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여래에 대한 믿음을 권함 1]
그
世尊이
阿難 주001) 아난: 아난타(阿難陀)의 줄임. 부처님 10대 제자의 하나. 부처님의 사촌동생으로서 가비라성의 석가 종족의 집에 출생.
이려 니샤 뎌
藥師瑠璃光如來ㅅ 功德을 내 일
야 주002) 이 諸佛ㅅ 甚히 기픈
석보상절 9:26ㄴ
뎌기라
아로미 주003) 어려니 네 信다 아니 信
다 주004) -다: -하는가. 「-다」는 물음법씨끝 「-는가」.
阿難이 大德
世尊하 내
如來 니샨 經에 疑心 아니노니
엇뎨어뇨 주005) 엇뎨어뇨: 어찌된 것이뇨. 「-어뇨」의 「-어-」는 「-거」가 「ㅣ」 다음에서 「ㄱ」 탈락한 것.
란 주006) 란: 할 것 같으면. 「-란」는 「-ㄹ것 같으면」, 「-ㄹ진대」.
一切 如來ㅅ 몸과 말과 뎃 業이 다
淸淨 주007) 시니
世尊하 이 日月도
어루 주008) 러디긔 며
須彌山 주009) 수미산: 사주(四洲) 세계의 중앙, 금륜(金輪) 위에 솟은 높은 산으로, 불교세계설에서 세계 중심에 솟아 있다는 큰 산.
석보상절 9:27ㄱ
도 어루
기울의 주010) 려니와 諸佛
니르 주011) 시논 마 乃終내
달 주012) 달-: 다를 (달-). 「-을」에 「-오/우-」 들어감. 「ㆆ」은 「ㄹ」 아래 오는 사잇소리.
주리 업스시니다
世尊하 믈읫 衆生이
信根 주013) 신근: 근(根)의 하나. 불·법·승 삼보(三寶)와 고(苦)·집(集)·멸(滅)·도(道)의 이치를 믿음.
이
디 주014) 몯야
【信根 信 根이라】 諸佛ㅅ 甚히 기픈 뎍
니르거시든 주015) 듣고
너교 주016) 너교: 여기되. 생각하되. (너기-오-).
어듸 주017) 藥師瑠璃光如來 부텻 일훔 念
네 주018) 네: 뿐으로 (-에) 「-에」는 자료의 뜻을 가진 토씨 「-으로」임.
이런 功德
석보상절 9:27ㄴ
됴 利 어드리오 야
도 주019) 비웃논 내야 긴 바 큰
利樂 주020)
일허 주021) 모딘 길헤 러디여 그지업시
그우니니다 주022) 그우니니타(다): 구르나이다(그우니-니다). 「-니다」는 「나이다」.
Ⓒ 필자 | 수양대군(조선) / 1447년(세종 29)
[약사여래에 대한 믿음을 권함 1]
그때 세존이 아난이더러 말씀하시되, 저 약사유리광여래의 공덕을 내가 칭송하듯 하여, 이 여러 부처의 매우 깊은 행적이라 〈이를 다〉 알기 어려우니, 네가 믿는가 안 믿는가? 아난이 말씀드리되, 대덕 세존이시여, 내(제)가 여래의 말씀하신 경에 의심을 하지 아니하오니 어찌 될 것이뇨(것인고) 할 것 같으면, 일체 여래의 몸과 말씀과 뜻의 업이 다 깨끗하시니, 세존이시어 일월도 가히 떨어지게 하며, 수미산도 가히 기울게 하려니와 제불 이르시는 말은 내종내 다를 것이 없으십니다. 세존이시여 무릇 중생이 신근이(을) 구비하지 못하여 【「신근」은 믿는 뿌리다.】 여러 부처님의 매우 깊은 행적을 말씀하시는데 들으옵고 생각하되, 어찌 약사유리광여래 한 부처님의 이름을 생각할 뿐으로 이런 공덕 좋은 이로움을 얻으리오, 하여 도리어 비웃는 마음을 내어 긴 밤의 큰 이익과 안락을 잃어서 나쁜 길에 떨어져 그지없이 구르나이다.
Ⓒ 역자 | 김석득 / 1991년 10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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