忽然
금강경삼가해 권3:17ㄴ
히
어딘 주041) 어딘: 어진. 좋은. ‘어딜-’은 [良, 仁]과 [賢] 두 가지 의미를 지녔음.
버 주042) 버: 벗의. 벋+(관형격조사). 주어적 관형격조사.
쳐 주043) 쳐: 가리켜. 치-[指]+어. ‘치-’는 ‘敎·指’ 두 가지 의미를 모두 나타냈다. ¶ ① 訓民正音은 百姓 치시논 正 소리라(훈언1ㄱ). ② 右手左手로 天地 치샤 오 내 尊호라(곡20장).
뵈요 주044) 뵈요: 보임을. 보-+ㅣ(사동접미사)+옴/움(명사형어미)+.
맛나아 주045) 맛나아: 만나. 맞-+나-+아(연결어미). 비통사적 합성어. 8종성표기법.
녜 주046) 녜: 늘. 한자어 ‘常例(례)’인데 중세 문헌에서 대개 한자로 적히지 않고 정음으로 적힌다. 게다가 자음동화 현상이 표기에 반영된 것은 당시에 이 어휘가 한자어라는 인식이 아주 엷었음을 보여 준다.
즐거운 주047) 즐거운: 즐거운. 즐겁-+은(관형사형어미)→즐거〉즐거운.
家鄕
오니 주048) 昔年 生死ㅅ 길헤 百千
겨르왼 주049) 겨르왼: 한가로운. 겨를[暇]+외(형용사파생 접미사)+ㄴ. ‘ㄹ’ 탈락.
日月 虛히 보내던 비르서 아도다
Ⓒ 언해 | 자성대비 / 1482년(성종 13)
홀연히 어진 벗의 가리켜 보임을 만나서 항상 즐거운 가향(家鄕)을 밟으니, 옛날 생사길에서 백천
(일만)
년이나 한가로운
(긴)
세월을 헛되이 보내었던 것을 비로소 알았도다.
Ⓒ 역자 | 이유기 / 2006년 10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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