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문수사리여, 무릇 유정이 비록
여래께 도리를 배우다가도
부처님의 규범을 헐며
【「시라」는 청정한 규범〔戒〕이라 하는 말이다.】 시라를 아니 헐어도 궤칙을 헐며
【「궤칙」은 「법」이니 「거동」을 말한다】 시라 궤칙을 아니 헐어도 바르게 봄을 헐며 바르게 봄을 아니 헐어도 많이 들음을 버리어서
부처님 말씀하신 경의 깊은 뜻을 아지 못하며, 비록 많이 들어도
증상만을 하며
【「증」은 더하는 것이고, 「만」은 남을 소홀히 여기는 것이니, 못 얻은 법을 얻었다고 하며 못 깨달은(증) 도리를 깨달았다고 하여, 자기 실속엔 사납되 웃사람 두고 더한 양하여 법을 소홀히 여기며 사람을 소홀히 여기는 것이 「증상만」이다】 증상만하는 까닭으로 마음이 가리니, 그러하므로 제가 옳다 하고 남을 그르다 하여,
부처님의
교법(정법)을 비웃어 악마의 한 당이 될 것이니, 이러한 어리석은 사람은 자기의 요사스러운 것을 보고, 또 무량한 유정
(중생)
을 큰 어려운 구덩이에 떨어지게 하는 것이니, 이런 유정들이 지옥아귀 축생에 한없이 두루 다니다가 이
약사유리광여래의 이름을 들으오면 악한 행적을 버리고 좋은 법을 닦아서 악취에 아니 떨어질 것이니, 비록 악한 행적을 버리고 좋은 법을 닦음을(닦지를) 못하여 악취에 떨어지고도, 저 여래의
본원의 위력으로 앞에 보이시어 이름을 잠간 듣게 하시면 뎌에서 죽어 도로 인간에 나아
출가하여 바른 봄을 헐지 아니하며, 많이 들어 깊은 뜻을 알며, 증상만(자신을 가치 이상으로 생각)을 떠나서 정법(
부처님의 교법)을 비웃지 아니하여 마귀의 벗이 아니되어 점점 수행하여 원만함을 빨리 얻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