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금강경삼가해 제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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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 지경공덕분(持經功德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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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경공덕분 4


【경】 何以故오 須菩提야 若樂小法者 著我見人見衆生見壽者見 卽於此經에 不能聽受讀誦야 爲人解說니라

【說誼】因甚道此經은 爲發大乘者說며 爲發最上乘者說며 乃至云如是人等은 卽爲荷擔阿耨菩提오

므스글 因야 니샤 이 經은 大乘 發 사 爲야 니며 最上乘 發 사 爲야 니며 이  사 곧 阿耨菩提 주001)
아뇩보리(阿耨菩提):
아뇩다라삼먁삼보리. ‘아눗타라 삼야크 삼보디’의 음역. 석가모니가 깨달은 지혜를 가리키는 말. 석가모니가 깨달은 이치는 더없이 높고 평등한 진리라는 뜻. 무상정등정각(無上正等正覺), 무상정등보리(無上正等菩提).
머유미 주002)
머유미:
멤이. 짊어짐이. 메-[荷]+움(명사형어미)+이→메유미→머유미. ‘메유미’를 ‘머유미’로 적을 수 있는 것은 음가가 같기 때문임.
외니라 주003)
외니라:
되느니라. - 〉 외-.
니샤매 니르르시뇨 주004)
니르르시뇨:
이르르셨는가. 니를-[至]+으시+니/으니+고(의문종결어미). ‘ㄱ’ 약화. 현대국어 불규칙활용형 ‘이르러’는 중세국어 ‘니를-’의 활용형이 화석으로 남은 것이다.

무엇을 인하여 이르시되, 이 경은 대승을 발한 사람 위하여 설하며 최상승을 발한 사람 위하여 설하며 이 같은 사람들은 곧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멤(짊어짐)이 되느니라고 말씀하심에 이르르셨는가?

【說誼】此經은 直示大人境界라 非是小根小

금강경삼가해 권3:49ㄴ

智의 所能堪任故也ㅣ니라

이 經 大人 境界 바 주005)
바:
바로. 바-[直]+Ø(부사파생 접미사). 어간이 바로 부사로 영파생된 것.
뵈샨 주006)
뵈샨:
보이신. 보-+이(사동접미사)+시+아+ㄴ. ‘-아-’는 ‘-오/우-’의 이형태. ‘-시-’의 이형태 ‘-샤-’를 인정하고, 자음 앞에서는 ‘-시-’가 쓰이고 모음 앞에서는 ‘-샤-’가 쓰인다고 기술하는 것이 일반적 경향이다. 그러나 그렇게 보기 위해서는 매개모음을 가진 어미 앞에서도 ‘-시-’가 ‘-샤-’로 나타나야 할 텐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 그러므로 이 책에서는 ‘-시-’의 이형태 ‘-샤-’는 인정하지 않기로 한다.
디라 주007)
디라:
것이다. (의존명사)+ㅣ+다/라.
이 져근 根과 져근 智 주008)
의:
-의. 주격조사가 쓰일 것으로 보이는 위치이나, ‘智의’가 궁극적으로는 ‘바’를 수식하기 때문에 관형격조사를 쓴 것.
能히 이긔여 주009)
이긔여:
감당하여. 이긔-+어.
맛돌 주010)
맛돌:
맡을. -[任]+오/우+ㄹ.
아니론 주011)
아니론:
아닌. 아니(명)+Ø(서술격조사)+오/우+ㄴ. 서술격조사 뒤에서 ‘-오/우-’가 ‘-로-’로 교체됨.
젼니라

이 경은 대인의 경계(경지)를 바로 보이신 것이다. 이 작은 근기와 작은 지혜의(가) 능히 감당하여 맡을 바가 아닌 까닭이니라.

【冶父】仁者 見之고 謂之仁이라 며 智者 見之고 謂之智라 니라

仁 사 보고 仁이라 너기며 주012)
너기며:
여기며. 너기-+며.
智 사 보고 智라 너기니라

어진 사람은 보고 인(仁)이라 여기며 지혜로운 사람은 보고 지(智)라 여기느니라.

【說誼】此經은 以智로 立體야 念念無生고 以行로 起用야 繁興無際니 此ㅣ 乃文殊普賢大人境界라 非小根小智의 所能掛懷니

이 經은 智로 體 셰여 주013)
셰여:
세워. 셔-[立]+ㅣ(사동접미사)+어.
念마다 주014)
남:
생겨남. 나-[生]+옴(명사형어미). 어간 말음이 ‘ㅏ, ㅓ, ㅗ, ㅜ’인 용언의 명사형에서는 ‘-오/우-’가 나타나지 않고 성조만 상성으로 바뀜.
업고 行로 用 니르와다 주015)
니르와다:
일으켜. 닐-[起]+으/(사동접미사)+왇(강세접미사)+아.
어즈러이 니와도미 주016)
:
끝. 한. →. 8종성표기법.
업스니 이 文殊普賢大人境界라 져근 根과 져근 智 주017)
의:
-의. 현대국어적 관점에서는 주격조사가 나타날 것으로 보이나, 궁극적으로는 ‘바’를 수식하기 때문에 ‘-의’가 쓰임.
能히  거롤 주018)
거롤:
걸. 걸-[掛]+오/우+ㄹ.
배 아니니

이 경은 지혜로 체를 세워 생각마다 남이 없고 행으로 용을 일으켜 어지러이 일으킴이 한없으니, 이것이 문수보현대인의 경계(경지)이다. 작은 근기와 작은 지혜의 능히 마음 걸 바가 아니니,

【說誼】然則非智면 無以窮其體며 非仁이면 無以盡其用이니 依此而修者

금강경삼가해 권3:50ㄱ

 可謂行悲야 悲廣大며 用智야 智能深이로다

그러면 智 아니면 그 體 다디 몯며 仁 아니면 그 用 다디 몯리니 이 브터 주019)
브터:
의지하여. 븥-+어.
닷 주020)
닷:
닦을. 닦는. -[修]+/을. ‘-/을’은 부정시제를 나타냄.
사 어루 悲 行야 悲ㅣ 넙고 크며 智  智ㅣ 能히 깁다 닐올 디로다 주021)
디로다:
것이로다. (의존명사)+ㅣ(서술격조사)+도/로+다. ‘-도-’는 서술격조사 및 기원적으로 서술격조사를 구성 요소로 지니고 있는 ‘-리-’ 뒤에서는 ‘-로-’로 교체된다.

그러면 지혜가 아니면 그 체를 다하지(궁구하지) 못하며 인이 아니면 그 용을 다하지 못하리니, 이를 의지해서 닦는 사람은 가히 자비를 행하여 자비가 넓고 크며 지혜를 써서 지혜가 능히 깊다 이를지로다.

【頌】不學英雄不讀書야 波波役役走長途ㅣ로다 娘生寶藏 無心用야 甘作無知餓死夫니 爭怪得別人이리오

英雄 호디 아니며 그를 닑디 아니야 波波며 役役야 긴 길헤 니놋다 주022)
니놋다:
-[走]+니-[行]++옷+다. ‘니-’는 합성동사. 그러나 대개 ‘-’은 [走]의 의미를 벗어나게 되었고, ‘니-’는 접사적 성격으로 변화하여 동작의 [지속]을 의미하게 됨.
어미 주023)
어미:
어미가. 어미+Ø(주격조사).
나혼 보 藏 주024)
:
쓸. -[用]+오/우+ㄹ.
 업서 無知야 주으려 주025)
주으려:
굶주려. 주으리-+어.
주글 사 외요 주026)
외요:
됨. 외-[爲]+옴/욤+. ‘오→요’는 /ㅣ/ 순행동화 또는 반자음 [j]의 개입에 의한 모음충돌회피. - 〉 외-.
히 주027)
히:
달게. 달갑게. 어간이 ‘’인지 ‘-’인지 알기 어려움. ‘이/ㅣ’는 부사형어미.
너기니 엇뎨 다 사 외오 주028)
외오:
그릇되게. 외-[非]+오(부사파생접미사).
너기리오【波波役役 비 주029)
비:
바삐. 힘들게. -[애쓰다. 힘들이다]+(형용사파생 접미사)+이(부사파생 접미사). ‘-’은 현대국어 ‘가까스로’에 그 흔적을 남겨 두고 있다.
니논 이라】

영웅(부처님)을 배우지 아니하며 글도 읽지 아니하여 바삐 바삐 긴(먼) 길에 다니는구나. 어미가 낳은 보배를 쓸 마음이 없어 무지하여 굶주려 죽을 사람이 됨을 달게 여기나니, 어찌 다른 사람을 그르게 여기리오?【파파역역(波波役役)은 바쁘게 다니는 모양이다.】

【說誼】能文能武ㅣ 世第一이라 免見人間앳 貧賤苦니 仁智도 於人에 亦如然야 習來옌 能得免沈淪니라

文 能히 며 武 能히 호미 世옛 第一이라 人間앳 며 주030)
며:
가난하며. 현대국어의 ‘턱(하관)이 빠르다’의 ‘빠르다’는 이 ‘다’가 발달한 말이다.

금강경삼가해 권3:50ㄴ

 苦 보 免니 仁과 智와도 사게  그러야 바라면 주031)
바라면:
익히면. 용례가 드물다.
能히 시러 주032)
시러:
능히. 싣-[得]+어. ‘ㄷ’ 불규칙활용. 동사의 활용형 ‘싣-[得]+어→시러’가 부사로 굳어진 것. 동사 어간 형태가 ‘싣-’임은 다음 예로 확인된다. ‘福 모도아 싣게 호리라’(석보상절 24:10). ‘得은 시를 씨라’(훈민정음언해 2ㄱ). 만약 어간이 ‘실-’이라면 그 관형사형은 ‘실(실-+ㄹ)’이 된다.
마 주033)
마:
담겨. 잠겨. -[沈]+아. 여기서는 자동사.
듀 주034)
듀:
꺼짐을. 디-+움(명사형어미)+. ‘-’에 ‘-어#디-’가 결합한 것으로 보인다. [淪]과 [滅]은 하나의 기본 의미로 묶을 수 있을 것이다.
免니라

문(文)을 능히 하며 무(武)를 능히 함이 세상의 제일이라, 인간 세상의 가난하며 천한 고통을 보는 것을 면하나니, 어짊과 지혜도 사람에게 또 그러하여 익숙해지면 능히 가히 담겨서 꺼짐(윤회에 빠짐)을 면하느니라.

【說誼】如今仁智 兩不習 故於迷途애 長匍匐이로다 德性寶藏이 雖然在나 不解用야 自取竛竮苦니 旣然自取ㅣ어니 歸咎何人이리오
Ⓒ 구결 | 세조 / 1464년(세조 10)

이제 仁과 智와 둘흘 주035)
둘흘:
둘을. 둟[二]+을. ㅎ종성체언.
바라디 주036)
바라디:
익히지. 익숙해지지. 바라-[習]+디. ‘바라-’는 자동사로도 쓰이는 능격동사이다. 현대 국어의 보조적 연결어미 ‘-지’는 여기에 쓰인 ‘-디’에서 발달한 것이고, 종결어미 ‘-지’는 ‘-디’에서 발달한 것이다. ‘-디’는 선행절을 강조하면서, 부정적인 내용의 후행절과 접속시키는 연결어미.
아니 그런 로 어즐 길헤 애 주037)
애:
늘. (長常)+애(부사격조사).
긔놋다 주038)
긔놋다:
기어다니는구나. 긔-[匍]++옷+다. 평서형 종결어미 ‘-다’와 ‘-라’의 대립은 상보적이다. ‘-라’는 ‘-오/우, -니-, -리-, -더-, -지-’ 등의 선어말어미와 서술격조사 뒤에서 쓰이고, ‘-다’는 ‘--, -거-, -시-, --, -도-, -ㅅ-, --’ 등의 선어말어미와 용언 어간 뒤에서 쓰인다.
德性寶藏이 비록 이시나  주039)
:
사용함을. -[用]+움(명사형어미)+을.
아디 몯야 竛竮苦 주040)
제:
제 스스로가. 저(재귀대명사)+ㅣ(주격조사)’. ‘:제(상성)’는 주격형이고, ‘제(평성)’는 관형격형임.
얻니 마 제 얻거니 주041)
얻거니:
얻었으니. 얻-+거(확정법 선어말어미)+니. ‘-거-’는 과거시제, 완료 또는 확정법을 나타내는데, 자동사와 형용사, 서술격 조사에서는 ‘-거-’가 쓰이고, 타동사에서는 ‘-어-, -아-’가 쓰인다.
어느 사게 허므 보내리오
Ⓒ 언해 | 자성대비 / 1482년(성종 13)

이제 어짊과 지혜와 둘을 익히지 아니하므로 그런 까닭으로 미혹한 길에 항상 기어다니는구나. 덕성의 보배가 비록 있으나 쓸 줄을 알지 못하여 비틀거리는(竛竮) 고통을 제 스스로 얻나니, 이미 제 스스로 얻었으니 어느 사람에게 허물(탓)을 보내리오?
Ⓒ 역자 | 이유기 / 2006년 10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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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아뇩보리(阿耨菩提):아뇩다라삼먁삼보리. ‘아눗타라 삼야크 삼보디’의 음역. 석가모니가 깨달은 지혜를 가리키는 말. 석가모니가 깨달은 이치는 더없이 높고 평등한 진리라는 뜻. 무상정등정각(無上正等正覺), 무상정등보리(無上正等菩提).
주002)
머유미:멤이. 짊어짐이. 메-[荷]+움(명사형어미)+이→메유미→머유미. ‘메유미’를 ‘머유미’로 적을 수 있는 것은 음가가 같기 때문임.
주003)
외니라:되느니라. - 〉 외-.
주004)
니르르시뇨:이르르셨는가. 니를-[至]+으시+니/으니+고(의문종결어미). ‘ㄱ’ 약화. 현대국어 불규칙활용형 ‘이르러’는 중세국어 ‘니를-’의 활용형이 화석으로 남은 것이다.
주005)
바:바로. 바-[直]+Ø(부사파생 접미사). 어간이 바로 부사로 영파생된 것.
주006)
뵈샨:보이신. 보-+이(사동접미사)+시+아+ㄴ. ‘-아-’는 ‘-오/우-’의 이형태. ‘-시-’의 이형태 ‘-샤-’를 인정하고, 자음 앞에서는 ‘-시-’가 쓰이고 모음 앞에서는 ‘-샤-’가 쓰인다고 기술하는 것이 일반적 경향이다. 그러나 그렇게 보기 위해서는 매개모음을 가진 어미 앞에서도 ‘-시-’가 ‘-샤-’로 나타나야 할 텐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 그러므로 이 책에서는 ‘-시-’의 이형태 ‘-샤-’는 인정하지 않기로 한다.
주007)
디라:것이다. (의존명사)+ㅣ+다/라.
주008)
의:-의. 주격조사가 쓰일 것으로 보이는 위치이나, ‘智의’가 궁극적으로는 ‘바’를 수식하기 때문에 관형격조사를 쓴 것.
주009)
이긔여:감당하여. 이긔-+어.
주010)
맛돌:맡을. -[任]+오/우+ㄹ.
주011)
아니론:아닌. 아니(명)+Ø(서술격조사)+오/우+ㄴ. 서술격조사 뒤에서 ‘-오/우-’가 ‘-로-’로 교체됨.
주012)
너기며:여기며. 너기-+며.
주013)
셰여:세워. 셔-[立]+ㅣ(사동접미사)+어.
주014)
남:생겨남. 나-[生]+옴(명사형어미). 어간 말음이 ‘ㅏ, ㅓ, ㅗ, ㅜ’인 용언의 명사형에서는 ‘-오/우-’가 나타나지 않고 성조만 상성으로 바뀜.
주015)
니르와다:일으켜. 닐-[起]+으/(사동접미사)+왇(강세접미사)+아.
주016)
:끝. 한. →. 8종성표기법.
주017)
의:-의. 현대국어적 관점에서는 주격조사가 나타날 것으로 보이나, 궁극적으로는 ‘바’를 수식하기 때문에 ‘-의’가 쓰임.
주018)
거롤:걸. 걸-[掛]+오/우+ㄹ.
주019)
브터:의지하여. 븥-+어.
주020)
닷:닦을. 닦는. -[修]+/을. ‘-/을’은 부정시제를 나타냄.
주021)
디로다:것이로다. (의존명사)+ㅣ(서술격조사)+도/로+다. ‘-도-’는 서술격조사 및 기원적으로 서술격조사를 구성 요소로 지니고 있는 ‘-리-’ 뒤에서는 ‘-로-’로 교체된다.
주022)
니놋다:-[走]+니-[行]++옷+다. ‘니-’는 합성동사. 그러나 대개 ‘-’은 [走]의 의미를 벗어나게 되었고, ‘니-’는 접사적 성격으로 변화하여 동작의 [지속]을 의미하게 됨.
주023)
어미:어미가. 어미+Ø(주격조사).
주024)
:쓸. -[用]+오/우+ㄹ.
주025)
주으려:굶주려. 주으리-+어.
주026)
외요:됨. 외-[爲]+옴/욤+. ‘오→요’는 /ㅣ/ 순행동화 또는 반자음 [j]의 개입에 의한 모음충돌회피. - 〉 외-.
주027)
히:달게. 달갑게. 어간이 ‘’인지 ‘-’인지 알기 어려움. ‘이/ㅣ’는 부사형어미.
주028)
외오:그릇되게. 외-[非]+오(부사파생접미사).
주029)
비:바삐. 힘들게. -[애쓰다. 힘들이다]+(형용사파생 접미사)+이(부사파생 접미사). ‘-’은 현대국어 ‘가까스로’에 그 흔적을 남겨 두고 있다.
주030)
며:가난하며. 현대국어의 ‘턱(하관)이 빠르다’의 ‘빠르다’는 이 ‘다’가 발달한 말이다.
주031)
바라면:익히면. 용례가 드물다.
주032)
시러:능히. 싣-[得]+어. ‘ㄷ’ 불규칙활용. 동사의 활용형 ‘싣-[得]+어→시러’가 부사로 굳어진 것. 동사 어간 형태가 ‘싣-’임은 다음 예로 확인된다. ‘福 모도아 싣게 호리라’(석보상절 24:10). ‘得은 시를 씨라’(훈민정음언해 2ㄱ). 만약 어간이 ‘실-’이라면 그 관형사형은 ‘실(실-+ㄹ)’이 된다.
주033)
마:담겨. 잠겨. -[沈]+아. 여기서는 자동사.
주034)
듀:꺼짐을. 디-+움(명사형어미)+. ‘-’에 ‘-어#디-’가 결합한 것으로 보인다. [淪]과 [滅]은 하나의 기본 의미로 묶을 수 있을 것이다.
주035)
둘흘:둘을. 둟[二]+을. ㅎ종성체언.
주036)
바라디:익히지. 익숙해지지. 바라-[習]+디. ‘바라-’는 자동사로도 쓰이는 능격동사이다. 현대 국어의 보조적 연결어미 ‘-지’는 여기에 쓰인 ‘-디’에서 발달한 것이고, 종결어미 ‘-지’는 ‘-디’에서 발달한 것이다. ‘-디’는 선행절을 강조하면서, 부정적인 내용의 후행절과 접속시키는 연결어미.
주037)
애:늘. (長常)+애(부사격조사).
주038)
긔놋다:기어다니는구나. 긔-[匍]++옷+다. 평서형 종결어미 ‘-다’와 ‘-라’의 대립은 상보적이다. ‘-라’는 ‘-오/우, -니-, -리-, -더-, -지-’ 등의 선어말어미와 서술격조사 뒤에서 쓰이고, ‘-다’는 ‘--, -거-, -시-, --, -도-, -ㅅ-, --’ 등의 선어말어미와 용언 어간 뒤에서 쓰인다.
주039)
:사용함을. -[用]+움(명사형어미)+을.
주040)
제:제 스스로가. 저(재귀대명사)+ㅣ(주격조사)’. ‘:제(상성)’는 주격형이고, ‘제(평성)’는 관형격형임.
주041)
얻거니:얻었으니. 얻-+거(확정법 선어말어미)+니. ‘-거-’는 과거시제, 완료 또는 확정법을 나타내는데, 자동사와 형용사, 서술격 조사에서는 ‘-거-’가 쓰이고, 타동사에서는 ‘-어-, -아-’가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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