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금강경삼가해 제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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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 지경공덕분(持經功德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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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경공덕분 1


【경】 須菩提야 若有善男子善女人이 初日分에 以恒河沙等身으로 布施고 中日分

금강경삼가해 권3:44ㄱ

에 復以恒河沙等身으로 布施고 後日分에 亦以恒河沙等身으로 布施야 如是無量百千萬億劫에 以身布施야도 若復有人이 聞此經典고 信心不逆면 其福勝彼리니 何況書寫受持讀誦야 爲人解說이여

【說誼】世人慳貪이 厚於地야 寸絲施人도 尙爲難니 況捨身命야 而行施 誰肯一念生其心리오

世間ㅅ 사 주001)
사:
사람의. ‘’를 쓴 것은 ‘사’이 후행하는 명사형의 ‘-홈’의 관형어이기 때문임.
앗기며 貪호미 해셔 주002)
해셔:
땅보다. [地]+애셔.
두터워  寸촌ㅅ 실로  주003)
줌:
주-[授]+움(명사형어미). 어간 말음이 ‘ㅏ, ㅓ, ㅗ, ㅜ’인 용언의 명사형에서는 ‘-오/우-’가 나타나지 않고 성조만 상성으로 바뀜.
도 오히려 어려이 주004)
어려이:
어려워. 어렵-+이→어려〉어려이.
니 며 몸과 命을 려 布施 行호 뉘 즐겨  念인 그  내리오

세상 사람의 아끼며 탐내는 것이 땅보다 두터워 한 마디의 실로 남에게 줌도 오히려 어려워 하나니, 하물며 몸과 목숨을 버려 보시 행함을 누가 즐겨 한 생각인들 그 마음을 내리오?

【說誼】今捨身

금강경삼가해 권3:44ㄴ

命을 日三時야 施經多劫호 尙無厭호미 此事ㅣ 希奇야 絶無倫니 聞之使人竪寒毛다

이제 몸과 命 료 주005)
료:
버리는 것이. 리-[捨. 棄]+옴+이.
날로 세 주006)
:
때를 번을. [時]+ㄹ(목적격조사).
야 布施호 주007)
한:
많은. 하-[多]+ㄴ.
劫을 디내요 오히려 슬믜욤 주008)
슬믜욤:
싫증. 슬믜-[厭]+옴(명사형어미).
업소미 이 이리 드므러 奇特야 로 주009)
로:
따로. ‘로’와 공존함. ‘ㆍ’의 음가가 불안정함을 보여 주는 예.
주010)
:
짝[匹].
업스니 드면 사미 서늘야 터리 주011)
터리:
털. 터리〉털.
 셔게 다

지금 몸과 목숨을 버리는 것을 날마다 세 때를 하여, 보시함을 많은 겁을 지내되 오히려 싫증냄 없음이 이 일이 드물어 특별하여 따로 짝할 만한 것이 없으니, 들으면 사람이 서늘하여 터럭을 서게 하는구나.

【說誼】今讚持經福勝彼라 시니 信知此經이 爲無上이로다 佛訶布施샤 言爲劣시니 以其不能無所著이시니라

이제 기리샤 經 디뇬 주012)
디뇬:
지닌. 디니-+오/우+ㄴ.
福이 뎌셔 주013)
뎌셔:
저보다. 뎌[彼]+에셔(비교부사격조사).
더으니라 주014)
더으니라:
더하니라. 낫다. 더으-[加]+니+라.
시니 眞實로 이 經이 주015)
우:
위. 기본 형은 ‘웋’(ㅎ종성체언)인데, 휴지 앞에서 ‘ㅎ’이 나타나지 않음.
업슨  알리로다 부톄 주016)
부톄:
부처님께서. 부텨+ㅣ(주격조사). ‘부텨’는 성조가 ‘평성+평성’인데 여기에 주격조사나 서술격조사가 결합한 ‘부톄(-)’는 ‘평성+상성’이다. [+높임]의 명사 뒤라 하더라도 ‘-셔’의 사용이 필수적인 것은 아님.
布施 나라샤 주017)
나라샤:
꾸짖으시어. 나라-+시+아. 현대국어 ‘나무라다’보다는 ‘질책의 강도’가 강함. ‘-시-’의 이형태 ‘-샤-’를 인정하고, 자음 앞에서는 ‘-시-’가 쓰이고 모음 앞에서는 ‘-샤-’가 쓰인다고 기술하는 것이 일반적 경향이다. 그러나 그렇게 보기 위해서는 매개모음을 가진 어미 앞에서도 ‘-시-’가 ‘-샤-’로 나타나야 할 텐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 그러므로 이 책에서는 ‘-시-’의 이형태 ‘-샤-’는 인정하지 않기로 한다.
사오납다 주018)
사오납다:
열등하다. 사오납-[劣]+다.
니시니 能히 著혼 배 업디 아니혼  시니라 주019)
시니라:
말미암음이시니라. (부사. [以])+ㅣ+니+라. 부사 ‘’가 명사적 자격을 갖고 조사를 취함.

이제 찬탄하시되 경을 지닌 복이 저보다 낫다 하시니, 진실로 이 경이 위 없는 것을 알리로다. 부처께서 보시를 꾸짖으시어 하열(下劣)하다 이르시니, 능히 집착한 바가 없지 아니한 것을 말미암음이시니라.

【說誼】但能布施예 心無住면 只此ㅣ 便是菩薩行이니라

오직 能히 布施호매 미 주020)
주(住):
그침.
업스면 오직 주021)
이:
이것이. 이(지시대명사)+Ø(주격조사).
곧 菩薩行이니라

오직 능히 보시함에 마음이 머문 바가 없으면 오직 이것이 곧 보살행이니라.

【冶父】人天福報ㅣ 卽不無커니와 佛法 未夢見在로다

금강경삼가해 권3:45ㄱ

사과 하 福 報ㅣ 주022)
ㅣ:
-이야. ㅣ(주격조사)+(강조의 보조사).
곧 업디 아니커니와 佛法 메도 보디 몯도다

인천에 태어나는 복의 과보야 곧 없지 않거니와 불법은 꿈에도 보지 못함이로다.

【說誼】捨身時事ㅣ 兩不輕니 人天福報ㅣ 孰敢先이리오 然所作이 出於迷情 終感不如意事리니 若將經福야 論相去댄 十萬八千이 未是遠이니라

료미 주023)
로미:
버리는 것이. 리-[捨. 棄]+옴+이.
時節와 일왜 주024)
일왜:
일이. 일+과(접속조사)+ㅣ(주격조사).
둘히 가얍디 아니니 사과 하왓 福 報ㅣ 뉘 몬졔리오 그러나 짓논 배 迷 데셔 날 내애 주025)
내애:
마침내. 끝내.
 디 몯 이 어드리니 다가 經ㅅ 福 가져셔 서르 으로 주026)
으로:
거리가 서로 떨어짐을. 을-[去]+옴(명사형어미)+.
議論홀딘댄 十萬八千이 머디 아니니라

몸 버리는(보시하는) 것이 시간과 일이 둘이 다 가볍지 않으니, 인천 세계에 태어나는 복의 과보는 누가 먼저이리오? 그러나 짓는 바가 미혹한 뜻에서 나므로 끝내 뜻과 같지 못한 일을 얻으리니, 만일 경을 지니는 복을 가져서 서로 거리가 생김을 따진다면 십만 팔천 리가(도) 멀지 아니하니라.

【頌】初中後發施心이 同야 功德이 無邊야 算莫窮나 爭似信心에 心不立야 一拳打透太虛空이리오

初와 中과 後 주027)
엣:
-에, 하는. 에(부사격조사)+ㅅ(관형격조사).
施논  發호미 가지 주028)
가지:
가지. ‘가지’는 성조에 따라 구별됨. 정음 초기 문헌에서 ‘가‧지(低高)’는 [種類]를, ‘‧가지(高低)’는 [枝]를 가리킴.
라 功德이 주029)
:
끝. →. 8종성표기법.
업서 혜요 다디 몯나 어느 주030)
어느:
어찌. 부사. ‘어느’는 부사, 관형사, 대명사로 두루 쓰임.
信논 매 미 셔디 아니야  주머귀 주031)
주머귀:
주먹[拳].
로 큰 虛空을 텨 촘 리오

처음
(아침)
과 중간
(낮)
과 나중
(저녁)
의 보시하는 마음을 발함이 한가지라, 공덕이 한없어 헤아리기를 다하지 못하나, 어찌 믿는 마음이 서지 아니하여 한 주먹으로 큰 허공을 쳐서 꿰뚫음 같으리오?

【說誼】

금강경삼가해 권3:45ㄴ

三時捨身이 福無邊나 爭似聞經一念信이리오 一念에 了達無生佛면 其量이 恢恢大如空리니

주032)
:
때. [時].
로 몸 료미 주033)
료미:
버리는 것이. 리-[捨. 棄]+옴+이.
福이  업스나 어느 經 듣고  念 信홈과 리오  念에 無生佛  주034)
:
꿰뚫어. 어간 ‘-’이 접사 없이 바로 부사로 영파생된 것. 8종성표기법.
알면 그 量이 어위여 주035)
어위여:
커서. 어위-[大]+어.
쿠미 주036)
쿠미:
큼이. 크-[大]+움(명사형어미)+이.
虛空 리니【無生佛 죽사리 주037)
죽사리:
죽고 사는 일. 죽-+살-+이(명사파생 접미사). 비통사적 합성어 ‘죽살-’이 명사로 파생됨.
업슨 自性佛이라】

세 때로 몸 버림(보시함)이 복이 한이 없으나 어찌 경을 듣고 한 생각으로 믿음과 같으리오? 한 생각에 무생불을 꿰뚫어 알면 그 양이 크고 큼이 허공 같으리니,【무생불은 죽고 사는 일이 없는 자성불이다.】

【說誼】更把虛空야 令粉碎면 人天福報ㅣ 不堪論이리라
Ⓒ 구결 | 세조 / 1464년(세조 10)

다시 虛空 자바 아디게 주038)
아디게:
부서지게. /-[碎]+아(보조적 연결어미)+디-(피동 보조동사)+게. 이 어휘는 어간이 분철됨.
면 사과 하 福 報ㅣ 어루 議論 몯리라
Ⓒ 언해 | 자성대비 / 1482년(성종 13)

다시 허공을 잡아 부서지게 하면 인천 세계에 태어나는 복의 과보야 가히 의론하지 못하리라.
Ⓒ 역자 | 이유기 / 2006년 10월 9일

원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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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사:사람의. ‘’를 쓴 것은 ‘사’이 후행하는 명사형의 ‘-홈’의 관형어이기 때문임.
주002)
해셔:땅보다. [地]+애셔.
주003)
줌:주-[授]+움(명사형어미). 어간 말음이 ‘ㅏ, ㅓ, ㅗ, ㅜ’인 용언의 명사형에서는 ‘-오/우-’가 나타나지 않고 성조만 상성으로 바뀜.
주004)
어려이:어려워. 어렵-+이→어려〉어려이.
주005)
료:버리는 것이. 리-[捨. 棄]+옴+이.
주006)
:때를 번을. [時]+ㄹ(목적격조사).
주007)
한:많은. 하-[多]+ㄴ.
주008)
슬믜욤:싫증. 슬믜-[厭]+옴(명사형어미).
주009)
로:따로. ‘로’와 공존함. ‘ㆍ’의 음가가 불안정함을 보여 주는 예.
주010)
:짝[匹].
주011)
터리:털. 터리〉털.
주012)
디뇬:지닌. 디니-+오/우+ㄴ.
주013)
뎌셔:저보다. 뎌[彼]+에셔(비교부사격조사).
주014)
더으니라:더하니라. 낫다. 더으-[加]+니+라.
주015)
우:위. 기본 형은 ‘웋’(ㅎ종성체언)인데, 휴지 앞에서 ‘ㅎ’이 나타나지 않음.
주016)
부톄:부처님께서. 부텨+ㅣ(주격조사). ‘부텨’는 성조가 ‘평성+평성’인데 여기에 주격조사나 서술격조사가 결합한 ‘부톄(-)’는 ‘평성+상성’이다. [+높임]의 명사 뒤라 하더라도 ‘-셔’의 사용이 필수적인 것은 아님.
주017)
나라샤:꾸짖으시어. 나라-+시+아. 현대국어 ‘나무라다’보다는 ‘질책의 강도’가 강함. ‘-시-’의 이형태 ‘-샤-’를 인정하고, 자음 앞에서는 ‘-시-’가 쓰이고 모음 앞에서는 ‘-샤-’가 쓰인다고 기술하는 것이 일반적 경향이다. 그러나 그렇게 보기 위해서는 매개모음을 가진 어미 앞에서도 ‘-시-’가 ‘-샤-’로 나타나야 할 텐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 그러므로 이 책에서는 ‘-시-’의 이형태 ‘-샤-’는 인정하지 않기로 한다.
주018)
사오납다:열등하다. 사오납-[劣]+다.
주019)
시니라:말미암음이시니라. (부사. [以])+ㅣ+니+라. 부사 ‘’가 명사적 자격을 갖고 조사를 취함.
주020)
주(住):그침.
주021)
이:이것이. 이(지시대명사)+Ø(주격조사).
주022)
ㅣ:-이야. ㅣ(주격조사)+(강조의 보조사).
주023)
로미:버리는 것이. 리-[捨. 棄]+옴+이.
주024)
일왜:일이. 일+과(접속조사)+ㅣ(주격조사).
주025)
내애:마침내. 끝내.
주026)
으로:거리가 서로 떨어짐을. 을-[去]+옴(명사형어미)+.
주027)
엣:-에, 하는. 에(부사격조사)+ㅅ(관형격조사).
주028)
가지:가지. ‘가지’는 성조에 따라 구별됨. 정음 초기 문헌에서 ‘가‧지(低高)’는 [種類]를, ‘‧가지(高低)’는 [枝]를 가리킴.
주029)
:끝. →. 8종성표기법.
주030)
어느:어찌. 부사. ‘어느’는 부사, 관형사, 대명사로 두루 쓰임.
주031)
주머귀:주먹[拳].
주032)
:때. [時].
주033)
료미:버리는 것이. 리-[捨. 棄]+옴+이.
주034)
:꿰뚫어. 어간 ‘-’이 접사 없이 바로 부사로 영파생된 것. 8종성표기법.
주035)
어위여:커서. 어위-[大]+어.
주036)
쿠미:큼이. 크-[大]+움(명사형어미)+이.
주037)
죽사리:죽고 사는 일. 죽-+살-+이(명사파생 접미사). 비통사적 합성어 ‘죽살-’이 명사로 파생됨.
주038)
아디게:부서지게. /-[碎]+아(보조적 연결어미)+디-(피동 보조동사)+게. 이 어휘는 어간이 분철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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