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분류두공부시언해 권8(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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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 소식을 얻다[得舍弟消息]


得舍弟消息 주001)
득사제소식(得舍弟消息)
동생 소식을 얻다. 이 시는 건원(乾元) 원년(758) 장안에서 지은 것이라 한다. 당시 두보는 좌습유(左拾遺)의 벼슬을 하고 있었다. 두보에게는 영(潁), 관(觀), 풍(豊), 점(占)의 네 동생이 있었다.

득사제소식
(동생 소식을 얻다)

風吹紫荊樹 色與春庭暮 花落辭故枝 風回反無處田眞兄弟 주002)
전진형제(田眞兄弟)
중국의 고대 인물인 전진(田眞) 형제 3인을 가리킨다. 전진 형제 3인이 똑같이 재산을 나누기로 하고, 살림살이를 모두 3등분하였다. 유일하게 남은 것이 집 앞의 박태기나무 한 그루였다. 3형제가 같이 의논하기를, 박태기나무를 세 조각으로 나누기로 하고, 다음날 나무를 자르기 시작하였는데, 나무는 불에 탄 것과 같이 즉시 고사하였다. 진(眞)이 이를 보고 크게 놀라, 동생들에게, “나무는 줄기가 같다. 장차 나무를 벤다는 것을 듣고, 초췌해졌다. 그러나 사람은 나무와 같지 않다.”고 하였다. 형제들은 슬픔을 이기지 못하여, 다시 나무를 나누지 않았다. 나무도 이에 응하여 무성하게 되었다. 형제가 서로 응하여 마침내 처음과 같이 화목하게 되었다고 한다.〈백도백과 참조〉
欲分대 其夜애 庭前紫荊 주003)
자형(紫荊)
박태기나무. 콩과의 낙엽 활엽 관목. 높이는 3~5미터 정도. 잎은 둥글고 아랫부분이 심장 모양이며, 끝은 뾰족하고 거의 가죽질인데 잎자루가 길다. 4월에 붉은 자주색의 나비 모양 꽃이 몇 개씩 모여 잎보다 먼저 피고, 열매는 길이 6cm 정도 되는 타원형의 협과(莢果)를 맺는다. 줄기는 약용하고 관상용으로 재배한다. 중국이 원산지로 사원(寺院)이나 인가 부근에 심는데 한국, 일본 등지에 분포한다.〈표준국어대사전 참조〉.
이 便枯커 兄弟感悟不分대 樹還榮茂니 此 喩兄弟衰老而分離야 不復會合也ㅣ라】

미 紫荊 남글 주004)
남글
*[木]+을(대격 조사). 나무를. 단독형 ‘나모’가 조사와 결합할 때의 기본 형태를 ‘*’와 같이 상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 형태는 주격, 대격, 부사격 조사와의 결합형인 ‘남기, 남/남글, 남긔’ 등과 같은 형식을 설명하는 데 편리하다. ‘나못, 나모와’와 같이 관형격 조사 ‘ㅅ’이나 접속 조사 ‘와’와 결합할 때에는 단독형이 쓰인다.
부니 주005)
부니
불[吹]-+-니(연결 어미). 부니. ‘-니’ 앞에서 앞말의 받침 ‘ㄹ’이 탈락하는 것은 현대와 같다. 그러나 현대와 달리, ‘부르시며’와 같이 ‘-(으)시-’ 앞에서는 받침의 ‘ㄹ’이 탈락하지 않았다. ¶法을 니르시며 큰 法雨를 비흐시며 큰 法螺 부르시며 큰 法鼓 티시며 큰 法義 펴려시다(법을 이르시며 큰 법 비를 내리시며 큰 법 소라를 부시며 큰 법 북을 치시며 큰 법 뜻을 펴고자 하신다.)〈월석 11:40ㄴ〉.
비치 주006)
비치
빛[光, 色]+이(주격 조사). 색이. 빛이.
 콰 주007)
 콰
봄[春]+ㅅ(관형격 조사)#ㅎ[庭]+과(공동격 조사, 부사격 조사). 봄의 뜰과. 이 성분은 뒤에 오는 ‘다야’의 격 지배를 받고 있다. 따라서 ‘과’는 단순한 접속 조사가 아니라, 공동격 조사이다.
다야 주008)
다야
다[與]+-(동사 파생 접미사)-+-y(조음소)-+-아(연결 어미). 함께하여. 같이하여. ¶ 술 머거 사미 모다 료 오래 리고 朝會호 게을이 호니 眞實로 世로 다야 어그릇도다(매우 술 먹어 사람이 모두 버리는 것을 오래 버리고(오래 전에 괘념하지 않고) 조회하는 것을 게을리 하니 진실로 세상과 함께하여 어그러지는도다) 〈두시(초) 11:20ㄴ〉.
져므도다 주009)
져므도다
져믈[暮]-+-도다(감탄 어미). 저물도다.
고지 니여〈디여〉 주010)
고지 니여〈디여〉
곶[花]+이(주격 조사)#디[落]-+-어(연결 어미). 꽃이 지어.
녯 가지 주011)
녯 가지
녜[故]+ㅅ(관형격 조사)#가지[枝]+(대격 조사). 옛 가지를.
여희니 주012)
여희니
여희[離, 辭]-+-니(연결 어미). 떠나니. ¶아와 아아왜 비록 이시나 書信을 얻디 몯리로소니 사호미 긋디 아니니 여희여 사로 苦로이 너기노라(아우와 작은아들이 비록 있으나 서신(書信)을 얻지 못할 것이로소니 싸움이 그치지 아니하니 헤어져 사는 것을 괴롭게 여기노라.) 〈두시(초) 11:13ㄱ〉.
미 횟도로 주013)
횟도로
회[廻]+ㅅ(사이시옷)#돌[回, 轉]-+-오(부사화 접미사). 휘돌아. ‘-오’를 활용 어미의 일종으로 보기도 한다. ¶ 미 리 南國을 부니 天地 슬퍼 비치 업도다 洞庭이 믌겨리 부치고 江漢이 횟도로 혀 니 虎牙와 銅柱ㅣ다 기우리혓도다(가을 바람이 빨리 남국을 부니 천지 슬퍼 낮빛이 없도다. 동정호가 물결이 〈바람에〉 부치고 강한(江漢)이 휘돌아 끄는 듯하니 호랑이 이빨과 구리 기둥이 다 기울어졌도다)〈두시(초) 25:44ㄱ~ㄴ〉.
부니 도라올 히 주014)
도라올 히
돌[回]-+-아(연결 어미)#오[來]-+ㄹ(관형사형 어미)#ㅎ[地]+이(주격 조사). 돌아올 땅이.
업도다

【한자음】 풍취자형수 색여춘정모 화락사고지 풍회반무처【전진(田眞) 형제가 〈재산을〉 나누기로 하였는데, 그날 밤에 뜰 앞의 박태기나무 조각이 고사하거늘, 형제가 느낀 바 있어 나누지 않았는데, 나무가 도로 무성하게 되니, 이는 비유적으로 형제가 노쇠하여 나뉘어 다시 모여 합하지 못함을 말한다.】
【언해역】 바람이 박태기나무를 부니, 빛이 봄의 뜰과 함께 저물도다. 꽃이 지어 옛 가지를 떠나니, 바람이 휘돌아 부니 돌아올 땅이 없도다.

骨肉恩書重 漂泊難相遇

아 주015)
아
아[親戚, 骨肉]+(관형격 조사). 친척의. ¶그 中에 구룸  지븐 椒房앳 아미니 일후믈 큰 나라 주시니 虢과 다 秦이로다(그 중에 구름 같은 집은 귀비의 친척이니, 이름을 큰 나라를 주시니 괵(虢)과 함께 진(秦)이로다.)〈두시(초) 11:17ㄱ〉.
恩情엣 주016)
은정(恩情)엣
은정(恩情)+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은혜로운 마음의. 따뜻한.
글워리 주017)
글워리
글월[文, 書]+이(주격 조사). 글월이. 편지가.
重니 주018)
중(重)니
중(重)+-(형용사 파생 접미사)-+-니(연결 어미). 귀중하니.
녀 주019)
녀
[浮]-+-어(연결 어미)#[走]-+니[行]-+-어(연결 어미). 떠다녀. ¶病 아낫 니 말왐  늘그니로니  防守 녜 穀食屯聚던 히로다(병을 안고 있는 떠다니는 마름 같은 늙으니로니 가을 변방지키는 옛 곡식(穀食) 집결하던 땅이로다)〈두시(초) 11:49ㄱ〉.
브터슈메 주020)
브터슈메
븥[附, 迫]-+-어(연결 어미)#시[有]-+-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붙어 있음에.
서르 맛나미 주021)
맛나미
맞나[逢, 遇]-+-아(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만남이. 만나는 것이. 중세에는 ‘맛나-’형이 많이 나타나나, ‘맞나-’형도 나타난다. ‘맞나-’형이 어원을 암시한다. ¶王이 오시다 시니  나가시다가 아바님 맞나시니 두 허튀 안아 우르시니(왕이 오신다 하시니 또 나아가시다가 아바님 만나시니 두 다리를 안고 우시니)〈월석 8:85ㄴ〉.
어렵도다

【한자음】 골육은서중 표박난상우
【언해역】 친척의 따뜻한 글월이 귀중하니, 떠다니다가 붙어 있으매 서로 만남이 어렵도다.

猶有淚成河 經

분류두공부시언해 권8:30ㄱ

天復東注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오히려 믈옷 주022)
믈옷
눈[眼]+ㅅ(관형격 조사)#믈[水]+곳(보조사). 눈물곧. ¶제 信願과 善根곳 아니면 能히 몯리라 如來 오로 두프샤 부텻 忍力 得호미오(자기의 신원과 선근 곧 아니면 능히 못할 것이다. 여래 옷으로 덮으심은 부처님의 인력(忍力)을 얻은 것이고)〈월석 15:50ㄱ〉.
미 주023)
미
[江]+이(주격 조사). 강이. ¶ 그텟 누른 버듨고 새 딕먹니 鵁鶄과 鸂鶒괘 갠 몰애예 기 안잿도다(강 끝의 누런 버들꽃을 새 찍어 먹으니 해오라기와 비오리가 갠(햇빛이 비치는) 모래에 가득히 앉아 있도다.)〈두시(초) 11:21ㄴ〉.
외여 주024)
외여
외[化]-+-어(연결 어미). 되어. ¶千秋萬歲예 갈 일후미 寂寞  後엣 이리 외리로다(천추만세에 잊혀지지 않을 이름이 적막한 죽음 뒤의 일이 될 것이로다.)〈두시(초) 11:53ㄱ〉.
하 주025)
하
하ㅎ[天]+(대격 조사). 하늘을. ¶乾闥婆 香내 맏다 혼 디니 하 풍류 神靈이니 하해 이셔 풍류호려  저기면 이 神靈이 香내 맏고 올아가니라(건달바는 향내를 맡는다 하는 뜻이니, 하늘 음악을 하는 신령인데, 하늘에서 음악하려 할 때면 이 신령이 향내 맡고 올라가는 것이다.)〈월석 1:14ㄴ〉.
디나 주026)
디나
디나[經]-+-아(연결 어미). 지나. 지나서. ¶이 寶塔 中에 如來ㅅ 全身이 겨시니 디나건 過去 東方 無量 千萬億 阿僧祇 世界예 나랏 일후미 寶淨이오(이 보탑 중에 여래의 온몸이 계시니, 지난 과거 동방의 그지없는 천만억 아승기 〈전〉 세계에 나라의 이름이 보정이고)〈월석 15:67ㄱ~ㄴ〉.
東로 주027)
동(東)로
동(東)+로(달격 조사, 부사격 조사). 동으로.
흘러가놋다 주028)
흘러가놋다
흐르[流, 注]-+-어(연결 어미)#가[行]-+-(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어말 어미). 흘러가는구나. ¶ 미 淅淅히 내 오 부니 東으로 흘러가 믈 밧긔 西ㅅ녁 비치 殘微도다(가을 바람이 솨솨하고 내 옷을 부니 동쪽으로 흘러가는 물 바깥쪽의 섯녁 햇빛이 미약하도다.)〈두시(초) 10:27ㄴ〉.
Ⓒ 편찬 | 유윤겸, 유휴복, 조위, 의침 등 / 1481년(성종 12)

【한자음】 유유루성하 경천부동주
【언해역】 오히려 눈물 곧 강이 되어, 하늘을 지나 또 동으로 흘러가는구나.
Ⓒ 역자 | 임홍빈 / 2015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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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득사제소식(得舍弟消息) : 동생 소식을 얻다. 이 시는 건원(乾元) 원년(758) 장안에서 지은 것이라 한다. 당시 두보는 좌습유(左拾遺)의 벼슬을 하고 있었다. 두보에게는 영(潁), 관(觀), 풍(豊), 점(占)의 네 동생이 있었다.
주002)
전진형제(田眞兄弟) : 중국의 고대 인물인 전진(田眞) 형제 3인을 가리킨다. 전진 형제 3인이 똑같이 재산을 나누기로 하고, 살림살이를 모두 3등분하였다. 유일하게 남은 것이 집 앞의 박태기나무 한 그루였다. 3형제가 같이 의논하기를, 박태기나무를 세 조각으로 나누기로 하고, 다음날 나무를 자르기 시작하였는데, 나무는 불에 탄 것과 같이 즉시 고사하였다. 진(眞)이 이를 보고 크게 놀라, 동생들에게, “나무는 줄기가 같다. 장차 나무를 벤다는 것을 듣고, 초췌해졌다. 그러나 사람은 나무와 같지 않다.”고 하였다. 형제들은 슬픔을 이기지 못하여, 다시 나무를 나누지 않았다. 나무도 이에 응하여 무성하게 되었다. 형제가 서로 응하여 마침내 처음과 같이 화목하게 되었다고 한다.〈백도백과 참조〉
주003)
자형(紫荊) : 박태기나무. 콩과의 낙엽 활엽 관목. 높이는 3~5미터 정도. 잎은 둥글고 아랫부분이 심장 모양이며, 끝은 뾰족하고 거의 가죽질인데 잎자루가 길다. 4월에 붉은 자주색의 나비 모양 꽃이 몇 개씩 모여 잎보다 먼저 피고, 열매는 길이 6cm 정도 되는 타원형의 협과(莢果)를 맺는다. 줄기는 약용하고 관상용으로 재배한다. 중국이 원산지로 사원(寺院)이나 인가 부근에 심는데 한국, 일본 등지에 분포한다.〈표준국어대사전 참조〉.
주004)
남글 : *[木]+을(대격 조사). 나무를. 단독형 ‘나모’가 조사와 결합할 때의 기본 형태를 ‘*’와 같이 상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 형태는 주격, 대격, 부사격 조사와의 결합형인 ‘남기, 남/남글, 남긔’ 등과 같은 형식을 설명하는 데 편리하다. ‘나못, 나모와’와 같이 관형격 조사 ‘ㅅ’이나 접속 조사 ‘와’와 결합할 때에는 단독형이 쓰인다.
주005)
부니 : 불[吹]-+-니(연결 어미). 부니. ‘-니’ 앞에서 앞말의 받침 ‘ㄹ’이 탈락하는 것은 현대와 같다. 그러나 현대와 달리, ‘부르시며’와 같이 ‘-(으)시-’ 앞에서는 받침의 ‘ㄹ’이 탈락하지 않았다. ¶法을 니르시며 큰 法雨를 비흐시며 큰 法螺 부르시며 큰 法鼓 티시며 큰 法義 펴려시다(법을 이르시며 큰 법 비를 내리시며 큰 법 소라를 부시며 큰 법 북을 치시며 큰 법 뜻을 펴고자 하신다.)〈월석 11:40ㄴ〉.
주006)
비치 : 빛[光, 色]+이(주격 조사). 색이. 빛이.
주007)
 콰 : 봄[春]+ㅅ(관형격 조사)#ㅎ[庭]+과(공동격 조사, 부사격 조사). 봄의 뜰과. 이 성분은 뒤에 오는 ‘다야’의 격 지배를 받고 있다. 따라서 ‘과’는 단순한 접속 조사가 아니라, 공동격 조사이다.
주008)
다야 : 다[與]+-(동사 파생 접미사)-+-y(조음소)-+-아(연결 어미). 함께하여. 같이하여. ¶ 술 머거 사미 모다 료 오래 리고 朝會호 게을이 호니 眞實로 世로 다야 어그릇도다(매우 술 먹어 사람이 모두 버리는 것을 오래 버리고(오래 전에 괘념하지 않고) 조회하는 것을 게을리 하니 진실로 세상과 함께하여 어그러지는도다) 〈두시(초) 11:20ㄴ〉.
주009)
져므도다 : 져믈[暮]-+-도다(감탄 어미). 저물도다.
주010)
고지 니여〈디여〉 : 곶[花]+이(주격 조사)#디[落]-+-어(연결 어미). 꽃이 지어.
주011)
녯 가지 : 녜[故]+ㅅ(관형격 조사)#가지[枝]+(대격 조사). 옛 가지를.
주012)
여희니 : 여희[離, 辭]-+-니(연결 어미). 떠나니. ¶아와 아아왜 비록 이시나 書信을 얻디 몯리로소니 사호미 긋디 아니니 여희여 사로 苦로이 너기노라(아우와 작은아들이 비록 있으나 서신(書信)을 얻지 못할 것이로소니 싸움이 그치지 아니하니 헤어져 사는 것을 괴롭게 여기노라.) 〈두시(초) 11:13ㄱ〉.
주013)
횟도로 : 회[廻]+ㅅ(사이시옷)#돌[回, 轉]-+-오(부사화 접미사). 휘돌아. ‘-오’를 활용 어미의 일종으로 보기도 한다. ¶ 미 리 南國을 부니 天地 슬퍼 비치 업도다 洞庭이 믌겨리 부치고 江漢이 횟도로 혀 니 虎牙와 銅柱ㅣ다 기우리혓도다(가을 바람이 빨리 남국을 부니 천지 슬퍼 낮빛이 없도다. 동정호가 물결이 〈바람에〉 부치고 강한(江漢)이 휘돌아 끄는 듯하니 호랑이 이빨과 구리 기둥이 다 기울어졌도다)〈두시(초) 25:44ㄱ~ㄴ〉.
주014)
도라올 히 : 돌[回]-+-아(연결 어미)#오[來]-+ㄹ(관형사형 어미)#ㅎ[地]+이(주격 조사). 돌아올 땅이.
주015)
아 : 아[親戚, 骨肉]+(관형격 조사). 친척의. ¶그 中에 구룸  지븐 椒房앳 아미니 일후믈 큰 나라 주시니 虢과 다 秦이로다(그 중에 구름 같은 집은 귀비의 친척이니, 이름을 큰 나라를 주시니 괵(虢)과 함께 진(秦)이로다.)〈두시(초) 11:17ㄱ〉.
주016)
은정(恩情)엣 : 은정(恩情)+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ㅅ(관형격 조사). 은혜로운 마음의. 따뜻한.
주017)
글워리 : 글월[文, 書]+이(주격 조사). 글월이. 편지가.
주018)
중(重)니 : 중(重)+-(형용사 파생 접미사)-+-니(연결 어미). 귀중하니.
주019)
녀 : [浮]-+-어(연결 어미)#[走]-+니[行]-+-어(연결 어미). 떠다녀. ¶病 아낫 니 말왐  늘그니로니  防守 녜 穀食屯聚던 히로다(병을 안고 있는 떠다니는 마름 같은 늙으니로니 가을 변방지키는 옛 곡식(穀食) 집결하던 땅이로다)〈두시(초) 11:49ㄱ〉.
주020)
브터슈메 : 븥[附, 迫]-+-어(연결 어미)#시[有]-+-우(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에(처격 조사, 부사격 조사). 붙어 있음에.
주021)
맛나미 : 맞나[逢, 遇]-+-아(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ㅁ(명사형 어미)+이(주격 조사). 만남이. 만나는 것이. 중세에는 ‘맛나-’형이 많이 나타나나, ‘맞나-’형도 나타난다. ‘맞나-’형이 어원을 암시한다. ¶王이 오시다 시니  나가시다가 아바님 맞나시니 두 허튀 안아 우르시니(왕이 오신다 하시니 또 나아가시다가 아바님 만나시니 두 다리를 안고 우시니)〈월석 8:85ㄴ〉.
주022)
믈옷 : 눈[眼]+ㅅ(관형격 조사)#믈[水]+곳(보조사). 눈물곧. ¶제 信願과 善根곳 아니면 能히 몯리라 如來 오로 두프샤 부텻 忍力 得호미오(자기의 신원과 선근 곧 아니면 능히 못할 것이다. 여래 옷으로 덮으심은 부처님의 인력(忍力)을 얻은 것이고)〈월석 15:50ㄱ〉.
주023)
미 : [江]+이(주격 조사). 강이. ¶ 그텟 누른 버듨고 새 딕먹니 鵁鶄과 鸂鶒괘 갠 몰애예 기 안잿도다(강 끝의 누런 버들꽃을 새 찍어 먹으니 해오라기와 비오리가 갠(햇빛이 비치는) 모래에 가득히 앉아 있도다.)〈두시(초) 11:21ㄴ〉.
주024)
외여 : 외[化]-+-어(연결 어미). 되어. ¶千秋萬歲예 갈 일후미 寂寞  後엣 이리 외리로다(천추만세에 잊혀지지 않을 이름이 적막한 죽음 뒤의 일이 될 것이로다.)〈두시(초) 11:53ㄱ〉.
주025)
하 : 하ㅎ[天]+(대격 조사). 하늘을. ¶乾闥婆 香내 맏다 혼 디니 하 풍류 神靈이니 하해 이셔 풍류호려  저기면 이 神靈이 香내 맏고 올아가니라(건달바는 향내를 맡는다 하는 뜻이니, 하늘 음악을 하는 신령인데, 하늘에서 음악하려 할 때면 이 신령이 향내 맡고 올라가는 것이다.)〈월석 1:14ㄴ〉.
주026)
디나 : 디나[經]-+-아(연결 어미). 지나. 지나서. ¶이 寶塔 中에 如來ㅅ 全身이 겨시니 디나건 過去 東方 無量 千萬億 阿僧祇 世界예 나랏 일후미 寶淨이오(이 보탑 중에 여래의 온몸이 계시니, 지난 과거 동방의 그지없는 천만억 아승기 〈전〉 세계에 나라의 이름이 보정이고)〈월석 15:67ㄱ~ㄴ〉.
주027)
동(東)로 : 동(東)+로(달격 조사, 부사격 조사). 동으로.
주028)
흘러가놋다 : 흐르[流, 注]-+-어(연결 어미)#가[行]-+-(현재 시제 선어말 어미)-+-오(확실성의 양태 선어말 어미)-+-ㅅ(사이시옷)-+-다(어말 어미). 흘러가는구나. ¶ 미 淅淅히 내 오 부니 東으로 흘러가 믈 밧긔 西ㅅ녁 비치 殘微도다(가을 바람이 솨솨하고 내 옷을 부니 동쪽으로 흘러가는 물 바깥쪽의 섯녁 햇빛이 미약하도다.)〈두시(초) 10:27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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