’의 뒤에는 ‘시-’가 쓰이며, 동사 ‘두-’ 뒤에서는 ‘-, ㅅ-’으로 나타난다.
주022)
아(我):자아라는 나의 본체가 있고 나의 것이 있다는 것.
주023)
업순:없는. 없-[無]+오/우+ㄴ(관형사형어미).
주024)
젼:까닭.
주025)
닐온:이른. 니-[謂]+오/우+ㄴ.
주026)
아(我):아상. 사상(四相)의 하나. 사상(四相)은 다음 네 가지이다. 중생의 네 가지 그릇된 관념. 5온의 요소들 속에 자아라는 나의 본체가 있고 나의 것이 있다고 생각하는 아상(我相), 자아가 인간이 된다고 생각하는 인상(人相), 자아는 5온에 의해 생긴다고 생각하는 중생상(衆生相), 자아는 어느 시기 동안 수명을 갖고 머문다고 생각하는 수자상(壽者相).
주027)
알:앒[前]+(특수처소부사격조사). ‘/의’는 관형격 조사와 형태가 같은데, 대개 시간, 장소, 방향을 나타내는 체언이 이러한 특수처소부사격 조사를 취한다.
주028)
이승(二乘):3승 중 성문승과 연각승. ①성문승: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해탈을 얻음. ②연각승: 스스로 깨달음.
주029)
체연(諦緣):4체 12인연 6도를 아울러 일컫는 말.
주030)
보살육도(菩薩六度):보살 수행의 여섯 덕목. 보시, 지계, 인욕, 정진, 선정, 지혜.
주031)
니르리:이르게. 이르도록. 니를-[至]+이(부사형어미). 구결문의 ‘히’가 ‘니르리’의 ‘이’에 대응된다.
주032)
낫나치:낱낱이. 낯낯+이. 15세기에 ‘낱[箇]’과 ‘낯[箇]’이 공존하였다. ‘낯→낫’은 8종성표기법.
주033)
예:사이에. -[間]+예.
주034)
두미:둠이. 두-[置]+옴/움(명사형어미)+이. ‘두-’는 거성인데, 어간의 끝소리 ‘ㅏ,ㅓ,ㅗ,ㅜ’와 ‘-오/우-’가 결합하면, ‘-오/우-’는 줄고 어간의 성조가 상성으로 바뀜.
주035)
브르면:부르면. 브르-[喚]+면.
주036)
오:소이고. 쇼[牛]+ㅣ(서술격조사)+고/오(연결어미). 서술격조사 뒤에서 ‘ㄱ’ 약화. 이 때의 ‘ㅇ’은 자음의 음가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주037)
:말을. [馬]+.
주038)
니:같으니. -+니. 어간이 ‘-’으로도 나타나는데, 이는 ‘(부사)’에 ‘-’가 붙어 형용사 ‘-’가 파생되고, ‘니(+-+니)’와 같은 활용형에 대한 오분석의 결과 새로운 어간으로 형성된 것이다. 한편 이 ‘-’은 음절말에서는 8종성표기법에 의해 ‘-’으로 적힌다.
주039)
엇뎨:어찌. ‘엇디’와 공존하는데, 의미 차이가 없어 보인다.
주040)
내료:내리오. 나-[出]+ㅣ(사동접미사)+리+고/오. ‘-리-’ 뒤에서 ‘ㄱ’ 약화를 거쳐 ‘ㅇ’ 탈락. ‘내료’는 ‘내리오’로 나타나기도 한다.
주041)
이:이것은. ‘이 업슬’의 ‘이’는 ‘法’을 가리킴. 한문의 직역체이다. 국어의 구조에서는 없는 편이 더 자연스럽다.
주042)
닐어도:말하여도. 니르/니-+어+도. ‘르/’ 불규칙활용 중 이른바 ‘ㄹㅇ’형.
주043)
그르디:어긋나지. 그르-[乖]+디(보조적 연결어미). 현대 국어의 보조적 연결어미 ‘-지’는 여기에 쓰인 ‘-디’에서 발달한 것이고, 종결어미 ‘-지’는 ‘-디’에서 발달한 것이다. ‘-디’는 선행절을 강조하면서, 부정적인 내용의 후행절과 접속시키는 연결어미.
주044)
할:할미의. 할미+/의(관형격조사). ‘ㅣ’로 끝나는 체언에 관형격조사 ‘/의’가 통합하면 체언 말음 ‘ㅣ’는 탈락. 아비+→아. 어미+의→어믜.
주045)
젹삼:적삼[衫].
주046)
비러:빌어. 빌-[借]+어.
주047)
횟도로미:횟돎이. 횟돌-[廻]+옴/움(명사형어미)+이.
주048)
댓:대나무의. 대[竹]+ㅅ(관형격조사). ‘-ㅅ’은 무정체언이나 [높임]의 자질을 가진 유정체언 뒤에 쓰이는 관형격조사. 그 밖의 경우에는 ‘-/의’가 쓰임.
주049)
그르메:그림자가. 그르메+Ø(주격조사).
주050)
버을:뜰층계를. 섬돌을. 버[階, 陛]+을.
주051)
러도:쓸어도. -[掃]+어+도.
주052)
드트리:티끌이. 드틀[塵]+이.
주053)
리:달이. +이.
주054)
못:연못.
주055)
들워도:뚫어도. 듧-[穿]+어+도.
주056)
허믈:흔적[痕].
주057)
알:앞의. 앞에 있는. 앒[前]+/의+ㅅ.
주058)
:모습. ‘’는 한자어 ‘樣姿’인데, 대개 한글로 적힘.
주059)
우흿:위의. 웋[上](ㅎ종성체언)+의(특수처소부사격조사)+ㅅ(관형격조사).
주060)
나:쓸지만. -[掃]+나(연결어미).
주061)
앳:하고 있는. -+어/아/야(연결어미)+잇/이시-++ㄴ. ‘有’를 나타내는 동사 어간은 ‘이시-, 잇-, 시-’ 세 가지 형태소를 가지고 있는데, 원칙적으로 모음 앞에서는 ‘이시-’가 쓰이고 자음 앞에서는 ‘잇-’이 쓰이며, 모음 앞이되 연결어미 ‘-어/아, -고’나 부사 ‘마니’의 뒤일 경우에는 ‘시-’가 쓰이며, 동사 ‘두-’ 뒤에서는 ‘-, ㅅ-’으로 나타난다.
주062)
퍼런:푸른. 어간 형태를 ‘퍼러-’로 보아야 할 것이다. ‘퍼렇-’이라면 ‘퍼러’으로 적힐 것이기 때문이다.
주063)
춤추미:춤춤이. 츠-[舞]+움(명사형어미)+츠-[舞]+움(명사형어미)+이. 제1음절의 ‘춤’은 원래는 동사의 명사형이었으나, 중세국어에 이미 파생명사로 굳어진 것.
주064)
라:모양이다. 양(樣子)+ㅣ(서술격조사)+다/라.
주065)
비치:빛이. 빛+이.
주066)
므를:물을. 믈+을.
주067)
나:뚫으나. -[透]+나.
주068)
허믈:흔적.
주069)
하해:하늘에. 하[天](ㅎ종성체언)+애.
주070)
:밝은. -+(관형사형어미).
주071)
빗나도다:빛나도다. 빛→빗. 8종성표기법.
주072)
가:-인가. 의문보조사.
주073)
아:-인가. 의문보조사. ‘ㄱ’ 약화. 일반적으로 ‘ㄱ’ 약화는 이중모음의 음절부음 [j]와 서술격조사 뒤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처럼 모음으로 끝나는 체언 뒤에서도 ‘ㄱ’ 약화가 일어나는 일이 있다.
주074)
내:나로서야. 나[我]+ㅣ(주격조사)+(보조사). ‘’는 강조 또는 단독의 뜻을 나타내는 보조사. 체언이나 조사, 어말어미 뒤에 두루 통합된다.
주075)
일라:일컬어. 일-+아. ‘ㄷ’ 불규칙활용.
주076)
몯:못. ‘몯〉못’의 변화는 근대국어 시기의 7종성 표기 규칙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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